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기 마왕님은 용사 아빠들이 너무 귀찮아 (40)화 (41/163)

<40화>

‘정말 신기해.’

타티아나와 함께할 때마다, 라키어스의 세계가 조금씩 넓어지는 기분이 든다.

이를테면…… 사과를 듣는 것.

황비와 루돌프는 언제나, 발밑에 꿈틀거리는 벌레를 바라보듯 라키어스를 바라보고는 했었는데.

‘……미안해, 라키어스.’

그런 두 사람이 처음으로 제게 사과를 했다.

게다가 황제 또한, 세 용사들에게 더 이상 책잡히기 싫다는 이유일지언정.

‘그만하시오, 황비.’

황비와 루돌프 모자가 아니라, 라키어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나.

아마 이번 일 때문에, 황궁 생활은 조금 더 힘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쁜 건…….

‘일주일에 세 번.’

라키어스는 가슴 위로 주먹을 꾹 움켜쥐었다.

소년의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여덟 살 소년답게, 그늘 없이 해사한 미소였다.

‘……타티아나 양을 만날 수 있어.’

다음 주 월요일.

오를레앙의 타운하우스에 처음으로 방문하기로 한 날짜였다.

그때가 너무나도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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