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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도 난 엑스트라로 충분하다-11화 (11/30)

〈 11화 〉 제 11화 ­ 슬로우 라이프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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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화

­ 슬로우 라이프 2 ­

내 이름은 아이작, 올해로 24살이다.

14살 때 이곳 헬콘도르를 벗어나 모험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불과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모험가로서 은퇴를 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평생 만지지 못할 금액의 거금을 손에 쥐었으니, 당초부터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하나씩 시작하려고 한다.

그것의 최종목표는 역시 슬로우 라이프를 만끽하기 위함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전설을 목표로 모험가 생활을 시작했고, 말 그대로 검술 하나만으로 정점까지 올라갔었던 레전드 검성의 레이븐, 나는 그를 목표로 검술 하나만을 갈고 닦았지만, 현실은 마법의 재능이 없고 마력이 1조차 없는 나에겐 무리였었다.

또한, 검술에 그렇게까지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난 어디까지나 범인에 속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10년 동안 각지를 돌아 당기면 다양한 검술을 익히고 배우면서 나만의 검술을 독창적으로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아류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검술을 배우며 항상 스승들에게 들었던 말씀들은 하나같이 비슷했다.

“아무래도 이 검술은 너하고 맞지 않겠구나.”

“너만의 검술을 만들어보거라.”

“넌 재능이 있어 보이지만, 이 검술은 너에게 안 맞아.”

기타 등 하나 같이 비슷한 대답을 들었었다.

그렇게 10년 동안 앞만 보며 모험가 생활을 달려왔지만 내 앞으로 가로 막는 것이 있었다.

바로 마력이었다.

플래티넘까지는 어거지로 어떻게든 올라왔지만, 다이야로서의 승급에서 마력이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마력을 지닌 상대와의 대치에서 신체능력을 강화시키는 슈퍼아머나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슬레싱 하이 기타 등 기본적인 신체능력 싸움에서 밀리게 되면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은 플레티넘이라는 랭크를 최대한 유지할 수밖에 없는 가능한 많은 퀘스트를 달성하는 수밖에 없었다.

부끄럽지만 이것이 내 현실이다.

인구 천 명 정도의 작은 마을 헬콘도르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지만

내 슬로우 라이프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자 목표가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검술을 배워 보고 싶다고요?”

다음 날 엘리스가(전 왕비)가 찾아와 아이작을 바라보며 말했다.

“좀 더 뭐랄까? 여성들이 즐겨하는 요리라던가? 꽃꽂이 플라워라던가? 뭐랄까 그 교양있는 분들이 즐겨하시는걸 하는 게 어떨까요?”

아이작은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엘리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건 이미 진작에 다 터득해서 더 배울 필요가 없거든요.”

“배움의 끝은 없는 법.”

“당신 솔직하게 말해, 나한테 그냥 가르쳐 주기 싫은 거지?”

그녀가 검술을 배울려함에는 아마 과거의 일이 연관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한다.

하지만, 그것을 대비해서 검술을 가르치는 것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사를 마치고 새로운 거주지인 집에서의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그녀가 내게 검술을 배우고 싶다고 의사를 표한 것이다.

집의 마당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훈련하기엔 적당한곳이긴하다.

아무래도 매일 단련하는 내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 첫 제자가 엘리스가 될 거라는 생각은 예상하지 못했다.

빨리 OK하라는 눈빛으로 쪼아보는 엘리스를 보니 안 된다고 거절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간단한 기본기부터 배워보도록 하죠.”

“아싸, 고마워요.”

“근데, 그전에 왜? 갑자기 검술을 배우시려고 하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제 몸 하나정도는 지키고 싶어서요.”

“……. 일단, 마인드 합격!”

“저도 과거 검술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그런 마음가짐 이였죠.”

“아이작아 아침부터 왜? 이리 시끄럽냐?”

“엘리스 씨가 검술을 배워보고 싶다고 하셔서.”

“그래? 차라리 검술보다 나한테 마법을 배워보는게 어떻겠니?”

“피오스씨 마법사셨나요?”

“아..;; 뭐 그렇다고 하실 수 있겠네 그치 엄마?”

“할텨 말텨?”

“배울게요.”

“대신 조건이 있다.”

“뭔가요?”

“내 병원에 조수로 일하는 거다.”

“병원에 조수로요?”

“그래, 싫으냐?”

“아니요,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다, 그러면 아침과 점심엔 검술을 배우고 점심이 지나고서 부턴 병원에서 마법을 천천히 배워보자꾸나.”

“네.”

“자립을 도와주기로 약속했지만, 스케줄이 빡빡한데 괜찮겠어요?”

“이 정도쯤이야 왕궁에서 있었을 때에 비하면 거저에요.”

“얼마나……. 시달린 겁니까?”

“일반인은 상상도 못 할 만큼 일거에요.”

“음…….좋습니다, 일단 목검을 잡는 법부터 배워보도록 하죠.”

그렇게 엘리스의 검술 수업이 시작되었다.

목검을 잡는 법부터 베기, 찌르기, 막기 등 기본적인 것을 보여주며 따라하게 해보았고, 곧 잘 따라했다.

“그러면, 모의전을 해볼까요?”

“벌써요? 아직 시작한지 2시간 밖에 안됐는데요?”

“원래 검술은 나보다 강한 상대와 맞대보면서 성장하는 겁니다.”

“(의심의 눈초리) 정말인가요?”

“제가 그렇게 배웠거든요.”

“아…….왠지 신뢰가 안가기 시작하는데요?”

“??? 그럼 이 동전이 떨어지는 순간 시작하는 겁니다.”

아이작은 동전을 위로 손가락으로 튕겼다.

동전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아이작은 재빠르게 엘리스 앞으로 다가갔다.

“뭐하시는 겁니까 상대가 앞으로 왔는데 가만히 계실 겁니까?”

아이작은 가볍게 엘리스 씨의 목검을 쳐내면서 목검이 날아가게 만들었다.

“꺄악!”

엘리스는 주저앉았다.

“어떻습니까?”

“너무하시네요, 정말로…….”

“현재 이것이 엘리스 씨와 저의 레벨 차이입니다.”

“그런가요…….”

“이대로 저에게 한 5년만 단련하시면 지금보다 더 강해지실 겁니다.”

“5년이요?”

“최소한입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께 마법을 배우시게 된다면 저보다 훨씬 더 강해지시겠죠, 적어도 왕가의 피를 물려받으신 분이시니 마력은 굉장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마력은 일반인보다 많다고 듣긴했지만, 한 번도 제대로 단련을 한 적이 없어서요.”

“그래요? 검술은 배우지 않더라도 마법 수업은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검술이나 마법 수업 같은 건 하나도 받지 못했어요.”

“엘리스씨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죠?”

“음.. 제가 올해로 17살이에요.”

“17살이요? 그렇게 안 보이는데;;;”

“절 몇 살이라고 본거에요?”

“아무리 못해도 나하고 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는 아이작씨는 몇 살인데요?”

“저는 이곳을 14살에 나갔었으니깐 10년 뒤에 다시 돌아왔으니 올해로 24살이겠네요.”

“24살이요?”

“왜? 놀라시는 거죠?”

“아무리 못해도 서른은 대보이셔서;;”

“싸우자는 겁니까? 아직 한창입니다.”

“제가 아이작씨보다 7살이나 어리네요.”

“그렇게 되겠네요.”

“그러면 저한테 반말 쓰세요, 검술 스승님이기도 하시고 이젠”

“그럴까요?”

“저는 그게 더 편할 것 같네요.”

“그러면 그렇게 하지.”

“텐션 바꾸는 거 빠르시네요?”

“다시 돌아갈까요?”

“아니요, 그게 편해요.”

“그럼,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할까?”

“네, 그러죠, 좀 씻고 쉬다가 피오스님께 가봐야겠네요.”

“그럼, 나는 오후에 모험가길드에 볼 일이 있어서 그쪽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해줘.”

“알겠어요.”

아이작은 곧바로 모험가길드로 향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길드마스터를 뵙고 싶은데요.”

“약속이 되어있으신가요?”

“아뇨, 따로 약속을 잡지는 않았습니다만, 아이작이라고 말씀만 전해주시면 아실 겁니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5분 뒤

“길드마스터님께서 들어오시라고 하십니다.”

“예, 알겠습니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10년 만에 뵙습니다, 스승님.”

“그래, 반갑구나, 잘 지냈느냐?”

“예, 다행히 크게 다친곳은 없습니다.”

“그래, 다행이구나, 안 그래도 1달전에 막대한 금액의 의뢰보상이 들어왔다는 소식은 들었었다 만, 그게 너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구나.”

“소문은 빠르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평생 운을 다 쓴 게 아니냐?”

“하하;; 무서운 소리 하지마시죠;;”

“농담이다, 그것보다 남은 9억 달러는 어쩔 생각이냐?”

“앞으로 이곳 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생각입니다, 제 돈도 다 아니고요.”

“그렇군, 모험가로서는 완전히 은퇴 한 거냐?”

“완전히 은퇴를 했다기 보단 공식적으로 은퇴를 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렇군, 플래티넘에서 좀만 더 하면 다이야랭크까지 갈 수 있었을 탠데 아쉽지 않겠냐?”

“아쉬움은 남죠, 당연히, 하지만 저는 제 수준을 압니다, 제가 다이야 까지 올라갈 능력이 못됩니다, 아시다시피 제겐 마력은 없으니까요.”

“나를 따라잡겠다고 말 한건 기억하냐?”

“예, 아주 잘 기억하고 있죠, 분하지만 제 한계를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군, 헬콘도르에 잘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가끔씩은 제가 달성 할 수 있는 의뢰가 있으면 종종 받으러 오겠습니다.”

“그래, 그거는 고맙구나, 이곳에 갈수록 젊은 모험가들이 사라져서 밀린 의뢰가 늘고있거든.”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피오스씨는 여전하냐?”

“예, 어머니는 여전히 팔팔하십니다.”

“그래, 나하고 나눠야할 대화는 이게 다냐?”

“예, 그냥 안부인사차 온 거니까요.”

“그래, 내가 도울 수 있는 일 있으면 언제든지 협력해주마.”

“예, 감사합니다, 제가 이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그래, 다음에 또 보자꾸나.”

헬콘도르의 모험가길드 현 길드마스터(길드장)

최종 랭크 다이야

한때 잘나가는 모험가였다.

마스터 등급의 승급의뢰를 진행 중 마스터급 몬스터에 왼쪽 눈을 다치고 승급의뢰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 후 검사로서 모험가의 생활을 접고 헬콘도르로 요양차 오게 되었다.

그 후, 모험가길드에서 간간히 의뢰를 달성하며 왕래하던 도중 헬콘도르의 전 길드마스터가 고령 노인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그때 현 길드마스터 전 랭크 다이야 루덴이 후보에 올랐다.

그 당시 루덴은 길드마스터가 될 생각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뭔가 하고싶었던것도 없었던 찰나, 토너먼트형식으로 최종우승한 사람이 길드마스터가 되는 규칙이 도입되면서 그 당시 현 길드마스터 루덴은 한쪽 눈을 잃은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기에 참가하게 된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우승하게 되었고, 길드마스터가되어 현재 55세까지 계속 헬콘도르의 모험가 길드 길드마스터를 유지하고 있다.

적갈색 머리 색깔에 어깨까지 내려오며 이마를 들어낸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으며, 키는 대략 183cm에 꽃 중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최대한 신사적으로 주변을 정리하며 옷을 입고 당기며 길드마스터로서 품격을 보여주려고 애를 쓴다, 가끔씩은 중년으로서의 장난을 보여주기 도하면서, 자신에겐 냉혹하며 타인에겐 배려심이 강하며 현실을 잘 직시하는 스타일이다.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며, 한때 아이작을 제자로서 키워준 사람이자 맨 첫 번째 스승이 루덴이었다.

그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갈수록 줄어드는 젊은 모험가다.

아무래도 인구가 대략 천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시골 마을에 그 인구수도 900명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헬콘도르의 모험가길드를 계속해서 유지해 갈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 큰 것 같다, 처음엔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지만, 길드마스터직을 맡게 되면서 헬콘도르의 길드마스터로서의 사명감이 그를 지배한 것 같다.

그 시각

엘리스는 피오스의 병원으로 향했다.

“피오스님 저 왔습니다.”

“그래, 어서오거라.”

“우선, 이 복장으로 갈아입거라.”

“무슨 옷인가요?”

“이곳 병원에서의 간호사복이다.”

“그리고 다 갈아입고 내 진료실로 오거라.”

“예, 알겠습니다.”

“똑똑똑, 피오스님, 다 갈아입었습니다.”

“들어오거라.”

“잘 어울리는구나,”

“감사합니다.”

“그래, 니가 이곳 병원에서의 업무는 솔직히, 크게 할건 없단다.”

“그런가요? 가능하면 일을 도와드리고 싶은데요.”

“사샤와 이번에 새로 채용한 케이틀린과 피오나가 있으니 당장엔 크게 니가 사서 할 건 없단다, 그것보다 오늘은 너의 마법 적성부터 알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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