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화 이젤론
“위성이 순조롭게 궤도에 올랐습니다.”
로켓은 폭발한 듯이 연출되면서 여러 개의 파편으로 분산되었고 그 가운데 세개는 정찰용 첩보 위성이었다. 정지위성이 아닌 아스가르드 전체를 탐사하는 위성으로 실시간 감시보다는 탐사를 통한 정보 수집용이었다.
텔레포트 게이트를 우주에 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역탐지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보 취득용 위성을 쏜 것이었다.
일본에 이어 미국, 러시아, 중국에도 부유석을 사용한 비행 전함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이 비행전함을 모니터 함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강력한 포함으로 개조했다. 전투기를 적재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재량에 비해서 가장 강력한 화력은 역시 포를 능가할 수는 없었다.
완전히 사라진 모니터함이 우주에서 부활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이 함의 이름은 몬타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과 러시아에게도 준비가 되는대로 넘겨주기로 했다.
그리고 그 댓가로 받아온 것은 위성을 비롯한 첨단 군사 기술이었다. 지구가 아닌 아스가르드에서 쏘는 것으로, 그리고 강대국들에게 정보를 공유한다는 조건으로 로켓 기술에 대한 모든 것을 이전 받았다.
리디아의 이능이 없었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교섭이기도 했다.
“센서 작동했습니다. 프라나 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라나 반응 모니터에 표시합니다.”
“저건 뭐지?”
“프라나 반응, 우주에서 확인됩니다. 아스가르드 반대편입니다. 아스가르드의 위성에서 확인됩니다. 2호 위성의 광학 카메라를 그리로 돌리겠습니다.”
그리고 위성에서 찍은 광학 카메라의 영상이 비춰지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할 말을 잃었다.
“하하. 이거 미치겠군.”
조제성은 위성들이 보내주는 정보를 살펴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위성에서 보내준 정보는 그야말로 경악할만한 것이었다.
바로 달의 존재였다.
아스가르드의 위성은 지구의 달과 같은 거대한 것은 아니었다. 달이라기 보다는 조금 큰 별처럼 보이는게 아스가르드의 위성들이었다. 그리고 꽤 큰 위성 하나의 정체가 위성을 통해 확인되었다.
바로 토르의 위성이었다.
“저건 완전 데스스타네.”
“토르의 해머를 발사하는 물건이니까 이젤론이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냐?”
조제성은 찬균과 호철의 대화를 들으면서 피식 웃었다. 패닉을 일으켜봐야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난관은 각오하고 있었다.
‘예상을 벗어난 점이 암울하군.’
아스가르드에선 로켓 따위 필요 없었다. 텔레포트로 바로 우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쌍방형 텔레포트인 게이트형 마법말고, 일방형 텔레포트 기술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토르의 성이자 토르의 해머를 사용하는 우주 요새 비루스크닐은 인간이 아직 개발하지 못한 병기, 신의 지팡이를 이미 오래 전에 완성한 것이었다.
강력한 질량 병기를 우주 공간에서 땅으로 내리 꽂는 공격인 것이다.
“상황이 어렵게 되었군요.”
“언제는 쉬웠나. 미리 알게된 게 다행인거지.”
장수한이 호철과 찬균에게 눈치를 주고, 조제성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하지만 조제성 역시 잠깐의 동요로 끝났다.
어차피 신들과의 전쟁이었다. 뭐가 나올지 모르는 깜짝상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지구의 국가들을 끌어들인 것도 이때문이었다.
하지만 핵무기를 능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외라고 할 수 있었다.
“신을 모신 야만인들과 싸운다고 생각했는데, 외계인들과의 전투로 좀 격상시켜 둘 필요가 있겠어.”
“외계인이라, 사실 외계인이 맞긴 맞지요. 이계가 곧 외계이니. 그건 그렇고, 저걸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장수한의 말에 조제성은 피식 웃었다.
“자네의 한계야. 저걸 상대할 생각보다는, 저걸 어떻게하면 오딘에게 써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가능할까요?”
“프레이가 모른 것을 보면, 토르의 비장의 무기일테지. 오딘은 아마 알고 있겠지만, 적어도 모르는 척은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 토르는 최고신이었지. 오딘과는 형제, 혹은 부자로 등장하지만 계통이 전혀 다른 신이야. 반 신족인 프레이야와 프레이가 강제로 아스 신족에 포함되었던 것처럼, 토르 역시 그랬을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의형제나 의부자 관계를 통해 오딘에게 종속되었다고 볼 수 있지.”
실제로 토르는 오딘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것이 전적으로 연기가 아니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통해서 외계인의 침략을 막아내는 영화가 있었지. 광복기념일이던가.”
“아, 그 영화 기억납니다. 외계인이 윈도우 쓰냐고 말들이 많았지요.”
“난, 설득력이 있다고 봤지.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강력한 힘이 생길거라고 보거든. 헬의 종족들이 주로 그렇듯이 말이야.”
여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종족들, 그들은 모든 정신 공격에 면역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만들어지는 약점이 있어. 한마디로 바이러스 같은 걸 만드는 미친 놈들이 안생긴다는거야. 따라서 그에 대한 대비도 미진해 질 수 밖에 없지. 내부의 적에 대해서 약해진다는 뜻이야. 잘 살펴보면 그들에게도 약점은 있어.”
“없으면 어쩌지요?”
“우주 여행을 떠나는 거지. 좀 오랜 여행이 되겠지만. 그리고 저 우주 요새는 생각만큼 쓸모있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어.”
신의 지팡이라는 대규모 질량병기, 토르의 해머에 어울리는 물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반칙에 가까운 방어기술, 공간 왜곡이 있어서 사실 아스가르드에서 쓸모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핵탄두보다도 더 위력적이고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공간왜곡 앞에서는 오히려 처리하기 더 쉬운 무기였다.
“그리고 자네는 잊고 있는게 있는데, 오딘과 싸우는건 우리가 아니야. 일본을 필두로 한 야심 많은 강대국들이지. 우리는 그저 거들 뿐이야.”
조제성의 말에 장수한은 쓴 웃음을 지었다. 현 상황은 이미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다. 라스푸틴의 물밑작업으로 러시아의 참전도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 대규모 병력이 들어가고, 전투가 벌어져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다음에는 겉잡을 수 없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컸다.
리디아를 통해서 알아낸 바로는 미국의 파워 엘리트들 역시 아스가르드와의 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자본주의의 생명은 물건을 생산하는데 있다. 하지만 소비가 따라주지 않으면 생산이 축소되고 그로 인해서 소비가 축소되는 악순환을 겪게 되어 있었다.
대규모 파괴가 소비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전쟁이 필요하다고 여겼지만, 현대 사회는 핵무기 때문에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아스가르드와의 전쟁은 지구의 경제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보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잘 되면,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이뤄질 것이고, 잘 안풀리면 이세계에서 핵전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많은 무기와 인력이 증발할 것이고, 그 희생을 토대로 경제는 몇십년 정도는 되살아 나게 될 것이었다.
불사조가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불꽃에 자신을 불사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현대 경제는 불사조와 닮은 것인지도 몰랐다. 늙은 몸을 불사르지 않으면 젊음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다.
조제성은 강대국들의 탐욕에 불을 지핌으로써, 이미 전쟁의 당사자에서 방관자로 자리를 옮겨 놓았다.
달과 데이모스, 그리고 아마존의 지하까지 안전한 공간들은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이거 대체 무슨 일인건지. 이 나이 먹고 우주전쟁 하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지.”
“우주 이민을 계획하신 분이 하실 말씀이 아니지요.”
“여신님, 아니 원기도 좋아하겠군요.”
마법소녀와 판타지 성향의 찬균과 밀리터리, SF 성향의 호철은 취향이 나뉘는 편이었다. 그리고 원기는 판타지와 SF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글쎄. 우주 전쟁이라고 좋아하실런지. 그보다 좀 걱정이로군.”
조제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최근 연하의 이상 행동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물론 걱정의 대상은 연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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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는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 아니 그녀의 머리는 뛰어나다고 봐야했다. 운동 선수들도 머리가 나쁘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뛰어난 머리를 공부가 아닌 운동에 쓸 뿐이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배우지 않은 방면으로는 쓸 수 없었다.
희연처럼 착실히 공부를 쌓아온 타입도 아니었다. 오로지 양궁에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에 공부와는 담을 쌓았다.
카즈키나 희연같은 검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략과 전술, 상대의 심리에도 어느정도 능통해야 했다. 짧은 순간에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반면, 양궁은 달랐다. 생각을 비우고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녀는 의식적인 생각은 잘 못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무의식은 그만큼 더 활발히 움직였다.
무념무상, 백발백중, 예측사격같은 이능들은 거기서 비롯된 것이었다. 감으로 예측사격을 하는 그녀의 이능이 굴베이그의 신성을 통해 더 강화되어서 절대명중이라는 스킬이 만들어졌다.
생각을 안하니 육감이 발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원기에게 붙어서 쉴새없이 말을 걸고 응석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명백한 이상징후라고도 할 수 있었다. 원기가 귀찮아할 정도로 혼자두지 않으려고 들었다.
희연을 생각해서라기 보다는 느긋해서 거리를 두던 연하가 갑자기 들이댈 이유가 딱히 없었던 것이다.
연하는 프레이야 여신을 혼자 두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시체를 쫓는 독수리...라고 말하기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조제성은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징후를 느꼈다. 동물적인 감이라는 것을 신뢰하지는 않지만, 무시하지도 않았다. 믿고 따를 지침으로 생각하기엔 부족하지만, 위험신호로서는 충분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펴보니 묘한 것들이 없지는 않았다.
원기가 여신 상태로 두통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종종 들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심코 지나쳤지만, 생각해보면 심각한 일이었다.
조제성의 컨디션은 늘 최상이었다. 피로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잠은 가끔 자지만, 그건 사랑하는 부인과 함께 하는 시간일 뿐이었다. 일이 바쁘면 육체를 갈아타면서 며칠씩 잠을 자지 않았다.
낮과 밤 따위는 의미 없었다. 아시아가 밤이라면 아메리카나 유럽에서 일을 하면 되었기 때문이었다.
게이트를 이용해서 24시간 일을 해도 육체를 갈아타면 피로도 졸음도 느끼지 않았다.
조금 골치아픈 문제가 있다고 미간을 찌푸릴 정도의 두통이 오지는 않는 것이다. 아픔을 느끼지 말아야 할 육체에서 아픔을 느낀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위험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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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은 그러니까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육체의 문제가 아닌 정신의 문제이긴 합니다. 통증을 느낄 이유가 없는 완벽한 육체가 통증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육체가 아닌 정신의 문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요. 일종의 정체성의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이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만 해도 이상한 것이라고 저는 봐왔군요.”
“정체성의 문제가 통증으로 온다는 겁니까?”
“예. 인간의 정신은 생각보다 약한 면이 있지요.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 자신과 남이 생각하는 자신, 그러니까 주관적 자아와 객관적 자아의 괴리는 꽤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괴리가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에인페리아들은 별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모두가 그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아닙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해야 할까요. 에인페리아로 되살아난 이들이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은 저로서도 연구 대상이긴 합니다. 정체성 괴리 증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성 정체성 문제지요. 자신은 여자여야 하는데, 육체는 남자라던가 하는 문제입니다. 자신의 육체를 자신의 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생물로서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심각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성 정체성이라는 이야기에 조제성의 안색이 굳었다. 그 표정을 보고 의사가 되물었다.
“음. 혹시 게임 캐릭터를 성 전환 캐릭터를 사용했다던가 하는 겁니까? 그걸로 정체성 문제가 있을 수 있을지...”
“성 정체성 문제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본래의 육체로 되돌아와서 지내는 시간도 늘렸고 말이지요.”
“정체성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정체성 문제는 아닐 듯 싶군요.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면 여성 캐릭터를 이용함으로써 해결될 겁니다. 오히려 성정체성 문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육체를 자아와 분리해서 보게 되는 것은 극히 위험합니다. 그리고 그 위험성은 아바타를 사용한다든가 에인페리아로 부활한다든가 하는 경우에 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육체를 자아와 연결지어 생각합니다. 정신은 육체를 따라가지만, 그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령통이라고 하나요. 잘려나간 팔이 가렵다든지, 아프다든지 하는 증상은 꽤 많이 보입니다. 인간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정신도 상처입기 쉽고 장애도 남기 쉽습니다. 대체 환자가 누구입니까?”
조제성은 조언을 위해 곁에 둔 정신 심리학자를 보았다. 나이도 지긋하고 신중해 보이는 사내였다.
“여신님입니다. 프레이야 여신님이 그 환자입니다.”
조제성의 말에 의사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프레이야의 추종자들에게는 충격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아아, 그렇군요. 그럴 수 밖에 없지요. 제가 멍청했습니다. 그분 말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그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바니걸 통신은 프레이야의 가장 큰 힘이었다. 그리고 바니걸 통신을 통해서 신자들은 여신의 위로를 얻었다.
정신적으로 보호와 치유, 강화를 동시에 받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신자들은 여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는 것이었다.
인간은 자신을 위할 때 약해지고 타자를 위할 때 강해지는 법이었다. 여신을 중심에 두고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행동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여신님의 능력이 당신 자신에게는 미치지 않았던 거로군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해결 방법은 있을까?”
“제가 보기에 이 정신적 괴리감은 일종의 ‘향수병’과 비슷합니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과 같지요. 이건 쉽게 극복되지 않는 문제이고, 동시에 축적되는 증상입니다. 스트레스의 형태로 쌓이기 시작할 겁니다. 이게 해소되지 않고 계속 누적된다면 보다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겁니다.”
조제성은 눈앞이 캄캄해 옴을 느꼈다. 프레이야 여신이 없는 삶은 어느사이엔가 생각할 수도 없게 된 것이었다. 혜서와의 만족스러운 삶의 터전이 될 세상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대체품 같은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프레이야 여신의 신성을 이어받을 수 있는 존재로 굴베이그와 리디아가 있지만, 그들은 프레이야를 대체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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