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오늘은 어제, 내일은 오늘-52화 (52/450)

2년 22화

마시다

의아해하는 그녀의 표정이 묘하게 사랑스러웠다. 얼굴이 타액투성이라 선정적으로 느껴진다. 나이를 생각하면 깨끗하게 먹지 못하는 아이로도 보이겠지. 실제로 어떤지 알고 있는 나는 조금 전까지 남자의 물건을 물고 있었다는 증거임을 알고 있다.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런데도, 어리둥절해 보이는 표정은 아이의 얼굴이었다. 물론, 그녀는 아이다. 나이에 맞는 행동이 어울리지 않았다. 멍하게 가만히 있는 것이 이상해서 사랑스럽다.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먹을 내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심경일까.

그녀가 입에 물어버리면 내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커진 것은 그녀가 능숙해서이기 때문이지만 내가 부탁한 것이니 내가 어떻게든 하겠다. 그녀에게 수고를 끼치는 것은 미안하다. 그럴 수는 없다. 하며 저자세로 설명했다. 원래 펠라를 하겠다고 말을 꺼낸 것은 그녀였지만, 추켜세워진 탓인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수긍하고 있다.

난 내 손으로 할 것이니 그녀는 만지지 않고 보고만 있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말하고는 행위를 시작했다. 조금 줄어들기 시작했던 물건이 힘을 되찾고 우뚝 선다. 눈앞에서 보여지고 있다는 부끄러움도 있겠지. 그녀와 만나기 전보다 훨씬 힘이 담겨있다.

그런 모습을 그녀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손으로 하거나, 입으로 하는 등 경험은 풍부했지만 반대로 자신이 아닌 손으로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는 것일까. 뺨이 홍조를 띠며 눈을 돌리려고 한다. 잠시 지나 내가 일부러 소리를 내자 겨우 생각난 모양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는 것을.

우왕좌왕하며 얼굴을 가까이하고는 떨어지고 있다. 그녀 안에서는 받아들인다고 한다면 입속이지만, 만지지 말라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평소의 경험 탓인지 내가 사정하는 타이밍이나 징조 같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더욱 초조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고 물어보기에 내줬으면 하는 곳이 있으면 그곳에 내겠다, 라고 전한다. 손으로 받으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었는데, 그녀는 입을 열었다. 가만히 바라보는 것을 보아 그 안에 내라, 하고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에게는 손이나 입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일까. 그런 편향이 어째선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성과 성적인 것은 다르다. 새빨간 혀나 어두운 입안이 흥분을 재촉하며 그 안에 집어넣고 싶어진다. 그럴 수는 없으니 깊은 곳까지 닿도록 기세 좋게 대량으로 뿌리고 싶다. 왼손으로 그녀의 입술을 붙잡고 오른손으로 속도를 올린다.

고간에서 궤적을 그리며 그녀의 입으로 날아 들어갔다. 그 모습이 잘 보였다. 세 번정도는 기세를 유지했지만, 그 이후는 떨듯이 붙잡은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 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거기에 붙은 정액까지 핥아냈다.

오른손으로 목을 어루만져주며 마시기 전에 입을 열라고 말해보았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지만 이미 정액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손도 입도 차이가 없다면 그것을 마시는 것도 저항이 없다. 입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레 마시는 것이다.

기쁘기는 하다. 그러도록 가르쳤고, 마치 만화나 소설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망상했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게 되자 강한 위기감이 느껴졌다. 싫다고 생각했다. 내 눈앞에서 치태를 보이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남의 눈앞에서는 어떤가.

지금의 그녀는 손을 잡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남자의 물건을 손에 쥘지도 모른다. 부탁받으면 쉽게 입으로 해주고 마신다. 그녀를 사들였을 때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했다. 장래엔 그렇게 돈을 벌게 될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다. 모두 받아들이고 대해왔을 터였다.

나만이 변해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국어나 산수를 배우고, 요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그것뿐이다. 인간의 내면, 본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 내가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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