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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미친 짓 (44/145)

44화. 미친 짓2021.08.01.

짤랑. 가벼운 무언가가 목에서 달랑거렸다. 흘끔 내려다보자 광택이 없는 보석이 보였다. 아르문트가 하사한 검의 모습을 바꿔둔 것이었다.

16549572748992.jpg‘검까지 꺼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로제타가 눈앞의 불량배들을 평온하게 응시하며 생각했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키도 크고 몸도 근육질이었으나, 그래 봤자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에 불과했다. 제 덩치만 믿고 까부는 이들을 상대로 굳이 검을 꺼내 들 필요는 없다. 맨손으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으니까.

16549572748996.jpg“제, 제레미! 괜찮아?”

16549572748996.jpg“이 미친X이……!”

두 명의 남자는 제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믿을 수가 없는지 잠시 멍하니 서 있다, 이내 이성을 되찾고 길길이 날뛰었다.

16549572748996.jpg“죽여버릴 거야!”

로제타를 향해 욕설을 뱉은 남자가 곧장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제 동료가 금방 나가떨어지는 장면을 봤으면서도 맨손으로 달려들다니. 이렇게 학습능력이 없어서야. 로제타가 혀를 쯧 찼다. 만약 로제타가 덩치 큰 남자였다면 이렇게 무작정 덤비지는 않았을 터. 그녀의 외관만 보고 만만히 여기는 것이 분명했다. 제 친구는 그저 방심한 탓에 당한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자신도 똑같이 될 줄은 모르고 말이다. 근육이 울퉁불퉁하게 솟아 있는 팔이 허공을 가르고 로제타를 향해 세차게 다가왔다. 동작이 지나치게 큰 탓에 벌써 허점이 몇 개나 보였다.

16549572748992.jpg‘이것도 공격이라고 하는 건가?’

장담하건대, 만약 그녀의 밑에서 수련하는 기사가 이딴 식으로 움직였다면 호되게 혼낸 뒤 퇴출했을 것이다. 그만큼 허술하기 짝이 없는 공격이었다. 그녀가 고개를 가볍게 숙여 그의 궤도에서 벗어났다. 오랜만에 제대로 전투해보나 했더니, 원. 전투는커녕 몸도 제대로 못 풀고 끝날 것 같아 아쉬움이 밀려들었다. 어느 정도 강도로 때리면 될까. 로제타가 주먹을 꽉 움켜쥐며 고민했다. 본 실력을 발휘했다간 남자가 죽고 말 테니, 적당한 힘 조절은 필수였다. 그러나 방금 남자가 한 말을 떠올리자 심사가 뒤틀렸다.

16549572748996.jpg-“그래도 이거 반반한 게 팔면 돈 좀 되겠-.”

  한두 번 해본 일이 아닌 듯 말투가 못내 자연스러웠다. 이런 쓰레기를 살려놓기 위해 힘 조절을 해야 하나? 여기서 죽여놓는 게 오히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이 아닐까? 주먹을 뻗는 순간, 로제타가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찰나에 로제타는 힘을 슬쩍 풀었다. 이런 곳에 시체를 만들어놨다간 뒷감당이 귀찮아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퍼억! 하얀 주먹이 망설임 없이 남자의 명치를 파고들었다. 그와 동시에 쇠몽둥이로 벽을 때린 것처럼 커다란 타격음이 귀를 울렸다. 쾅! 남자의 몸이 사정없이 날아가 벽에 부딪혀 바닥으로 추락했다. 흙먼지가 팔팔 날리며 초라하게 나뒹구는 남자 위를 덮었다.

16549572748996.jpg“꺼억……!”

남자의 입술 사이로 쇳소리 같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극심한 충격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의 눈이 점차 뒤집히더니 곧 정신을 잃었다. 벽에 부딪힌 머리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잔뜩 방심하더니 결국 제 동료와 똑같은 결말을 맞은 것이었다. 죽지는 않을 것이나 마비는 올 수 있을 테다. 적어도 예전처럼 평범한 삶은 살아갈 수 없으리라는 건 확실했다.

16549572748992.jpg‘다른 사람을 괴롭히려면 자기도 괴로울 각오는 했어야지.’

로제타가 흥 코웃음을 치며 가볍게 손을 털어냈다. 황궁에서 일하다 손에 각종 오물이 묻은 것보다 이런 쓰레기와 닿은 것이 더 더럽고 불쾌했다. 아르문트의 곁에 있을 때와는 달리 차갑게 가라앉은 눈동자가 천천히 다른 쪽으로 옮겨졌다. 마지막 남은 남자가 서 있는 쪽이었다.

16549572748996.jpg“히익……!”

그녀의 시선이 제게 닿자 남자는 온몸을 바르르 떨어댔다.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검을 빼 들고 그녀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검이 저렇게 흔들거려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피식 웃음을 흘린 로제타가 그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 발짝 떼기가 무섭게 공포에 찬 목소리가 쨍하게 울렸다.

16549572748996.jpg“오, 오지 마! 이 괴물……!”

16549572748992.jpg“괴물이라.”

로제타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16549572748992.jpg“오랜만에 듣네, 그 말도.”

예전엔 자주 들었었는데. 그녀가 짧게나마 과거를 회상했다. 공로를 세울 때마다 뒤에서 괴물이니, 독종이니 중얼거리던 기사들이 떠올랐다. 막상 쳐다보면 한마디도 못 하고 꼬리 내리기 바쁘던 모습이 어찌나 한심하던지. 눈앞의 불량배도 그놈들과 크게 다를 건 없었다.

16549572748996.jpg“오면 찌를, 찌를 거야!”

로제타가 계속해서 다가오자 남자가 검을 마구잡이로 흔들어댔다. 그녀는 또다시 코웃음을 쳤다. 이런 놈들을 상대로 열심히 도망쳤다는 게 민망할 정도였다.

16549572748992.jpg“찔러봐.”

그녀가 당당하게 말하며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날카로운 검이 자신을 노리고 있는데도 조금도 겁먹지 않은 모습이었다. 로제타는 입가에 거만한 조소가 어리었다. 분홍빛 입술 사이로 조롱기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16549572748992.jpg“찌를 수 있으면.”

16549572748996.jpg“이익!”

남자가 이를 악물고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인지하지도 못할 만큼 짧은 순간, 커다란 충격이 그의 손을 강하게 쳐냈다. 쨍! 남자의 손에 들려있던 검이 힘없이 날아가 흙바닥을 굴렀다. 마지막 희망조차 사라진 것이었다. 남자는 희게 질린 얼굴로 눈앞의 여인을 응시했다. 잔뜩 흔들리는 시야에 괴물 같은 그녀의 얼굴이 담겼다. 로제타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운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강대했다. 고작 시선이 마주했을 뿐인데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호흡도 가빠졌다. 도망이라도 치고 싶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흑마법에 걸리기라도 한 것 같았다. 고작 기세만으로 이런 게 가능한가? 잘못 걸려도 제대로 잘못 걸렸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리 순탄치 못한 삶을 살며 제법 많은 강자를 만나보았다고 자신했지만, 눈앞의 여인에 비교하면 모두 피라미에 불과했다.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로제타가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였다. 한 명쯤 입단속을 시킬 놈은 남겨두는 게 낫겠지. 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16549572748992.jpg“경고하는데…….”

남자가 저도 모르게 흡, 하고 숨을 들이켰다.

16549572748992.jpg“쓸데없이 입 놀리고 다니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날 다시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부드럽게 눈매를 휘어 웃는 얼굴은 무척 아름다웠으나, 남자의 눈에는 섬뜩하기만 했다. 역사 속 사악한 마녀들은 유독 아름다웠다더니, 눈앞의 여자가 바로 그 마녀인 것 같았다.

16549572748992.jpg“다시 만나면 어떻게 될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고, 남자는 고개를 위아래로 붕붕 흔들었다.

16549572748992.jpg“그래, 얼른 꺼져.”

16549572748996.jpg“감사, 감사합니다……!”

로제타가 가라고 손짓하자 남자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다급히 뒤돌아 뛰어갔다. 다리가 풀린 탓에 몇 번을 넘어졌으나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바쁘게 도망가는 모습이 우습기 짝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작게 저으며 다시 뒤를 돌았다. 꼴사납게 널브러져 있는 두 거구가 보였다.

16549572748992.jpg“이것들은 좀 데리고 갈 것이지.”

동료를 걱정하는 척하더니, 결국 저 혼자 살겠다고 도망가버리다니. 로제타가 혀를 쯧쯧 찼다. 뭐, 아주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다. 사람은 누구나 제 목숨줄이 제일 중요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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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549572808567.jpg‘이상하다.’

왼쪽 갈림길로 들어선 후 빠르게 뛰어가던 아르문트가 숨을 거세게 내쉬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처음에는 추격을 피하는 것에 집중해 정신없이 뛰다 보니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오 분쯤 지나고 여유가 생기자 점점 눈치챌 수 있었다. 뒤에서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르문트가 우뚝 멈춰섰다. 그가 고개를 돌려 심각한 표정으로 뒤를 응시했다. 그러나 십 초가 지나고, 일 분이 지나도 똑같았다. 자신을 따라오는 기척은 없었다.

16549572808567.jpg‘설마…….’

황금색 눈동자가 불안으로 일렁거렸다. 끔찍한 가정이 떠오른 탓이었다.

16549572808567.jpg‘나를 쫓아오지 않고, 로제타를……?’

그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갈림길 이후로 계속 기척을 느끼지 못한 것도 같았다. 도대체 왜? 대단한 귀족도 아닌 일개 하녀를 그렇게까지 쫓을 이유가 무어가 있단 말인가. 아르문트와는 달리 누군가에게 그렇게 미움을 사지도 않았을 텐데. 일순 단어 하나가 번개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16549572808567.jpg‘인신매매.’

제국법상 엄격하게 금지되는 있으나, 여전히 암암리에 사람을 사고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만약 그놈들이 인신매매범이었다면? 덩치 큰 자신을 노리는 것보다 예쁘고 가녀린 그녀를 노리는 게 훨씬 합리적이리라. 아르문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고, 심장이 가장 위에서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얼마나 안일한 판단이었는가. 당연히 자신을 노릴 줄만 알고, 그녀와 다른 길로 들어서다니. 타고난 힘이 강하다고 해도 로제타는 훈련받지 못한 일반인일 뿐. 체급 차이가 그렇게 나는 남자들에겐 꼼짝없이 잡혔을 것이다. 쓰레기 새끼들에게 붙잡혀 있는 로제타의 모습을 상상하니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만 같았다. 아르문트는 곧장 돌아서서 거칠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당장 그녀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본능이 그를 절로 움직이게끔 했다.

16549572808567.jpg‘하지만 만약 이게 함정이라면?’

돌연 뛰는 속도가 늦어졌다. 딱딱한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렸다. 아주 어릴 적부터 괴로움 속에 차곡차곡 쌓아왔던 방어기제가 아르문트의 발목을 잡아챈 탓이었다.

16549572808567.jpg‘그놈들이 자객이 맞고, 로제타를 인질 삼아 나를 끌어들이려는 거라면?’

이대로 돌아갔다간 세 명의 암살자와 호위 하나 없이 맞서게 될지도 모른다. 꾸역꾸역 지켜왔던 목숨을 이런 곳에서 잃을 수는 없다. 심지어 어차피 이번 일이 아니었더라도 로제타는 죽을 몸이 아닌가. 고작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하녀가 뭐가 중요하다고, 목숨까지 걸겠나. 그녀가 죽든 살았든 자신은 안전한 곳으로 향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다. 나는 라그나르의 황태자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무사니까. 분명, 그럴 텐데…….

16549572748992.jpg-“안아주세요, 전하!”

16549572748992.jpg-“저는 계속 전하의 곁을 지키고 싶어요. 이게 제 진심이에요.”

16549572748992.jpg-“전하께만 이러는 거라고요, 저.”

  로제타의 명랑하고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도서관 책상 아래, 손을 슬쩍 맞잡자 부끄러워하던 그녀의 얼굴이. 분홍색 석양빛으로 물든 미소가. 제게 얼굴을 잡히고 입술을 삐죽거리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던 눈빛이. 이 모든 것이 자꾸만 눈앞에서 일렁이며 사라지지 않았다. 미친 짓이야. 그가 질끈 눈을 감았다 떴다. 기름한 속눈썹 아래로 드러난 황금색 눈동자 위로 확고한 마음이 떠올랐다. 전혀 합리적이지도 않고. 머릿속에서 또다시 목소리가 울렸다. 그러나 목소리의 크기는 아까보다 퍽 줄어들었고, 그의 발목을 붙잡은 힘도 점차 사라져갔다. 쿵, 쿵, 쿵, 쿵.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가 귀를 울렸다. 어느새 아르문트의 다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16549572808567.jpg“로제타.”

미친 짓인 것도 알고,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당장 뛰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었다. 난생처음으로, 뒤는 어떻게 돼도 좋으니 그저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싶었다.

16549572808567.jpg“로제.”

아르문트가 씨근덕거리는 숨과 함께 그녀의 이름을 거칠게 뱉었다. 아직 몇 번 부르지도 않은 애칭이다. 그게 아까워서라도 그녀를 죽게 둘 수 없다. 숨이 목 끝까지 차올라 목 안이 따가울 지경이 되어도 그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둘 마음을 인정해갈수록 더욱 빨라졌다. 미친 듯이 뛰어간 덕에 금세 다시 갈림길에 다다랐다.

16549572808567.jpg“로제타!”

아르문트가 목청을 높여 그녀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갈림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미세하게 피 냄새가 났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아래를 바닥을 내려다보니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한 핏자국이 보였다. 최악의 상황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가 제 입술을 강하게 짓씹으며 왼쪽 길을 향해 다시 발을 내디뎠다.

16549572808567.jpg“로제타!!”

제발. 제발 무사만 해라.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안전을 이토록 바란 것은 진정 처음이었다. 목이 찢어져라 이름을 외쳐댄 것 또한 처음이다. 이게 고마워서라도 로제타가 제 앞에 나타나 주길 바랐다. 아니, 고마워하지 않아도 좋다. 앞으로 자신을 막 대해도 좋으니 제발……. 그냥 나타나만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16549572836662.jpg“전하?”

아르문트가 다급히 멈춰섰다. 계속 그녀 생각만 해댄 탓에 환청이라도 들은 걸까.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고작 나무 두어 그루와 풀숲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16549572808567.jpg“……로제?”

아르문트가 설마 하는 마음에 다시 그녀의 애칭을 불렀다. 깊은 기대감으로 목소리 끝이 떨렸다.

16549572748992.jpg“네! 저 여기 있어요!”

그리고 로제타가 풀숲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그가 아는 모습 그대로였다. 어디 한 군데 다치지 않은.

16549572748992.jpg“전하도 무사하셨군요! 다행이에요!”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아르문트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아르문트는 그저 멍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그녀가 무어라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고, 그저 그리워하던 얼굴만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살아 있었어. 아르문트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목구멍으로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 치솟더니 눈가가 뜨거워졌다.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16549572748992.jpg“저는 이 안에 계속 숨어 있었-.”

로제타는 차마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아르문트가 느닷없이 그녀를 와락 껴안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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