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화 수싸움
“신형 마력로를 도입한 리베로를 아스가르드에 투입할 생각입니다.”
조제성의 말에 원기와 장수한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신형 마력로를 장착한 리베로는 가장 강력한 카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갑작스럽군요.”
원기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신형 리베로 도입이 오딘을 자극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게 될지도 몰랐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게 될 터였다.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뭡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도 갑작스럽군요. 오딘의 눈을 피할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오딘에게 신형 리베로와 거기에 포함된 기술을 훔쳐가게 만들 생각입니다.”
신성력을 소모시킨다는 조제성의 발상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신형 리베로는 극히 높은 효율을 가진 기체였다. 특히 프레이가 만든 신형 마력로는 신성력을 그대로 전기로 바꾸는 변환기에 가까운 놀라운 물건이었다.
사이즈도 극히 작고, 전기 출력도 대단히 높은 오버 테크놀로지라고 할 수 있었다. 소음도 적고, 효율은 일반 발전기와 비교할 수 없었다.
신성력이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서 문제일 뿐,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에너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신형 마력로를 오딘이 도입한다면 기술적 우위를 많이 잃게 될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오딘이 신형 마력로를 도입해주길 바랍니다. 신형 마력로를 개발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문제점이요?”
[오딘의 마력로가 너무 복잡하다는 겁니다. 신형 마력로가 훨씬 단순하고 만들기 쉽습니다.]
프레이는 아스가르드 투입용으로 아무 신이나 만들 수 있을만한 단순한 마력로, 아니 신성력을 전기 변환기를 만들었다.
[신성력을 전기로 변환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제가 만든 것은 효율이 약 80%입니다만, 그냥 범용 기술로만 만들어도 70%는 나옵니다. 오딘이라면 적어도 85%에서 90%의 효율이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오딘의 마력로는 신성력을 동력으로 바꾼다고 해도 효율이 약 40%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절반 이상의 신성력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모이면 폭발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정이나 슈탈 크리그 등은 폭발한 예가 없었다. 그것은 오딘측이 마력로의 폭발 한계를 정확히 알고 컨트롤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제가 생각하기엔 오딘의 숨겨진 카드 중 하나입니다. 저라면 보험삼아서 유사시를 대비한 것들을 깔아둘테니까요.”
조제성의 말에 원기는 쓴웃음을 지었다.
조제성이 여기저기 꾸며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원기는 그 전모를 알지 못했다. 보고 받은 굵직굵직한 것들만도 소화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렇다면, 신형 기체를 선보이는 것은…”
“당장 부족한 전력을 확보하는 것과 오딘의 속셈을 알아보려는 겁니다. 만약 우리의 새로운 리베로 시스템을 따라서 만든다면, 오딘의 마력로가 가진 비밀은 그리 대단치 않은 것이 될겁니다. 하지만 오딘이 사용하는 마력로가 변하지 않는다면, 마력로가 오딘의 비밀무기일 가능성이 생기는 겁니다. 규모는 줄였지만, 오딘의 마력로를 여전히 생산하고 있고 생산 라인은 유지중입니다.”
이미 조제성은 마력로가 오딘의 비밀무기의 일부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쓸모가 떨어지는 마력로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센서를 비롯해서 전자 장비를 최대한 간소화한 리베로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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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새로운 펜릴이십니다.”
리디아는 펜리아, 놀원을 데리고 펜릴 제국의 황제와 만났다.
황제 역시 고위 성직자의 일원이기에 펜릴의 신성과 발키리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리디아의 경우 황제와 독대가 가능할 정도의 친분을 쌓아 둔 상태였다.
“제가 폐하를 위해서 무리해서 모셔왔습니다.”
리디아는 배가교환을 위해서 교묘하게 말했다. 배가교환은 상대가 받았다고 인식할 때 발동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군. 감사드리오.”
펜릴 황제의 말투가 정중하게 바뀌었다. 오만한 패자로서의 기질이 다분한 황제가 정중한 말투를 사용한다는 것은 펜리아와의 대면을 그만큼 고맙게 여긴다는 뜻이었다.
배가교환을 통해서 호의적으로 만든 상대는 인간방패로 나설 확률이 높아졌다. 현 상태라면 황제를 리디아의 방패로 삼을 수 있을지 몰랐다.
차원 저편으로 사라진 펜릴과 헬의 등장은 아스가르드에서는 엄청난 사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펜리아와 황제의 접촉은 비밀리에 이뤄져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조제성의 떡밥인 신형 리베로 반입과 함께 이뤄졌다.
오딘의 천공의 성좌는 어디든 볼 수 있지만, 제한된 일인칭 시야라는 점에서 문제가 없지는 않았다.
빌딩 경비원들이 여러대의 모니터를 한번에 보는 것만도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오딘은 나름대로 보완책을 마련해 둔 것이 있었다.
상황 변화를 감지하는 작은 아티팩트였다.
오딘은 그것을 프레이야측 몇몇 장소에 몰래 배치해 두었다. 하나는 조제성이 자주 사용하는 회의실이었다.
그리고 다른 것들도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특히 차원 게이트쪽에 주로 배치되어 있었다.
그것을 감안해서 조제성은 신형 리베로가 아스가르드로 유입되는 현장에 서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금새 입질이 왔다.
차원게이트의 작동, 조제성의 입회, 새로운 무기의 등장은 충분히 오딘의 눈을 묶어 두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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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리베로라는 물건인가? 멋지군.”
블레이드는 자신의 리베로를 지켜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취향에 맞춘 중후한 기사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장 7미터에 달하는 탑승형 리베로였다. 탑승하지 않고도 조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덩치가 크면 보폭도 컸다. 정령과의 정신 연결은 거리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탑승하지 않고는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로키의 몬스터 군단과 싸울 때는 쓸만할 겁니다.”
블레이드는 엑스칼리버를 이용해서 화려한 전투를 벌여왔다. 흡사 판타지 소설의 소드마스터가 검강과 호신강기를 써서 날뛰는 것과 비슷하게 보였다.
하지만 이능은 무한정 쏟아지는 힘은 아니었다. 특히 엑스칼리버는 무기사랑보다 소모가 큰 기술이었다.
혈정 같은 충전 수단이 없는만큼 오랜 시간의 활약은 불가능했다. 더욱이 덩치가 큰 몬스터들의 상대로는 그리 좋지 못했다.
블레이드는 엑스칼리버 능력자이기 때문에, 마력로를 탑재한 리베로를 탑승하기에 유리한 면도 있었다.
마력로는 신성력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엔진이기 때문에, 에인페리아 혹은 성직자의 육체를 가지고 있을 때만 사용이 가능했다.
게임 캐릭터로서는 마력로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이었다.
각각의 영혼이 가진 힘이 세계수를 향해 모아져서 신성력이 되지만, 신성력은 신자의 영혼이 아닌 육체로 보내지게 되어 있었다.
영혼의 힘을 활용하는 이능과 신성력을 발휘하는 마법이 기본적으로 비슷하면서도 사용 방식이 다른 것은 이때문이었다.
게임 캐릭터들은 이능은 사용하지만, 신성력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이때문이었다.
원기의 경우엔 좀 더 특수하다고 할 수 있었다.
게임 캐릭터는 신성력을 일체 사용할 수 없고, 본체일 때에는 ‘신자’로서의 고위 성직자급의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신 캐릭터일 때는 여신으로서의 권능과 가진 범위 내에서 무제한의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에인페리아들은 기본적으로 부활할 수 있지만, 부활에 드는 신성력의 양이 그리 작은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반드시 부활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영혼을 부숴버리는 신기들도 있었고, 적대하는 신의 발키리에게 영혼을 가로채이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특히 적대신의 성역안에서 죽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했다.
반면 게임 캐릭터의 경우에는 불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영혼을 파괴하는 신기조차, 게임 캐릭터의 영혼에 간섭하지 못했다. 죽는다고 영혼이 빠져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발키리 군단이 눈을 부라리고 있어도 가로챌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블레이드의 엑스칼리버는 혹시 있을 불상사에서 파일럿이 생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생존기술이었다.
“특별히 이 기체를 구해왔습니다. 이 기체는 영국에서 개발한 기체입니다. 이름은 ‘아더왕’입니다.”
조제성은 웃으며 말했다.
리베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관심은 꽤 컸다. 인간의 기술이 아닌 미지의 테크놀로지가 사용되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의 과도한 관심이 러시아에게도 경쟁 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리베로 리그가 채 출범하기도 전에 리베로 프레임의 개발이 이뤄질 정도였다. 미, 러의 리베로 팀에서 테스트한 데이터를 리베로 리그 참가국들에 보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독일은 리베로의 프레임을 두가지 타입으로 개선했다.
만능형과 근접전투형이었다. 디젤 잠수함 기술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그를 토대로 리베로에 강력한 디젤 엔진과 발전기, 그리고 모터를 장착시켰다.
그리고 리베로에는 개과의 이름을 부여했다.
만능형에는 세퍼드, 근접전투용에는 도베르만이라는 이름이었다.
미국은 신화속의 존재의 이름을 붙였다. 원거리 전투형의 데이빗과 근거리 전투형의 골리앗이었다.
독일이나 미국의 기체들처럼 두드러진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기체를 개발했다.
영국에서는 원탁의 기사들 이름을 따서 만능형인 아더와 근거리 전투형인 란슬롯, 원거리 전투형인 멀린을 만들었다.
근거리형인 기체에는 중장갑을, 원거리 기체에는 고성능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하는 형태로 개발하는 정도가 현재 상태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레임 자체에서도 차이를 보이게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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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펜리아님께서 되돌아오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리디아의 설명을 들은 황제는 놀원 앞에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그녀가 펜릴의 신성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펜릴이 프레이야 진영에 몸을 의탁했다는 사실도 받아들였다.
“그럼, 나 먼저 가볼께. 방학 숙제가 밀렸거든. 그림일기라는건 대체 어떤 미친 놈이 만든거야?”
놀원은 방학숙제에 짜증을 내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의외로 학교에 잘 녹아들어갔다. 형제가 많아서 사회성이라는 것을 의외로 잘 익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놀제로 역시 꽤 엄한 부모이자 보스였다.
야성적이지만, 의외로 주어진 질서와 직분에 충실하려는 성향이 강했다.
가능하면 보스가 된다. 보스가 되지 못하면 윗사람의 말을 따른다.
그녀의 강력한 리더로서의 카리스마는 그런 부분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했다.
“방학숙제라면 부하들 시키면 되는거 아냐?”
여전히 옥좌에서 내려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황제 앞에서 리디아는 놀원에게 말을 놓았다. 이는 조금은 의도된 것이었다.
상위 계약자의 위상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었다.
프레이야 제국의 상위 계약자는 여신의 측근으로 종속신의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나한테 맡겨진 거니까. 여신님이 내게 시키신 일이니 할 수 없지. 리그 참전하려면 서둘러야 해.”
“리그? 무슨 리그? 리베로?”
“당연하지. 내 실력으로 당당히 올라갔어. 4강안에만 들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지.”
원기의 경우, 에드와 세라라는 다크엘프 남매를 계약 정령으로 두고 있었다. 이 둘은 그다지 강력한 전사였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리베로 조종에는 의외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그들이 어렸기 때문이었다.
적응력과 유연함이 완성된 어른보다는 성장 단계의 어린이에게 더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해리엇만해도 인간 어른인 스티브의 백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스티브는 해리엇의 도움을 받아서 발전해서 인간을 넘어서는 실력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죽기전 해리엇의 기량을 낼 수는 없었다.
리베로의 조종에서는 해리엇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실력을 못발휘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반면, 에드와 세라는 달랐다. 그들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기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둘은 원기가 생각하는 움직임을 리베로에 교묘하게 적용시켜서 거의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이 가능했다.
특히 리베로가 개량될때마다 미묘하게 움직임이 달랐다.
리베로 개량은 옷을 바꿔입는 것과 달랐다. 팔꿈치 관절이 위로 올라붙었다가 아래로 내려오기도 하고, 관절이 이중 관절이 되었다가 사라지기도 하는 그런 변화였다.
당연히 성인 엘프들의 정령은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어린 엘프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훨씬 빠르고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것은 리베로 조종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놀원은 변신종족이었다. 변신 종족은 변신하는 육체와 본체의 괴리감에 어느정도 익숙한 종족이다. 어리기 때문에 적응력도 뛰어났다.
강력한 육체를 토대로 실전 경험이 많은 그녀가 리베로 대전에서 약할 리는 없었다.
그녀는 ‘실버 키티’라는 별칭으로 리베로 리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원기를 닮은 전투 스타일 때문에 붙은 이름이었다.
그녀는 신성을 감춘 뒤 공간이동 포탈을 통해서 사라졌다.
리디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만 일어나세요. 그리고 지금 있었던 일은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황제는 몸을 일으키고 옥좌에 가서 다시 앉았다. 그리고 오만한 자세를 취하고는 헛기침을 두어번 했다. 태도를 바꾸겠다는 신호였다.
‘확실히 개과는 개과인건가.’
약자한테 오만하고 강자한테 약한 것이 개과의 특성이었다. 하지만 상대를 강자라고 인정하는 순간, 철저히 겸손해지고 충성의 대상에게 충실할 줄 아는 것이 개과의 약점이자 장점이기도 했다.
“그럼 우호조약의 대가로 리베로 일천기를 조공으로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리디아는 황제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는 물러났다.
‘이제야 겨우 펜릴 제국의 문제에서 풀려나게 되었네.’
리디아는 한숨을 쉬었다. 외교적 재능이라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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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재미있는 기체로군. 마력로, 아니 마력 변환로라니.”
“전기 문명으로 지구는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지요.”
2차세계대전 당시에도 전차의 포탑은 모터를 이용해서 돌리고 있었다. 마법이 전기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라고 생각해서 나치들은 마법과 기계 문명의 조합에 비중을 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우리 마력로에서 힌트를 얻은 듯 싶지만,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은 눈치 못챈 듯 하군.”
“그런 것 같습니다.”
“좋아. 우리측에도 마력변환기를 도입하도록 하지. 전기 관련된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도록 하게.”
“전기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수단입니다만.”
마력을 통해서 기계를 움직일 수도 있고, 불빛을 밝힐 수 있고, 통신도 할 수 있었다. 나치들은 그 놀라운 힘에 매료되었다.
“미끼라는 느낌이 들어. 비행정에 저 마력변환기와 전기를 활용하는 장비들을 설치해라. 그리고 적극적으로 전선에 투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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