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선물 (1)
뭐지.
이거 진짜 저주인 건가?
밥을 먹는 아이작의 눈썹이 八 모양으로 모였다. 그의 눈앞에는 교황청 식당에서 받아온 도시락이 있었다.
그러니까 청색의 꽃과 고기로 장식한 도시락이…….
-너는 우리 집 아이다.
아니, 견습 사제들은 기본 채식이었다.
그런 만큼 먹기 싫은 콩밥이 고기반찬으로 바뀐 건 좋긴 한데.
누가 봐도 도시락에 조작을 한 흔적이……
결국 고개를 갸웃거리던 아이작은 도시락과 함께 받아온 음료수를 마셨다.
뭐, 견습들에게 음료라고 해봤자 빌어먹을 콩물이긴 하지만, 참고 마셔야지.
그러나 한 모금 마신 아이작은 깜짝 놀랐다.
‘콩물이 초콜릿 음료수?!’
깜짝 놀란 그가 음료 병을 들여다보았다.
-너는 우리 집 아이다.
…이 시바 새끼들, 역시 저주하는 건가?!
아니, 몰래 숨겨온 육포는 최고급 대형 육포로 바뀌어 있고! 아이작의 행동 반경 곳곳엔 보석이 달린 선물이 숨겨져 있고!
덕분에 견습들은 존경한다는 듯 아이작을 볼 뿐이었다.
-…역시 대단해. 에슈아는 평소에도 저리 물욕 훈련을 하는구나…….
시벌! 그냥 가주 새끼가 미쳐서 선물 폭탄을 보내오고 있을 뿐이거든?!
하지만 슈리의 반응을 보니 대충 집안의 상황이 짐작이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슈리 놈, 중간에 뛰쳐나가서 내가 입양 제안 퇴짜 놓은 건 모르지?’
그렇다면 오해하고 있을 수도 있겠네.
자신이 교황가로 갈 거라고.
그러니 아이작으로서는 웃음이 삐져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설마하니 에슈아까지 이렇게 나올 줄이야.
솔직히 청의 가주 놈이라면 교황가의 입양이란 말에 쌍수들고 환영하며 내쫓을 줄 알았거늘.
‘좋다, 아주 좋아! 이 멍청한 성직자 놈들!’
공작가가 전쟁을 일으키면 아무리 제국이라도 휘청거리겠지!
‘뭐, 지금은 부하를 구하는 게 먼저긴 하지만.’
솔직히 청의 돈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사실 그가 금에게서 돈을 뜯어낸 이유는 더 있었다.
‘부하의 구속구를 풀어낼 무기를 사야 하거든.’
부하를 구해내려면 어쨌든 해결해야 할 것이 바로 <구속구>였다.
무려 9계위 마족을 제압하고 있는 물건이었다. 그게 어디 평범한 수갑이겠는가?
‘항마석.’
마력을 한순간에 0으로 만들어버리는 마족 최고의 약점 광석.
마법은 절대 안 통한다. 오라나 성력, 강한 물리 공격에도 절대 파괴되지 않았다. 그 광석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있는데, 그게 좀 비싸야지.
아무튼 돈이 이 정도로 모였으니 그걸 구매할 수 있게 된 건 좋은데…….
‘문제는 남은 시험들이군.’
베리트 이 새끼. 양자가 안 되면 금의 펜타곤은 통과하기 어려울 거라고 하더니.
망할 놈이 하필 <정화> 성법이 특기인 자신에게 불리하게 ‘대인전(對人戰)’ 항목을 넣어버렸다.
‘정화는 인간한테는 안 통한다고.’
그리고 대인전에서 유리한 건 적(赤)의 사제들과 성기사들 정도.
물론 그런 그들조차 압도하는 게 최강의 전투의 화신들인 성녀들이었다.
‘공격 성법의 존엄들이니까.’
성녀들만 있었다면 망할 성직자들을 죽일 만한 걸 뜯어냈겠지만, 전원 제국 밖에 있다고 들었다.
‘이런 곳에 있을 리가…….’
그런데 그때였다.
“…헉! 저분이 왜!”
생활관 입구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아이작에게 귀한 손님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슈리도 놀랐다.
“레아 누님?”
그 이름에 위스퍼가 발작하듯 소리쳤다.
[레아라면, 에슈아의 성녀 후보 아닙니까! 주인님의 적이요!]
하지만 아이작은 푸헿 호구 놈이 또 왔냐며 코웃음을 쳤다.
성녀? 성녀어?
‘성녀라 해봤자 애송이지! 쓸 만한 물건은 물론, 통수를 쳐서 몽땅 벗겨먹……’
“가모님까지 오셨어!”
…뭐, 인마?!
* * *
성녀.
신성제국의 보물이자 완전무결한 초인.
하지만 그 이면으로는 신성제국의 성스러운 병기라 불리는 살벌한 존재.
다른 나라에서 신성제국을 쉽게 넘보지 못하는 이유로는 교황과 황제의 존재가 있지만, 성녀의 존재도 크다.
교황과 황제가 신과 신성드래곤의 힘을 빌려 군림하는 느낌이라면, 성녀는 단신으로 이미 완성된 철혈의 병기.
굳이 신과 사제, 신성드래곤을 이끌 것도 없었다.
몸집이 커서 눈에 띄는 그들과 달리, 성녀는 홀로 적진에 쳐들어가 모든 걸 무로 만든다.
사제들도 전쟁에 동원될 때 압도적인 전력을 내지만, 성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괜히 대륙의 4대 병기라 불리는 게 아니지.’
그런 성녀를 배출하는 에슈아는 제국의 역사에서도 중요하게 다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상적인 건 실력만이 아니다.
“허헉…….”
한 번 보면 절대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천상의 외모. 그리고 성직자라면 무릇 유혹에 강할 만도 하건만.
“저, 저분들이…….”
“저분들이라면 찔려 죽어도 좋아…….”
“그래. 내 갈비뼈라도 바쳐야지…….”
“야, 야! 정신 차려! 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곳에 있던 모든 사제들의 눈이 단번에 돌아갔다.
견습들은 이미 영혼이 탈출했고, 이미 내성이 있는 주교들조차도 흠칫할 정도였다.
“여전하시구만…. 저분들은.”
“…저쯤이면 그냥 가면을 쓰고 다니시는 게 평화를 위한 길이 아닐까 싶은데요.”
성녀를 처음 보고 이성을 유지했던 사람은 같은 에슈아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타국의 검성조차 3초 정도 잠시 뇌가 정지했다고 전해진다.
“뭐, 미의 신의 힘이 들어갔으니까. 저 정도면 사실 해골왕도 반하지 않았었을까?”
반하기는 개뿔.
‘시바아알, 멜리사!!’
네가 왜 여기에 있어얽!
‘젠장, 내가 저 녀석을 피하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성녀!
해골왕 시절 마지막으로 싸운 숙적!
현재로서는 해골왕과 직접 싸워본 유일한 인간!
멜리사를 너무나 잘 아는 위스퍼도 기겁을 했다.
[으아앍! 저 망할 성녀! 10년 전에도 진짜 간 떨어질 뻔했는데, 왜 또 왔답니까!]
시벌 놈아, 넌 간이지!
난 성불할 뻔했거든!
그랬다. 사실 아이작은 10년 전, 젖먹이 때 멜리사와 이미 만난 전적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당시 멜리사는 제국 밖에서 해골왕을 쫓고 있었다. 그런 만큼 그녀와 만났던 건 실물이 아닌 통신구였다.
그리고 통신구?
푸헿! 통신구 따위로 만나는 게 무서울 것 같냐?
그래서 통신구를 향해 ‘이 자식, 날 못 알아보겠지? 멍청이. 까꿍.’ 하고 비웃고 있을 때, 멜리사가 뭐라고 했더라.
-…이사악?
-예?
-이상하군. 그 아이… 이사악의 냄새가 나는데.
-예? 해골왕이요?!
시벌!!
150년이나 지났으면 냄새 정도는 잊어라!
변태냐!!
먹잇감 찾는 곰이야?!
그보다 통신구로 어떻게 냄새를 맡는데!
-이상하다, 왜 이사악의 힘이 느껴지지?
-어, 어머니. 잊으셨습니까? 아이작이 보물고에서 가지고 나온 해골왕의 뼈를 먹어버려서…….
-아. 맞다, 그랬댔지. 하긴, 여기에 이사악이 있을 리 없지. 있었으면 가죽을 벗겨서 매달았지.
시발! 뼈다귀 먹어놓길 개잘했지!
10년 전 젖먹이 때의 일을 떠올리면 아이작은 아직도 등골이 오싹했다.
물론 멜리사의 경우엔 누구보다 해골왕과 오래 맞붙었던 사이라 기시감을 느낀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위험했다.
‘최대한 만남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그 뒤로도 멜리사는 아이작을 걱정해서 몹시 보고 싶어 했었지만…….
-가모님! 아이작을 보러 오신다니, 안 될 말입니다! 지금 해골왕의 마력이 가모님의 이름에 발작을 하고 있어요!
발작은 마력이 아니라 아이작이 하고 있었지만, 아무튼 고엘이 혼신의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가모를 막아 주었었다.
-가모님은 유일하게 과거 해골왕과 싸우셨던 분! 앙숙이셨던 만큼 해골왕의 마력이 난동을 부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결코 가까이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 그뿐이었던가?
릴라이와 원로들이 성서를 가져와 해골왕의 힘을 없애보자고 할 때도.
-아니! 지금 미치셨습니까?! 해골왕이 싫어하잖아요! 성서는 다 치우십시오! 전부 태우세요!
사실 이 새끼는 스파이가 아닐까 하는 눈빛들이었지만, 아이작은 지금도 고엘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하여간 또라이 에슈아에서 제일 정상적이고 예쁜 놈(?).’
아무튼 내가 어떻게 10년을 피해 다녔는데! 설마하니 신성제국의 귀하신 몸이 고작 코찔찔이 견습들을 보러 올 줄이야!
‘젠장, 성직자들이 아무리 멍청이들이라지만, 멜리사라면 들킬 위험이 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나?
복수 계획 쫑 났어?
일단 딸랑이로 얼굴을 갈기고 냅다 튀어?!
“와, 멜리사 님 얼굴이 통신구에서 튀어나왔어!”
“실물 같아!”
“저거 성물이지?”
아이작은 홀로그램처럼 움직이는 멜리사의 모습에 슈리를 걷어찼다.
“시발, 놀랐짜나!”
슈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왜! 내가 뭐!”
“이 때끼, 사람 헷갈리게 가모님이 왔다 그래!!”
시벌 놈이 해골 간 떨어지게 하고 있어!
아이작은 절세미인이 들고 있는 손거울을 보았다. 거울 위로 솟아오른 빛의 인영이 아이작을 빤히 관찰하고 있었다.
통신구와 비슷해 보였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통신구에선 흐릿하게 보이던 얼굴이 실물과 똑같은… 아니, 시벌! 왜 얼굴이 150년 전 그대로인데엙!
[오, 자랐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정말 해골왕의 저주를 이겨내다니, 몹시 놀랍구나.]
나는 너 때문에 놀란다, 시키야!
그보다 양심이 있으면 늙어라, 좀!!
하지만 견습들은 당황해서 크게 술렁거렸다.
“저분들이 고작해야 견습을 보러 오셨다고?”
멜리사는 물론이고, 레아도 늘 임무로 바쁜 사람들이었다.
“자기 식구 보러 온거 아냐…?”
“그럴리가. 성녀들은 세속(가문) 일에 신경쓰지 않는게 룰인데.”
하물며 99%가 하자품 취급 받는 에슈아 사내놈을 보러 온다고?
그러자 레아가 나이저를 보며 웃었다.
“실은 적가의 삼남, 나이저 세페트에게 관심이 많아서 왔어.”
“어, 어어? 진짜요?!”
“뭐?!”
적팀은 입을 틀어막으며 환호했고, 나이저 세페트는 정말이냐는 듯 얼굴을 붉혔다.
그래! 사람 그냥 죽으란 법 없구나!
그렇게 당했는데, 행운 하나쯤은 있어야지!
그의 어깨가 올라갔다.
하물며 성녀에게 관심을 받는 게 싫을 남자는 없…….
“도대체 어떤 멍청이가 적의 차기 가주길래, 고작 <화합>에서 자기 부하도 빼앗기고, 삽질하다가 부하들에게 페널티까지 먹일 정도로 답도 없나 싶어서.”
“…커헉!”
레아는 방긋 웃었다.
사실 일라이 할아버지 때문에 온 건 맞다. 양자 소리에 눈이 돌아가서 당장 교황가에 쳐들어갈 기세였으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있었다. 해골왕의 저주를 이겨낸 사람에 대해서.
“가모님도 선물이 있다고 오셨지.”
[그래, 해골왕에게 납치당했었다고. 그래서 특별한 물건을 준비했다.]
아이작도 솔깃했다.
선물이라니.
‘설마 돈이냐? 돈이야?!’
아니, 물건이란 걸 보면 분명 성물! 그리고 성녀의 물건이라면 경매에서 비싸게 팔린다!
그래!
이 착한…….
[10년 전에 못 준 비전을 모두 알려주마. 해골왕도 퇴치할 수 있는 최강의 공격 성법이다.]
돌아가아아아앍!!!!
그러나 그 말에 모든 사제들은 오히려 크게 동요하는 것이었다.
“성녀의 비전이라면 <신기>잖아! 돈주고도 못사는…!”
이번엔 슈리도 놀랐다.
<신기>는 일반적인 신성력과는 또 다른 힘이다. 신성력의 상위호환으로 봐도 좋았다.
‘대인전에서도 최강의 힘!’
다른 팀이 난리가 날 법했던 것이다.
“나이저 님! 이렇게 되면 청의 팀이 유리해질 것입니다……!”
곤란해하는 건 다른 팀뿐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군에서도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젠장… 이대로면 저 꼬맹이의 콧대만 더 높아질 텐데!’
그건 다름 아닌 몰렉.
<화합> 당시 슈리를 배신하자고 선동한 장본인이었다. 그리고 몰렉은 아이작에게 집중 관리를 당하고 있었다.
-야. 따른 놈은 몰라도 우리 붕붕이 울린 넌 안 대. 넌 특별 감시 대상이야.
-뭐?!
-적(赤)의 생활관에 기웃거리는 걸 봐선, 또 쫄래쫄래 적한테 가려고 그 작은 머리를 굴리는 모양인데. 형아, 한 번 더 그러면 독을 쑤셔 넣는 걸로는 안 끈난다?
…아니, 협박을 받고 있었다!
‘이대로면 저놈의 노예가 될 거야.’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성녀들이 온 건 절호의 찬스!
‘가주를 뽑는 데 성녀의 추천은 매우 입김이 세다 들었다.’
그도 그럴게 성녀들은 ‘완성된 도덕’의 끝판왕. 그만큼 선하고 정의롭고 공정하며 의로운 자들이었다. 선을 추구하는 청의 우두머리를 뽑는 데에서만큼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 판국인데 독을 써서 협박을 한 걸 알면 그냥 넘어갈 것 같아?
슈리의 말로는 아이작이 가주 후보라 했지만, 돌았어?
‘전부 까발려서 자격을 아예 박탈시켜 주마.’
그게 몰렉의 복수.
눈이 돌아간 몰렉이 엎드렸다.
“성녀님! 아이작의 행동을 높게 평가해 주시는 건 좋으나, 인성을 바로잡지 못하면 독이 될 것입니다!”
[인성?]
몰렉은 고해성사를 하듯 울음을 터트렸다.
“저 아이는 저희에게 독을 먹였어요! <화합>에서 통과하겠다고요!”
멜리사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독이라니……!]
그래! 그렇지! 역시 성녀님!
충격을 받으실 줄 알았어!
그래, 꼬맹이. 얼굴이 썩은 게 꼴좋구…….
[겨우 독 가지고 되겠느냐?]
뭐?
[정신력을 기르는 데 독은 너무 비효율적이거늘.]
뭐, 뭐가 어째?!
당황한 몰렉은 그게 아니라는 듯 단어 선택을 바꿨다.
“아이작이 저희를 팼어요! 저도 이렇게 다쳐서!”
그는 일부러 상처를 낸 팔을 내밀었다.
멍이 심하게 든 그 팔에 가모의 표정이 드물게 얼어붙었다. 괜히 청의 가주인 일라이가 아이작의 인성을 걱정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미안하다. 손자가 너무 심한 짓을 했구나.]
그래! 그거지!
어서 저놈의 자격을 박탈해서…….
[아이작. 피부를 때리는 건 단련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괴롭히기일 뿐이야. 하려면 뼈를 부러트려서 육체를 강하게 해야지. 그래, 온 김에 내가 직접 부러트려 주마.]
야!!!
그러자 레아가 너무한다고 했다.
“가모님. 가모님이 손대시면 인간은 부러지는 게 아니라 슬라임이 되어 버립니다. 단련도 너무 고통스러우면 병이 나요.”
아…! 역시 레아 님.
상냥하기로 유명한 성녀님!
레아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내가 도와줄까? 팔만 깔끔하게 도려내줄 수 있는데.”
“……?!”
기겁한 몰렉의 동공이 풀렸다.
시발……!
저 꼬맹이가 이상한 게 아냐.
순혈 에슈아는 전부 미쳤어!
몰렉이 엉금엉금 기어서 아이작의 뒤에 숨었다. 그 모습에 아이작은 이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찼다.
“봐, 형. 차라리 협박한 내가 낫지?”
“…#$*$#&!”
“알았으면 넌 금의 테스트에서 내 밥셔틀(고기방패, 기미시종)이다.”
몰렉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작은 한숨을 쉬었다.
어유. 역시 이 나라에서 제일 착한 건 나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