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화
<영지를 찾는 사람들>
“까하하하. 정말?”
“그래. 정말.”
“어쩜 하필 회귀를 해도 그날이었대? 그래서?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뭐라고 했어?”
“뭘 뭐라고 해? 헤어지자는 말에 알았다고 했지. 너도 나 방송 나갔을 때, 같이 다녔잖아? 알면서 뭘 물어?”
“아니~. 오빠도 참. 잘 생각해보라고 하지 그랬어? 너 지금 나 차면 후회한다, 다시 돌아와서 바짓가랑이 잡아도 이젠 안 만나준다? 나 로또 됐다? 이런 거?”
“내가 왜?”
“그래놓고 다시 애원하면 차주는 맛이 있잖아. 이런 걸 사이다라고 한다고.”
“그딴 사이다 필요 없다. 그런데 그때 이야기는 왜 꺼내? 뜬금없이?”
“호호호. 오빠. 밖에 나가봐. 누가 왔나.”
“설마?”
“맞아.”
“진짜?”
“응. 오빠 전여친이 왔더라고. 오빠를 애타게 찾던데?”
― 영주와 수석 보좌관의 한담(閑談).
* * *
아침부터 몰려든 사람은 엄청났다. 아니, 이미 밤부터 성문 근처에 노숙하던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아침이 지나 해가 하늘 중앙에 도달했을 때, 길게 늘어진 줄의 끝은 성벽 위에 올라온 비각성자 아이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만큼 길어졌다.
[소란을 피우면 죽는다.]
[반항하면 죽는다.]
[허튼짓을 하면 죽는다.]
[허튼짓을 할 생각만 해도 죽는다.]
[거짓말을 세 번 이상 하면 죽는다.]
성문 양쪽에서는 저런 방송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엘프가 녹음한 내용으로 뭘 하든 죽이겠다는 것처럼 보이는데, 잘 들어보면 죽을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그런 성문에서 엘븐나이츠를 지휘하는 건 노아를 대신해서 성문 경비에 나선 엘븐나이츠의 2조장이다. 다른 엘븐나이츠처럼 긴 이름을 가졌지만, 에리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녀의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잡혀 있었다.
“아 스트레스! 어머니 나무 밑에서 읽을 책이 아직도 많은데! 왜 갑자기 근무가 바뀌어서!”
“에리카님. 책 좀 그만 읽어요!! 대스승께서 훈련 건너뛰고 또 책만 파면 책을 다 불살라버린다고 하셨다고요!”
“그것도 그래! 난 마법산데 무슨 체력 단련이냐고!! 그리고 우리는 옐로 랭크에 막혀서 훈련 해봤자라니까?!”
“직접 말씀하시지 그래요? 조장?”
“…안 했을까? 했어! 했다고! 영감탱이가 들어쳐먹질 않잖아!!”
그런 그녀의 뒤로 영지의 주인인 이요한과 엘븐나이츠들에게 수석 보좌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유다연의 목소리가 들려온 건 막 발작을 하려던 순간이었다.
“그런데요, 그 오빠 플러스 카르마 확대해서 얻으려고 방송 같은데 출연 많이 했잖아요? 그때 연락 오지 않았어요?”
“아? 아아. 종말 전에?”
“네.”
“당연히 안 왔지. 아니, 못했지. 연락을.”
“왜요?”
“평범한 사람이 기업 회장 직통 번호를 모르는 것과 같지. 걔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겠어?”
“아항! 그래서! 그래서 저렇게 당당하게 오빠를 찾는 거구나! 어쩐지!”
“글쎄……. 그렇지 않아도 당당하게 찾을 걸? 예전에도 머리가 좀 모자라고 뻔뻔했으니까?”
“…왜 그런 여자를.”
나도 의문이다. 회귀 전에 내가 왜 그 여자랑 만났었는지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연애 초기에는 그래도 풋풋하고 착한 여자처럼 보였던 것 같은데 말이지.
“그 여자, 오빠 전 여친이요. 이름이 뭐예요?”
“이름? 이름. 이름이라……. 그러게. 이름이 뭐였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전 여친을 만나러 가는 길. 내 옆에는 유다연과 엘리아나가 있었다
“엘라. 미안한데 팔짱도 좀 끼워줄래? 그래야 할 일이 있어서.”
“좋아요!”
해맑게 웃으며 잽싸게 오른팔을 가슴 사이에 끼워 넣고 자신의 팔로 내 팔을 감싸 안는다. 이게 공격이었다면 절대로 못 막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어? 어. 고마워?”
“아니에요~.”
확실히 신이 났다. 아무래도 팔짱을 낀 게 아니라 팔짱을 당한 느낌인 건 착각일까?
“착각이에요.”
“그래.”
영지 내에서 영지민의 이동속도가 가속된다. 이건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 아니라, 땅을 접어 달리는 느낌에 가깝다. 그것도 영지 랭크가 상승할수록 이속은 증가한다. 그렇다면 영주와 가신은?
가장 늦게 북문 성벽을 내려왔음에도 가장 먼저 남문 성벽 근처에 도착했다. 내성 근처에 위치한 [치료소]에서 성문까지 고작해야 다섯 걸음이면 충분했다.
스무살의 풋풋함과 생명력이 드러나는 유다연과 미의 화신인 하이엘프 엘리아나를 양 옆에 끼고 걷는 사이,
“보스.”
내 요청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올리비아는 미녀 커리어 우먼의 결정체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생각해보라. 이 망해가는 세상에서 깨끗한 옷과 화장과 립스틱은 물론이고 아이라인까지 그린 여자‘들’과 꼬질꼬질한 모습을 한 여자가 마주한다면?
“왜 이렇게 시끄러워?”
성문 위에 내가 나타났기 때문일까? 소란스럽던 북문 주변부터 멀리까지 마치 누군가 차례로 음소거 버튼을 누른 것처럼 정적이 내려앉는다. 북문에서부터 멀리까지.
“요, 요한 오빠!”
그 정적을 깨고 나를 부르는 이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흐응~? 오빠, 저 여자 아는 사람이야?”
요망한 유다연이 타이밍 좋게 그렇게 물으면서 엘라가 차지한 오른팔이 아니라, 반대쪽 왼팔을 끌어안으며 묻는다.
“마지막에 나한테 쌍욕하면서 연락하지 말라고 했던……. 아, 이름이 뭐였지? 아무튼, 전 여자친구였던 여자 사람?”
“엥?! 오빠한테?”
약간은 오버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과장되게 높인 유다연의 목소리는 성문 주변을 너머까지 퍼졌다.
“그래.”
그렇게 집중된 시선 속에서 내가 담담하게 긍정하자 여러 의미를 담은 시선이 저 밑에서 내 이름을 팔던 여자에게 집중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여자에게 어떤 감정 같은 게 있는 게 아니었다.
유다연이나 올리비아가 기대하는 그런 복수 같은 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직접 나타나 이 저열한 연극 같은 장면을 꾸민 이유는 내 이름을 팔 것들이 저 여자가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예상 때문이다.
“내가 한 명령에 내 지인은 특별히 봐주라는 내용이 있었던가? 물론 저 여자는 내 지인이 아니지만.”
“아닙니다.”
“아뇨.”
“그럴 리가요.”
엘라와 유다연 그리고 올리비아가 저 밑에서 일종의 입국심사를 하는 엘프를 대신해서 답한다.
“그럼 저기서 소란을 피우는 여자를 왜 두고 보는 거지?”
“제가.”
엘라가 팔짱을 풀고 성벽 위에 발을 하나 올리며 단호하게 나선다.
“치울게요.”
드드드드드―.
그녀의 선언에 마치 명령을 받은 것처럼 땅이 울린다. 거칠고 흉포하게 흔들린 땅에서 거대한 손이 튀어나온 것도 그때였다.
“우왓!?”
“아악!”
“피, 피해!”
“으악!”
…
…
비명이 난무하고 사람들이 몸을 날리듯이 자리를 피한다.
“꺄아아아아아―!”
흙과 바위의 손에 움켜쥔 전 여자친구―진짜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의 비명이 빠르게 멀어진다. 굳이 도플러 효과를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빠르게 멀어지면서 비명은 마치 있었는데, 없습니다, 같은 인터넷 밈처럼 사라졌다.
물론 각성자가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나한테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했다고 설마 비각성자일까?
비각성자면 죽는 거 아니냐고? 죽거나 말거나.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지금이야 평화의 날이니 뭐니 하면서 안전하지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죽어나가는 사람이 수두룩했다.
“주인님.”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던 걸까? 소란스럽던 성벽 아래에는 정적이 내려앉은 채로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내가 가이아 게시판과 너튜브로 경고했지? 죄짓고 살지 말라고. 죄를 짓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검사를 받아. 괜히 있지도 않은 친분 들먹이지 말고. 내가 챙겨야 할 사람들이라면, 이미 종말 전에 다 챙겼으니까.”
물론 나도 놓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챙겨야 할 만큼 선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나와의 친분을 들먹이지 않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거다.
“빨라졌네요?”
남문에서 소동이 실시간으로 전해져서였을까? 엘프의 질의에 대답하고 승낙과 거절을 결정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한 사람 혹은 한 가족 당 1분이 넘지 않을 정도였다.
“혹시 이걸 위해서?!”
“아니…일걸?”
아닐 거다. 그래. 아마도. 아니, 확실하게 아니다. 하지만 뭐 어떤가? 이쯤 되면 잘 된 일이지.
“그런데 왜 갑자기 영지민을 더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이전보다 허들도 낮추시고?”
샤나스가 특유의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묻는다. 은근슬쩍 내 등에 기대면서.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부족해. 저거 봐.”
난 손으로 무너진 채로 유지 중인 성벽을 가리키며 답했다.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부족해서 성벽 수리도 못 하고 있어. 이 난리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카르마 포인트가 남아서 여유로웠는데, 그때 내가 멍청했던 거지.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고작 1억도 가지지 못한 주제에 여유는 개뿔!”
세금이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꿈과 희망에 부풀었었다. 하지만 현실은? 엄청 시궁창이다.
랭크가 올라갈수록 필요한 카르마 포인트와 시간은 5배가 넘게 폭증한다. 당장 그린 랭크 시설 물 중, [연구소]는 건설조차 못했다. 랭크가 문제가 아니라.
게을러서?
천만에!
단순히 화이트 랭크로 건설하는데 필요한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25만이다. 시작이 25만이라고. 시작이.
어디 영지 건물뿐일까?
그린 랭크에서 특수 스탯인 위엄을 하나 올리는데 들어가는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는 19만 2천 포인트다. 거의 20만 포인트. 100개를 올리려면? 2천만에 가까운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필요하다.
블루(Blue) 랭크 영지?
그게 어디 가능하겠나? 당장 영지 건물도 그린 랭크로 올리는 것도 까마득한데.
“아니지. 블루 랭크를 찍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번처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언제라도 블루 랭크를 찍을 수 있는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를 비축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울까? 2천만에 가까운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를 비축하고 있는 게?
더 깊이 들어가면 끝도 없다. 옐로 랭크부터는 단순히 위업 스탯만 높다고 영지 랭크가 상승하는 게 아니었으니까. 영지 건물 랭크도 그에 맞춰야 했다.
그것까지 따지면?
까마득하다.
“흠.”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는 딱히 쓸데가 없는데. 제가 드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참.”
전투 계열은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카르마 포인트는 거래가 되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영지민을 받아들이는 기준을 낮춘 거야. 나중에 100만 정도 되면 살만하지 않을까?”
100만 정도나 되는 사람이 영지에서 살면 최소한 전달 보다 2배 이상의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들어올 테니까.
“그것보다 생산 계열 각성자들은? 많이 들어왔어?”
“네! 엄청요! 농부 막 이런 분들은 대우가 엄청 안 좋았나봐요. 그래서 제시했던 조건을 듣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땅바닥에서 절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설마.”
“진짜예요! 진짜 절하면서 우는 아저씨 있었다고요!”
옷이나 이런 건 파밍으로 조달한다고 해도 음식을 파밍으로 조달하면 40만 아니, 이제는 100만을 향해가는 영지민을 먹일 수 없다.
다행이라면 이 고유 능력 [영지]의 건물에 [농장]이 있다는 점이다. 클래스 중, 농부나 목수 그리고 목동 같은 생산 계열 각성자에게 낙원과 같은 곳이 바로 우리 영지다. 전투 클래스가 전투를 통해 카르마 포인트를 획득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듯이 생산 계열은 생산 활동을 하면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농부 클래스 각성자가 다루는 농장의 식물들은 열 개가 맺혀야 할 사과나무에서 20, 30개의 과실이 맺게 한다. 어디 그것뿐일까? 농부의 랭크가 상승하면 100개, 200개가 맺히는 사과나무가 된다. 또한, 영지 효과도 있다.
목장에는 닭부터 돼지와 소는 물론이고, 칠면조나 오리도 크고 있으며, 항만에는 낚시배가 구비 되어 있고, 광산에는 기본적은 광석과 신비한 듣도 보도 못한 광물도 존재한다.
생산 계열 각성자들이 절을 하는 게 아주 농담만은 아닐 거다.
“그런데 생산 계열 분들 덕분인지 농장이 확 달라졌어요! 어쩌면 우리 매일 고기 반찬을 먹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오빠!”
인간이 행복함을 느끼는 포인트 중, 가장 가성비 좋은 건 언제일까? 좋은 옷을 샀을 때? 아니면 좋은 집을 장만했을 때? 비싼 시계를 샀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다. 더욱이 이런 종말의 상황에서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 이제는 다시는 맛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음식을 먹을 때, 인간은 행복해 한다.
그리고 그 행복함은,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되어 내게 돌아오겠지.’
영지에 더욱 많은 투자할 수 있게 한다. 영지가 단단해지면 더 안전해지고, 종말의 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열심히 하라고 해줘.”
“네. 오히려 쉬지 않고 일해서 말려야 할 정도라고요. 당장에도 하루에 12시간만 일하라고 했더니 엄청 서운해하던데요?!”
“…그게 맞나?”
12시간 일을 하는 건, 9시에 출근해서 9시에 퇴근한다는 말이다. 점심 시간을 1시간 더하면 10시에 퇴근한다는 소리다.
물론 농부나 생산 계열의 아침을 일찍 시작한다. 대략 오전 6시? 그래도 이게 맞나?
“너무 일을 많이 시키는 거 아니야?”
“제 말이요!”
“응?”
“네?”
“자기는 하루에 18시간을 일할 수 있대요. 미친 사람들이라니까요.”
“…18시간? 밥 먹는 시간이랑 자는 시간 빼면 일만 하겠다는 거네?”
“그렇죠. 그리고 밥 먹는 시간을 아침, 점심, 저녁을 포함하면 자는 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다고요!”
“진짜 다들 도랐나.”
“그러니까요!”
어쩌면 이 땅이 문제가 아닐까? 그래. 터가 문제다. 터가. 조상님의 묘를 잘못 썼다던가? 응? 수맥이 흐르거나? 왜 멀쩡하던 사람들이 영지로 들어오기만 하면 다들 정신 나간 놈들이 되는 걸까? 응?
“적당히 하라고 해. 적당히.”
“네에~. 안 그래도 그랬어요. 90분 일하고 30분 쉬는 시스템이고요.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을 포함해서 하루 12시간 근무! 어때요?”
“잘했어.”
“오예! 칭찬 받았다! 헤헤.”
“지금까지 집계된 생산 계열 각성자와 영지 건물의 생산력으로 계산을 하면 115만까지 수용할 수 있어요.”
똑똑한 올리비아는 손에 태블릿을 들고 말 없이 계산하더니 그렇게 말했다.
“영지 랭크가 그린(Green)으로 상승하면서 세계수의 효과도 증폭됐다는 것도 계산에 넣은 거겠지?”
“네.”
“생산 계열 각성자들이 그들의 일을 하면서 랭크가 상승하는 것도?”
“그건 변수에 포함하지 않았어요. 그것까지 넣으면 계산이 불가능하니까요. 그래도 확실한 건 앞으로 더 많은 생존자를 받아들여도 된다는 거예요. 지금은 115만이지만, 생산 계열 각성자는 계속 합류할 거고, 합류한 이들의 랭크는 점점 상승할 테니까요.”
올리비아의 계산이니 믿어도 좋으리라. 올리비아 옆에서 제시 모건도 공학 계산기를 들고 몇 번이나 검산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니까.
“좋아. 그건 그렇고 순찰조는?”
“출발했어요. 저는 세상에 인간 이하의 놈들이 그렇게 많은 줄 생각도 못했어요. 보스.”
인간에게 뭘 기대한 거냐.
『아포칼립스에 나만 장르가 이상하다?』
심행 퓨전판타지 소설
(주)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