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마왕님은 용사 아빠들이 너무 귀찮아 (105)화
(106/163)
아기 마왕님은 용사 아빠들이 너무 귀찮아 (105)화
(106/163)
<113화>
“그래서, 마기를 제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네!”
나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무뚝뚝했던 지크프리트의 얼굴 위로 천천히 미소가 번졌다.
티끌 하나 없이 해사한 미소였다.
“정말 고생이 많았다.”
동시에 키리오스가 냉큼 대화에 끼어들었다.
“꼬마, 우리 엘빈 거리로 놀러 갈까? 저번에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에 가고 싶다고 했잖아.”
“막 장거리 여행을 하고 온 아이한테 무슨 소린가?”
지크프리트가 정색을 했다.
“오늘은 여독이 쌓였을 테니 푹 쉬고, 내일 가도록 하자.”
“아니, 그럼 나는 어쩌라고?!”
키리오스가 발끈하여 지크프리트를 노려보았다.
“내일은 마탑 업무를 봐야 한단 말이야!”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알아서 해라.”
“이 치사한 자식!”
나는 흐뭇한 시선으로 지크프리트와 키리오스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당신들은 언제쯤 철이 들 겁니까?”
그 곁에서, 세자르가 쯧쯧 혀를 차며 핀잔을 준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