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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메이커-440화 (440/473)

엔딩메이커 439화

제17장 - Happily ever after #6

다음 날 아침.

유더는 곤히 잠든 코델리아의 이마에 입맞춤을 한 뒤 태양의 방을 나섰다.

마음 같아서는 코델리아와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안 될 말이었다.

일주일 넘게 신성국에서 자리를 비운 만큼 밀린 일도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유더가 없다고 해서 고작해야 일주일 남짓을 돌아가지 못할 신성국이 아니었다.

신성국에는 여러 유능한 관리들이 포진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맡기고 물러나는 것은 유더 성격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랬기에 유더는 집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지난 일주일간 쌓인 서류들을 검토한 뒤 바로 각료 회의를 개최했다.

영토 크기만 놓고 보면 작은 도시국가인 유델리아 신성국이었지만 그 영향력은 전 세계에 미쳤다.

특히 신성국의 주된 수입원이자 세계를 호령하는 코델리아 상단의 일은 언제나 방대하고 복잡했다.

‘역시 오늘은 무리겠군.’

생각보다 쌓인 일들이 많았다.

전부 다 처리하고 나면 아무리 일러도 해질녘이 될 것 같았다.

‘마이아와 달리아가 잘해주겠지. 응원군도 불렀고.’

지구에서 온 일행들.

유더 자신은 업무로 바쁘고 코델리아는 아마 오후 늦게나 일어날 테니 그사이에 일행을 안내해 줄 인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마이아와 달리아.

유더 자신이 세간에 철혈의 재상, 피도 눈물도 없는 상단주 정도로 통하며 두려움의 대상이 되듯이 마이아는 신성국의 모두에게 얼음여왕이라 불리며 반쯤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똑 부러진 그녀라면 어떤 돌발 사태가 생기더라도 잘 대응해 주리라.

‘달리아도 있고.’

유더 자신이나 마이아와 달리 언제나 하하핫 웃고 다니다 보니 빈틈이 있어 보이는 여기사였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일 처리 하나만큼은 마이아와 비등할 정도로 빈틈없는 그녀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오늘을 위해 부른 응원군까지.

유더는 잠시 펜을 멈추고 응원군과 마주한 지구 쪽 일행들의 모습을 상상했고, 작은 웃음을 머금었다.

* * *

“스칼렛 흐레스벨그야. 이쪽은 내 남편인 흐레스벨그 백작.”

“루카스 흐레스벨그입니다. 유더와 코델리아의 친구분들이시죠?”

가볍게 손을 흔드는 스칼렛에 이어 루카스가 정중히 예를 표하자 지구 측 일행- 정확히는 김혜은은 두 손을 입에 모은 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마치 아이돌을 코앞에서 마주한 팬과 같은 모습이랄까.

‘어, 어떡해. 너무 멋있어.’

게임에서는 그냥 귀여운, 커다란 대형견 느낌으로 좋아하던 캐릭터였는데 실물을 보니 느낌이 완전 달랐다.

멋있다.

그냥 대놓고 멋있다.

거기다 스칼렛이라니.

역시 정실은 스칼렛이었구나.

내가 스칼렛 루트가 정사일 줄 알았지.

주먹을 불끈 쥔 김혜은은 서둘러 코와붕가 쪽을 돌아보았다.

평소 카이사 루트야말로 정사라고 주장하던 그에게 승자의 미소를 지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에고고, 좀 늦었네. 카이사 흐레스벨그야. 코델리아 친구들이라고?”

뒤늦게 나타난 카이사 오펀드의 등장에 김혜은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카이사 흐레스벨그라니.

설마 우리 집 대형견 루카스가 양다리나 걸치는 바람둥이였던 것인가?!

김혜은이 도끼눈을 뜨자 루카스는 흠칫 당황했고, 스칼렛은 마주 도끼눈을 떴다.

우리 남편한테 왜 그딴 눈을 하냐는 의미였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혜은은 그런 스칼렛의 시선을 눈치채기도 전에 생각을 고쳐먹었다.

‘아니지, 어쩌면 해피엔딩을 위한 유일한 길이었을지도 몰라.’

스칼렛 루트를 타면 카이사가 죽고, 카이사 루트를 타면 스칼렛이 죽었으니까.

유더가 그러지 않았던가.

이 세계는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룩한 세계라고.

‘어쩔 수 없지. 누나가 이해할게. 셋이서 같이 행복하렴.’

생각해 보니 어차피 플레이아데스는 판타지 월드이기도 하고.

일부다처나 일처다부 같은 게 있는 세계이니 무작정 비난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혼자서 마음을 정리한 김혜은은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사심을 채우기 위해 가방을 뒤적거렸다.

‘안경, 안경이 여기 어디 있었는데.’

메이드복까지는 무리겠지만 안경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김혜은은 채팅방 멤버들 가운데 가장 정상인이었지만 그래봐야 결국 채팅방 멤버였고, 플레이아데스로 온 이후로 텐션이 너무 높아진 상태였다.

그랬기에 ‘루카스에게 안경 써달라고 하기’를 정말로 실행하기 위해 안경집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혜은아, 하지 마.”

김혜은의 손목을 잡은 나타샤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나직이 말했고, 덕분에 퍼뜩 정신이 든 김혜은이 안경집을 쥔 손에 힘을 풀었다.

“네, 언니.”

“그래, 우리 정상인처럼 행동하자. 알았지?”

“네.”

어디를 가든 ‘맏언니’ 역할을 하던 김혜은에게 있어 나타샤는 생애 처음 마주한 ‘언니’였기 때문인지 본인이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말을 잘 듣고는 했는데, 이번에도 그러했다.

나타샤는 김혜은에게 한 번 미소 지어 준 뒤 루카스 일행 쪽을 돌아보았다.

홍유희의 등쌀에 못 이긴 것도 있고, 호기심도 있어서 영웅전기2를 몇 번이나 플레이한 나타샤인 터라 루카스와 스칼렛, 카이사에 대해서도 얼추 잘 알고 있었다.

‘역시 좀 마음이 가네.’

영화에서 보던 인물들을 직접 마주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더욱이 영웅전기2에서는 그렇게 고생하고 괴로워하던 인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절로 훈훈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스칼렛.

영웅전기의 인물들 중에서 가장 나타샤 자신과 닮은꼴인 사람.

마이아는 포지션이 겹치는 것뿐이지 사실 성격부터 외모까지 어디 하나 비슷한 구석이 없었다.

하지만 스칼렛은 뭐랄까, 게임할 때도 ‘어째 나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고는 했는데 직접 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넌 성공했구나.’

루카스의 팔을 끌어안고 있는 스칼렛을 보며 나타샤는 다시 훈훈한 미소를 지었고, 스칼렛은 저것들이 아까부터 왜 저러나- 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미간을 좁혔다.

그렇게 서너 시간 뒤.

오전 내내 흐레스벨그 일가와 시간을 보내던 채팅방 멤버들은 다소 늦게 합류한 강진호, 홍유희와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그림 같은 정원에 앉아 마이아가 내준 차를 즐겼다.

“재밌게들 놀았어?”

어째 지쳐 보이는 코델리아의 등장에 제일 반색한 것은 역시 홍유희였다.

“네! 언니! 진짜진짜 좋았어요!”

사실 육체 나이만 따지자면 홍유희 쪽이 코델리아보다 겨우 몇 달이긴 해도 언니였지만 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코델리아는 까르르 웃으며 오전 중에 일행들이 어떻게 놀았는지, 홍유희가 달의 방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등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다.

일행은 유델리아 신성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곳곳을 여행했는데, 영웅전기2의 썩은물들인 채팅방 멤버들은 문자 그대로 광희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성지순례’였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일들이 참으로 많았다.

영웅전기1때와는 너무나 달라진, 2미터하고도 30센티미터가 넘는 란디우스를 목격한 김혜은이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진 것은 작은 해프닝 정도였다.

코와붕가는 어딜 가든 사진을 찍기 바빴다.

평소 초능력 때문에 밖에서는 가능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그였지만 플레이아데스에서는 아니었다.

주먹질로 드래곤을 잡는 사람이 있는 세상에서 사이코메트리 능력자 정도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AAA는 장사를 했다.

어쩐지 가방이 많다 했더니 가방 하나에 상품을 가득 채워온 모양이었다.

‘뭔가 배덕감이 들어!’

레나와 마이아, 달리아, 스칼렛과 카이사에게 상품을 소개하며 희열을 느끼던 AAA는 나타샤에게 걸려 철권제재를 받았지만 그래도 만족하였다.

나타샤도 많이 웃었다.

채팅방 멤버들에 비하면 덕력이 한참이나 부족한 그녀였지만, 애당초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모두와 함께 여행을 왔다는 것이었지 플레이아데스에 왔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삼일.

어느새 일주일 가까이가 지났을 때 세일룬 왕국을 지나 아르곤 제국으로 이동하던 홍유희는 마차 안에서 쿨쿨 졸다 꿈을 하나 꾸었다.

유델리아 신성국이었다.

홍유희 자신이 달의 방 다음으로 감탄한 정원은 언제나처럼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웠다.

기분 좋게 정원을 바라보며 꽃향기를 맡던 홍유희는 문득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정원에 홍유희 자신 말고도 한 사람이 더 서 있었다.

누구일까.

홍유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현실이었다면 이렇게 대범하게 행동하지 못했겠지만 꿈속이었다.

더욱이 두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유 모를 친근감이 들 따름이었다.

검은 머리칼을 길게 기른 소녀였다.

하얀 블라우스에 착 달라붙는 검은 가죽 바지라는 가벼운 차림새였는데, 도도하면서도 색기 어린 하얀 얼굴은 어쩐지 모르게 유더를 떠올리게 하였다.

그리고 파란 눈동자.

조금 날카로운 눈매였지만 사실은 무척이나 따뜻한, 저 파란 하늘처럼 포용력 넘치는 푸른 눈동자.

저도 모르게 코델리아를 떠올린 홍유희는 소녀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고, 소녀 역시 홍유희 쪽으로 돌아섰다.

“넌 누구야?”

꿈답게 직설적인 물음이 튀어나왔고, 소녀는 빙긋하고 웃었다.

그리고 홍유희는 직감했다.

유더와 마이아가 그러하듯이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미소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유리아예요. 조금 엇갈린 모양이네요.”

엇갈렸다니 무슨 말일까.

홍유희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였지만 소녀는- 유리아는 다시 예쁘게 웃을 따름이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다른 장소.

유더의 품에서 눈을 뜬 코델리아는 잠시 멍한 얼굴로 눈을 깜박였다.

잠에서 깼지만 여전히 반쯤은 꿈나라에 발을 걸치고 있는 코델리아의 모습에 빙긋 웃은 유더는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이마에 입술을 맞추었다.

“잘 잤어?”

“응, 잘 잤어…….”

평소보다 조금 더 늘어지는 목소리에 유더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었다.

“꿈이라도 꾼 거야?”

“꿈? 어…… 그런 것 같아. 꿈. 꿈꾼 거 같아.”

“어떤 꿈이었는데?”

유더의 다정한 물음에 코델리아는 잠시 눈을 감고 고민해 보았지만 명확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태양처럼 환히 웃는 소년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 같았지만 그것도 잠깐뿐이었다.

여느 꿈들이 그러하듯이 금방 흩어져 제대로 기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진.’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사라진 소년의 이름.

“코델리아?”

“응? 어, 응.”

반사적으로 답한 코델리아는 몸을 늘어뜨린 뒤 미소 지었다.

억지로 꿈을 떠올리려 하는 대신 그냥 유더의 체온과 노곤한 기분을 만끽하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좋은 꿈이었던 것 같아.”

정말로 좋은 꿈.

“유더야.”

“응, 코델리아.”

코델리아는 자신을 품에 꼭 안은 채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유더를 가만히 마주하였고, 이내 다시 빙긋하고 웃었다.

새삼 랑게스트로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페어리 퀸을 만나기 위해 무단이탈했다가 걸려서 마차 감금령을 당했던 일.

마차 안에서 유더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던 일.

‘그때는 참 즐거우면서도 두려웠는데.’

친목회에서 미노스를 막아낼 수 있을까.

실비아 언니와 루카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

고작해야 몇 년 전 일이었는데도 까마득한 옛날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 후에 일어난 많은 일들.

북부에 가 야생의 땅을 구하고, 왕도로 가 왕족들을 구하고, 남부에 가 말레키스를 물리치고.

‘첫 키스도 그때 처음 하고.’

부활한 말레키스가 날뛰던 와중에 유더와 나누었던 첫 키스.

처음으로 나눈 어른의 키스.

중요하기에 한 번 더 강조한 코델리아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을 이어나갔다.

아르곤 제국에서의 일.

황제를 구하고 배신자 소드 마스터와 싸우고, 에로스의 신전에서 처, 첫날밤도 보내고.

‘정말로 진짜 짐승.’

요즘도 매일같이 느끼고 당장 어젯밤에도 느꼈지만 유더는 진짜 짐승이었다.

정말로 진짜 짐승.

이번에도 중요했기에 다시 한번 강조한 코델리아는 살며시 눈을 감고 솔라리를 떠올렸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인계의 사람들을 구하고자 한 대천사.

그녀가 남겨준 유산.

솔라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쳐 버린 아우리엘.

격렬한 싸움 끝에 대천사를 쓰러뜨리고 대소환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스모데우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지옥에 가야만 했다.

‘정말로 무서웠어.’

지옥에 가는 것이.

승산이 희박한 싸움을 하러 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이.

하지만 그래도 해야만 했다.

플레이아데스의 모두를 구해야 했으니까.

‘혼자서는 못 했을 거야.’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유더와 함께였으니까.

지옥에서도 힘든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결국엔 이겨낼 수 있었고, 플레이아데스로 돌아와 모두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또 끝이 아니었지.’

이제 다 끝났나 싶었는데 외신들이 쳐들어왔으니까.

앞으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지금 같은 평화가 영원토록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유더는 코델리아를 보았고, 그 손을 꼭 잡아주었다.

오랜만의 눈빛 대화를 통해 그녀의 속내를 모두 읽어낸 유더는 코델리아에게 부드럽게 입맞춤한 뒤 속삭이듯 말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괜찮아. 둘이서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테니까.”

1등과 2등이 함께라면.

언제까지나 완벽한 해피엔딩을 위해.

유더의 말에 코델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더를 꼭 끌어안으며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사랑해.”

“나도 사랑해.”

코델리아는 유더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해맑게 미소 지었다.

<엔딩메이커 외전 끝>

후기

안녕하세요, 취룡입니다.

엔딩메이커 외전 본편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직 완전히 끝이 난 건 아닙니다.

아직 좀 해야 할 이야기가 남아 있거든요.

처음 외전을 시작했을 때 바이엘 가의 막내인 ‘레지나 바이엘’의 이야기를 쓰기로 독자분들과 약속을 했는데…… 외전을 쓰다 보니 작중의 시간문제상 외전 본편 내에서는 레지나의 이야기를 쓸 수가 없더라고요 ;;

- 레지나가 좀 자라야 하니 ;;;

그래서 외전 본편을 완결낸 뒤 독립 SS로 레지나의 이야기를 쓰기로 했고…… 다음 주에 레지나의 이야기를 담은 SS가 짧게 연재될 예정입니다.

- 레지나의 SS에는 유델리아의 2세라든가, 카마엘의 집필 관련 이야기라든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고로, 진짜 후기는(?) 레지나의 SS 마무리에 싣기로 하겠습니다.

레지나의 SS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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