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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아카데미의 노답 유급생-202화 (202/233)

〈 202화 〉 (외전) 명기 여우.

* * *

뜬금없이 마차 문을 박차고 들어온 여우의 모습에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흐응… 뭐야 이것들은? 막내! 이미 한바탕했구나! 에잇! 비켜! 비켜!”

아무렇지 않게 들어온 여우는 마차의 바닥에 깔린 이지수와 군고구마 엘프, 그리고 천오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는 달빛을 받은 도자기처럼 뽀얀 여우의 나체에서 시선을 빼앗겨 아무 반응도 못 했다.

이내 마차를 가볍게 청소한 여우는 개운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탁탁 털고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내게 다가왔다.

“막내야­ 막내야. 오래 기다렸지? 깐깐한 늙은이들이 도저히 틈을 안 주더라고.”

여우는 부드럽게 내 위에 앉아서 내 머리를 쓸어 넘겼다.

하체에서 느껴지는 여우의 녹을 것처럼 부드러운 몸과 여우의 눈빛에 잔뜩 담긴 달콤함에 나는 마른 침을 삼켰다.

나체를 드러내고 내 위에 올라탄 여우는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요물 그 자체였다. 다른 여자는 흉내 못 내는 그 요염함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래도 내가 어떻게든 약속을 지키려고 다 때려 부수니까 그제야 내보내 주더라고? 후후….”

여우가 부드럽게 내 물건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근데 원래 이렇게 큰가?”

내 물건을 잡고 고민하는 여우를 보며 나는 여우와의 약속을 기억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내가 어떻게 여우를 잊고 있었지?’

여우의 요염한 얼굴을 본 순간부터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뒤죽박죽으로 정신없이 차올랐다.

그 기이했던 처녀막 검사와 딸기 케이크를 먹고 아이처럼 웃는 모습 그리고 나를 대신해서 꼬리를 꺼내던 여우까지.

“…다시 보니까 좋아요.”

마지막 기억에 다다르자 내 입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내 말을 들은 여우가 눈에 보이게 움찔하더니 내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역시 기억하고 있었네? 나는 또 잊은 줄 알았잖아.”

“내가 여우님을 어떻게 잊어요. 그걸 잊으면 호로 새끼지­ 호로 새끼.”

“호…호로? 아무튼, 다행이야 안 잊고 있어서. 혹시라도 잊고 있었으면….”

여우가 내 볼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가슴 부근을 쓸었다. 그러다 도중 날카로운 손톱으로 가슴 부근에 자국을 내며 입가를 비틀었다.

“…번거로워 질 뻔했잖아.”

여우의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렇게 좋은 의미는 아닌 듯했다. 내 기억력이 여자에 관해서는 비정상적으로 좋다는 것에 안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일단 약속부터 지켜볼까?”

표정을 지우고 다시금 요염하게 웃은 여우가 허리를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서 흥분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여우의 음부는 복숭아 농축액처럼 복숭아 향이 물씬 풍기는 물을 뿜어내고 있었고 그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뒤섞인 음부에 비벼지는 내 물건은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

“내 처녀는 아마… 이거일 거야. 그렇지?”

여우가 허리를 열심히 움직이면서 양 엄지를 들면서 분홍색 혀를 빼꼼 내밀었다.

여우의 외모를 키아나로 가늠하고 있었던 나는 이내 비교를 포기했다.

타인과 비교될 범주를 벗어난 요염함이었다.

“잘 봐! 내가 그 늙은이들한테 혼나면서도 얼마나 연습했다고! 선도 나무는 꽤 까슬까슬하지만….”

여우의 말처럼 여우의 허리 놀림은 도저히 처음이라고 볼 수 없는 요염함이 담겨 있었다.

분명 남자 위에서 허리를 움직이는 그 행동은 천박한 느낌을 줘야 하지만, 눈보다 새하얀 여우가 하니 전혀 천박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춤추는 것 같네.’

“흐응흐응­ 내 처녀는 무조건 이거일 거야.”

여우는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를 잔뜩 올리고 작게 흥얼거렸다.

그렇게 계속해서 문대니 내 물건이 여우의 음부를 갈구했다. 마차 안에 남았던 군고구마 향은 다 지워졌고, 물씬 풍기는 복숭아 향기에 마치 천국에 존재한다는 복숭아 공원에 온 듯했다.

“흐응­ 막내 알지? 내 처녀 제대로 먹어야 해. 이따가 물어볼 거니까. 완전 집중해야 해. 알았어?”

내 가슴 부근을 손톱으로 긁으며 쭉 내리면서 여우가 요염하게 웃고는 손으로 내 물건을 잡았다.

“…선도 나뭇가지보다 조금 많이 큰데? 흐으응….”

물건을 잡고 잠시 고민하던 여우가 다시 싱긋 웃고는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내 물건이 부드럽게 선명한 분홍빛 음부 안으로 사라졌다.

‘미…미친 명기….’

신수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박았었던 음부와는 차원이 다른 조임이 내 물건을 쥐어짰다.

마치 용암에 박은 것처럼 뜨거운 내부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내부의 주름에 금세 올라온 사정감을 억지로 눌렀다.

여우의 보지는 명기 그 자체였다.

“아우우웃! 아우우우우… 잠깐 이건 너무… 왜 아직도 끝이….”

여우가 등을 한껏 젖히면서 손톱으로 내 배를 긁었다.

그 날카로운 손톱에 긁히면서 느껴지는 화끈한 통증에 사정감이 간신히 가라앉았다.

나는 멈춘 여우를 대신해서 그 가늘고 구름처럼 하얀 허리를 잡고 내 물건을 들이밀었다.

“마…막내!! 잠깐만! 내가 해야 하는 데에에엣!! 이상해!! 이상해 이거!!”

고개를 도리질 치던 여우가 입술을 질끈 깨물더니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에 나는 여우의 허리를 단단히 잡고 점점 더 빠르게 속도를 높여 갔다.

“이…이상해! 선도 나무는 이렇게까지… 너무 깊… 으하아아앗!”

여우가 돌연 긴 신음을 흘리더니 몸을 부르르를 떨었다. 그에 가득 찼던 복숭아 향이 이제는 코를 마비시킬 정도로 짙어졌고.

뿅.

귀여운 소리가 나더니 여우의 머리 위에 하얗고 말랑해 보이는 짐승 귀가 튀어나왔다.

“앗! 안돼!! 이건 부끄러워어어!!”

여우가 황급히 손을 올려 자신의 귀를 손으로 가렸지만, 나는 그를 무시하고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주도적이었던 여우는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자신의 귀를 부여잡고 울 것 같은 얼굴로 박히고만 있었다.

그 모습이 어울리지 않게 귀엽고 사랑스러워 내 허리는 점점 빨라졌다.

뿅.

잠시 뒤 귀여운 소리가 한 번 더 나더니 여우의 엉덩이 뒤로 마지막에 봤던 탐스러운 꼬리 아홉 개가 튀어나왔다.

“앗!! 안돼애애!! 너희 왜 마음대로오옷! 아우웃!”

그에 여우가 다급히 꼬리를 손으로 잡았지만, 내가 허리를 한번 밀어 넣자 내 가슴에 손을 다시 올렸다.

꼬리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긴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앗! 지금 일어나면… 막내야?! 막내야!”

꼬리는 훌륭한 손잡이가 되어 주었다. 꼬리를 움켜잡으니 여우가 내게 매달리면서 물을 찔끔찔끔 뿌려댔다.

“나… 나! 꼬리 예민해! 막내야! 잠깐만… 조금 쉬면… 아우우웃!?”

꼬리를 잡고 든 상태로 거칠게 박으니 여우가 점점 인간 말을 잃고 짐승처럼 울부짖기 시작했다.

여우의 음부는 내가 맛본 어느 음부보다 뛰어난 맛을 자랑했다.

그렇게 명기에 박아대니 점차 사정감이 올라왔고 나는 여우의 꼬리들을 양손으로 모아 크게 쥐어짜면서 여우의 내부에 거칠게 사정했다.

“아우우우웃!! 아우우우! 아우우우! 아우우!”

이제 인간의 언어를 완전히 상실한 여우가 만족하지 못했는지 허리를 꿀렁이며 움직였다.

그에 방금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자극을 주는 여우의 음부에 내 몸이 뒤틀렸고, 여우는 조금 돌아간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내 보지 이거야?”

“잠깐… 지금 예민해서!”

“내 보지 이거야?”

여우의 꼬리가 마치 손가락처럼 휘어져서 아홉 개의 엄지를 만들어 냈다.

“마…맞아요. 여우의 보지 이거니까 잠깐만….”

“역시 그럴 줄 알았다니까. 인간 암컷의 보지는 비교도 안 되지? 아까 쓰러져 있던 애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거 보지일 거야.”

“맞으니까 잠시만….”

사정하게 되면 물건이 한껏 예민해진 상태가 되는데, 여우가 신경 쓰지 않고 허리를 꿀렁이자 자꾸만 몸이 뒤틀렸다.

“아우우웃! 어때 내 처녀 보지의 맛은?”

“…예?”

“어떤 맛이냐고! 내 처녀 보지 맛!”

내 가슴 부근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며 던지는 상스러운 질문에 나는 일순 당황하여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흐으응­ 어때?! 어떤 맛이야!? 내 처녀 보지! 아니 이제 처녀 보지가 아닌가? 아무튼! 빨리! 적어놔야 내 처녀 보지가 이거라는 걸 알 수 있잖아!”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종이와 펜을 든 여우의 꼬리가 하늘거리며 움직였다.

“그… 쫄깃해요. 엄청나게 쪼임도 좋고.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요.”

“흐응­ 이거라는 거구나? 이거야! 이거! 역시 그럴 줄 알았다니까! 맛은 어때?”

여우의 다른 꼬리들이 나를 부드럽게 끌어안자 여우는 좀 더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잠…잠깐만.”

그에 한껏 예민해진 나는 여우를 말렸지만, 여우의 잔뜩 돌아간 눈을 보니 소용없을 듯했다.

“막내 자지! 이거야! 이거! 아우웃! 선도 나무랑 비교도 안 돼! 하우웃!! 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여…여우님 잠깐만요! 잠깐만….”

여우의 꼬리 중 하나가 내 입을 틀어막았다.

“…나 발정기야. 막내야.”

조금은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한 여우였지만, 그런 얼굴과 다르게 허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여우의 아홉 개의 꼬리는 정말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아우우우웃!! 꼬리는 안 돼애앳!!”

여우의 꼬리를 양손으로 틀어쥐어 자위 도구처럼 여우를 들고 박자 여우가 애원하면서 음부에서 물을 질질 흘렸다.

“여우의 애액은 복숭아 맛이네요.”

“아우우웃 내 꼬리… 내 꼬리… 예민해….”

내가 살기 위해서는 여우의 꼬리를 더욱 공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부터 나는 계속해서 꼬리도 같이 애무했다.

하지만 신수의 성욕은 내 예상을 초월했다.

몇 날 며칠이나 식음을 전폐하고 몸을 뒤섞였을까.

복숭아향에 익숙해진 내 코가 더는 복숭아 향을 맡지 못할 때, 여우가 만족한 표정으로 내게서 떨어졌다.

“…막내의 자지도 이거네. 기대한 보람이 있었어. 몇백 년간의 발정이 다 풀린 기분이야.”

여우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만족이었고, 내게 남아 있는 유일한 감정은 피로함이었다.

“흥흥흥… 아! 아까운 거 다 흐른다!”

여우는 일어서자 음부에서 주르륵 흘러내리는 액을 보고 놀라더니 대뜸 물구나무를 서며 손가락으로 흘러내린 액들을 소중히 모아 다시 음부로 밀어 넣었다.

그 천박함을 넘어선 행동에 나도 모르게 반응해 버렸고.

다시 단단해진 내 물건을 보면서 여우가 불길할 정도로 요염하게 웃었다.

“…아직 더 쥐어짤 수 있네?”

“그…그게 아니라. 이거는 그냥 여운으로.”

“역시 막내는 이거라니까! 내려오기를 정말 잘했어!! 아우우웃!!”

여우가 요염하게 웃으며 음부를 손으로 막고 다가오더니 냉큼 다시 집어넣고 허리를 흔들었다.

꼬리로 마차의 손잡이를 잡은 여우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것을 쥐어짜는 여우의 명기에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나는 이를 악물었다.

‘교미왕이 교미에서 질 수 없다!’

[…허허.]

인간 교미왕은 신수 명기를 이길 수 없었다.

“흐응… 이거 왜 안 딱딱해져? 흐음….”

여우가 아쉬운 표정으로 내 사타구니에 쪼그려 앉아 내 물건은 연신 주무르다가 입에 넣고 나를 올려다봤다.

그 황홀한 모습에 물건이 다시 딱딱해졌고.

“어? 방법 알아냈다.”

입에 내 물건을 한가득 담은 여우가 더없이 환히 웃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으며 깊숙이 존재하는 기운까지 끌어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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