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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파티에서 배신당하자 옆집 누나하고 만든 SSS급 딸들이 복수를 시작합니다-31화 (31/102)

〈 31화 〉 완벽한 남자 1

* * *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흑..으흐으윽.. 어.. 언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어린 두 동생.

프레이아와 프리그를 보면서 시그룬의 눈에는 진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앞서서 그들에게 벌어졌던 일들과, 그 결과물..

지금까지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 버린 프레이아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듣고 온 상황에서, 시그룬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눈 앞에 있는 두 어린 동생을 끌어 안은 채 사과의 눈물을 흘리는 것 뿐이었다.

“미안.. 미안해.. 내가.. 내가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갔더라면 이런 일은..”

“흐윽..어.. 언니.. 왜.. 왜 그랬어.. 왜 우리를 그런 곳에 버려두고 간 거야..대체.. 대체 왜 그랬던 거야!”

그렇게 후회와 슬픔, 그리고 이렇게라도 다시금 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짙은 안도감을 느끼는 시그룬.

한편, 그녀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도로시는 그대로 아테나와 함께 조용히 그곳을 떠났다.

“실험 일정은 잘 잡아 두었겠지?”

“네, 도로시님. 기존에 시그룬을 단련시켰던 그 커리큘럼과 같은 방식의 교육을 저 프리그 라는 아이에게 시행할 생각 입니다. 프레이아 라는 아이 역시 마법에 제법 재능이 있긴 하지만, 기억을 잃어버린 저 아이에게는 우선적으로 기본적인 교육부터 다시 시켜야 할 것이라 판단이 되었기에 일단을 보류 하는 것으로 결정 했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아테나. 그럼 그대로 진행해 주렴.”

“네, 도로시님. 하옵고..”

“뭐지? 또 할 말이 있는 거니?”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을 하는 아테나.

그녀의 모습에 도로시는 약간의 의문을 담아서 그녀에게 물었고, 이에 대해서 아테나는 조심스러운 어조로 그녀에게 한가지 사실을 더 전하였다.

그것은 바로..

“..그래? 그것 참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구나. 설마 하니 그 녀석들 중 가장 확실하게 손봐주기로 결정한 녀석을 이렇게 빨리 발견하게 될 줄이야.”

“정보통의 말에 따르면, 다른 녀석들과는 달리 그자의 위치는 이 나라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들었습니다. 하여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곳에 사람들을 풀어 알아본 결과, 그자는 여전히 그곳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낼 수 있었습니다.”

입가에 기대감이 느껴지는 미소를 담은 채 이야기하는 아테나.

이에 대해서 도로시는 마찬가지로 진한 기대감을 표출하며 기쁨을 담아서 말하였다.

“잘 되었네. 정말로 잘 되었어. 사실 안 그래도 실험을 진행하면서도 일단 그 녀석들의 정확한 위치 등은 파악하고 싶었는데, 벌써부터 이런 결과를 내는데 성공하다니. 역시 우리 아테나야. 언제나 나를 실망 시키지 않는 다니까.”

“분에 넘치는 칭찬에 그저 감사드릴뿐입니다 도로시님.”

도로시의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숙여 보이는 아테나.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며, 도로시는 곧바로 아테나와 함께 오즈가 머무르고 있는 방으로 향하였다.

용사 파티의 일원 중, 또 다른 녀석의 꼬리를 밝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

사람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욕망의 대상은 근사한 의복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보석이 될 수도 있으며.. 어쩌면 화려하기 그지 없는 대 저택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손에 넣는다 해도 사람이라는 존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의외로 지극히 단순 하면서 생물의 근원에 접근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짝을 찾는 것.

즉, 결혼 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인물과의 만남에 대한 것이었다.

거창하고 화려한 의복과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보석으로 이루어진 장신구들, 그리고 자신의 배경이 되어 줄 수 있는 화려한 저택.

이 모든 것은 결국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서 자신의 눈에 맞는 상대방을 손에 넣기 위한 일종의 미끼와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점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그에 어울리는 화려함을 겸비하고 있는 신정제국 사교계의 이름난 신인.

스펠라 카산드라는 오늘도 귀족들의 연회장에서 자신의 미모와 부를 뽐내며 사람들로 하여금 선망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저 사람이 몰락했었다는 카산드라 가문의 영애인가.”

“과연.. 듣던 대로 아름답기 그지 없는 모습이군. 거기다가 저 드레스며 장신구까지.. 몰락했던 귀족 치고는 상당한 재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군.”

“과연 사교계의 여왕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로군, 듣자 하니 얼마 전에는 우리 신성제국의 고위 귀족인 코넬리우스 백작도 관심을 보였다고 하지?”

“그렇다고 들었네. 그 깐깐하기로 유명한 백작마저도 가볍게 매료시키다니. 역시 대단한 아가씨야.”

그렇게 귀족들의 진한 관심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연회장을 가로지르는 스펠라.

그 직후, 그녀의 시선에는 여느 때와 같이 근사한 의복 차림을 한 귀족 남성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훗, 한심한 녀석들. 그래 봤자 내가 너희 같은 것들에게 관심이라도 보일 줄 알아? 너희 같은 녀석들이 내 상대가 되어 주려면 아직 멀었어. 나와 함께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선 역시 그 사람이 제격이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전에 미리 받아둔 약속대로 그 사람을 향해서 다가가는 스펠라.

그녀의 눈 앞에는 근사한 외모와 지적인 느낌을 겸비하고 있으면서, 귀공자 같은 이미지를 물씬 풍기고 있는 남성이 서 있었다.

코넬리우스 백작.

나이는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였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주가 된 그는 특유의 근사한 외모와 고위 귀족이라는 특성. 그리고 그가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호감을 주는 성품으로 인해서 많은 귀족가의 영애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런 코넬리우스의 앞에는 사전에 약속한 대로 그녀가 서 있었다.

“평안하신지요 백작님. 이렇게 다기 만나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저야말로, 당신과 만나게 될 기회를 다시 허락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몰락했던 귀족가의 영애임에도 불구하고 단시간에 가분을 다시 일으켜 세워 이 자리까지 나서게 된 여성.

스펠라 카산드라.

사교계의 여왕이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성이라고 백작이 줄곧 생각해 온 인물.

그녀의 이런 아름답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면서 코넬리우스는 다시금 진한 기대 속에서 그녀에게 반가운 미소를 지어 보였고, 이런 백작의 모습을 보면서 스펠라는 짙은 설렘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드디어 만나게 되었어.. 내가 줄곧 원하고 있던 바로 그 남자를.. 천하고 어리석은 오즈 같은 녀석이 아닌, 정말로 근사한 외모와 교양 그리고 기품을 겸비한 남자를.’

그런 생각과 함께, 스펠라는 과거 자신이 경험했던 구질구질하기 그지 없는 인생에 대한 기억이 다시금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몰락한 귀족이라는 밑바닥이나 다름 없는 자리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그녀.

그녀는 살기 위해서 모험가라는 천하디 천한 직업을 선택해야 했으며,

그 결과 운 좋게 실력을 인정받아 용사파티에 들어가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삶과 별개로 그녀의 마음 속에는 줄곧 한가지 목표가 존재하였다.

그것은 바로.. 이런 천하고 구질구질한 삶이 아닌, 언젠가 반드시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귀족들과 같이 화려하면서도 근사한 삶을 살면서, 그녀가 꿈꾸는 멋진 남자를 만나게 되는 것.

부와 외모, 그리고 기품을 겸비한 그런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이를 위해서는 가문을 다시 일으킬 만큼 막대한 자금과 연줄이 필요 했지만, 조금 잘나간다 해도 한낱 모험가의 신분인 그녀에게 있어선 정말로 꿈만 같은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렇게, 마음 속의 소망과 별개로 언제나 불만으로 가득한 인생을 살아 왔던 스펠라.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스펠라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 왔다.

오즈라는 시골 모험가를 조사, 감시하고, 때가 되면 녀석을 적당히 처리하라는 의뢰.

그 대가로, 스펠라가 원하는 가분의 부흥을 위한 어마어마한 부와 연줄을 제공해 주겠다는 의뢰에 스펠라는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기꺼이 이에 참여 하였고..

도중에 자신의 미모에 반한 오즈의 마음을 잠시 가지고 노는 유희까지 즐기면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였다.

그렇게 한 남자의 인생을 재물로 바친 결과 그녀가 원하던 것들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 스펠라.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이 화려한 삶 속에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완벽한 남자와 함께 행복을 누리는 것뿐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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