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0장 - 호국공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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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공, 호국공.”
세 번째 왕은 성격이 모질지 못 했다.
“호국공, 이런 곳에 계셨군요.”
검의 재능 역시 없었다. 머리가 딱히 좋은 것도 아니었고, 결단력이나 판단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호국공, 어찌하면 좋을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능한 것도 아니었다.
성격이 모질지 못 했지만 모나지도 않았다.
검의 재능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아 짜증이 날 터인데도 웃으며 수련에 임하였다.
단번에 결단을 내리지 못 했지만 우유부단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결단하기에 앞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긴 것이었다.
물론 판단력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대신이라도 되듯 세 번째 왕에게는 쓸데없는 고집이 없었다. 자신보다 나은 이들이 이야기를 할 때면 경청하였고, 그들의 조언 역시 흘려듣지 않았다.
“호국공, 그녀에게 고백해도 되는 걸까요?”
세 번째 왕에게는 인복 역시 있었다.
소꿉친구이자 평생의 반려이며, 든든한 조언자인 첫 번째 아내.
“호국공, 제가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되었다고요.”
1왕비를 쏙 빼닮은 영특한 왕세녀와 누이를 배신할 생각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충직한 왕자.
“호국공, 아버지께서······ 아버지께서······.”
두 번째 왕이 운명을 달리한 날 세 번째 왕은 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아비와의 헤어짐도 헤어짐이었지만, 왕이 된다는 사실에 두려워했다.
“마음 같아서는 다프네가 똑똑하니 얼른 물려주고 싶지만··· 그건 또 못 할 노릇이겠죠?”
두 번째 왕을 보고 자란 세 번째 왕은 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자리.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자리.
그런 것이 아니었다.
왕은 나라를 이끄는 자였다.
강력한 권력만큼이나 큰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였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제게는 1왕비도 있고··· 똑똑한 다프네랑 디온도 있고··· 뭣보다 호국공이 계시니까요.”
나이가 마흔이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왕은 언제나 해맑게 웃었다.
마치 아이처럼.
처음 마주했던 그날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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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가가가가가-!
호국공의 검은 전장에서 실전을 통해 만들어진 검이었다.
그렇기에 거칠고 투박했지만, 동시에 무시무시할 정도로 살인에 특화되어 있었다.
‘제일검과 달라.’
그처럼 매끄럽지 않다.
빛을 연상시킬 정도의 쾌검도 아니었다.
‘더러워.’
피하기도 더럽고 막기도 더럽다.
상대하기가 너무나 까다롭다.
때문에 유더는 내려놓기로 하였다. 애당초 월등히 강한 상대와의 싸움이었다.
완전한 회피는 포기한다. 다소간의 부상은 감수한다.
“하아!”
포효와 함께 구극태양신공의 힘을 전신에 둘렀다. 구천구문이 흡수한 생명의 구의 힘을 활성화시켜 전신의 재생력을 강화했다.
‘그라운드는 무리야.’
호국공의 기량이 너무 월등했다. 공격력 또한 무시무시하니, 어설프게 접근했다가는 재생력이고 뭐고 두 쪽이 날 뿐이었다.
유더는 숨을 멈추었다. 황금빛 선풍과 함께 지면을 박찼고, 기동력으로 호국공을 밀어붙였다.
쾅! 쾅! 쾅!
초풍신뢰가 일으킨 굉음이 벽력이 되었다. 흑룡의 기운이 낭비에 가까울 정도로 방출되었고, 호국공이 그것들을 베었다. 다프네 왕녀는 유더의 기동력을 따라잡지 못 하는 터라 합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 했지만 그렇다고 구경만 하지 않았다. 유더의 공격이 끊어질 때마다 검기를 내뻗어 호국공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뿐이었다.
호국공이 유더의 속도에 적응했다.
유더의 공격을 읽기 시작했고, 검격으로 유더의 기동로를 제한해 공격을 더욱 단순하게 만들었다.
피가 튀었다.
유더의 전신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긁힌 상처 하나 나지 않은 호국공과 반대로 유더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유더어어!”
그리고 그 순간 코델리아가 외쳤다.
그것은 신호였고, 유더는 주저 없이 아끼던 패를 꺼내들었다.
“태양권!”
무지막지한 빛이 유더의 주먹에서부터 발산되었다.
공격을 예상하고 있던 호국공은 급히 물러서며 눈을 감았고, 다프네 왕녀는 순간 시력이 마비되어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유더는 코델리아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유더 역시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머릿속으로 정확한 지도를 떠올려 방향과 거리를 틀리지 않았다.
빛으로 호국공을 마비시킬 수 있는 것은 겨우 몇 초.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코델리아는 생각한 작전을 감행했다.
“아아아!”
코델리아가 성검의 힘을, 클라우 솔라스가 가진 태양신 솔라리의 신성을 흡수했다.
무리였다.
성검을 움켜쥔 코델리아의 두 팔이 새하얀 불꽃에 타올랐고, 영육이 불타는 것만 같은 고통에 코델리아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코델리아는 단념하지 않았다. 전신의 신경이 뒤틀리는 것만 같은 고통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자신의 바로 옆에 자리한 유더의 손을 붙잡았다.
“라이프 드레인, 리버스!”
마법이 발동되었다. 성검의 어마어마한 신성이 코델리아의 내에서 생명력으로 전환되어 유더에게 전달되었다.
그야말로 미친 짓이었다.
신성을 생명력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방출해야 했기에 코델리아에게 가해지는 부담과 고통이 몇 배나 커졌다.
하지만 코델리아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순백의 날개를 활짝 펴며 힘의 전달을 계속했다.
코델리아가 생각한 것.
기본적인 스펙의 차이가 문제라면 스펙을 맞춘다.
야생의 땅에서 했던 것과 같이.
지면에서 솟구치는 용맥의 힘을 흡수한 유더가 구천구문의 새로운 문을 개문했던 것과 같이.
생명의 신전에서 유더는 오문을 열었다.
생명의 구에 담긴 힘이 육문을 열기에는 부족했기에, 사문에서 단번에 육문으로 질러가는 것은 무리였기에 유더는 그때 영육이 망가져서 죽을 뻔하였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오문에 익숙해졌고, 코델리아 자신을 통해 생명의 구보다 훨씬 더 막대한 성검의 신성력을 생명력으로 전환하여 흡수할 수 있는 지금이라면!
“아아아!”
코델리아가 울부짖었다. 유더가 스스로의 내면 깊은 곳으로 의식을 잠수시켰다.
오문을 열었을 때보다 훨씬 더 억지였다.
하지만 해내야 했다.
하지 않으면 다음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호국공이 눈을 떴다. 아직 시력을 완벽히 회복하지는 못 했지만 흐릿한 가운데 유더와 코델리아를 보았다.
성검에서부터 비롯된 막대한 힘에 위기감을 느꼈다.
“하아!”
호국공이 지면을 박찼다. 유더와 코델리아를 한 번에 베어내고자 했다.
기껏해야 십여 미터 남짓한 거리 따위, 호국공에게는 눈 한 번 깜박이면 좁힐 수 있는 간격에 불과했다.
하지만 닿을 수 없었다.
공간이 조작되었으니까.
호국공과 유더 사이에 수백, 수천 미터에 달할 거리가 만들어졌으니까.
섬머 페어리 퀸.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구석진 곳에 숨은 그녀였지만 마냥 웅크린 채 떨기만 하지 않았다.
그녀는 싸움을 지켜보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페어리 퀸의 공간 조작이었다.
마법이라기보다는 초능력에 가까운 그것에 호국공은 이전처럼 대응할 수 없었다.
“아아아!”
코델리아가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고, 그 순간 유더의 전신에서 검은 불꽃과 같은 기운이 마치 폭발하듯 피어올랐다.
호국공은 판단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그는 유더와 코델리아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간신히 눈을 뜨고 있는 다프네 왕녀와 디온 왕자를 향해 몸을 날렸다.
“안 돼!”
페어리 퀸이 다급히 외치며 새로운 공간 조작을 행하려 했지만 무리였다. 유더와 호국공 사이의 거리를 조작하는데 너무 많은 역량을 쏟아 부은 탓이었다.
호국공이 다프네 왕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어렵사리 눈을 뜨던 디온 왕자가 비명을 질렀고, 다프네 왕녀가 어설프게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피가 튀었다.
검을 쥐고 있던 다프네 왕녀의 오른손목이 마치 뜯어지기라도 하듯 거칠게 잘려 허공에 떠올랐다.
연이어 펼쳐진 두 번째 검.
다프네 왕녀의 목을 노린 호국공의 두 번째 베기.
그것이 작렬하려는 순간 코델리아가 성검에서 손을 떼었다. 무너지듯 바닥에 주저앉았고, 검은불꽃으로 뒤덮인 유더의 두 눈에서 녹색의 안광이 거칠게 일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호국공의 검이 다프네 왕녀의 하얗고 긴 목을 덮쳤다.
“호국고오오옹!”
찰나.
그야말로 시간의 틈바구니.
절규가- 아니, 울부짖음이 호국공의 동작을 멈추게 하였다.
반사적으로 검을 멈춘 호국공은 저도 모르게 멍한 얼굴이 되어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돌아보았다.
“호국공, 호국공, 호국공.”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남자가 그곳에 있었다.
허겁지겁 달려왔는지 숨이 차올라 발음이 뭉개졌지만,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무릎이 후들거렸지만 그는 이쪽을 보며 아이처럼 울었고, 호국공은 그에게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호국공.”
그가 울면서 말했다.
정말로 바보인 것처럼 그저 부름만을 반복했지만 호국공은 알 수 있었다. 머릿속에서 그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거짓말이죠?
호국공이 배신이라니.
왕족들을 죽였다니.
전부 다 거짓말인 거죠?
그렇죠? 이번만은 유스티아가 틀린 거죠?
예? 호국공.
그런 거죠?
제발 호국공.
제발.
제발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호국공. 호국공. 제발!
세 번째 왕.
처음만난 이후 지금까지 늘 해맑게 웃기만 하던 녀석.
자신을 죽일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추적기를 쥐어주며 호국공이 있으면 안심이라 말하던 녀석.
헨리 2세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숨을 헐떡이며 애원하는 시선을 보냈다.
그는 유능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바보 역시 아니었다.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 1왕비가 말했다.
호국공이 배신했다고.
그가 왕국의 적이 되었다고. 대연회장에 남겨졌던 왕족들을 모두 살해했다고.
평생을 살며 1왕비의 말을 의심한 적조차 없는 헨리 2세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그녀의 말을 부정했다. 납득시키기 위해 설명하려는 그녀를 뿌리치고 달렸다.
무서웠으니까.
그녀의 말을 들으면 호국공이 배신했다는 사실을 인정해버릴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1왕비는, 유스티아는, 결코 허튼 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 없었다.
“호국고옹······.”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처럼 울부짖었다.
그리고 그런 헨리 2세의 모습에, 세 번째 왕의 모습에 호국공은 조금이지만 동요하는 자신을 느꼈다.
이미 각오를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손끝이 떨렸다. 순간이지만 어딘가로 숨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미 칼을 뽑았으니까.
세 번째 왕이라면, 헨리 2세라면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 말할 터였고, 실제로도 그럴 인물이었지만 이미 늦어버렸으니까.
‘아니, 늦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다.’
번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역시 아니다.
호국공 자신에게는 돌아갈 마음이 조금도 없었으니 말이다.
‘나는 늙고 있다.’
예순을 넘어 벌써 일흔에 가까웠다. 아니, 태어난 날을 정확히 모르니 어쩌면 이미 일흔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얼굴에 주름이 생겼다.
손끝은 자글자글해졌고, 마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갔듯 조금씩 기운이 약해져 갔다.
처음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이후 단 하루도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변곡점이 생겼다.
아무리 수련을 거듭해도 더 이상 강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날이 약해져만 갔다.
당연히 펼칠 수 있던 검기를 더 이상 펼칠 수 없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연격이 이제는 툭툭 끊어져 하나의 흐름이 되지 못 하였을 때.
허탈함보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고 싶지 않아.’
전쟁 이후 한동안은 잊고 있던 바람.
호국공이라 불리고, 좋은 옷을 입고, 왕의 신임을 받게 되었지만 근본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았다.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
더 강해지고 싶다.
약해지기 싫다.
머리에 화살을 맞고 죽은 키다리.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처럼, 그저 새카맣기만 하던 녀석의 눈동자.
평생을 전쟁터에서 살며 수많은 이들에게 죽음을 선사했다.
그 과정에서 수십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랐다.
적을 먼저 죽이면 살 수 있던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
피할 수 없다.
뭘 어떻게 해도 약속된 죽음에서 달아날 수 없다.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는, 그저 무라고 밖에 표현 못 할 죽음을 향해 매일 나아갈 뿐이다.
‘너무나 무력하게.’
마치 목줄이 채워진 노예처럼.
호국공은 다시 현실을 보았다.
이제 겨우 스무 살 남짓한, 검술에 제법 소질이 있다하나 매일 같이 수련에만 몰두한 것도 아닌 왕세녀 따위를 단 칼에 베지 못 했다.
전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어린애 몇 명을 어찌하지 못 하고 있었다.
약해졌다.
너무나 약해졌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조금이지만 약해지고 있었다.
견딜 수 없었다.
두려웠다.
약속된 죽음이 목을 죄어오는 이 감각이 너무나 싫었다.
그러니 끊어낸다.
얄팍한 인연 따위 떨쳐버린다.
왕족들을 모두 죽여 수호진을 파괴하고 그 대가로 대악마와의 합일을 이룬다.
마인이 되어 약속된 죽음으로부터 벗어난다.
목줄을 끊고 노화의 저주에서 스스로를 해방한다!
“호국공!”
더 이상 듣지 않았다. 세 번째 왕의, 헨리 2세의 절규 따위 무시하며 다프네 왕녀를 보았다.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뒷걸음치는 그녀에게 재차 검을 휘두르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호국공의 경험과 본능이 그로 하여금 다른 방향을 향해 검을 휘두르게 하였다.
콰앙!
밀려오는 강대한 기운을 검으로 베어냈다.
그리고 깨달았다. 지금 베어낸 것은 그저 여파에 불과하다는 것을. 공격 같은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헨리 2세의 등장이 시간을 만들었다.
그의 절규가 다프네 왕녀의 죽음을 저지했고, 유더와 코델리아에게 일을 억지로라도 마무리 지을 최소한의 시간을 선사했다.
코델리아가 신음을 삼켰다. 성검 앞에 엎드린 채 이를 악 물었고, 고통과 괴로움으로 몸이 벌벌 떨리는 와중에도 억지로 고개를 들어 호국공을 보았다. 당황한 그의 얼굴을 마주하며 송곳니를 빛냈다.
‘조져.’
목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럴 여력조차 없는 그녀였다.
하지만 대답이 돌아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유더는 코델리아의 부름에 응답해주었다.
신뢰십이보迅雷十二步.
두 번째 발걸음.
번개를 부리는 그것은 뇌신초래雷神招來.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단 하나의 힘.
구천구문九天九門 제육문第六門.
흑색태양黑色太陽.
구극태양신공이 구천구문과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 그리하여 칠흑의 태양을 탄생시켰다.
유더는 고개를 들어 호국공을 보았다.
주먹을 움켜쥠과 동시에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그 순간.
바로 그때.
천지를 뒤흔드는 뇌성과 함께 칠흑의 번개가 작렬했다.
&
< 제70장 - 호국공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