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전국 노래 장기발표회 (1)
“푸흡.”
제인은 악수한 손을 풀더니 가볍게 웃었다.
“악마니 영혼이니, 그런 건 모르겠지만, 너희가 최우수상 상금 들고 오면 다시 생각해 볼게. 나도 가족 문제도 있고 하니까 확답은 못 해서.”
“좋다. 지금은 그거면 되었다.”
헤비메탈을 추구한다는 건, 악마에게 영혼을 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
나는 헤비메탈 정신을 다시금 떠올리기 위해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았다.
“이 가여운 멤버들에게 악마의 저주가 깃들기를 바라며.”
“그걸 왜 빌어!?”
앤디가 불길한 소리 하지 말라며 나를 막아섰다. 나는 아쉬운 얼굴로 손을 내렸다.
“그나저나, 그거 예심은 언제야?”
“내일이다.”
“연습 시간이 별로 없…… 내일!?”
“걱정 말거라. 신청은 다 해 두었다.”
“아니 잠깐, 야, 우리랑 논의하기 전에 신청부터 해 뒀어!? 제인도 들어간 거 아냐?”
“아니, 제인은 뺐다. 지난번에 밴드를 안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제인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만약 내가 한다고 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럴 일은 없었기에 가능성의 영역에도 넣어 두지 않았다.”
“와……. 은근 상처네 이거. 기대 자체가 없었다는 거 아니야.”
“걱정 말거라. 우리가 수상을 해 오면 자네가 메탈로 돌아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느니라.”
“……뭔가 생각이 많아질 거 같아.”
그렇게 RRR밴드의 일부, 나와 앤디는 ‘전국 노래 장기발표회’ 예심 준비를 위해 연습을 시작했다.
“예심부터 메탈은 안 돼!”
“……쳇.”
아쉽게도 예심 노래로는 통기타와 보컬이 나오는 신나는 노래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 * *
예심은 큰 무리 없이 통과했다.
무난히 흑마법을 가미한 노래와 무난한 기타 연주.
그리고 적당히 만들어 낸 사연.
“저희는 마포구에서 생활하는 인디밴드입니다. 멤버들 중 두 명이 생활고에 시달려서 밴드를 그만두었습니다.”
“저런…….”
“우리 지역 아티스트들에게는 흔한 일이지요.”
“흔하다고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마포구민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말투가 어색하다는 핑계로 인사들은 모두 앤디가 담당했다.
-사극투로 말했다가는 망신만 당할 거야!
그래서 앤디가 모든 질문에 답변을 했고, 내가 답한 것은 딱 하나였다.
“……데스맨입니다.”
말투도 억지로 바꾸라 그래서 겨우 그만큼만 입을 뗄 수 있었다.
“그럼 각자 본선 노래 생각해 오기다!”
앤디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작은 공간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어찌 되었든 통과는 했구나.”
[단탈리온 님, 예심 통과 축하드립니다!]
시틀라가 통신을 걸어 축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지금 71위 마계의 악마들도 단탈리온 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해 주거라. 그리고 응원한다고 업무에 소홀히 하지 말라고도 말이다.”
[존명!]
“시틀라여, 그나저나 자네, 요즘 음악을 듣고 있는가.”
[예! 단탈리온 님께 고블린 콧구멍의 털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요즘은 하루 종일 K-pop을 틀고 일하고 있습니다!]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물었다.
“좋다. 그럼, 본선에서는 자작곡을 들고 가려고 한다. 자네가 생각할 때는 어떤 주제가 좋다고 보는가.”
[주제라……. 매우 어려운 일이군요.]
“역시 거기까지인가.”
[!? 아닙니다, 단탈리온 님! 제가 지금이라도 바로 머리를 쥐어짜내서……!]
“되었다. 우리는 악마. 인간들의 문화에 완벽히 익숙해질 수는 없겠지.”
나는 정말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라며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 것인가…….”
결국 그 고민은 야간 아르바이트를 가서도 계속되었다.
* * *
“오, 예심 통과했어? 축하축하.”
이연주 사장에게 예심 통과 사실을 알렸다. 가볍게 손을 흔들며 축하 인사를 건네는 이연주를 향해 물었다.
“괜찮은 노래 주제가 있느냐.”
“뭐, 요즘은 다들 사랑, 사랑 하지 않나?”
“사랑이라…….”
하지만 나는 사랑을 제대로 해 본 지 벌써 2천만 년은 넘지 않았던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도다.
“무언가 다른 주제가 필요한데…….”
“예이! 3점 슛!”
그때, PC방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다 마신 콜라캔을 농구공처럼 투척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팅, 티리리팅.
“에이 실패했네. 가자!”
“어이, 잠깐.”
나는 후다닥 PC방을 나가려는 대학생들 앞을 막아섰다.
“누, 누구세요?”
“PC방 알바생인 단탈…… 데스맨이다.”
“데스맨……?”
“너희들, 쓰레기는 제대로 버리고 가거라.”
손가락으로 바닥에 떨어진 캔을 가리켰다. 그러자 녀석들이 쭈뼛거리며 캔을 들었다.
“자, 여기요.”
“아니, 버리거라.”
“왜요? 알바생이면 치워 줘야죠.”
“PC방 자리에 놔두면 치우지만, 손님이 들고 나오는 순간 우리에게 권한은 사라진다.”
“아니 그래도 알바생이면……!”
나는 녀석들을 향해 손바닥을 들었다.
마치 멘떼 크몽떼를 시전할 때처럼 손바닥을 보여 주고는 주먹을 쥐었고.
꽁!!
“아얏!!!”
냅다 앞에 있는 대학생의 이마를 주먹으로 가볍게 내리쳤다. 학생이 이마를 부여잡으면서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응? 경고하지 않았느냐.”
“뭘 경고해!”
“난 자네를 공격한다고 분명 경고했다. 손바닥과 주먹을 보여 주지 않았던가.”
마계에서는 손바닥을 보이는 순간 공격의 의지로 받아들인다. 학생이 씩씩대며 여전히 볼을 감쌌다.
“미친 거 아니야! 장난쳐!?”
“경찰 부를 거야!”
“감찰국을 부른다고?”
그 말에 나는 양쪽 입꼬리를 사악하게 치켜올렸다.
“이곳은 술 반입 금지다. 그런데 자네들이 들고 있는 그 캔, 맥주가 아닌가?”
“!?”
“경찰이라면 오히려 우리 쪽에서 불러야겠구나. 인간계의 감찰국원들이 얼마나 유능한지 테스트라도 해 봐야겠어.”
흐흐흐, 웃으며 녀석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자 나에게 뺨을 얻어맞은 학생이 쭈뼛거리며 말했다.
“시, 신고해 봤자 우리는 처벌 안 받을 걸? 통제 못 한 여기가 영업 제한받지!”
“그렇겠지. 인간들은 유독 손님들에게 후하더구나.”
그래서 나는 녀석들을 향해 다시 한번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 녀석의 처벌도 피할 수 있을까?”
꽁!
꽁꽁!
꽁!! 꽁!! 꽁!!
나에게 연신 이마를 꿀밤으로 후드려 맞은 녀석들이 이제는 빨갛게 부어오른 이마를 부여잡고 눈물을 찔끔 흘렸다.
“이런 썅! 내가 지금 당장 경찰 불러서……!”
“멘떼 크몽떼.”
손바닥을 들어 대학생들의 머리 위에 붉은 안개를 피워 냈다. 안개가 녀석들의 머리로 들어가서는 안쪽을 사정없이 헤집었다.
“앞으로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수거 해서 버린다. 알겠는가?”
“……네에.”
“죄송합니다아…….”
“잘 버릴게요…….”
대학생들은 내 흑마법에 걸린 채로 대답을 하고는 쓰레기통을 뒤적거렸다.
그리고 나는 그 뒤통수에 대고 올바른 분리수거 지식을 교육시키기 시작했다.
“플라스틱에서 비닐이 나왔군. 제대로 버리거라.”
.
.
.
“유리에서 캔이 나와? 자네는 글을 모르는가.”
.
.
.
“외부음식 반입 금지라고 적혀 있지 않느냐. 아무거나 처먹고 방치하지 말거라.”
.
.
.
녀석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모습을 확인한 나는 손짓을 했다.
“다 했으면 꺼져라. 그리고 지금 있었던 일들은 모조리 잊어라.”
““네…….””
대학생들이 각자 짐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 이연주가 다가왔다.
“뭐야, 쟤네들 웬일이래? 맨날 자리도 거지같이 하고 가더니.”
“음? 상습법이더냐.”
이연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쟤네들 자리 치울 때마다 열 뻗친다니까. 그나저나 어떻게 한 거야?”
“뭐…… 작은 가르침을 주었을 뿐이다.”
“막 패거나 그런 건 아니지?”
“걱정 말거라. 생각 없이 때리지는 않았으니.”
“……불안한데.”
이연주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다시 카운터로 돌아갔다.
“아무튼, 나는 좀 쉴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 알았지?”
“알았다. 고생했느니라.”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풀타임으로 일한 이연주 사장이다. 그녀라면 지금은 쉬어 줄 타이밍이 되기는 했다.
‘정신 지배력은 나쁘지 않군.’
방금 전, 대학생들에게 몇 번이고 징벌을 가한 후, 징벌을 내린 기억을 없애 버렸다. 멘떼 크몽떼의 지속시간은 약 일주일, 시전 상태에 따라 한 달까지 유지된다. 그사이면 녀석들의 이마에 부어오른 상처도 다 나을 터.
“인간들은 몸이 유약하니 딱 이 정도가 한계겠구나.”
어디까지 다루어야 문제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였기에 나는 일부러 싸가지가 없는 손님들을 혼내 주었다.
그리고 멘떼 크몽떼로 기억을 조작하고, 조종해 보았다. 절대 경찰에 알려지면 귀찮아질 것 같아서 흑마법을 사용한 게 아니라, 모두 목적이 있었다는 뜻이다.
‘마력이 안정되면 더 많은 일이 가능하겠군.’
주먹을 쥐었다 펴면서 카운터 앞에 있는 거울을 바라봤다. 여전히 유약한 인상을 씻을 수 없는, 데스맨이라는 인간이 PC방 아르바이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아직 71위계 악마의 카리스마를 내보이기엔 마력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는 뜻이었다.
“우선은 자리 정리부터 해야겠지.”
청소년들이 제한 시간에 걸리면서 손님은 우르르 빠져나갔다. 그래서인지 쓰레기도 산을 이루었다.
“카트 한두 번으로는 안 되겠구나.”
그렇게 카트를 총 다섯 번이나 움직여서야 모든 쓰레기를 정리할 수 있었다.
“정말…… 거지같이 버려 두었구나.”
그 와중에도 먹다 남은 라면 국물 안에 음료수 캔을 넣는다거나, 밖에서 사 온 것인지 비닐봉지 안에 삼각김밥 봉지가 들어가 있는 등 여러 문제들이 많았다.
“인간이란 참으로 미개하구나. 이렇게 좋은 제도를 놔두고 이리도 불필요하게…….”
지역 사회에서는 쓰레기를 적재적소에 버리라고 교육도 해 주고 있는데 말이다.
‘음?’
그때 무언가 번뜩 떠올랐다.
“이거로구나!”
본선에서 사용할 노래의 주제가 떠올랐다.
* * *
전국 노래 장기발표회 당일.
심사위원이자 사회자로 참가하는 MC 박해는 목을 좌우로 돌리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박해는 지금까지 전국 노래 장기발표회만 벌써 20년을 넘게 하고 있었다. 나이도 제법 차서 힘들 법하지만, 박해는 나름대로 이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뭔가 다들 비슷비슷하단 말이지…….”
적당히 사연 풀고 노래를 부르거나, 적당히 동네 유명 음식들 들고 와서 먹어 보라고 하고 노래를 하거나.
대부분 이러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마포도 비슷하겠군.’
참가자 명단과 큐시트를 하나하나 읽어보던 박해의 손이 어떤 팀에서 딱 멈추었다.
“RRR밴드?”
밴드라기에는 참가자가 겨우 2명이었다. 악보도 미리 세션들에게도 전달되었다. 조금 특이한 참가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지점은 특히…….
“기타 연주를 같이 한다고?”
전국 노래 장기발표회는 기본적으로 당일 리허설만 하는 행사였다. 그전에는 프로그램 세션들과 합을 맞춰 보지 않는 것이 룰이면 룰이었다.
그렇기에 모든 참가자들이 리허설을 하기는 하지만, 꼼꼼하게 하기보다는 가볍게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RRR밴드는 현장에서 기타 연주까지 세션과 합을 맞춰서 연주하겠다고 한다.
“가능하려나?”
박해가 고개를 갸웃하는 동안 예심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리허설을 하기 위해 얼굴을 내비쳤다.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축하공연을 온 연예인들의 리허설과 함께 참가자들의 리허설도 이어졌다.
“커흠, 저, 저는 마포 대학교 학생…….”
“안녕하십니까, 지역 마트 협동조합장…….”
그렇게 리허설이 이뤄지는 가운데 RRR밴드도 간단히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RRR밴드, 롹앤롤레볼루션! 밴드입니다!”
무난하게 이어진 연주, 무난한 노래.
그렇게 리허설은 마무리되었다.
‘생각보다는 별로였네.’
밴드라고 하기에 무언가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 역시도 평범하게 시작하고, 평범하게 끝날 줄 알았다.
* * *
“아이고 정말, 오늘도 맛있는 디저트도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 모여 주신 관객분들도 드시고 싶으실 텐데, 더 없어요?”
“에이, 다 드리면 우리 조합 파산해요, 파산!”
“하하하하!”
박해의 능수능란한 사회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각기 나름의 매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여전히 박해의 눈길을 사로잡는 참가자는 없었다.
‘이번에도 무난하구나.’
초창기의 노래 장기발표회와는 달리 요즘은 많이 힘이 빠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박해였다.
“다음은…… 우리 프로그램에 밴드가 나오기 참 쉽지 않은데 말이죠. 이들이 그걸 해냈습니다! RRR밴드!”
“안녕하세요! RRR밴드! 인사드립니다!”
이어서 밴드라기에는 너무나 인원이 적은 RRR밴드가 올라왔다.
한 명은 일렉 기타를 들고 있었고, 한 명은 마이크만 들고 있었다.
그런데 리허설 때와 달라진 점이 있었다.
이들의 분장이 짙어졌다는 사실이었다.
이마에는 검정과 빨강이 뒤섞인 두건을 두르고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하였으며, 입술은 검붉은색으로 칠했다. 한쪽 뺨에는 붉은색 줄이 위장크림처럼 그려져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방송 심의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분장.
두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박해가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RRR밴드 반갑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이쪽으로.”
“앗, 감사합니다!”
기타리스트가 박해의 옆으로 다가갔다.
“어떻게 오셨어요?”
“저희는 마포구에서 인디밴드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생활고에 시달려서 밴드 멤버 두 명이 탈퇴했습니다.”
“아하, 그럼 상금을 원해서?”
“네! 저희 지금 월세도 없습니다!”
푸하하하!
기타리스트의 말에 관객들이 깔깔 웃으며 즐거워했다. 기타리스트가 밝게 자신들의 상황을 희화해서 말한 덕분이었다.
“어우, 그런데 이게 화장이, 어휴. 너무 강렬한데요?”
“감사합니다. 저희가 메탈 비주얼 락 밴드라 신경을 좀 썼습니다!”
“아, 혹시 그, 와이재팬 같은 그런 건가?”
“네네 비슷합니다!”
박해는 몇 번 질의응답을 이어가고는 세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세션들이 준비되었다며 OK 사인을 보냈다.
“그럼 RRR밴드의 무대, 지금 감상하겠습니다! 노래는…… ‘마포 리사이클!’”
지이잉-
기타리스트가 현을 튕기며 자세를 잡았다. 키가 훤칠하니 크고 새하얀 피부를 지닌 보컬은 입고 있던 얇은 트렌치코트를 바닥에 던지며 마이크를 붙잡았다.
“준비들 되었는가.”
보컬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작게 박수를 쳤다. 그들을 보면서 보컬이 악마처럼 입꼬리를 광대 끝까지 한껏 올리고 마이크를 들었다.
“마포오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해는 오늘 행사의 평가를 180도 바꾸게 되었다.
“퐈이야아아아아아!!!!!!!!!!!!!!!!!”
지금까지 겨우 한 마디 던졌던 도도해 보이는 보컬이 초고음 샤우팅을 내질렀다.
반만 남은 RRR밴드, 단탈리온과 앤디의 메탈 자작곡, <마포 리사이클>이 머리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