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엔딩메이커-296화 (296/473)

< 제104장 - 구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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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비롯한 황족들을 구출하는 것도 일이었지만, 이들을 데리고 무사히 은신처까지 가는 것 역시 일이었다.

애당초 구출작전에 나선 로열나이트들을 잡고자 매복 자체는 방관하다시피 한 재상부였지만 그렇다고 인근 일대를 완전히 비워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운을!”

“신들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로열나이트들은 저마다 황족들을 데리고 흩어졌다. 애당초 소수인원인 터라 뭉쳐 다니는데 큰 의의가 없기도 했고, 사방으로 흩어지는 건 도주의 기본이기도 했다.

“유더야! 튀자!”

“오이!”

유더와 코델리아는 약속한 장소로 바로 향하는 대신 제도 인근 곳곳에서 일부러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일행 중 가장 강하면서도 기동력이 좋은 게 유더와 코델리아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나절.

아침 해가 떠오를 즈음이 돼서야 유더와 코델리아는 오로지 도망치는 일에만 집중하였고, 해가 중천에 달했을 때에야 겨우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주인님!”

제도와 학원도시 마나플의 사이에 자리한 이름 없는 숲에 들어서자 숨어서 기다리고 있던 키라라가 활짝 웃으며 유더와 코델리아를 반겨주었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응응, 그래. 정말 고마워.”

바로 달려와 품에 안기는 키라라를 꼭 안아준 코델리아가 웃으며 말하자 바로 다시 반응이 돌아왔다.

“헤헤헤.”

키라라는 부끄럽다는 듯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다는 듯이 얼굴을 붉힌 채 꼬리를 흔들어댔다.

‘신기하네.’

원작의 키라라는 저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으니까.

‘붉은바람하고 비슷한 경우이려나.’

지금까지 유더와 코델리아가 만난 인물들 가운데서 원작과 가장 큰 성격적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붉은바람이었다.

원작에서는 무척이나 차갑고 예민한 성격인데다 말수도 없는 편이었던 반면 지금의 붉은바람은 잘 웃을 뿐만 아니라 성격도 둥글둥글한 편이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하나.

유더와 코델리아가 그녀를 노예시장에서 사들임에 따라 원작에서 겪었던 수많은 고초들을 모조리 회피했다는 사실이었다.

노예시장에서 학대를 받지도 않았고, 다른 노예들의 죽음을 경험하지도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고향 또한 멸망하지 않았다.

붉은바람처럼 극적이진 않았지만 키라라도 원작에서는 꽤나 모진 인생을 사는 인물이었다.

배신을 생존수단으로 삼는 그녀였지만 사실 속은 꽤 여린 편이었다.

배신을 한 번 할 때마다 스스로도 상처를 입으니, 원작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이래저래 피폐해진 그녀였다.

‘키라라 또 너야?’

‘키라라 넌 아니야.’

‘하지만 키라라 배신자잖아.’

저 혼자 살겠다며 모두를 버리고 도망친 키라라가 호숫가에 홀로 앉아 엉엉 울던 장면은 수많은 유저들의 동정을 사기도 하였으니까.

‘물론 악어의 눈물이라고 까는 사람도 많았지.’

어찌되었든 원작에서는 배신을 하도 하다 보니 마음이 깎이고 깎여 혼자 있을 때는 죽은 눈을 하기 일쑤였던 키라라였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붉은바람이 그러한 것처럼 마음이 꺾이고 부서지기 전에 코델리아를 만나 새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주인님 너무 좋아요.”

키라라가 고백하듯 작게 속삭이자 코델리아는 결국 머릿속에 떠올리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나도 좋아.”

“헤헤헤.”

그렇게 훈훈한 광경이 이어지자 유더 역시 아빠미소를 지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키라라, 황족 분들은?”

“무사하세요. 루카스 오빠랑 카이사 언니 빼고는 모두 모였고요.”

“응? 두 사람은 아직 안 왔어?”

유더에 이어 코델리아가 묻자 키라라가 얼른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위험한 건 아니고 잠시 쉬고 있나 봐요. 부엉이들이 그랬어요.”

동물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키라라는 이름 없는 숲에서 일행 모두의 상황을 파악하고 여차하면 동물들을 통해 쪽지를 전달하는 등 일종의 연락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루카스와 카이사를 빼고는 모두 모였다.

두 사람만 다른 곳에서 쉬고 있다.

“오.”

작게 감탄한 코델리아는 이내 눈을 가늘게 뜨더니 흐흐흐 음흉한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유더 군, 이거 냄새가 나지 않나요? 한창 때의 남녀 둘이 어디서 무얼 하며 쉬고 있는 걸까요? 코델리아는 알고 싶어요.”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것이 이미 머릿속으로는 망상을 끝마친 상태 같았다.

때문에 유더는 맞장구를 쳐서 망상을 더 증폭시키는 대신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음란마귀 아웃. 일단 일행하고 합류부터 하자.”

“치.”

볼멘소리를 낸 코델리아였지만 애당초 장난이었기에 금방 기분을 풀더니 키라라와 손을 잡고 숲 깊은 곳으로 들어섰다.

그렇게 십여 분이나 지났을까.

“오셨군요!”

“오오오!”

저마다 흩어져 쉬고 있던 로열나이트들과 그 종자들이 얼굴 가득 환희를 보이며 다가섰다.

유더와 코델리아 덕분에 황족들을 구출했으니- 아니, 유더와 코델리아의 미친 활약을 보았으니 저렇게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소드 마스터 셋을 동시에 상대한 유더와 어스퀘이크를 비롯한 강력한 마법을 연사하던 코델리아.

둘 모두 이제 겨우 열여덟 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기량들이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레온 역시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유더와 코델리아를 맞이했다.

루카스를 상대로는 호승심을 불태운 그였지만, 유더에게는 그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차이가 나도 너무 났기 때문이다.

본래 질투도 어느 정도는 급이 맞아야 가능한 것이었다.

아예 다른 세계 사람에게는 질투고 뭐고 들지 않았다. 말 그대로 다른 세계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흥흥.”

모두의 시선에- 정확히는 유더를 보며 감탄하는 시선에 기분이 좋아진 코델리아는 어깨를 으쓱였고, 유더는 반대로 코델리아를 보며 감탄하는 시선에 미소를 머금었다.

어찌되었든 레온을 따라간 일행은 황족들- 정확히는 제국의 어린 황제와 섭정 중인 황태후, 그리고 황제의 어린 형제들을 마주하였다.

“어··· 주무시고 계신 거죠?”

“예, 아무래도 힘겨운 여정이었으니까요.”

사실 코델리아가 마차를 납치하는 과정에 이미 기절해서 의식을 잃은 황제와 그 형제들이었다.

어찌어찌 버티던 황태후도 숲에 들어온 뒤로는 긴장이 풀려 졸도해버렸고 말이다.

황제를 알현하는 것도 아니고, 잠이 들어 무방비 상태에 빠진 황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해석에 따라서는 황제에 대한 무례가 될 수도 있었지만, 도망치는 와중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럼 저희도 좀 쉬도록 하겠습니다.”

“예, 여기서 조금만 더 머물다 밤이 되면 다시 이동할 계획입니다.”

레온의 말에 적당히 몇 번 고개를 끄덕여준 유더는 코델리아와 부록처럼 따라붙는 키라라와 함께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렇게 다시 몇 분.

키라라를 끌어안은 채 반쯤 누워있던 코델리아는 새삼 다시 황족들이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아까 보았던 광경들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이다.

‘완전 애기도 있었지?’

원작에서는 황제와 황태후 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황족들이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황제 밑에는 동생들이 셋이나 더 있었는데, 황제가 어리다보니 그 동생들은 더 어렸다.

잘은 몰라도 이제 막 두어 살이나 되었을 것 같은 작은 아이도 있었다.

‘애들. 애기.’

코델리아는 새삼 키라라를 꼭 끌어안으며 특기인 망상을 시작했다.

까르르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

유더를 닮아 영특하게 생긴 아이와 코델리아 자신을 닮아 사랑스러운 아이.

백작가를 물려받을 유더의 후계자.

‘내, 내가 낳는 거겠지?’

유더 애니까.

유더의 아이니까.

뭔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유더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우으으.’

예전에는 유더와 결혼하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되었는데.

그래도 이제 결혼 자체는 상상이 되는 걸 보니 한 걸음 나아간 거려나.

‘그런데 많네.’

황제까지 포함하면 넷이었으니까.

황태후는 섭정까지 해낸 인물답게 여장부에 가까운 인물이었지만 그건 성격과 행동력이 그런 것이었고, 외모 자체는 정말 딱 아름다운 여왕님 그 자체였다.

애를 넷이나 낳은 몸이라고는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다들 많이 낳···나?’

전생과 달리 현세- 이곳 플레이 아데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애를 많이 낳는 편이었다.

둘 밖에 없는 유더네 집이 좀 특이한 편이었고 보통은 적어도 셋, 많으면 다섯에서 여섯까지도 형제나 자매가 있었다.

‘그럼 나랑 유더는······.’

몇 명이나 낳아야 하지?

작위 생각하면 둘이 딱이긴 한데. 그래도 왕국도 구하고 제국도 구하고 했는데 작위 더 높아지지 않을까? 보통 공이 아니니 자식대에게도 혜택이 여럿 주어진다든가······.

‘유더한테 물어볼까?’

몇 명이 좋겠냐고?

‘아이는 몇 명이 좋아?’

머릿속으로 물은 코델리아는 바로 얼굴을 붉히며 앓는 소리를 내었다.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끄으윽?”

그리고 덕분에 코델리아 품에 안겨 있던 키라라는- 정확히는 저도 모르게 두 팔에 힘을 준 코델리아에게 몸이 조인 키라라가 켁켁 거렸지만 애석하게도 망상에 깊이 빠져든 코델리아는 그 목소리를 듣지 못 했다.

‘그래두··· 한 번 물어볼까?’

중요한 일이니까.

응응, 중요한 일이고말고.

‘유더야.’

넌 몇 명이 좋아?

“여덟 명.”

“어?”

“여덟 명.”

유더가 다시 한 번 말했고, 당황해서 어버버하던 코델리아는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답했다.

“그, 그렇게 많이? 그, 그래두 유더 네가 바란다면······ 가, 같이 힘내 볼까?”

“저기, 코델리아. 너 내 말 안 듣고 있었지?”

“어?”

무슨 말 하고 있었어?

코델리아가 눈을 깜박이자 유더는 뚱한 얼굴이 되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소드 마스터 이야기.”

제국에는 총 열두 명의 소드 마스터들이 존재했다.

그 중 적으로 확정된 것은 재상부에 붙은 셋.

제이 카르오니악과 카이사르, 마트리나.

남은 아홉 중에서 무조건적인 우리 편이라 할 수 있을 절대기사 갤러헤드를 빼면 여덟 명이 남았다.

“어··· 그 중에 엘프가 셋이지?”

“맞아,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우리 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이지. 그 셋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다섯.”

그중 확실한 친황제 파라 할 수 있을 인물은 둘이었으니, 남은 셋은 정말로 어느 편에 붙을지 알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영웅전기는 RPG지 정치극이 아니었으니까.’

더욱이 7대 재앙과 왕국의 붕괴 등 혼란한 와중에 펼쳐지는 이야기였던 터라 정쟁 같은 것이 제대로 묘사되기도 어려웠다.

“문제는 그 셋 중에 한 명이 검신이라는 거야.”

제국제일검.

검의 신이라 불리는 대륙 최강의 검호.

제국이 보유한 네 명의 그랜드 마스터들 가운데서 가장 강한 자.

얼티메이트 식스의 주인이기도 한 그는 앞으로 펼쳐질 제국에서의 싸움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었다.

“으음··· 적이 되면 골치 아프기는 하겠다.”

그래두 란디우스가 있으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카마엘이라든가.

코델리아가 살짝 마음 편한, 하지만 어느 정도 사실인 이야기를 하자 유더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레키스와 싸우는 걸 본 이후로는 란디우스가 누군가에게 지는 모습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듀크가 죽이기는 개뿔. 솔라 블레이드도 그냥 어쩌다 주운 게 분명해.’

란디우스 타살설을 완전히 포기한 유더는 근래 들어 란디우스 자살설을 밀고 있었다.

‘팔문을 열다 부작용으로 사망했다든가.’

“아무튼 소드 마스터들은 갑자기 왜? 이제 본격적으로 상대해야 됐으니까?”

코델리아의 물음에 다시 상념에서 나온 유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전투로 말미암아 재상부- 악마 추종자들은 유더 자신이 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얼마나 강한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앞으로는 평범한 소드 마스터들이 아닌, 그랜드 소드 마스터나 그에 준하는 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

왕국에서는 검성이라 부르는 검의 괴물들.

절로 한 명이 떠올랐다.

그리할 수밖에 없었다.

유더와 코델리아가 처음으로 마주한,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마주할 것이 분명한 한 사람.

‘제일검.

빛의 검성 룬 프라우드.

마치 무언가에 이끌리듯 유더는 새삼 제도가 있는 방향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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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구금하고 있던 황제를 비롯한 황족들을 모조리 놓치고 말았으니 말이다.

방비를 아예 안 한 것도 아니었다.

소드 마스터만 셋을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당했으니, 누구를 탓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당장 일어난 혼란.

앞으로의 일에 대한 대비.

황제가 빠져나감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여러 변수들.

재상부의 정점이자 악마의 눈의 상급마인인 제국재상 죠엘 크로이슬러는 계엄령을 시작으로 한 속도전을 생각했다.

황제가 친황제파를 결집시키기 전에 제국 장악을 끝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재상부의 혼란과는 별개로 홀로 느긋한 자가 있었다.

이번 실패가 야기할 여러 일들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그에 따라 악마 추종자들의 대업에 지장이 생길 것을 알면서도 그는 미소를 지었다.

소드 마스터 셋이 동시에 덤볐음에도 제압하지 못 했다는 사실에는 아예 커다란 웃음을 터트렸다.

“이야, 진짜 많이 강해졌구나?”

절대기사 갤러헤드의 수련동.

아니, 그의 수련동이었던 장소.

전신이 피로 젖은 제일검은- 악마의 손의 최상급 마인 듀크는 하얀 미소를 지었다. 유더와 코델리아의 활약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하, 만나고 싶다.”

제국에 넘어온 줄 알았다면 거기나 가볼 걸.

“그래도 뭐, 이쪽도 꽤 즐겁긴 했으니까. 너도 그랬지?”

제일검이 웃으며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절대기사 갤러헤드.

로열나이트 최강의 검사인 동시에 제국이 자랑하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

결코 뜻을 꺾지 않을 황제의 검.

그래서 죽였다.

목을 잘라 버렸다.

그의 검은 분명 굉장했지만, 지금의 자신은 더욱 굉장했으니까.

“빨리 보고 싶다. 보고 싶어. 역시 나는 너희가 너무 좋은가 봐.”

제일검은 손에 들고 있던 갤러헤드의 머리를 바닥에 던졌다. 그대로 미련 없이 일어나 수련동을 나섰다.

검마.

대군주 아스모데우스의 악마와 합신 한 이후 새로이 얻은 이명.

하지만 제일검은 그보다는 다른 이름을 더 선호했다.

제일검.

언젠가 깨닫고픈 검의 극의.

도달하고 싶은 이치 너머의 세계.

“보고 싶다.”

작게 웃은 제일검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향하는 방향 저 너머에는 유더와 코델리아가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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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4장 - 구출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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