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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메이커-258화 (258/473)

< 제92장 - 공습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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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게 카를로스의 신물이자 얼티메이트 시리즈의 하나인 얼티메이트 쓰리- 용살검 아스카론이란 말인가?”

“네, 맞아요.”

카마엘의 물음에 코델리아가 생긋생긋 웃으며 답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카마엘이 지금처럼 놀라고 있다는 사실에 어쩐지 모를 뿌듯함을 느껴서였다.

“놀랍군. 정말 놀라워.”

다시 한 번 감탄한 카마엘은 자신의 두 손 위에 올라가 있는 아스카론을 내려다보았다.

유더의 손을 떠난 순간 다시 본래의 상태- 즉, 봉인된 상태로 돌아간 아스카론은 화려한 예장검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카마엘은 검귀라 불리는 자였다.

아스카론의 봉인 너머에 숨겨진 힘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카마엘만이 아니었다.

“유더, 그리고 코델리아. 저도 아스카론을 좀 봐도 될까요?”

레나의 물음에 코델리아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고, 유더 역시 그러했다. 딱히 말릴 이유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럼.”

레나가 다가서자 카마엘은 바로 아스카론을 넘겨주었다.

“얼티메이트 시리즈··· 저도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에요.”

레나가 낮게 말하며 아스카론을 살피자 란디우스 역시 슬쩍 다가와 함께 검을 살폈다.

“내가 보기엔 봉인된 상태 같은데··· 제대로 쓰려면 의식 같은 게 필요한 건가?”

“맞아, 란디. 이 상태로는 사용할 수 없어.”

란디우스에게 다정한 미소를 지은 레나는 다시 아스카론을 살폈고, 이내 미간을 좁혔다.

일반적인 얼티메이트 시리즈와 아스카론의 결정적 차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레나?”

“으음··· 이건 좀 곤란할 것 같은데······.”

란디우스의 물음에 답하는 대신 작게 중얼거린 그녀가 고개를 들자 이번에는 카마엘이 물었다.

“무슨 일이지? 설마 너도 해제할 수 없는 봉인인가?”

“음··· 아마도?”

자신 없게 웃은 레나는 다시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검에는 조금 특별한 봉인이 걸려 있어요. 용의 인자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을 거예요.”

“용의 인자? 용의 피를 이은 용혈자를 말하는 것인가?”

카마엘이 재차 묻자 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본적으로는 그래. 일반적인 인간이 용의 인자를 가지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이건 애당초 용혈자나··· 드래코니안 같은 용인들을 위한 검인 것 같아.”

레나의 말에 카마엘 역시 미간을 좁혔다.

악마에 맞설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십년 동안 연구와 조사를 거듭해온 터라 고대 유물에 대해서는 여간한 마법사 이상으로 해박한 카마엘이었다.

때문에 그는 용의 인자가 필요하다는 레나의 말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아스카론을 만드는데 사용했다는 용의 영육이 문제인가.”

드래곤을 증오하는 드래곤.

하지만 결국엔 드래곤이었다.

아스카론의 힘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용의 인자가 필요했다.

“그러고 보니 카를로스는 쿼터 드래곤이었던가?”

“어, 그것도 격세유전으로 태어나서 거의 하프 급으로 피가 진했다고 해.”

란디우스의 물음에 레나가 답하자 카이사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남부의 대영웅 카를로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도 모르게 끼어들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이사에게는 애석하게도 카를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딱히 길게 끌 마음이 없는 일행이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아스카론이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군. 어디서 갑자기 용혈자를 구해올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욱이 용혈자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아스카론을 직접 들고 싸울 정도의 역량을 갖춘 자여야만 했다.

“으으음··· 그럼 역시 용살의 검으로 사용하는 건 무리인가? 물론 남부7가문의 힘을 모으는 신물인 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만.”

란디우스가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얼굴로 말하자 레나는 입술을 조금 움츠리더니 이내 아스카론을 고쳐 잡으며 말했다.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야.”

“그게 무슨 말이지?”

카마엘이 얼른 묻자 란디우스 역시 기대감이 가득한 눈으로 레나를 보았다.

레나는 그런 두 사람의 시선이 살짝 부담스러운지, 아니면 란디우스의 기대하는 얼굴이 귀여웠던 것인지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변신 마법을 사용하면 돼. 드래코니안으로 변신하면 용의 인자가 생길 테니까.”

“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용인이 없다면 만들면 그만 아닌가.

“다만 제대로 용의 인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재료들이 좀 많아. 그리고··· 란디나 카마엘은 아마 변신할 수 없을 거야. 이유는 두 사람도 알지?”

“알고 있다.”

란디우스든 카마엘이든 이미 순수한 인간과는 거리가 있는 존재들이었다.

란디우스는 인간으로 태어나 선조회귀술을 활용해 거인이 된 터라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수준의 변신이라면 모를까, 그 본질 자체를 바꾸는 변신은 추후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었다.

카마엘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는데, 그는 성십자 수호단의 여러 비술을 통해 이미 영육 모두를 한계 이상으로 강화한 상태인 터라 본질을 바꿀 정도의 변신 마법을 사용하면 영육의 균형이 무너질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굳이 나나 란디우스가 아스카론을 쓸 필요는 없겠지. 단순히 아스카론을 사용할 정도의 역량을 가진 자를 구하는 것이라면 용인을 찾는 것보다는 훨씬 더 쉬울 거다.”

아니, 애당초 찾을 필요도 없었다.

유더도 있었고, 배신하지 않은 남부의 십검호인 세바스찬 르귄도 있었으니 말이다.

“의식에 필요한 재료는 무엇이지?”

“기본적으로는 드래곤의 각종 부산물들이 필요해. 이빨이나 심장 같은. 거기에 몇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레나가 하나하나 재료들을 열거하자 카마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드래곤의 부산물들이라면 이미 광장에 드래곤 시체가 둘이나 있으니 문제없겠지. 다른 재료들도 성십자 수호단을 동원하면 금방 모을 수 있을 거다.”

카마엘이 살짝이지만 미소를 짓자 란디우스 역시 껄껄껄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이었다.

“저기, 그런데 말이죠.”

유더가 살짝 손을 들며 말하자 카마엘은 흠칫하더니 이내 기대에 찬 눈으로 유더를 보며 물었다.

“설마 방금 말한 재료들도 이미 다 갖춰둔 건가?”

“오오, 제자야. 설마?”

란디우스는 물론이고 레나까지 눈을 빛내자 유더는 쓰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아뇨, 그건 아닙니다만.”

“그럼 무엇이지?”

척 보기에도 실망한 기색이 묻어나는 카마엘의 물음에 유더는 애써 담담한 척 말을 이었다.

“저와 코델리아에게는 용의 인자가 있습니다.”

“그래, 용의 인자가 있··· 뭐?”

“용의 인자가 있다고요.”

유더가 오른 손을 들어 올리자 코델리아 역시 흥흥 거리며 손등이 보이도록 손을 들었다.

황금의 용왕이 직접 새겨준 용의 문장.

카마엘은 멍한 얼굴로 눈을 껌벅였고, 레나는 반대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남은 한 사람인 란디우스는 멍한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껄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과연 나의 제자.”

척하면 탁이구나.

크게 만족한 란디우스는 흐뭇하게 웃으며 카마엘의 등을 팡팡 두드렸고, 카마엘은 얼빠진 얼굴을 다시 평소의 냉정한 얼굴로 고치더니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흠흠, 다음부터는 조금 더 빨리 말하도록.”

“예, 그리하겠습니다.”

유더의 대답에 카마엘이 다시 헛기침을 하자 코델리아가 얼른 메시지 마법을 보냈다.

[유더야, 유더야. 카마엘 좀 봐. 나 카마엘 얼굴 빨개진 거 처음 봐.]

[나도.]

영웅전기2편에서는 란디우스를 비롯한 동료들이 모두 죽은 상황이라 그런지 1편 이상으로 말수는 물론이고 표정변화까지 줄어든 카마엘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카마엘은 달랐다.

민망함 때문에 얼굴을 붉힌 채 부끄러워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네.’

아니, 예쁘다고 해야 하나.

평소에도 중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카마엘이었는데 뺨과 귀끝을 살짝 붉힌 채 민망해하자 여간한 여인보다도 아름다워 보였다.

“아무튼, 그럼 문제가 해결되었네요. 유더가 아스카론을 사용하면 될 테니까요. 그렇죠?”

레나의 물음에 유더는 고개를 끄덕였고, 란디우스 역시 그러했다.

이미 제육문에 도달한 유더인만큼 믿음직했기 때문이다.

“흠, 좋다. 그럼 이제 아스카론을 남부7가문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면 되겠군. 다만··· 그전에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을 간신히 다 지운 카마엘은 유더와 코델리아를 한 눈에 담으며 말을 이었다.

“애당초 너희가 아스카론을 가지고 있던 이유는 무엇이지?”

덕분에 증표를 모으고 다시 아스카론을 찾는 수고를 덜 수는 있었지만 일단 한 번 짚고 넘어갈 문제이기는 했다.

카마엘의 물음에 유더는 늘 그랬던 것처럼 부드럽게 답했다.

“카마엘 님과 마찬가지로 말레키스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남부7가문의 힘을 제대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연이어 유더는 카게하마 백작가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말레키스 측에서 이미 남부7가문의 증표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아마 놈들이 두려워 한 것은 남부7가문의 힘이 하나로 모이는 것보다는··· 아스카론 자체였던 것 같지만요.”

지금으로부터 300여년 전.

에인션트 블랙 드래곤인 말레키스가 치명상을 입고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은 대영웅 카를로스와 건국왕 라이온 D 세일룬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과연, 놈들의 반응을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스카론의 역할이 컸던 모양이군.”

그렇지 않다면 이런 수고를 들여가면서까지 아스카론을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었다.

카마엘이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유더는 몇 가지 사항을 더 전달하였다.

“그리고 이미 성십자 수호단을 통해 전해 받으셨겠지만 가모르 칸을 통해 얻은 정보들이 많습니다.”

“그래, 그것 역시 들었다. 정말 놀라운 행동력이구나. 가모르 칸을 쓰러트려 정보를 얻은 것도 놀랍고.”

유더과 코델리아가 가모르 칸을 쓰러트린 것은 남부와 북부의 접경지였지 남부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가모르 칸의 영혼을 구금하자마자 조금의 지체도 없이 바로 남부로 향한 두 사람이었다.

“운이 좋았습니다.”

“운 또한 실력이겠지.”

카마엘이 그답지 않게 작은 미소를 지어보인 때였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레나가 새삼 손을 들며 말했다.

“한창 이야기하는 중에 미안하지만, 나머지 이야기는 잠시 미루는 게 어떨까요? 저쪽도 슬슬 안달이 난 거 같은데.”

레나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이쪽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일단의 무리들이 보였다.

“어, 작은 오빠다.”

카이사의 말마따나 선두에는 잘생긴 청년 하나가 서 있었는데, 오펀드 후작가의 차남인 리카르도 오펀드였다.

“오펀드 후작가의 사람들인가 보군.”

란디우스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카마엘은 다시 유더에게 물었다.

“유더 바이엘, 지금 우리가 오펀드 후작가와 접촉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너라면 알고 있겠지?”

“예, 그리고 이미··· 카이사와 약조한 바입니다.”

몇 가지 단어를 생략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양쪽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나올 이야기라면 빤했기 때문이다.

‘남부7가문의 힘을 하나로 모은다 할지라도 결국 이끄는 쪽과 이끌리는 쪽이 갈릴 테니까.’

남부7가문의 힘은 기본적으로 대등했다.

그렇다면 결국 주도권을 쥐는 것은 카를로스의 신물인 용살검 아스카론을 가지고 있는 가문일 터였다.

카마엘은 오펀드 후작가에 그 역할을 맡길 것이냐 물었고, 유더는 그렇다고 답했다.

스스로 말했듯이 이미 카이사와 약속한 바였으니 말이다.

“좋다, 네 판단을 믿도록 하지. 우리는 오펀드 후작가와 손을 잡겠다.”

카마엘의 발언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란디우스와 레나는 사실상 야인이었지만 카마엘은 성십자 수호단의 단장- 그것도 성십자 수호단의 우두머리인 총수를 제한다면 두 번째로 높은 지위와 힘을 가진 자였으니 말이다.

그런 그가 중립을 표방하는 대신 오펀드 후작가를 지지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야생의 감으로 작금의 상황을 파악한 카이사는 씩 웃으며 유더를 보았고, 유더는 마찬가지로 미소 지은 뒤 코델리아를 돌아보았다.

[나 잘했지?]

[응! 잘했어!]

약간의 어린아이 같은 물음이었지만 코델리아는 활짝 웃으며 엄지를 세워주었고, 유더는 마음깊이 만족했다.

&

새벽녘.

오펀드 후작가와 접촉하긴 했지만 일단은 유더와 코델리아가 전면에 나설 일은 없었다.

카마엘이 있었으니 말이다.

때문에 유더는 오펀드 후작가에서 마련해준- 애당초 처음 받았던 손님 방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내일부터 또 바빠질 테니까.’

오펀드 후작가와 카게하마 백작가가 공격 받았고, 수백이 넘는 적들이 항구를 급습했다.

더욱이 마테오 루클리아로 대표되는 루클리아 백작가가 배신행위를 했으니 용살검 이야기가 없더라도 한 자리에 모여야만 하는 남부7가문이었다.

‘루클리아 백작가를 징벌하고··· 왕도에 조력을 청하고······.’

아마 아스카론이 진짜네 가짜네 다툼도 좀 하겠지.

아스카론을 누가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질 터이고.

어차피 아스카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용의 인자가 필요한 터라 유더 외에는 사용할 사람이 없었지만, 남부7가문은 실질적인 사용자보다는 형식상의 사용자를 놓고 다툴 것이 분명했다.

일단 카를로스의 신물이 돌아온 지금, 주도권을 한 번 빼앗기면 어제까지만 해도 어깨를 나란히 하던 다른 남부7가문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이 생길 수 있었으니 말이다.

‘뭐··· 카마엘이 알아서 하겠지.’

지금도 오펀드 후작을 상대하고 있는 것은 카마엘이었고 말이다.

야인 그 자체인 란디우스나 현명하고 강력한 마법사이지만 정치활동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레나와 달리 카마엘은 애당초 왕족이었다. 비록 사생아이긴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정치판을 뒹굴 수밖에 없는 팔자였고, 파라곤 왕국 멸망 이후에는 십 년 가까운 세월동안 수호단의 단장으로서 활동했기에 이런 종류의 일에 무척이나 능숙한 편이었다.

‘카마엘이 있으니 좋구나.’

만약 란디우스와 레나만 있었다면 유더 자신이 나서서 이것저것 처리했어야 했을 테니까.

‘좋아, 다 좋은데.’

아스카론도 무사히 얻었고, 삼기사 중에 하나인 마두르스도 조기에 격퇴했고, 거기다 블랙 드래곤의 시체까지 두 구나 손에 넣었다.

여기에 배신자인 마테오 루클리아 퇴치와 란디우스 일행의 합류까지 더해졌으니 하룻밤 사이에 본 이득이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딱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코델리아 보고 싶다.”

매일 같이 붙어 있던 코델리아였는데 지금은 옆에 없었다.

레나와 스칼렛, 카이사와 더불어 옆방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늘어나다보니 생겨난 일종의 부작용(?)이었다.

‘씁, 어쩔 수 없지. 잠이나 자자.’

일단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 될 테고, 그럼 코델리아를 다시 볼 수 있을 테니까.

오늘 전투로 이래저래 힘을 소진하기도 했고.

그런데 그렇게 유더가 막 눈을 감으려던 때였다.

똑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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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2장 - 공습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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