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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제1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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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도 난 엑스트라로 충분하다
제 1화
시작
주르륵, 주르륵.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장대비가 내리는 여름날
집 앞 편의점에 간식거리를 사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갑자기 나타난 화물트럭 한대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끼이이이익 쾅! 퍽! 철푸덕!
내 눈앞에 온통 검은색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마치 전원이 나간 모니터를 보는 것처럼 온통 검은색밖에 보이지 않는다.
귀에선 삐이이이익 거리는 이명의 소리밖에 들려오지 않는다.
어떻게 된 상황일까?
손과 팔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리도 움직이지 않는다.
일어서려고 해도 일어날 수가 없다.
잠시나마 의식은 유지가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니, 문득 깨달았다.
아....... 나 차에 치여서 사망, 죽었구나.........
"호오?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스스로 기억해낸건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나는 놀랬다.
귀에서 울리던 삐이이이익 거리던 이명의 소리가 사라지고
분명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너 말이야, 인간."
"저 말인가요?"
"그래, 여기에 너 말고 누가 또 있어?"
"예???? 저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아... 아직 아무것도 안 보이겠구나."
귀에서 딱 거리는 소리와 함께 내 눈엔 여백의 미를 연상케 하듯 검은색밖에 보이지 않았던 앞이 천천히 온통 사방에 새하얗게 물들어갔다.
"이젠 보일려나?"
내 눈앞에 들어 온건 회색색깔을 한 사람의 모형? 그 모형의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입만이 움직이고 있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나? 음.........흔히 너희 인간들이 말하는 조물주? 신? 하느님? 예수님? 부처? 그런 존재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그렇군요, 그럼 이곳이 사후세계인가요?"
"사후세계? 아하.......이 공간을 너희 인간들은 그렇게 불렀었지."
"예??????"
"아아........아무튼 간에 너 이전 세상에 더 이상 미련은 없지?"
"............그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나? 신이야, 하지만 뭐, 그래그래 그런 반응 이젠 신선하지도 않아, 참고로, 사실 니 수명은 좀 많이 남았었는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단숨에 날아간 건 참 안타까워."
".............잘 됐네요."
"그래서 너에게 특례로 딱 한 가지 너의 소원을 들어줄게."
"????? 이미 죽었는데 소원이 의미가 있나요? 아니면 죽기 전으로 돌려주세요.“
“뭐야, 저 세계에 미련이라도 남았던 거냐?”
“그게 아니라, 편의점 가다가 트럭에 치여서 죽는 건 너무 흔하지 않나 해서요.”
"음........일 리가 있군 그래,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건 안 돼."
"신님께서 너무 야박 하신 거 아닙니까? 예??????"
"그래도 죽기 전 세상으로 돌아가는 건 무리다, 설령 너를 전 세계로 돌려보낸다고 해도 이미 니 육체는 화장 된지 오래다, 이미 화장 되서 사망처리 다 된 사람을 갑자기 살려 보내면 이건 뭐 예수라도 돌아 왔나 라고 뉴스나 기사에 도배되지 않겠냐?"
".......일 리가 있네요."
"역시, 화장된 사람이 갑자기 다시 부활해서 돌아온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보고 뭐 앞으로 어쩌라는 건가요."
"원래는 안 되지만 적어도 니가 전생할 세계에 대해 먼저 말을 해주도록 하지.”
“잠시 만요, 전생을 하는 건가요?”
“그래.”
“다시 현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요?”
“아쉽게도, 그건 불가능해.”
“어째선 가요?”
“완전히,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그건 특례 규정이다.”
“그게 뭔가요?”
“니가 현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었거나, 현 세계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사람이거나, 아니면 니가 100% 청렴한 인간이어야 한다.”
“불가능하겠네요.”
“포기가 빠르네;;;, 뭐 좋아.”
“그럼 다시 니가 전생할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다시 설명 해주마.”
판타지 세계에 용사와 마왕 드래곤, 마계, 천계, 인간계, 존재한다.
너는 인간계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니가 마족이나 천계의 천사로 태어날 순 없다.
“마족으로 태어날 수는 있겠지만, 그건 니가 바라지 않겠지.”
“그렇네요.......”
그리고 이 세계에 현재 용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족의 마왕은 지금 현재 같은 인물로 쭈우욱 이어져오고 있다.
천상계의 천사는 신의 수호자들이다.
이상이다.
"그렇게 해서 니가 이 세계에 가져가고 싶은 소원이 뭐냐?"
"지금 가지고 있는 기억을 그대로 가져가게 해주세요."
"??? 이유를 들어봐도 되겠나?"
"딱히, 큰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 큰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이전 세계에서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던 삶의 노하우라던가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흠........선례가 없었던것도 아니지만, 뭐 좋아 니가 정 그걸 원한다면 그리 해주도록하지."
"감사합니다."
"보통은 대개 왕가의 자녀라던가 대귀족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데 참 소박한 소원이구만."
"오히려 그런 소원은 부담이 돼서요,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게 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흠....뭐 좋아, 대충 어떤 놈인지는 알고 있었으니 고작 소원이란게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가게 해달라니 참...어이가 없어도 한참 어이가 없구만."
"예?"
"대충 널 시험하려고 했다 그리 생각하면 되네, 자신의 수명이 아직 죽을 때가 아닌데 내 실수로 갑작스럽게 죽었는데 고작 그딴 소원으로 퉁치려 하는 것에 어이가 없을 뿐이네."
"예? 제가 갑자기 죽은 게 신님 탓입니까? 설마????"
"아.......나도 모르게 실언을 해버렸네........“
“예?”
에헴, 뭐 그런 사소한 실수는 내버려두고, 내 특별히 너를 대귀족 공작집안의 남자 아이로 전생시켜 주도록하마!"
"예???? 이거 그냥 넘어가는 건가요? 아무튼, 그건 엄청 높은 가문 아닌가요?“
“공작집안이면 사실상 왕가의 직계가족이 대부분이지.”
“그건 좀 곤란한데요;;”
“아, 참고로 저 세계는 황국으로 이미 통일이 되었을게야.”
“황국이요? 중국의 황제관련 영화나 소설 역사책 같은 건 많이 봤었는데......”
“그렇지, 왕국보다 더 높은 왕보다 더 높은 권력을 지닌 것을 말하지.”
“예........그건 좀 저하고는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 같은데요.”
“아, 참고로 니가 무슨 걱정을 하는지는 내 이해는 한다만, 다행이 저 세계의 인간 대륙 즉, 가이아 대륙은 아주 평화로운 세계야, 황국으로 통일이 되었으니깐 말이지.”
“전쟁은 없겠네요?”
“뭐, 왕국마다 사정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큰 반란이나 폭정이 없다면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겠지.”
“현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군요.”
“인간이 사는 세계인데 뭐 크게 다르겠나? 다만...........”
“다만이요?”
“음....... 뭐 직접 이 세계에서 살아보면 알게 되겠지만, 기본적인 정보를 주는게 맞겠지?”
“가능하면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 이 세계의 인간들이 사는 대륙인 가이아 대륙은 확실히 하나의 황국으로 통일이 되긴했지, 다만, 마대륙과 천상계는 별개지.”
“그렇군요.”
“하지만, 천계는 마계와 인간계의 사이에 그 어떤 상황이 닥쳐도 개입을 하지 않는다네.”
“완전히 다른 세계라서요?”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비유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나? 그렇군, 이게 좋겠어, 자네 개미를 어떻게 생각하나?”
“작은 벌레죠?”
“그렇지, 천계는 마계와 인간계를 그렇게 생각한다네.”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네요.”
“다만, 마계와 인간계는 한번 큰 전쟁을 이미 치뤘었다네.”
“그렇다면;;;”
“그러나, 지금은 종전상태고 마족과 인간의 공생관계를 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다.”
“다행이네요, 그러면 그냥 노예보단 평민이나 상인 정 안되면 교회나 보육원 쪽으로 적어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에서 태어나고 싶습니다.”
“어허, 내 좋은 환경 속에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데 그리 불만인가?”
“사람마다, 그릇의 차이가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제게는 너무 과분한 세상입니다.”
"에잇! 시끄럽다 어디서 인간 따위가 신님의 결정에 토를 다는 것이냐!“
“예?”
“이제 그만 썩 사라지 거라, 나는 새로운 영혼의 인도를 하러 가야하니 말이지."
"???? 신님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팁을 주도록 하마.”
청년의 몸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 세계의 신은 조금 광기가 있어, 물론, 지금은 규정상 평화로운 시대를 만들도록 했겠지만,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네, 적어도 이 세계로 보내는 영혼의 관리는 내가 도움을 주거나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이 세계의 신의 담당이라네, 내가 도와주고 싶어도 직접적으로 도와줄 순 없단 말이지.”
“그러면 전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그걸 풀어 가는 것이 너의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되길 바란다.”
“네?”
“이상이다.”
“예?”
“빨리, 꺼져.”
“예?, 잠시만요!!!! 적어도, 평범한 남작이나 변방의 귀족으로 아니면 그냥 상인쪽으로라도!!!!!”
“May Force Be With You, 너의 인생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아디오스.”
“그럼 난 다른 영혼의 인도를 하러 가볼까, 잘못 하면 내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길 뻔했어, 대귀족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뭐 저 젊은 청년도 말은 그리했어도 속은 좋아하고 있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갑작스러운 신님의 마음변심에 나는 졸지에 대 귀족 공작집안에 외동 장남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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