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제 12화 엘리스의 마법 적성
* * *
제 12화
엘리스의 마법 적성
아이작의 어머니인 피오스의 병원은 한달 전 보다 확장되었다.
2층 건물이던 병원이 3층 건물로 증축되었고, 직원도 1명 뿐이던 곳에 간호사 직원 2명이 더 들어오게 되었다, 1층은 그대로 진료실로 쓰였고, 2층은 인테리어를 싸그리다 뜯어고쳤다, 애초부터 집처럼 살던 층 이였고 그곳을 더 많은 환자가 입원해서 지낼 수 있도록 입원실로 개조를 해 바꿨다, 3층은 직원 휴게실 겸 위급한 상황 생기면 입원실로 쓸 수 있도록 꾸몄다.
아이작의 어머니 피오스는 사람 얼굴만한 둥근 백옥같은 수정을 들고와 책상에 놓았다.
“여기에 손을 가져다되보거라.”
“예.”
엘리스가 수정에 손을 가져다대자 수정에서 눈이 부실정도로 환하게 빛이나기 시작했다.
“이거 참...”
“안 좋은건가요?”
“안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경사가 날일이지.”
“예?”
“니 적성 속성은 빛이란다.”
“빛이요?”
“그래, 그것도 매우 좋아, 이정도로 밝게 빛이 날 정도면 보통은 아니구나, 어쩌면.”
“어쩌면요?”
“왕비가 아니라 성녀가 되었어야할 운명이야.”
“성녀요?”
“그래.”
“제가요?”
“왜? 너무 놀랜거냐?”
“아뇨...그냥 뭐랄까 신기해서요.”
“이것 참, 어쩌면 그들이 왜 너에게 마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건지 알겠구나.”
“어째서인가요?”
“이정도로 빛 적성 속성이 높은데 교회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겠지.”
“교회말인가요?”
“그래, 아무래도 여러 가지가 얽혀있나보구나, 어쩌면 니가 처형당한 것과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지.”
“그렇다고 제가 처형을 당할 필요까지 있었을까요?”
“널 보호하기 위함이었을 가능성이 높겠구나, 그렇지 않다면 널 굳이 사자소생의서를 써가면서까지 되살릴 필요도 없었겠지.”
“그런.....”
“하지만 오해하지말거라, 너를 결국 버렸다는건 너의 존재가 방해가 됐기 때문이기도 하지.”
“......”
“너를 되살렸다는건 작은 정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너를 성녀로써 써먹기 위함일지도 모르지, 아마 그들은 니가 성녀로써 적성이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럼, 전 어떻게하면 되죠?”
“선택은 니가 하거라, 마법을 배우고 싶다면 빛 계통에 맞는 힐러 로써 치유, 정화, 지원 같은 마법을 쓸 수 있도록 알려주도록 하마.”
엘리스는 잠시 고민을 했다.
2~3분 정도가 흐르고
엘리스는 결심을 했다는 듯 말을했다.
“배우겠습니다.”
“이유는 들어봐도 되겠느냐?”
“어차피, 언젠간 자립을 해야 되고 그렇다면 나중에 이용당하든 말든 지금 어떻게든 살아남는게 중요하니깐, 배우겠습니다.”
“그러냐, 니 뜻은 잘 알겠다, 그러면 오늘부터 간단 기초부터 배우도록 하자꾸나.”
“예, 감사합니다 스승님.”
“스승님? 그냥 피오스님이라고 부르거라.”
“알겠습니다, 피오스님.”
“마지막으로 좀 개인적인 질문이다만, 전에 왕궁에서 왕과 함께 잠자리를 가져본적은 있냐?”
엘리스는 얼굴이 붉어졌다.
“아뇨, 잠자리는 한번도 가져본적 없습니다.”
피오스는 뭔가 의아하다는 듯 엘리스를 처다봤다
“처녀냐?”
“....예, 그렇습니다.”
“하하하,그러면 더욱더 이해가 되는구나.”
“무슨 말씀인가요?”
“아마 그들이 너를 보호하기 위함은 아니었을 것 같구나.”
“어째선가요?”
“그들은 철저하게 너를 이용하려고 하겠지, 그 이유는 성녀로서의 처녀란 고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야.”
“..........”
“그럼 전 어쩌죠?”
“아니, 그래도 배워두거라, 어차피 그들이 너를 다시 찾아와 데려갈지라도 지금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빛 속성 마법은 익히는거겠지.”
“하지만, 그들에게 이용당할빠엔...”
“너무 걱정말거라, 그때가 찾아온다면 나나 아이작이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
“군대를 끌고오면 어떡하죠?”
“군대라니;; 굳이 너를 찾으러온다면 어쌔신(암살자)들이 찾아오겠지.”
“막을 수 있는건가요?”
피오스는 엘리스 머리에 딱밤을 날렸다.
“지금 너의 최선은 지금보다 강해지는거다, 알겠냐?”
“알겠습니다.”
“정 안되면, 내 아들 아이작과 하룻밤을 보내고 처녀를 잃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엘리스는 다시 얼굴을 붉혔다.
“무슨 말씀이세요!!!”
“어휴, 농담이다, 큰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내 아들 녀석이 아저씨같이 생겼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그래도 좀 꾸미면 꽤 잘 생겨지지 않겠느냐?”
“아, 몰라요, 빨리 치유마법이나 지원마법 같은거나 알려주세요.”
그 시각 아이작은 길드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시장에 들러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불고기를 만들어볼까.”
돼지 앞다리살을 얇게 썬걸 사와 1시간 정도 물에 담궈 핏물을 뺀 뒤, 파와 양파, 다진 마늘 간장과 당근을 넣어 2~3시간정도 숙성을하고, 불고기를 만들 때 고추장 한 숟가락 크게 넣고 맛술을 두 번정도로 돌려서 넣고 구워준후 고춧가루를 조금 뿌려준 뒤 후추 가루를 첨가해준뒤 마지막으로 매실액을 조금 첨가해주면 단맛이 강해져 더 맛있는 불고기가 완성이 된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사온 깻잎과 상추를 준비하고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쌈장을 만들어서 그릇에 덜어 준비하면 저녁식사 완성이 된다.
나머진 흰 쌀밥을 준비하고 밑반찬 몇 개정도 없어도 되지만 준비를 한다.
“내가 개발한거지만 이 요리는 항상 맛있네.”
요리가 완성되고 준비를 마치자 엘리스와 피오스가 집에 도착했다.
“엘리스, 엄마 왔어?”
“그래, 익숙한 맛있는 냄새가 나는구나.”
“불고기를 만들어봤어, 둘다 늦을 것 같아서 먼저 준비해뒀지.”
“이걸 아이작씨가 준비했다고요?”
“?? 이래봬도 모험가 인생 10년이야, 자립 생활하면서 터득한게 좀 있었지.”
엘리스가 손을 씻고 식탁에 앉았다.
“이건 무슨 요리에요?”
“불고기라고 하는거야.”
“내 아들 녀석이 10살 때쯤 인가 갑자기 머릿속에서 기억난다면서 만들었었는데 그땐 이게 무슨 음식인가 싶어 의심했었지만 먹어보니 굉장히 맛있었지, 만드는걸 보고 가끔 내가 만들어 먹기도 한단다, 간단하기도 하고 말이지.”
“아이작씨 의외의 면이 있으시네요.”
“아니, 그렇게 지켜세우지마, 가끔씩은 사서 먹는것보다 만들어서 먹고 싶었을 뿐이니깐, 그리고 헬콘도르는 만들어먹는것보다 사먹는게 더 싸지만 말이야.”
“그랬었나요?”
“그래, 헬콘도르 자체는 관광마을겸 다른 타국에서 라트벨라 왕국을 오고갈 때 모험자나 여행자들이 꼭 들리는 곳 중 하나고, 그렇다보니 음식점이나 여관 시설이 많고 사람 왕래가 많으니 물가가 안정적이면서 직접 재료를 개인적으로 사서 먹는 것보다 대량으로 사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게 더 싸게 치이는 셈이지.”
“그랬었군요.”
“식기전에 빨리 먹자.”
“잘 먹겠습니다.”
“잘 먹으마.”
“한동안은 엘리스가 엄마한테 마법 수업을 봐야하니깐 저녁을 사오거나 준비하는건 내가 하도록 할게.”
“그렇게 해주면 고맙죠.”
“그렇게 해라, 그것보다 엘리스의 옷이나 속옷을 사러가야지 않겠냐?”
“아, 하긴 이곳 헬콘도르는 여성이 즐겨서 입을만한 옷을 파는 곳은 없죠.”
“괜찮아요, 생활에 편리한 복장만 있으면 되죠, 간호사복이 굉장히 이쁘니까요.”
“그건 병원 근무복이잖니, 그리고 그것도 내가 왕도에서 직접 주문요청해서 오는 거란다.”
“그랬던가요?”
“그래.”
“헬콘도르는 주로 모험가 장비나, 무기만 파는 곳뿐이니깐, 이제 하나가 들어설 때도 됐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직 그런 상권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지.”
“내일 라트벨라 왕도로 가서 엘리스를 데려가 옷 좀 사거라.”
“그렇게 할게요, 엘리스 괜찮지?”
“그럼, 사양 않고 따라가겠습니다.”
“아이작.”
“엄마 왜?”
“언제부터 엘리스한테 말을 놓은거냐?”
“아..내가 엘리스보다 나이가 많더라고 오늘부터 놓기로했어.”
“엘리스 너 올해로 몇 살인거냐?”
“저는 올해로 17살입니다.”
“뭐? 17살?”
“피오스님은 절 몇 살이라고 보신거에요?”
“최소못해도 20대 초중반이라고 생각했었지.”
“이거 봐바, 나하고 똑같은 반응이라니깐.”
“정말이지 참...”
“그만큼 니가 성숙해보인다는 말이지.”
“그건 듣기 좋은 말이네요.”
“엘리스야, 나는 니가 점점 더 마음에 드는구나.”
엘리스는 다시 얼굴을 붉혔다.
“무슨 말씀이세요.”
“?????”
아이작은 무슨 말을 하는건가 싶어하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저녁식사는 마무리가되었고, 설거지는 엘리스가 했다.
다음 날 아침
간단한 아이작의 어머니인 피오스의 요리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엘리스와 아이작은 라트벨라 왕도로 향하는 마차를 타고 헬콘도르를 잠시 떠났다.
“엘리스 아직 멀었어?”
“잠시만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엄마도 그렇고 여자는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혼잣말을 하는 아이작이였다.
“다 됐어요.”
단순한 하얀 원피스에 창긴 둥근 큰 모자를 쓰고 나왔다.
“예쁘네요.”
“...(얼굴을 붉히며) 그런다고 아무것도 안나오거든요.”
아이작은 선글라스를 꺼내 엘리스에게 끼워줬다.
“이렇게 하는게 정체를 안 들키고 좋을 것 같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