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마님, 메탈하신다-102화 (102/110)

102화. 파멸의 불청객 (4)

이번 뮤지션 비긴즈에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있었다.

바로 칠죄종 탐욕의 존재.

녀석의 존재는 조민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증거를 잡아내지 못해 나도 행동에 조심, 또 조심을 기하고 있을 뿐.

그나마 할 수 있는 행동이 녀석의 굿즈를 파괴하는 정도였다.

‘그 정도 도발에 걸려들 녀석은 아니겠지.’

어느 정도 녀석을 끌어낼 목적이 있었다고는 하나.

칠죄종 탐욕.

정말 녀석이 이 행동에 관여하고 있다면.

절대 먼저 나타날 리가 없다.

그 녀석을 비롯한 칠죄종들은 모두.

이전, 마성전쟁 때도 마계를 등지고 있었으니까.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힌다 해서 튀어나올 녀석들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 굿즈들을 파괴하고 있는가.

그건 녀석을 도발하고, 그 마력을 탐지하기 위해서였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녀석의 꼬리가 어디에서부터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정도로 도발을 해 두었다면, 녀석의 흔적을 찾아내기 용이해질 터.

그리고 그 흔적을 찾아낸 후에는.

이 몸이 직접 칠죄종을 끄집어 낼 것이다.

* * *

그렇다.

지금 우리는 칠죄종 탐욕.

혹은 그 수하를 끌어내기 위한 노래.

<파멸의 불청객>을 부르기로 결정했다.

“RRR 밴드? 마지막 순서인데요?”

스탭진들이 다가와서는 순서가 잘못되었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왜 굳이 먼저 하는 고생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래서 설명했다.

“불청객을 쫓아내야 하느니.”

“불…… 청객……?”

“그러하다. 멘떼 크몽떼.”

화아아악!!

지금은 이들을 설득할 시간이 없다.

“칠죄종, 탐욕이라면 반드시 얍삽하게 움직일 게 뻔하다.”

“얍삽하게?”

“그러하다. 본인은 숨어 있고, 부하들을 내보내서 관망하고나 있겠지. 한심한 꼰대 자식.”

녀석이 굳이 뮤지션 비긴즈를 방해하려는 이유?

그건 아주 단순하다.

자신보다 더 큰 명예를 얻는 악마를 눈 뜨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빠르게 공연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만 공연을 끝내고 곧바로 경계 모드에 들어갈 수 있다.

내가 공연을 서두르는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칠죄종 탐욕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녀석.

그렇기에 지금 그의 계획을 부수고 있는 현재,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을 가질 것이다.

언제나 숨어 다니던 칠죄종 중 한 녀석인 탐욕, 벨제부브.

그렇기에 감시의 눈을 켜 놓아야만 한다.

감시 눈동자를 뿌려 두지도 못하는 야외.

시틀라를 비롯한 71위 마계의 군단장들에게 감시 명령을 내릴 수도 없는 시점.

때문에 우리가 먼저 공연을 시작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이유는 그것뿐이 아니었다.

“그나저나 이렇게 먼저 해도 괜찮을까? 나중에 어쩌려고?”

“흥. 사실 지금 순서도 마음에 들지 않도다.”

제인의 물음은 당연하지 않은 질문.

그러하다.

지금 이 뮤지션 비긴즈라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라이징 밴드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마왕인 이 몸부터 공연을 해야 하거늘, 어찌하여 인간들의 질서를 지켜야 하는가.”

“아니, 왕이면 뒤에 해야 하는 거 아냐? 뭔가 하이라이트! 이런 느낌으로.”

“그렇지 않도다. 이 몸의 고결한 노랫소리를 듣고 모두가 경이로운 이 몸에게 반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니라.”

“……너 알아서 해라 그래.”

앤디에게 그 이유를 설명한 후에야 나는 기타를 메고 괴로워하는 신태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흠. 수상하구나.”

“응? 뭐가?”

“우리가 먼저 공연을 해야 할 이유가 늘었구나.”

신태정의 호흡. 맥박.

그리고 그의 눈동자.

“필시 의식을 잃어 가는 중일 터.”

“뭐, 뭐라고!?”

“빨리 준비해야겠습니다!”

“마왕님! 먼저 가서 막을 수는 없어!?”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칠죄종 탐욕의 힘을 잡아내려면, 우리도 힘을 업그레이드할 매개체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공연.

“악기와 노래의 공명. 공명의 음공이 발현되어야만 마력을 극한으로 발현할 수 있다.”

* * *

바닥에 쓰러진 신태정을 감싸고 있던 출연자들은.

갑작스레 공연을 준비하더니, 신태정의 차례를 빼앗은 채 악기를 들고 연주하고 있는.

둔둔, 따당 두둔둔

쟈쟝쟈쟈쟝따라당쟈쟝

쿵! 쿵! 쿵! 쿵! 둥둥! 탕탁!

RRR 밴드 멤버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공연의 순서 따위 다 뒤집어 놓고, 본인들의 노래를 제일 먼저 선보이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던 RRR 밴드와 보컬 단탈리온 데스맨이.

준비해 둔 앰프를 신태정이 주저앉아 있는 방향을 향해 돌려놓고는.

“이 몸의 밴드가 활약할 무대를 망치려 했던 죄는 크도다.”

마이크 스탠드를 꼿꼿이 세우며 거만한 얼굴로 신태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몸의 노래를 듣거라!!]

[불! 청!]

[불청객은 듣거라!!!]

[불! 청!]

앤디와 제인이 앰프 옆에 세워둔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다.

오로바스의 드럼이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불청객은!!! 꺼져 버려어이예이야아아아!!!!!]

단탈리온 데스맨의 초고음 샤우팅이 작렬했다.

그와 동시에.

괴로움에 가득 차 있던 신태정의 몸이 부르르 떨려 왔다.

“태, 태정 씨!?”

‘아……!’

신태정의 두 눈이 크게 떠졌고, 그의 의식 속에 깃들어 있던 칠죄종 탐욕의 수하는.

-끼, 끼으어야꺄아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울부짖었고, 신태정의 몸에서 끔찍한 비명 소리가 튀어나왔다.

“훗. 겨우 그 정도 근성인가.”

단탈리온 데스맨의 마이크에서는 마력이 흘러나왔다.

펜시 인텐시키온.

감정전달력을 강화하는 흑마법.

강화를 한 번 거치고, 마력이 가득 담긴 마이크를 통해 노래를 내질렀다.

바로, 바엘이 선물해 준 청아한 음색의 마이크를 통해 발현되는 노래.

지금 담겨 있는 감정은 무엇이냐고?

그야 당연하게도.

“불청객을 이 자리에서 내쫓아 불태워 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단탈리온이 마이크를 한 손으로 잡고는 공중에서 한 바퀴 휘릭, 돌렸다.

다시 그의 손에 마이크가 잡히자마자, 단탈리온의 노래가 마이크를 타고 울려 퍼졌다.

[꺼져 버려!!!!]

[불부부불부부불청객!!]

[죽어 버려!!!!]

[불부부불부부불청객!!]

[죗값을 치르고 어김없이 불타올라라!!!]

[불! 타! 올! 라!]

지금 이 뮤지션 비긴즈라는 음악 예능 촬영의 불청객은 누구인가.

의욕이 없는 스탭진?

신입 싱어송라이터 출연진?

주변에서 촬영 현장을 구경 중인 일반 시민들?

[불!불!불!불! 청객!!!!]

[청객청객!!]

[불!불!불!불! 청객!!!!]

[청객청객!!]

[불! 청! 불! 청! 하!!!!!]

다 틀렸다.

[처먹어라!!!!]

[처처처처먹처처처처먹]

[경계하라!!!!]

[겨겨경겨겨겨겨경계]

[초대장 없는 소인배를 찾아내라우라우라우라아이야!!]

이 자리에 초대되지 않은 존재.

뮤지션 비긴즈라고 하는 이 예능 프로그램 자체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녀석이 있다.

[받들어라!!!!]

[마마마마마마마마왕님!]

[경배하라!!!!]

[겨겨겨겨겨겨겨경배!]

[준비되지 않은 자는 꺼지거라!!!]

[고품격 연회를 위해 불청객을 추방한다으다으다으아!!]

앤디와 제인의 코러스까지 곁들여진 노래.

이 음악 예능에 난입한 불청객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노래.

“불청객……?”

“프로그램 비유인가?”

“아……. 혹시 대충 참가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건……?”

참가자들의 속삭임에 누군가의 몸이 흠칫 떨려 왔다.

‘서, 서서, 설마……?’

불청객이라는 건 나를 두고 하는 말인가?

참가자들이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혹시 나도……?’

프로그램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건 아닐까.

참가자들 사이에서 그런 감정이 피어올랐다.

그만큼, 뮤지션 비긴즈에 참가한 이들의 마음이 다소 풀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

시즌이 계속 이어지면서 모두가 가볍게 참가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프로그램이 애매하게 짜여지고, 촬영 자체도 재미는 물론이고 퀄리티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음을 RRR 밴드의 노래가 정확히 짚어 내고 있었다.

“미친……. 이게 RRR…….”

서민유는 참가자들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보며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라이징 밴드가 대박이 나는 이유가 있었어!

촬영 순서는 비록 뒤섞였지만, 오히려 이들이 처음으로 공연을 한 게 신의 한 수였다!

그런 주변 사람들의 감상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단탈리온 데스맨이 불청객을 향한 불쾌한 감정을 잔뜩 담은 채로, 입술을 비틀며 노래했다.

그와 동시에 제인의 베이스 슬랩 소리가 들려왔다.

따단, 다다당.

-크…… 어……!

신태정의 몸에서 검은 안개가 피어오르며 기괴한 인간의 얼굴처럼 변했다.

그러고는 이 현장이 진심으로 괴롭다는 듯, 잔뜩 인상을 쓰며 이리저리 얼굴을 내던지며 괴로워했다.

‘나타났는가.’

단탈리온의 눈이 검은 안개를 슬쩍 바라보고는 그쪽을 향해 한 층 더 높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붉은 눈동자 매혹적인 입술!]

[심미의 마왕 앞에 무릎을 꿇어라!]

[불청객이 난입할 자리는 없지!]

[준비된 연회! 무임승차 금지!]

[파티를 찢으려는 불청객에겐!]

[파멸의 미래만이 기다린다으아아아아!!!!]

“앤디!!!!”

앤디의 기타 솔로가 시작되었고.

단탈리온은 뒤로 들어가 앤디의 음에 맞춰 이펙트 페달을 밟았다.

키이이잉-!

쟈쟈쟝! 쟈쟝다다당! 타다다쟈쟝!

끼기기기쟈쟈쟝기기기끼이끼기쟈쟝지지징!!

그의 피크가 연신 기타 현 위에서 춤을 췄다.

평소보다도 더 의욕이 들어간 앤디의 기타 연주.

그 안에는 앤디의 감정이 한껏 들어가 있었다.

‘어렵게 잡은 예능 방송이란 말이야!!!!’

앤디로서도 지금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걸 악마 하나 때문에 방해받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쟈쟈쟈쟝키이이이이잉!!!

앤디가 크레몰로 암을 조작하면서 속주 솔로의 마무리를 알렸고, 단탈리온이 다시 마이크를 휘릭 돌리며 앞으로 나섰다.

[불불! 불! 불청객!!]

[불청객의 심장을 도려 낼]

[마왕의 심판을 받아 내이예아아아!]

[조져!! 조져!!!]

[불청객을 조져!! 말로는 파멸!!]

[Another 파멸! You fuck 조져!]

그리고 단탈리온이 손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손끝을 날카롭게 세우고는.

[불청객을 fucking 조져 버려!!!!!]

정면의 허공을 향해 손날을 그대로 찔러 넣었다.

푸우우욱!!!

분명 허공에 대고 찔렀을 터인데.

마치 누군가의 배를 찔러 넣은 것과 같은 효과음이 들려왔다.

“헐……. 미친. 저런 소리도 나와?”

“너무 리얼해서 소름 돋아…….”

참가자들이 RRR의 연주를 들으며 감탄하고 있을 때.

“태, 태정, 태정 씨!? 정신 차리세요!!”

서민유는 고개를 옆으로 축 늘어뜨린 신태정을 보면서 어찌할 줄을 몰라 했다.

그런데, 신태정의 상태가 이상했다.

“끄, 끄으아아!!!”

기절한 줄 알았던 신태정이 고개를 기괴하게 돌린 모습 그대로, 연신 비명을 질러 댔다.

“아으아아아아!!!”

“꺄이아야이야아아아!!”

“캬오이에야아!!!”

신태정이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몸 안에 깃든 불청객을 내뱉으려 노력했다.

“흐읍!!!!!!”

신태정의 노력 위에, 단탈리온 데스맨의 손이 날카롭게 찔러 들어왔다.

꿍얼, 꿍얼.

마치 배에 구멍을 뚫고 그 안을 마구 헤집어 버리듯이 손을 어지러이 움직이는 단탈리온.

그 모습이 마치 창자를 끊어 내는 듯이 보였기에, 모든 참가자가 기겁을 하며 단탈리온의 퍼포먼스를 보며 경악했다.

“히이이익!!!”

“뭐, 뭐, 뭐뭐뭐, 뭐야!!!????”

“이게 메탈 밴드……!?”

“바, 방송 심의! 심의 지켜야 해!!!”

참가자들은 물론이고, 서민유를 비롯한 스탭진들이 모두 RRR 밴드의 공연에 기겁을 하며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그 메탈 밴드 다운, 끔찍하고 잔인한 퍼포먼스에.

“끄…… 아으아아!!!”

신태정의 목을 휘감고 숨어 있던 악마의 기운이.

투웅-!!!!!

그대로 밖으로 튕겨 나왔다.

슈우우웅!

쿠웅!!

그리고 신태정의 몸에서 튀어나온 존재는 검은 안개에 휘감긴 상태로, 온몸이 꺾인 채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끄, 끄어으…….”

“이 몸을 기만한 책임을 지거라.”

조민웅의 커피 차 바리스타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단탈리온의 앞으로 날아와서는 바닥을 기었다.

* * *

미개하구나 탐욕이여.

고작 인간 따위의 등에 숨어 있단 말인가.

지금 눈앞에 엎드려 있는 바리스타를 보면서 생각했다.

칠죄종은 정말 겁쟁이 중에서도 겁쟁이라는 사실을.

[불! 불! 불청객!]

[불! 청! 불! 청!]

[청불청불청불청객!!!]

[청! 불! 청! 불!]

[준비된 연회! 무임승차 금지!]

[파티를 찢으려는 불청객은!]

[파멸의 미래만이 기다린다으아아아아!!!!]

칠죄종의 수하를 향해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내지른다.

[퐈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

노래의 마지막.

최종장의 샤우팅.

단탈리온의 음공을 그대로 받아 버린 칠죄종의 수하의 몸에서 칠죄종의 기운이 모조리 빠져나갔다.

[하이야아아아아!!!!!!]

두둥, 타탁!! 챠앙!

오로바스의 스틱이 로우 탐에 이어 크래쉬 심벌을 두드렸고.

쟈쟈쟝!

두둔!

앤디와 제인의 기타와 베이스도 음악의 마무리를 알렸다.

그와 동시에 단탈리온이 마이크 스탠드를 일자로 세우고는 바닥에 내리꽂았다.

콰앙!

[불청객은 강퇴니라.]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타다닥!

오로바스의 드럼 소리를 마지막으로.

RRR 밴드의 뮤지션 비긴즈 첫 자작곡.

<파멸의 불청객>이 마무리되었다.

“와…….”

“이게 메탈…….”

“진짜 멋지다…….”

참가자들의 선망 어린 시선을 받은 단탈리온 데스맨이 입가로 바람을 훅, 불며 머리카락을 휘날렸다.

“칠죄종이라는 이름도 이제 꼰대의 유물이 되었구나.”

-!!!!

“이만 얼굴을 보이는 게 어떠한가.”

단탈리온의 입가에 교활한 미소가 맺혔다.

“칠죄종, 아니 꼰대의 유물. 탐욕이여.”

그 말이 끝나자마자.

슈우우우-

단탈리온의 앞으로 검은 안개가 피어올랐다.

“야……. 지금 뭐라 그랬냐?”

어쩐지 존재와 반말이 애매하게 섞이게 말을 꺼내는 상대를 향해.

“한 번 더 말해 주마.”

단탈리온이 걸음을 앞으로 한 번 더 옮겼다.

“꼰대의 유물 탐욕이로구나.”

“나, 나를! 꼬, 꼬꼬, 꼰대의 유물이라 했냐!! 감히 나를!!”

“훗. 아무리 자존심이 없는 자네라도 나이가 많아지니 꼰대라는 말은 버티기 힘든 모양이로구나.”

“꼰대 아니라고!!!!!”

칠죄종 탐욕, 조민웅이 단탈리온의 앞에 대고 침을 튀겨 가며 자신이 꼰대가 아님을 설파하기 시작했고.

“……꼰대 맞네.”

“응. 맞는 듯.”

“위대한 칠죄종이라는 분이…… 꼰대였다니…….”

RRR 밴드 멤버들이 한마디씩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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