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 빗치 수녀의 첫 데이트.
* * *
"그러니까 스칼렛 잘 들어. 너같이 경험 없는 애들이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못 잡는다니까."
모든 종족과 섹스를 하는 게 목적이라며 떠벌리고 다니던 칼리아가 어느 날 스칼렛과 청소 당번인 날 걸레를 빨다가 갑자기 말했다.
"또 무슨 불결한 말을 하려고. 청소나 해."
스칼렛은 짐짓 관심 없는 척 하면서 걸레를 다시 한 번 빨았다.
이미 걸레는 더이상 빨 필요가 없었지만 스칼렛은 인식하지 못했다.
"진짜 나중에 후회한다니까. 이건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이야."
칼리아가 걸레까지 내려두고 팔짱을 꼈다.
칼리아는 항상 이야기할 때면 팔짱을 껴서 자신의 가슴을 위로 올리는 습관이 있었다.
이 습관 덕분에 남자 꼬시기 더 쉬웠지 하고 칼리아는 자신의 습관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스칼렛은 괜히 걸레만 계속 빨았다.
"자 만약에 스칼렛 너가 나중에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다! 근데 지금 이 상태면 너는 아무것도 못 하고 놓친다니까. 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새겨들어"
칼리아가 입맛을 다시며 말을 이었다.
"일단 남자를 꼬시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슴이야. 가슴"
칼리아가 팔짱을 살짝 올려서 가슴을 더욱 강조했다.
스칼렛은 여전히 걸레를 빨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지? 그럼 그냥 팔짱을 껴서 가슴을 비벼. 막 비벼. 그럼 남자 놈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니까. 이게 그냥 진짜 꿀이야 꿀."
남자들은 이거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칼리아가 말을 덧붙였다.
스칼렛은 칼리아의 가슴을 슬쩍 보고 자신의 가슴을 슬쩍 봤다.
칼리아의 거대한 가슴만큼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슴도 나쁘지 않은 크기였다.
무엇보다 내 가슴은 모양이 이쁘니까.
"그리고 남자는 연하가 최고야. 젊음의 혈기는 못 따라간다니까"
무슨 상상을 하는지 칼리아가 몸을 살짝 떨었다.
스칼렛은 불결한 느낌에 그런 칼리아에게서 살짝 떨어졌다.
"연하를 만날 때 제일 중요한 건. 경험이 많은 척을 해야 해. 그것만 어필해도 남자애들은 껌벅 죽는다니까. 물론 나는 실제로 많지만, 우리 수녀 스칼렛은 다르잖아?"
칼리아가 유독 수녀 라는 발음을 길게 늘였다.
저건 종종 동료 수녀들이 스칼렛을 놀릴 때 하는 버릇이었다.
스칼렛은 짐짓 안 듣는 척 다시 걸레를 빨았다.
왜 이 걸레는 빨아도 자꾸만 더러운 것 같지
"그리고 또! 절대 빼지마 중요한 순간에 겁먹어서 빼면 남자애들의 호감도가 순식간에 식는다니까. 알았지? 언니의 조언을 가슴에 새겨두렴."
그럼 나는 바빠서 이만
도망가려는 칼리아를 스칼렛이 걸레 빨던 손으로 잡았다.
"악! 내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 해줬잖아! 그 값으로 청소쯤은 혼자 하라고!"
칼리아가 젖은 스칼렛의 손을 보고 작게 비명 질렀다.
"나는 수녀가 될 몸이라 그런 쓸데없는 정보들 필요 없거든?! 빨리 청소를 마저 하기나 해!"
스칼렛이 고운 이마를 찌푸리며 칼리아의 옷을 끌어당겼다.
너 진짜 나중에 처녀 따이기만 해봐
칼리아가 구시렁거리면서 걸레를 빨았다.
***
"그럼 일단 같이 돌아다니면서 식당을 찾아볼까요?"
에이든의 목소리에 스칼렛은 상념에서 깼다.
"네! 좋아요"
스칼렛은 짐짓 에이든의 팔에 가슴을 좀 더 비비며 대답했다.
이런 자신의 행위가 흡사 창부 같아 창피했지만, 남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스칼렛은 칼리아의 조언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칼리아는 스칼렛이 보기에도 남자 전문가 같았으니까
다행히도 붉어지는 에이든의 얼굴을 보니 칼리아의 조언이 먹히는 것 같았다.
옷도 급하게 칼리아가 입고 다니던 옷과 비슷한 것을 샀는데, 에이든이 시선을 떼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니 잘 산 듯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안드레아의 똥 씹은 표정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똥 씹은 듯한 안드레아의 표정을 보고 그동안 안드레아 때문에 쌓였던 앙금들이 한 번에 내려갔다.
고작 저녁 약속으로 그 정도 표정이 나왔는데, 만약 에이든이 내게 홀딱 반해서 매달리면?
안드레아의 반응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찌릿찌릿했다.
칼리아가 해줬던 조언들을 다시 되새겼다.
"어제 내가 저쪽 술집에서 여자 모험가를 꼬셨는데 말이야 글쎄"
"시원한 모래 맥주 한잔하고 가세요!"
주변의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으며 거리를 걸었다.
괜히 스칼렛 같은 미인이랑 팔짱을 끼고 걸으니 가슴이 펴지고 등에 힘이 들어갔다.
지나가는 남자들이 스칼렛을 힐끗 쳐다볼 때마다 괜히 한 번씩 웃어줬다.
들어는 봤냐
이게 바로 빗치 수녀다 이거야.
"근데 에이든 님은 지금 몇 학년이에요?"
빗치 수녀가 요망한 눈으로 올려다보며 물었다.
"저는 지금 3학년이에요. 그리고 말 편하게 하셔 돼요."
3학년이라고 말할 때는 괜히 목소리가 작아졌다.
"아 삼학년 그럼 내가 더 나이 많으니까 말 놓을게?"
역시 스칼렛은 빗치 수녀라 그런지 냉큼 말을 편하게 했다.
안드레아는 절대 말 편하게 안 하던데.
"네 편하게 하세요."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가네.
"그래! 그럼 요즘 수업은 악!"
나를 보며 걷던 스칼렛이 갑자기 발이 걸려서 넘어지려고 했다.
그 모습에 손을 내밀어 스칼렛을 잡아서 끌었다.
스칼렛이 내 품에 안기는 모습이 되기는 했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손을 내밀어 당겼기 때문에, 스칼렛의 허리와 골반 그 사이의 어중간한 부위를 오른손으로 잡고 있었다.
손에서 그 야릇한 부위의 부드러운 느낌과 따뜻한 스칼렛의 체온이 느껴졌다.
이거 시발 진도가 너무 빠른 거 같은데?
괜히 실수한 것 같은 기분에 놀라서 스칼렛의 반응을 확인했다.
"고마워! 하마터면 흉하게 넘어질 뻔했네."
스칼렛이 살짝 붉어진 얼굴로 요망하게 눈웃음 지으며 살짝 떨어졌다.
하지만 그 떨어진 거리가 애매해서 내 손은 아직 스칼렛의 애매한 부분에 올려져 있었다.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빗치 수녀가 중얼거리더니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거 설마 괜찮은 거야?
나는 손을 떼지 않고 스칼렛을 따라 걸었다.
자연스레 스칼렛을 살짝 안고 걸어가는 자세가 됐다.
"그럼 뭐 먹을까?"
내 손을 전혀 상관하지 않는 듯 스칼렛이 말했다.
첫 만남에 저 야릇한 부위에 손을 올리게 해준다니.
손가락을 슬쩍 움직여 봤지만 스칼렛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빗치 수녀 최고다!
하마터면 흉하게 넘어질 뻔했어.
스칼렛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에이든을 쳐다봤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에이든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거의 안기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에이든의 단단한 몸이 느껴져 괜히 두근거렸다.
스칼렛은 자세를 잡고 에이든을 살짝 밀었다.
스칼렛은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걸었다.
괜히 두근거려서 말하는 음성이 떨렸다.
스칼렛은 에이든의 손이 자신의 허리와 골반 사이에 올려져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깜짝 놀라서 에이든을 쳐다봤지만 에이든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원래 이런 건가?
첫 데이트부터 이렇게 연인처럼 붙어서 걷는 거야?
남자 경험이 없던 스칼렛은 이게 맞는 건지 구분되지 않았다.
'경험이 많은 척해! 절대 빼지 말고!'
칼리아의 조언이 떠올랐다.
스칼렛은 민감한 부위에 남자의 손이 올라가 있어서 부끄러웠지만,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걸었다.
하지만 이미 정신은 그 부위에 쏠려있어서 올바른 판단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 계속 걸으면 또 넘어질 것 같았다.
어떻게든 에이든을 꼬셔서 안드레아에게 한 방 먹여줘야 한다.
빨리 어디라도 들어가야 해
점점 발이 꼬이는 스칼렛의 눈에 괜찮은 식당이 보였다.
'고기도 먹고 너도 먹고'
고기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스테이크 집인 것 같았다.
식당치고 꽤 높은 층수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니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될 것 같았다.
뒤에 적혀 있는 말이 조금 이해되지 않았지만, 식당안에서 남녀가 나오는 것을 보니 데이트로도 괜찮은 식당 같았다.
"저기로 가자 우리"
스칼렛은 떨리는 목소리를 가리기 위해 미소 지으며 식당을 가리켰다.
"예?! 저기요?"
대답하는 에이든의 목소리가 높아서 약간 의문이었지만, 스칼렛은 급했다.
"응 저기! 왜? 싫어?"
제발 그냥 좀 들어가자.
자신의 그 부위에 남자의 손이 올라갔을 뿐인데도 자꾸만 다리가 풀렸다.
"...아니요! 좋죠. 당연히! 가요!"
에이든이 굳은 결심을 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스칼렛은 그런 에이든의 반응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깔끔하게 차려입은 종업원이 우리를 맞았다.
"식사 먼저 하실 건가요? 아니면 방부터?"
종업원이 미소지으며 친절하게 물었다.
방부터라니?
스칼렛은 순간 종업원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계단에서 커플이 개운한 표정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설마 여기.
"방은 1박에 5 실버 입니다. 식사는 따로 계산하시면..."
종업원의 뒷말은 스칼렛에게 들리지 않았다.
설마 스테이크랑 숙박을 같이하는 곳?
아니 무슨 스테이크랑 숙박업소를 같이 해!
스칼렛은 괜히 허리에 있는 에이든의 손이 더 신경 쓰이고 머리가 더 어지러워졌다.
이제야 여기를 가자고 했을 때, 당황했던 에이든의 반응이 이해됐다.
에이든을 꼬신다고 해도 최대로 생각했던 게 가벼운 뽀뽀 정도였다.
아무리 지금 스칼렛이 삐딱선을 탄다고 해도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몸을 섞는 것은 모범적인 수녀로서 몸가짐을 조심하고 살아온 스칼렛에게는 상상조차 못 한 일이었다.
그래도 일단 당황하면 안 돼.
당황하면 다 끝이야.
스칼렛은 속으로 계속 되새겼다.
그냥 밥만 먹고 나가도 되잖아.
"일... 일단 식사부터 할게요."
당황하기 싫었지만 스칼렛은 두근거리는 심장 때문에 더듬을 수밖에 없었다.
일단 식사부터라니 나 진짜 미쳤나봐
스칼렛은 깊은 죄책감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종업원이 친절하게 미소 지으면서 안내했다.
스칼렛은 자꾸 풀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걸었다.
절대 당황하면 안 돼
다행인 점은 에이든도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그래 내가 경험이 더 많은거야.
짐짓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에이든을 이끌었다.
자리에 앉자 마침내 에이든의 손이 허리에서 떨어졌다.
스칼렛의 정신이 살짝 다시 돌아왔다.
그래, 괜찮아 그냥 식사니까.
"메뉴판은 여기 있습니다."
종업원이 친절하게 메뉴판을 주고 다시 돌아갔다.
근데 왜 하나만 주는 거야.
사람은 두 명인데.
스칼렛은 투덜거리면서 메뉴판을 열었다.
여자 가슴만큼 부드러운 등심 스테이크
열 번도 가능하게 하는 정열의 갈비살 스테이크
그곳을 좀 더 빳빳하게 세워주는 새우 풍덩 스프
키스만큼 달달한 레드 와인
스칼렛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내가 지금 악마에 씐 건가?
스칼렛은 신성력을 끌어올려 눈 쪽으로 돌렸다.
몇 번이나 신성력을 돌려도 메뉴판은 그대로였다.
"어머 여기 정말 색다른 곳이다."
"그치 자기야? 그래서 자극이 필요한 연인들한테 유명하데. 이따 정말 열 번 할 수 있는지 확인하자."
"어머! 그래..."
옆자리의 노골적인 대화가 고스란히 들렸다.
자극이 필요한 연인들
스칼렛은 이명이 들리는 것 같았다.
쿵쾅거리는 자신의 심장 소리만이 주변을 가득 채웠다.
"괜찮아요?"
에이든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았다.
당황하면 안 돼
경험이 많은 것처럼 행동해
모든 게 엉망이었다.
칼리아의 조언은 다 쓸모없었다.
경험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경험이 많은 것처럼 행동하라는 거야.
아무리 안드레아와 신을 엿먹이기 위해서라고 해도.
그래도 이게 내 인생의 첫 데이트인데.
괜한 고집으로 인생의 첫 데이트를 망친 것 같은 느낌에 스칼렛은 눈물까지 나오려고 했다.
"저...저는 이걸로 먹을게요."
에이든이 '열 번도 가능하게 하는 정열의 갈비살 스테이크' 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붉어진 에이든의 얼굴을 보니 약간 진정이 됐다.
그래 이 사람도 나만큼 당황하고 있어.
에이든은 나보다 경험이 없는 게 분명했다.
'절대 당황하지마!'
아직 데이트가 끝난 게 아니잖아.
스칼렛은 깊게 숨을 내쉬면서 정신을 다잡았다.
당황하지 말자
그냥 좀 야한 이름이 적힌 요리일 뿐이야.
그래도 잔뜩 긴장한 지금 상태에서 고기류를 먹기는 힘들 것 같았다.
그럼 새우 풍덩 스프밖에 없었다.
민망하기는 하지만 그냥 음식이니까.
종업원이 주문을 받기 위해 우리 테이블로 다시 왔다.
간단해 그냥 음식을 주문하는 거니까.
그냥 새우 풍덩 스프라고 하면 돼.
스칼렛은 짐짓 여유로운 척 괜히 의자에 등을 기대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종업원이 친절하게 웃었다.
"갈비..."
"새우..."
순간적으로 에이든과 스칼렛이 동시에 말했다.
"먼저 주문하세요."
에이든이 스칼렛에게 양보했다.
방금 되게 소설에서 읽었던 장면 같았어.
스칼렛이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그런 생각을 하자 왠지 모르게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종업원이 스칼렛을 보면서 말했다.
그곳을 좀 더 빳빳하게 세워주는 새우 풍덩 스프
스칼렛이 적힌 부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곳..."
분명 새우 풍덩 스프만 읽을 생각이었는데!!!
스칼렛은 자신도 모르게 처음부터 읽어버렸다.
이거 어떻게 하지??!!!
당황한 스칼렛이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너무 또렷하게 그곳이라고 말해버렸어.
그냥 지금이라도 새우 풍덩 스프라고 할까?
아냐! 이미 그곳이라고 말해버렸잖아.
지금 새우 풍덩 스프라고 말해버리면 뺀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이미 읽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어.
이제는 어쩔 수 없어.
저 메뉴를 발음할 생각에 스칼렛은 혀끝이 달싹이고 몸이 뜨거워졌다.
잠깐 입을 달싹이던 스칼렛이 말을 이었다.
"그곳을 좀 더 딱딱하게 세워주는 새우 풍덩 스프요."
자신을 보고 또박또박 발음하는 스칼렛을 보며 에이든은 머릿속에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저 음탕한 메뉴판을 또박또박 읽다니.
스칼렛은 살짝 붉어진 얼굴로 요망한 눈웃음을 지으며... 심지어 원래 이름은 '빳빳하게'인데, '딱딱하게'로 바꿔서 읽었다.
딱딱하게라니!
빳빳한 것보다는 딱딱한 것이 더 좋은 건가?!
딱딱한 건 자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에이든은 기침하듯 밖으로 나올 뻔한 말을 애써 삼켰다.
아아...
역시 빗치 수녀 최고야!
에이든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목을 가다듬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