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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신의 세계-357화 (357/497)

357화 피라미드의 기적

“나도 발키리가 필요해.”

연하의 요청에 원기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어차피 주요 에인페리아들에게 발키리는 한마리씩 붙어있었다.

“누구로 해줄까?”

“음~, 둘 다.”

연하는 잠간 망설이다가 간단히 답했다. 어차피 발키리는 늘 어느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카즈키의 얼굴은 어떻게 할래?”

“지금 모습으로 해줘. 어차피 대외적으로 써먹을 것도 아니니까.”

희연이 만든 사신 카즈키들은 현재의 모습인 에인페리아 카즈키가 아니라, 현자회 시절의 카즈키 모습을 기본으로 한 것이었다. 에인페리아 카즈키는 연령도 어려졌고 전체적인 미모도 업그레이드 되어서 인상은 닮았지만 같은 사람으로 볼 수 없는 차이가 있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이 둘은 앞으로 네 지시를 따를거야.”

발키리의 외형은 생각만으로 간단히 바뀌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발키리에게는 애초에 실체가 없기 때문에 기합주는 놀이 같은 것은 얼마든지 해도 상관없었다.

“희연, 카즈키 대가리 박아.”

연하가 명령을 내리자, 발키리 둘이 대가리를 박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기는 살짝 쓴 웃음을 지었다. 희연과 연하 모두 운동부 출신이어서 그런지 노는게 생각보다 와일드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카즈키도 운동부의 선후배 문화에 대해선 아주 익숙해 있었다.

그녀가 주로 상대한 경찰청의 검도 도장에도 그런 종류의 사람들만 모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참, 말해주는걸 잊어버렸는데.”

“뭔데?”

“카즈키랑 희연한테 부탁을 받았어. 자신들의 모습을 본뜬 발키리를 만들 때는 언제나 자신들의 시야를 공유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지. 그러니까, 그 발키리들이 보고 듣는 건 희연이랑 카즈키도 보고 들을 수 있어.”

“뭐?”

연하는 어느틈엔가 자신의 등 뒤에 서있는 희연과 카즈키를 발견했다. 연하는 자신에게 없는 것이 발키리가 아니라, 후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선배 보길 우습게 아는 후배에게는 교육이 좀 필요하지?”

“당연하지. 무도의 세계에선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중요한 문제야. 서양애들도 도장에 들어와선 선후배의 엄격함을 지킬 줄 안다니까.”

“수고들 해. 난 약속이 있어서 좀 나가봐야 겠다. 연하야. 체력단련 열심히 해.”

연하는 자신의 편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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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라. 오랜만인걸.’

원기는 굴베이그를 데리고 유원지에 놀러가기로 약속이 잡힌 상태였다. 굴베이그를 배려해서인지 희연은 도장에서 카즈키, 연하와 훈련을 하기로 예정을 잡았다. 훈련 내용은 연하 굴리기로 조금 전에 확정된 듯 싶었다.

‘연하야 명복을 빈다.’

원기는 연하를 위해 잠시 묵념을 해준 뒤, 외출 준비를 위해 블러드 라인 2에 접속을 했다. 가상 현실에도 유원지는 있지만, 그곳을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 원기가 하려는 것은 캐릭터 메이킹이었다.

‘진짜 나다운 걸 만들어 봐야겠어.’

원기의 본체는 현재 인기있는 미남 배우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본체로 유원지에 놀러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2미터를 넘는 키의 근육질 짬타이거를 쓸 수도 없었다.

‘만약 프레이야도 사고도 없었다면, 난 어떤 모습이었을까.’

원기는 왠지 그 모습이 진짜 자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자신을 떠올릴 때는 육체도 포함이 되었다. ‘나’라는 개념에는 ‘영혼’만이 아니라 ‘육체’도 포함되는게 보통이었다.

사고 나기 전의 원기는 못생기지는 않았지만 아주 잘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지금은 초미남 배우는 아니지만, 훈남 배우로 유명했다. 미남배우에 부족함이 없는 외모에 그것을 능가하는 미소와 표정이 있어서 얻어진 명칭이었다.

인간의 외모가 100점 만점이라고 한다면, 50점 이하의 외모는 드물다고 할 수 있었다. 보통은 60점에서 80점 사이에 분포한다고 할 수 있었다.

95점 이상이면 주위 사람들을 오징어로 만들 수 있는 미모가 되고 90점 이상이면 연예인급 미모라고 볼 수 있을 때, 현재의 원기는 92-3점 정도의 외모와 아주 멋진 표정연기가 된다고 볼 수 있었다.

‘그게 내 실제 모습이라는 생각은 안든다는게 문제지.’

원기는 옛날 사진을 토대로 블러드 라인 2에서 캐릭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블러드 라인 1의 메이킹에선 초미남을 만들기는 쉬웠지만 개성있는 얼굴을 만들기는 극히 어려웠다.

반면 블러드 라인 2의 캐릭터 메이킹은 좀 더 리얼하고 좀 더 폭이 넓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원기는 옛 사진을 토대로 자신의 모습을 어느정도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의 모습과 비교하니 꽤 닮은 꼴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비교하자면, 같은 프라모델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하나는 일류 모델러가 완벽하게 만든 것이고, 하나는 초등학생이 대충 만든 듯한 느낌의 차이가 있었다.

‘이왕이면 조금 더 차이가 생기는게 좋겠지?’

원기는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를 좀더 왜소하고 초라하게 만들었다. 헤어스타일도 일류 디자이너가 아닌 동네 이발소에서 대충 깎은 듯이 만들었다.

“그럼 옷가게로 가볼까.”

원기는 내심 ‘오리지널’이라고 명명한 캐릭터로 시내에 나갔다. 옷장에 있는 옷들은 조제성이 준비한 초고급 의상들이라, 오리지널에 어울리지 않았다.

건물 밖에서 기다리던 승희는 나타난 원기의 모습을 금새 알아차렸다.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듯 싶었다.

“역시 내 동생이야, 잘생겼네.”

가족다운 편견의 눈으로 본 탓인지 승희는 미남 배우인 원기보다 오리지널 쪽을 더 마음에 들어했다. 사실 원기 자신도 그랬다.

사람들에게 기대를 받고, 동경의 눈빛을 받는 것도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 지금의 모습이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누나가, 싸고 좋은 옷을 파는 곳을 잘 알지.”

원기는 승희의 고물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아니, 시내가 아닌 시외로 나갔다. 국도를 타고 좀 한적한 곳으로 향하자 창고형 떨이 매장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승희는 그쪽으로 향했다.

‘누나도 여전히 변하지 않았구나.’

원기는 미소를 지었다. 승희 역시 외모는 많이 좋아진 편이었다.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돌아볼 정도의 미모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꾸미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물론 돈버는 재미에는 푹 빠진 듯 했다. 자신이 관리하는 회사의 재정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즐거움을 느끼는 듯 했다.

“사업은 역시 인사가 중요한 것 같아. 그게 안되니 난 사업 체질은 아닌 것 같더라.”

승희는 제성 그룹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신나는 듯 이야기했다.

“글쎄. 관리하는 것도 사업의 재능 아닐까? 누나도 실적이 좋은 사람들은 잘 알아보는 편이니까.”

“그래도 회사를 정말 키우는 사람들은 따로 있더라. 실적만으로 모든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서.”

원기는 승희와 함께 옷을 사고, 평범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사람들이 승희를 흘낏흘낏 쳐다보기는 했지만 꽤 예쁜 누나와 식사를 하는 평범한 남동생이라는 느낌 이상은 주지 않는 듯 했다.

“슬슬 약속시간이네. 누나는 그럼 일하러 가볼께.”

“그래. 누나. 일이 재밌으니 다행이네. 혹시 좋은 사람 같은 건 없어?”

“글쎄. 어떨려나.”

승희는 웃으며 헤어졌다.

원기는 나름 새옷으로 단장했지만, 극히 평범해진 모습으로 시내에 나섰다. 위험할 이유가 없으니 경호의 필요성은 없다고 강변했지만, 혹시 납치나 감금 등의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나이트 엔젤이 멀리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야, 저 사람, 박원기 닮지 않았니?”

“눈매가 닮은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좀 어색하지 않냐? 전체적으로?”

“좀 애매한 것 같아.”

눈썰미가 좋은 여자 하나가 그를 보고 원기를 떠올렸고, 둘은 닮았지만 절대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오리지널하고 짝퉁 정도가 아냐. 중국산 저가품 같아.”

어느정도는 의도한 것이지만, 중국산 저가품이라는 소리에는 살짝 한 숨도 나왔다.

‘어느 쪽도 나지만, 왠지 이쪽이 더 나같으니.’

원기는 그렇게 피식 웃으며, 커피를 마시며 굴베이그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 조제성은 외교 문제 때문에 열심히 세계 각지를 누비고 있는 리디아를 챙겨줄 것을 부탁했고, 원기도 그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에 굴베이그와 유원지를 가면서 리디아의 수고를 치하해 줄 것을 생각했다.

‘신관은 여신님과 밀접한 관계일수록 기뻐하는 법입니다.’

리디아 같은 엘프가 자신 같은 인간 남성을 좋아할지는 의문이었지만, 여신과 같이 있는 것, 여신에게 부림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프레이야의 모습으로 엘프들과 함께 있으면서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조금 늦는 걸?’

굴베이그와 리디아에게 가능한한 평범한 차림으로 오라고 말했으니, 단장에 조금 늦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원기는 커피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잠시 후 리디아가 나타났다.

리디아는 평범한 슈트 차림이긴했지만, 대번에 리디아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미모는 한층 더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 있는 것은 굴베이그 혼자가 아니었다. 놀원도 함께 있었다.

‘젠장.’

원기는 당황해서 커피를 살짝 흘렸다. 굴베이그와 놀원 둘 다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20대 초반의 여성의 모습을 하고 왔기 때문이었다.

굴베이그는 흑발 흑안의 미녀로, 놀원은 건강한 갈색 피부의 글래머한 미녀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원기오빠. 나만 빼놓을 생각이었어? 유원지 놀러가면서?”

놀원이 달려들어 껴안으면서 말했다. 사실 유원지에 갈거면 함께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아이 둘이 발랄하게 뛰어놀면 피곤할 것 같아서 굴베이그만 데리고 가기로 했었다.

“비켜라. 짐승 냄새나는 천한 계집.”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에 흑안 흑발을 한 굴베이그의 입에서는 냉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이트의 인격이 나온 듯 싶었다.

“평범한 모습으로 하고 나오라고 하지 않았어?”

천박하다거나 야하다기보다는 건강한 느낌이지만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부벼대는 놀원으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하면서 원기가 반문했지만, 놀원은 떨어지려고 들지 않았다.

“남녀가 유원지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이게 평범한 모습이지.”

“짐승, 굴베이그님의 것을 함부로 넘보면 용서치 않겠다고 경고했을텐데.”

나이트의 경고에 놀원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굴베이그의 눈매가 선량한 느낌으로 변하더니, 원기 옆에 다소곳이 앉아서 원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나이트가 아닌 굴베이그가 표면에 나선 듯 싶었다.

난처한 표정의 리디아가 서있으니 원기는 한숨을 쉬면서 맞은 편에 안도록 손짓을 했다.

‘이 상황에서 유원지를 가야 하나.’

원기는 암담함을 느꼈다. 기대했던 평화롭고 소박한 하루는 물건너 간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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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여신의 축복이라 불리우기도 하고 핏방울이라고도 불리우는 기적의 약은 제법 유명해졌다.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좀처럼 거래되지 않았다.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만병통치약이자 젊음의 약이라는 것으로 유명했다.

사신을 부르는 신물 역시 유명했지만, 문제는 악인이 확실한 사람과 단 둘이 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폭력조직의 보스나 담대한 범죄자라면 모를까, 일반인들은 신물을 가지고도 쉽게 희생제물을 바칠 수가 없었다. 누군가를 희생시킨다는 것은 상당한 독심이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여신님의 축복을 얻을 수 없겠습니까?”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의 생명력을 여신님께 바치는 겁니다.”

“제 생명을요?”

사내는 잠시 망설였지만, 사랑하는 딸이 죽는 모습을 무력하게 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아닙니다. 생명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죽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명이 짧아질지도 모릅니다만.”

“설사 목숨을 잃는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헬 여신님의 신표입니다. 신물은 아니고, 신표입니다. 이걸 가지고 여신님께 생명력의 일부를 바친다고 기도하면서 하루 한시간 가량 쥐고 계시면 됩니다. 적당한 시간동안 당신의 생명력을 빨아들였다면 은은하게 빛날 겁니다. 일주일간 계속하면 붉게 빛나는데, 그때 같은 모양의 앵크와 함께 겹쳐두면, 신표가 복제됩니다. 그리고 약 한달간 신표에 기도를 드리면 백색으로 빛날 겁니다. 백색으로 빛나는 신표를 축복의 대상에게 얹으면 축복이 양도됩니다. 완치는 무리라도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복제는 왜 하는 겁니까?”

“아, 복제된 신표를 아는 사람에게 나눠 주시면, 그 신표를 통해서 바쳐지는 생명력의 일부가 영적부모인 대부의 신표에 전해집니다. 그러면 축복의 충전이 더 빨라집니다. 대자녀는 열명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대자녀가 또 대자녀를 만들어서 손님께서 가진 신표에 종속된 신표가 백개가 되면, 님은 일반 회원에서 브론즈 회원이 됩니다. 브론즈급의 신표는 병을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의 밑에 브론즈급이 열명 이상이 되면 실버급으로 승격됩니다. 골드급 회원은 헬 여신님의 신관과 동등한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 회원은 주교급이 되는 겁니다. 주교급은 젊음까지도 되돌려 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집안이 대대로 가톨릭이라, 가족 행사나 다름없는 미사에 빠질 수 없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헬 여신님과의 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 상업적 거래관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기적으로 생명력만 바치면, 손님의 신앙은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노려보시지요. 다이아몬드! 실버급만 되셔도 바치셨던 생명력을 필요할 때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수명이 짧아지는게 아니라 무병장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규회원 모집이 어려우시다면, 그냥 혼자서 열심히 기도하시면 됩니다. 한달에 한번의 축복으론 낫기 어렵지만, 일년 정도 꾸준히 하면 차도도 있을 겁니다. 헬 여신님은 복수자이고, 동시에 공정한 거래의 수호자입니다. 거래를 어기는 이에게 복수를! 그게 헬 여신님의 모토지요.”

조제성에 의해서 헬 여신의 교리나 주의 주장이 모두 결정되었다. 희연은 헬 여신으로 행세할 생각이 없었으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종교적인 성격이 없는데, 기도라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옛날 만화의 원기옥이라는 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거 종교랑 관계 없지 않습니까. 헬 여신님께 손님의 생명력을 나눠드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표를 쥔 사내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신표를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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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형님?”

“믿어봐. 피라미드의 신비를! 저건 인류가 만들어낸 기적이야.”

조제성은 단언했다. 그리고 그의 예측대로, 얼마안가 헬의 신성력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폭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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