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화.
달리아는 에릴로트의 손을 떨쳐 내고 흥, 고개를 돌렸다.
‘뭐야, 소설에선 야비하긴 해도 이렇게까지 이기적이진 않았는데.’
역시 사람은 가까이에서 봐야 안다니까.
주인공이었을 땐 호감이었던 캐릭터였는데, 실제로 보니까 저런 밉상이 없다.
‘왜 저렇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지?’
내가 가문의 돈으로 크루마투스를 산 것도 아니고.
황제 폐하께서 나눠 주신 건데.
“큰일입니다, 폐하! 황도 곳곳에서 폐하와 같은 증상의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아무래도 전염성 병으로 사료됩니다.”
황제 폐하께선 낭패라는 듯한 표정으로 이마를 쥐었다.
듣자 하니 전염병의 진원지가 황궁이라는 게 알려져선 안 되는 모양이었다.
신의 핏줄을 자칭하는 황족에게 큰 타격이 온다고.
백성들은 병을 다스리지 못하고, 오히려 퍼뜨린 황궁에 책임을 물 거라고 했다.
병의 심각도에 따라 민란이 곳곳에서 일어날 거란다.
‘아빠가 말해 주셨어. 그렇게 되면 황제가 애써 쌓은 권력 탑이 무너진다고.’
그래서 나선 것이다.
“폐하, 제가 나서 볼까요?”
“……네가?”
“네! 저는 치유의 가호를 가졌잖아요? 폐하처럼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치료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네가 병을 재빨리 다스려 준다면야……. 하지만 실로 고된 일일 것이다.”
“폐하는 제 첫 친구예요. 친구를 위해서 그쯤은 할 수 있어요.”
황제 폐하께선 다정하게 웃어 주셨다.
그 모습을 본 수석 황궁의의 동공에 지진이 났다. 진도가 8쯤 되는 엄청난 지진이었다.
황자에게도 그리 다정하게 웃어 준 적이 없으시다고 했다.
‘그러니까 난 열심히 할 거야.’
달리아가 크루마투스를 한 팔 가득 끌어안았다.
“이거 전부 달일 거야. 다들 도와줘!”
에릴로트가 서둘러 달려와선 달리아의 크루마투스를 빼앗아 던져 버렸다.
“이게 무슨 약초인 줄 알고 쓰는 거야?!”
“대체 왜 이래! 그래, 뭔데! 뭔데 그러는 거야!”
“이건……!”
소리치던 에릴로트가 이를 악물었다.
‘이건 황제가 내준 약초야.’
이런 게 병을 전염성으로 만들었고, 사실은 고대 몬스터의 포자라는 걸 만천하에 밝힐 순 없었다.
황제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과 황제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다.
추후, 알렉시스는 황위 다툼에 뛰어들게 된다.
‘만약 내가 황제에게 밉보이게 된다면……?’
황제의 신임을 사서 황태자가 되어야 하는 알렉시스에게도 큰 피해가 갈 거다.
‘알렉시스의 혼약자가 나니까.’
최악의 경우, 황제가 황위를 살바토레 황자에게 물려줄 수도 있었다.
“어쨌든 간에 크루마투스는 놔둬. 더 좋은 약초를 내줄 테니까.”
“거짓말! 크루마투스를 못 쓰게 하려는 거지? 더 좋은 약초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게 아니야!”
“에스더가 모든 약초를 시험해 봤지만, 크루마투스만큼 좋은 약초는 없었어!”
에릴로트는 속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달리아가 이런 성격이었나?’
모르겠다.
첫 번째 삶에선 달리아와 이렇게 다툰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달리아는 주인공이었으므로, 세계는 그녀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움직였다.
언제나 사랑스러운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일만 가득했다.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 같은 건 본 적이 없었다.
주인공 버프로 인해 무슨 말만 해도 사람을 감화시켰으니까.
이렇게 달리아가 억지를 부려야 할 일이 없었다.
‘크루마투스를 계속 써서 성체로 만든다면 달리아가 쓰러뜨려야 해.’
치유의 가호 외에 다른 가호로는 쓰러뜨릴 수 없는, 재해급의 몬스터.
그런 몬스터를 쓰러뜨린다면 세계는 다시 달리아를 주인공으로 삼을 것이다.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달리아, 난 더 좋은 약초가 뭔지 알아. 거짓말이 아니야. 내줄 테니까 제발 크루마투스는 쓰지 마.”
“정말 왜 이래?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이 안 들리는 거야?”
달리아가 울먹울먹 소리쳤다.
“네게 더 좋은 약초가 있다고 해도, 지금은 고통을 가시게 만드는 게 우선이잖아!”
“따라 나와. 상황을 설명해 줄 테니까—”
“한시가 바쁜데 네 변명을 들을 시간이 어디 있어! 이제 그만해! 더는 너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
“넌 지금 이 나라를 망치고 있어!”
그때였다.
“병자들의 앞에서 이 무슨 짓이냐—!!”
막사 입구에서 벼락같은 노성이 터져 나왔다.
에릴로트와 달리아가 흠칫, 입구를 쳐다보았다.
함께 막사에 들어온 자를 본 자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납작 엎드렸다.
황제와 에스더, 그리고 황궁 관료들이 의료 막사를 찾은 것이다.
“황제 폐하…….”
달리아가 울먹이며 황제에게 달려갔다.
“어떻게 오셨어요?”
“병자들을 살피기 위해서. 그래, 상황은 어떠하냐.”
“환자가 끝도 없이 들어와요. 계속계속 병이 옮나 봐요.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달리아가 새초롬한 표정으로 에릴로트를 돌아보았다.
“에릴로트가 크루마투스를 못 쓰게 하고 있어요.”
“어째서.”
“저기, 그게 제 생각엔 아무래도 워낙 비싼 약재다 보니까…….”
황제가 싸늘한 표정으로 에릴로트를 쳐다보았다.
에릴로트가 고개를 수그렸다.
“황가에 광영을.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실로 방자하다.”
“…….”
“쌍용의 문장은 착용자가 곧 짐임을 가리킨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
“아스트라 영애는 저택으로 돌아가 오늘의 일을 깊이 반성하라.”
“달리아를 막아야 합니다.”
에릴로트가 눈에 힘을 주자, 황제를 비롯한 막사 안의 모든 사람이 굳어졌다.
황궁 관료가 매섭게 소리쳤다.
“감히 황명에 대항하는 것이냐!”
“그런 것이 아니라……!”
관료들이 펄쩍 뛰었다.
“이, 이 오만한 자를 보았나!”
“가문과 용의 힘이 황궁을 범접한다고 믿는가—!!”
에릴로트가 다급히 황제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자 달리아가 소리쳤다.
“아빠 때문이지?”
“뭐?”
“내가 폐하를 도운 일로 데이몬드 숙부님의 자리를 우리 아빠가 빼앗을까 봐!”
“그런 게 아니야.”
“우리 관할령의 신하들이 그랬어. 하지만 난…… 난 네가 그렇게 옹졸한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어.”
“달리아, 너 좀……!”
“그만—!”
황제가 매섭게 달리아와 에릴로트의 설전을 막았다.
그러곤 에릴로트를 쏘아보았다.
“저택 구금을 명한다.”
“폐하!”
“영지 구금—!!”
“……!”
“공작가의 영양을 황궁 지하 옥사에 구금하라는 명을 내리게 할 셈이냐.”
“…….”
황제가 짓씹듯 말했다.
“나서지 마라. 더는 달리아의 일을 방해하지 마.”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요……?”
“그래. 그 어떤 것도.”
“…….”
“그나마 너를 영지로 돌려보내는 것은 네 사촌이 이 나라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기 때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에릴로트는 허탈한 표정이 되었다.
쓰게 웃은 그녀는 곧 무감한 얼굴로 고개를 수그렸다.
“예, 폐하. 저는 결코 아스트라 장원에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약을 내어주려던 것은 오직 자신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평생에 걸쳐 모은 약초를 내주겠다고 했던 건, 남은 양심도 한몫했다.
그 많은 사람을 모두 죽일 수는 없다는 일말의 양심.
‘하지만 이제 됐어.’
황제에게 인사한 에릴로트가 막사를 떠났다.
달리아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황제를 올려다보았다.
“사촌을 용서해 주셔서 감사해요, 폐하.”
‘기쁘다. 내 마음이 인정받았어.’
달리아가 양 주먹을 꼭 쥐며 말했다.
“저, 더 열심히 할 거예요. 더 많은 사람에게, 아니, 제국의 모든 사람에게 제가 탄 크루마투스 차를 마시게 하겠어요!”
“그래.”
달리아가 에헤헤 웃었다.
* * *
그로부터 3주가 지났다.
황도를 넘어 전국, 아니, 전 대륙에 전염병이 퍼졌다.
백성들은 크게 시름했고, 유일한 치료제인 크루마투스에 기대 황도를 찾았다.
크루마투스 치료의 중심은 달리아 아스트라였다.
이제 아스트라의 인명록에 이름까지 올린 그녀를 사람들은 성스러운 아가씨나, 성녀 등으로 불렀다.
세계에도 ‘성녀 달리아’라는 이름이 퍼졌다.
“달리아 님, 알리기오사의 왕태후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네! 팔라사의 공주님만 보고 갈게요!”
타국의 왕족, 황족들도 달리아를 찾는 바람에 최근엔 정말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아이고, 죽겠다.”
알리기오사의 왕태후까지 살핀 달리아는 어깨를 툭툭 치며, 황궁 복도를 걸었다.
“눈을 붙이셔야지요. 벌써 이틀째 잠을 못 주무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시녀들이 걱정 어린 얼굴로 물었다.
달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황제 폐하와 황태후 폐하, 그리고 황비님도 살펴 드려야 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없으면 안 되는데, 자 버리면 어떻게 해요? 얼른 가요!”
달리아는 에헤헤 웃고 대알현실로 향했다.
오늘도 대알현실에 황제와 황태후, 황비가 있을 것이다.
‘병자에게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줘야지.’
황족들은 모두 달리아를 몹시 예뻐했다.
황태후 폐하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자꾸 예를 지적하셔서 속상하다.
하지만 곧 친해질 것이다.
‘세계 유일의 성녀라는 거, 좀 좋은 것 같아.’
다들 다정하게 대해 주니까.
방 앞에서 입실을 고하지 않아도 마음껏 들어갈 수 있었다.
달리아는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가 와서 감성적인 기분이 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묻지 않느냐—!”
평소와 달랐다.
언제나 웃으며 반겨 주던 황제와 황태후, 황비의 표정이 심각했다.
황제는 노성까지 내지르고 있었다.
그 앞에선 황궁의들이 납작 엎드려 벌벌 떨고 있었다.
“하, 한 차례 비에 젖어서 못 쓰게 된 크, 크루마투스를 태웠사온데 연기가…….”
“연기가 무엇이 어째—!!”
“여, 연기가 몬스터의 형태로 변했습니다. 수상하게 여긴 수석 황궁의께서 조사하셨는데, 그, 그것이…… 고대 몬스터인 절망의 포자라고 합니다!”
황제가 비틀거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
“하면 짐이 백성들, 타국의 황족과 귀족에게 고대 몬스터의 포자를 먹였단 말이냐…….”
“폐, 폐하의 병을 저, 전염성 병으로 만든 것도 크, 크루마투스인 듯합…….”
“뭐라—!!”
에스더와 황궁의들이 새파랗게 질렸다.
달리아가 당황한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봤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크루마투스가 고대 몬스터의 포자?
그게 전염성 병으로 만들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에스더가 다급히 물었다.
“하지만 폐하께선 이전에도 오랜 기간 크루마투스를 복용하셨습니다. 한데 왜 갑자기 전염성이 된 거죠? 게다가 이렇게 빠르게 병이 퍼진 것도 이상합니다.”
황궁의가 달리아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그러곤 눈을 꽉 감고 소리쳤다.
“다, 달리아 님 때문입니다.”
“네?”
“달리아 님에게서 나오는 특수한 파장이 크루마투스의 힘을 대폭 강화하였기 때문인 듯합니다…….”
‘뭐?’
그럼 다 내 탓이란 거야?
그게 뭐야.
‘나, 난 열심히 한 죄밖에…….’
그때, 에릴로트의 말이 떠올랐다.
“넌 지금 이 나라를 망치고 있어!”
달리아가 흠칫했다.
‘알고 있었어. 그 애는 알고 있던 거야!’
그녀가 황제에게 황급히 말했다.
“폐하, 어떻게 이럴 수 있지요? 생각해 보니까 에릴로트가 알고 있었어요. 저한테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했거든요!”
“들었다고……?”
“뭐?”
황비와 황태후가 굳은 얼굴로 달리아를 쳐다봤다.
‘어? 왜 나를 그런 눈으로 보시지……?’
전부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한 건 에릴로트인데.
자신은 그냥 성실하게 움직였을 뿐이다. 크루마투스가 치료제인 줄 알고서.
주춤, 뒷걸음질 친 달리아에게 황태후가 다가왔다.
“한데 그 말을 어째서 하지 않은 게지?”
“그건, 저기…….”
달리아가 도와달라는 듯 황제를 쳐다봤다.
그런데 이상했다.
언제나 다정하게 자신을 보던 눈이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화, 황제 폐하……?”
“크루마투스를 처음으로 가져온 것이 네 아비였지.”
“네?”
“너를 곁에 두라 말한 것도 네 아비였다.”
“그건…….”
“그리고 넌 시키지도 않은 의사 노릇을 시작해 짐의 백성들에게 고대 몬스터의 포자를 먹였어—!!”
“……!”
달리아가 어쩔 줄을 모르고 떨리는 손으로 앞치마를 붙잡았다.
“폐, 폐하, 저는…… 전 그냥 도우려던 거였어요. 우린 친구니까…… 친구가 친구를 돕는 건 당연하니까…….”
“네 아비가 그리 말하라 시키더냐.”
“폐하!”
탕—!!
황제가 의자 팔걸이를 거세게 내리치며 일어났다.
그러나 곧 비틀거리며 이마를 잡았다.
“대체 짐은 무슨 짓을…….”
그때였다.
“폐, 폐하!”
시종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황제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제국 곳곳 크루마투스를 나눠 주라시던 명을 받은 질병청이 지역마다 필요 수량을 적어 내라 하였는데……!”
“그 일은 되었다. 속히 크루마투스를 회수해라.”
“그, 그것이 아니오라!”
시종이 마른침을 삼키고 소리쳤다.
“아스트라 장원에서 ‘0’으로 적어 냈습니다.”
“에릴로트 아스트라인가. 그 아이가 병자들이 크루마투스를 섭취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모양이구나.”
“없습니다.”
“뭐?”
“아니, 그냥 없습니다.”
“대체 무슨……!”
“처음부터 병자가 없었습니다!”
황제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대체 어떻게…….”
“아스트라 장원 내에서 에릴로트 아스트라가 세웠다는 ‘아스트라 질병청’이 전염을 완벽하게 차단했습니다.”
“뭐, 뭐라고?”
“더욱이 장원 밖에서 병에 걸려 온 사촌을 며칠 만에 완치시켰다는 소식까지……!”
황궁의들은 물론이고, 에스더와 황비, 황태후, 그리고 달리아와 황제까지 기함했다.
“어, 어떻게 그런 일이…….”
황궁의들이 중얼거렸다.
황제가 밝아진 얼굴로 소리쳤다.
“어서 에릴로트 아스트라를 황도로 데려와라. 지금 당장!”
“예, 옛!”
모두가 기뻐하는 와중에 달리아만이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되었지……?
이건 이상하다.
애쓴 건 나인데, 어째서 에릴로트를 찾는 거야?
달리아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황제는 물론이고, 전 귀족이 이제나저제나 에릴로트를 기다렸다.
국무회의장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중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아스트라 영애이냐!”
황제가 밝은 얼굴로 소리쳤다.
그러나 회의장에 들어온 건 시종이었다.
시종이 거무죽죽한 얼굴로 말했다.
“에릴로트 아스트라 양이 보내온 서신의 내용을 전달하겠습니다.”
“서신? 직접 오지 않고?”
“예. ‘영지 구금령이 있었고, 절대로 나서지 말라시던 황명을 기억하고 있다. 그 뒤로 남 앞에 나서는 일에 두려움이 생긴 터라 송구하지만…….’”
“소, 송구하지만?”
귀족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물었다.
시종이 눈을 꽉 감으며 말을 이었다.
“평생 황도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황제가 흠칫,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