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화 삶은 훈련의 연속이다. (1)
6교시를 끝으로 정규수업은 마무리되고 학생들의 대규모 이동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동아리 활동이 있는 날이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조용했던 학교는 동아리실로 이동하는 학생들로 인해 시끌시끌해졌다.
“으음…….”
문학부 활동이 있는 교실 안.
나는 맨 뒷 줄에 있는 책상에 앉아 상념에 잠겨 있었다.
“흐으음…….”
나는 어젯밤 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아르마이스의 꿈을 꿨다.
한동안 꾸지 않았던 그 꿈이 다시 찾아오게 된 건 분명 어제의 사건과 관련이 있을 거다.
전생에 내가 활동했던 카산트 대륙의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온 사건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어린 시절 상상 속 산물로만 여겼던 꿈속의 일이, 실제로는 내 전생이었고, 다른 차원의 사람들이 나에게 은혜를 갚고자 한다니…….
생각이 많았던 탓일까, 해가 막 뜬 이른 아침에 눈이 번쩍 뜨였다.
나는 멍하니 침대에 앉아 어제의 일을 떠올리며 사실인지 아닌지 한참을 고민했다.
어제 잠들기 전에, 볼을 꼬집어 꿈인지 확인하지 않은 게 후회가 많이 됐다.
‘설마 그 정도로 생생했는데 꿈이겠어…….’
나이트 아린이 오늘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니, 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차분히 기다리다 보면 모든 게 확실해질 것이다.
어제 일을 생각하며 느긋하게 있던 그때, 교실 앞문에서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욥!”
엄재웅은 교실 뒷자리에 있는 날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어.”
나도 같이 손을 들며 화답했다.
인사를 마친 재웅이는 교실 안으로 들어와 자연스레 내 옆에 앉았다.
녀석은 중학교 시절 3년 동안 문학부 활동을 같이하면서 단짝 친구가 된 엄재웅이었다.
우리는 웹소설 작가를 지망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다. 이전에도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몇 있었지만, 재웅이와 비할 바는 아니었다.
중학교 3년 동안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지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 말이다.
뭐어, 지금은 재웅이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었지만…….
김준석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재웅이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다행인 건 재웅이네 반은 우리 반과 층이 달라 그곳까지는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달될 확률은 적었다.
가족들에게는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괴롭힘당하는 사실을 숨겼지만, 재웅이에게 그 사실을 숨긴 것은 조금 다른 이유에서였다.
동등한 친구로서 지키고 싶은 최소한의 자존심.
‘재웅이로부터 동정받고 싶지 않아.’
이 한마디가 내 심정을 정확하게 대변했다.
나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기 위해 얼굴에 드리어진 그늘을 재빨리 걷어 낸 후 최근 집필 중인 소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참고로 재웅이는 틈이 날 때면 내 소설을 읽어 줬고 나 또한 재웅이가 연재하는 작품의 애독자였다.
한참을 서로의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던 중, 재웅이가 앞쪽을 가리켰다.
“어? 저기 윤채원이다.”
재웅이가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소녀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160cm가 안 되는 아담한 키에 살짝 마른 체구. 어찌 보면 왜소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선명한 눈빛과 또렷한 이목구비는 아름답다라는 수식어를 뛰어넘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천재 작가, 그것이 그녀를 가리키는 수식어였다.
중학교 2학년 때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최연소 작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모자라 두 권의 히트작을 연달아 써 낸 우리나라 소설계의 미래.
윤채원의 등장과 동시에 학생들의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로 모였다.
문학부에 가입했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글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었고,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윤채원은 아이돌과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자리에 앉았다.
“이야…… 윤채원 쟤는 진짜 사기캐네, 사기캐. 재능도 미친 애가 뭐 저리 예쁘게 생겼냐?”
엄재웅은 교실 앞쪽에 자리한 윤채원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무리 내 친구라지만, 넋을 잃은 채 뚫어져라 쳐다보는 모습에 민망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마 만화로 재웅이의 현재 모습을 표현한다면 눈동자 한가운데에 하트를 큼지막하게 그려 넣어야 할 것이다.
문학을 좋아하는 우리 또래의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재웅이도 윤채원의 팬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 같은 부에 속해 있어서 마주칠 기회는 적지 않았지만, 친해지려 노력해 본 적은 없었다.
뭐랄까…… 같은 공간에 머무르고 있긴 해도 우리와는 다른 차원의 존재처럼 느껴진달까?
윤채원이 걷고 있는 길은 햇빛 가득한 양지. 반면에 우리가 서 있는 곳은 햇살이 들지 않아 질펀 거리는 진흙 길이라고 해야 하나?
다소 자학적인 생각이지만, 이외에는 그녀에게 드는 이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다.
웹소설 작가로도 데뷔 못 한 우리와 신춘문예로 등단해 천재 작가 소리 듣는 윤채원 사이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만큼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내 목에 팔을 세게 감았다.
“야, 루저 2인조, 뭐 하냐?”
고개를 돌렸을 때, 입가에 조소를 머금고 있는 재수 없는 얼굴이 보였다.
그는 나와 재웅이가 문학부실에서 가장 싫어하는 놈으로 김호준이라는 녀석이었다.
“왜 시비인데?”
그의 등장과 동시에 윤채원의 환상에 풀려난 재웅이가 퉁명스럽게 묻자 김호준은 목을 조르던 팔을 풀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아니, 그냥 반가워서 그렇지 뭐.”
“반가워? 우리가 서로 반가워할 사이는 아니지 않냐?”
재웅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김호준과 우리 사이엔 악감정 외에 남은 것은 없었다.
현재는 볼 때마다 으르렁거리며 지내지만, 중학교 때만 해도 우리와 김호준은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사이였다.
우리 셋은 중학교 문학부에서 만나 작가라는 꿈을 함께 키워 나갔다.
그때 당시 우리는 서로의 원고를 봐 주고, 피드백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늘 한 몸처럼 지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호준은 웹소설 작가로 데뷔했고, 그때부터 나와 재웅이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학교 3년 동안 쌓아 온 우리들의 우정은 너무나도 쉽게 끝이 났다.
그런데 나나 재웅이는 기분이 상해서 거리를 뒀고, 이 자식도 지난 몇 달 동안 말을 걸어온 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 친한 척이지?
김호준은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뻔뻔하게 대화를 이어 갔다.
“한 달 전부터 집필하던 소설이 있었는데. 출판사에서 좋게 봐 준 덕분에 조만간 연재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아. 훗, 어때, 대박이지 않아? 열일곱 살의 어린 작가가 벌써 2질 작가가 된 거라고.”
그러면 그렇지.
잘난 척하고 싶어서 우리에게 온 거네.
재수 없는 놈.
나나 재웅이도 웹소설 작가가 꿈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잘나가는 것을 강조해 우리 속을 뒤집어 놓고 싶었던 거겠지.
“네가 신작 출간을 하든 말든 우리랑 뭔 상관이야? 너랑 말 섞기 싫으니까 저리 좀 가라, 그냥.”
재웅이의 매몰찬 말에 살짝 민망했는지 김호준이 뒤로 물러섰다.
“상관이 있든 없든 그냥 이야기하고 싶어서 말한 것뿐이야. 너희들도 힘내서 빨리 작가로 등단하기 바란다. 그리고 괜한 자존심 부리지 말고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 머리 한 번 숙이면 인생 편해진다는 거 몰라?”
그는 자리를 뜨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를 비꼬았다.
재웅이는 멀어지는 김호준의 뒷모습에 대고 주먹을 휘둘렀다.
“에라이, 저 재수 없는 새끼. 내가 저딴 새끼한테 중학교 내내 속고 있었다는 게 한심하다.”
“그러게 말이야.”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누구보다 의지했던 사이였는데…….
우리 셋은 같은 길을 걷는 동지라고 생각했고, 김호준이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은 날에도 나와 재웅이는 일말의 질투심도 없이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심지어 김호준이 출간한 소설의 소재도 내가 준 거였다.
그런데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변해 버릴 줄이야.
호준이랑 쌩까기 시작한 이래로 제법 오랜만에 나눈 대화였다.
그런데 여전히 얄밉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내 처지는 이렇게 비참한데, 김호준은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고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렸다.
‘제길…….’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씁쓸한 감정을 꾹 억누르는 것밖에 없었다.
우리에게서 멀어진 김호준이 향한 곳은 윤채원이 있는 곳이었다.
김호준은 그녀의 책상 위에 손을 올리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채원아, 너 지금 신작 집필하고 있다며? 나도 출판사랑 계약해서 신작 집필 들어갈 거야. 우리 문학부 등단 작가들끼리 같이 잘해 보자고.”
자신만만한 얼굴로 헛소리를 내뱉는 녀석의 모습에 괜히 기분이 더러워졌다.
“어, 그래.”
그녀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무심하게 반응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친절하게 굴었다면 기분이 더 나빴졌을 것이다.
윤채원은 김호준에게 관심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가끔 친구랑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으면 머릿속은 오직 작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한 듯 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반응에도 김호준은 눈치 없이 그녀에게 말을 계속 걸었다.
“채원이 너도 한번 웹소설에 도전해 봐. 종이책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웹소설 시장은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단 말이야. 네 실력이면 웹소설 쓰는 것도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야. 필요하면 내가 도와줄게.”
인정하기는 싫지만, 김호준도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대단한 것은 사실이었다.
고등학교를 입학기도 전에 웹소설 작가로 데뷔했으니 말이다.
실제로 김호준은 이른 시점에 작가로 데뷔한 것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녀석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문학부 안에서 오직 자신만이 윤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놈이었다.
만약 김호준이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주변에서 인정해 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윤채원의 재능은 김호준의 것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김호준에 대한 감정을 차지하고라도, 그것이 객관적인 평가였다.
둘 다 현역 작가라고는 하나 윤채원과 김호준의 글을 나란히 놓고 봤을 때 단 첫 문장만으로도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혹자는 순문학과 웹소설은 엄연히 다른 장르인데, 비교가 가능하냐고 항변할 수도 있으나 그 장르 차이를 뛰어넘는 거대한 간극이 이들 사이에 존재했다.
뭐어, 애석하게도 그리 말하는 나는 김호준만큼의 작품도 쓰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교실 문이 열리더니 문학부 부장인 김지아 선배가 들어왔다.
“자아, 한 주 동안 잘 지냈지? 공지 사항이 있으니까 다들 자리에 앉자.”
김지아 선배의 등장에 김호준과 윤채원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종료됐다.
그는 자리로 돌아가면서도, 대화가 끊긴 게 아쉽다는 듯 그녀가 있는 쪽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나는 김호준의 한심한 행동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김지아 선배가 위치한 단상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단상 앞에 선 김지아 선배가 부원들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1학기 기말고사가 3주 앞으로 다가와서 다들 심란하지? 글쓰기가 좋아도 학생의 본분은 어디까지나 공부니까 시험 대비도 열심히 해야겠지……. 하지만, 기말고사가 끝나고 며칠 후에 우리 부에서 회지를 낸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거야. 시험 준비로 여유가 많이 없겠지만, 회지에 실을 단편 소설 준비도 잘해 줬으면 좋겠어. 제출한 작품들에 대해서는 내부 평가도 있을 예정이야. 아무튼 시험, 소설 둘 다 놓치지 말고 잘하자.”
짤막한 공지를 마친 김지아 선배는 단상에서 내려오려고 하다가 문득 멈춰 섰다.
김호준이 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응. 호준이 할 말이라도 있어?”
“네. 저 이번에 새롭게 출판사랑 작품 계약을 하게 됐거든요. 시험 끝난 뒤에 신작을 준비해야 할 거 같아서 회지용 단편을 적기 어려울 거 같은데 넘어가도 될까요?”
김호준이 말을 꺼내기 무섭게 주위가 싸해진다.
하지만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호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을 이어 갔다.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저는 돈을 받고 글을 파는 프로인데, 무료로 글을 쓰는 게 조금 그렇더라고요.”
우왓!
김호준의 말에 입이 쩍 벌어졌다.
아니, 아무리 주변 눈치를 안 본다고 해도 적당한 선이 있는 거지.
지금 김호준의 발언은 문학부원 모두를 비하하고 기만하는 말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윤채원 한 명만을 제외한 모두가 되겠다.
“야, 너!”
그 말에 화가 난 재웅이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재웅이가 말을 꺼내기 전에 김호준이 먼저 윤채원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내가 무슨 말 하는 건지 이해하지, 채원아?”
김호준은 이젠 윤채원까지 걸고넘어지며 사건을 키우고 있었다.
뻔뻔한 낯짝을 보니 그녀가 자신의 말에 동조해 줄 것이라고 한 치의 의심도 없는 듯했다.
그는 본인과 윤채원은 프로 작가이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일반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러한 그의 기대와는 달리, 윤채원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아니. 난 글 쓰는 것 자체가 좋아서 소설을 쓰지 너처럼 돈 벌려고 쓰는 게 아니야. 그리고 회지에 낼 소설도 즐겁게 쓸 생각이니까 날 엮지 않았으면 좋겠어.”
“읏!”
쌤통이다.
그녀의 입에서 예상과 전혀 다른 대답이 나오자 김호준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그는 시뻘개진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아, 알겠습니다. 저도 단편 준비하면 되잖아요.”
김호준이 체면만 잔뜩 구긴 채 물러나자 김지아 선배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자연스레 말을 이었다.
“그래. 채원이랑 호준이도 참여한다고 했으니까 다들 힘내서 준비해 보자. 어쩌면 현역 작가와 경쟁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 열정을 갖고 쓰길 바라. 아, 그리고 제출된 소설들은 공모전 형식으로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야. 들리는 말로는 수상자에게 상장이 수여된다고 하니까 열심히들 해 봐.”
“네에…….”
계획과 달리 단편 소설을 쓰게 된 김호준의 입은 10cm는 족히 튀어나와 보였다.
‘꼴 좋다.’
불만이 가득한 김호준의 얼굴을 보니 묵은 체증이 싹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눈앞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헐, 이게 뭐지?’
<아르마이스의 의지가 발동됩니다.>
<목표치를 설정합니다.>
<보상이 설정됩니다.>
<목표: 문학부 내부 평가에서 3등 안에 드십시오.>
<보상: 필력 +20%>
“어?”
나는 갑작스럽게 뜬 화면에 어안이 벙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