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 제 13화 엘리스의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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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화
엘리스의 쇼핑
라트벨라 왕도의 길목 중 어딘가
한 어린 여자의 우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흐으으윽... 엄마!”
“제발, 살려주세요, 돈은 반드시 갚겠습니다, 딸만은 제발,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이게 미쳤나? 어디서 바지를 붙잡고 ㅈㄹ이야!”
몽둥이로 아이의 엄마를 내려쳤다.
퍽! 퍽! 퍽!
“제발 그만하세요, 엄마를 살려주세요, 제발 아무나 저희 엄마를 구해주세요!”
어린 소녀가 아저씨의 바지를 붙잡았다.
“뭐야? 시발, 딸년까지 깝치고 있어”
남성이 소녀의 손을 뿌리치고 넘어진 소녀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퍽”
“제발......”
아이의 어머니는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소녀는 충격으로 아무런 소리를 못 내며 굉장히 아파하며 복부를 부여잡았다, 숨을 순간적으로 쉬지를 못했다.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아무런 미동조차 없는 것을 보아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뭐야? 이 ㅅㅍ년 뒤진거야?”
남성의 보스로 보이는 늙어 보이는 노인이 앞에 나오더니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어디보자, 어허... 이것 참 정말로 죽었군.”
“죄송합니다, 보스.”
“그러게 항상 말했잖느냐 상품은 조심히 다루라고 하지만 이번은 괜찮다, 어차피 상폐녀 따윈 돈이 안돼, 오히려 관리비만 더 들뿐이지, 허허허허허.”
“보스, 딸내미는 어떻게 할까요?”
“데려가서 비싸게 팔아야지, 이 딸년 애비가 빈 빚 만해도 어마어마하니깐 말이야.”
남성이 아이의 손을 붙잡고 데려가려한다.
“이리와, 좋은 곳을 구경시켜주마 하하하.”
한편 그 장면을 목격한 아이작과 엘리스.
모처럼 행복하게 쇼핑을 즐기러왔는데 난감한 상황을 목격한다.
“무시해.”
“하지만... 저렇게 어린애를 어째서...”
“두 번 말하게 하지마, 무시해, 아까 마차에서 나눈 대화 기억하지?”
아이작과 엘리스 라트벨라의 왕도로 향하는 중 마차 안
“어머니의 마법 수업은 잘돼가고 있는거야?”
“이제 겨우 시작한 단계인데요 뭐, 하지만 제 속성은 알았어요.”
“어떤 속성으로 나온거야?”
“빛이래요.”
“빛?”
“네.”
“굉장히 희소한 속성이 나왔구나.”
“그것도 최상급으로 적성이 좋데요.”
“최상위급으로?”
“네.”
“이건 좋은 소식이네.”
“그렇죠, 거기다 피오스님께서 저보고 성녀로서 적성도 있으시데요.”
“성녀?”
“네.”
“이건 위험하네.”
“피오스님과 똑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그야 교회와 엮어 질 수도 있으니까.”
“........”
“어쩌면 그가 나에게 엘리스 너를 되살려 도망가라고 했던게 니가 성녀로서의 적성이 있는 것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피오스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야, 그렇겠지, 이유야 어찌됐든 그들은 그걸 알고 널 되살렸고 언젠간 써먹기위해 내게 니가 자립할수있을때까지 보호하라고 한거겠지.”
“............”
“그렇다면, 엘리스가 니가 자립할수있을때까지 성장하고 너를 이용하려고 들거야.”
“...........”
“그게 좋은쪽으로든 안좋은쪽으로든 이용당할거라는건 틀림없겠지, 나에게 임무를 맡긴 녀석은 아마 교회와 왕권의 힘을 조정하고 싶은것일 테고, 지금은 왕권에 빌붙어있지만 만약, 왕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너를 다시 찾아와 성녀로서 교회에 넘길 생각이겠지, 어차피 왕이 너를 모함하고 처형식을 거행하고 버린 건 변함이 없는 건 사실이니깐.”
“세상엔 서로 서로가 이용하고 이용당한다.”
“맞아, 그말대로야 이유없는 상냥함은 없고 대가없는 선의는 따라오지 않아.”
“그럼 전 어떻게 해야하죠?”
“지금 그대로면돼, 하고싶은걸 하고 엘리스 너의 능력을 키우는 거야.”
“어째서죠?”
“만약 그들이 다시 찾아온다면 그땐 맞서싸울려면 너의 힘을 키우는게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깐, 뭐 어디까지나 그들이 다시 찾아온다는 가정하고 안올수도있잖아, 안 올수도있는데 그게 두려워서 힘을 키우지않고 자립도 하지 않겠다는건 어리석잖아.”
“그렇네요, 아이작씨 왜이렇게 멋있는 말을 하시는거죠?”
“?? 내가 언제 틀린 말을 했던가?”
남성이 아이의 손을 붙잡고 데려가려한다.
“이대로 내버려두실 건가요? 아이작.”
“내 모험가 인생 10년이야, 이런 꼴은 수없이 봐왔어, 빚을 갚지 못해서 채권자의 노예로 전락해 이리저리 매매되고 매도되고 돌아가며 비참한 꼴을 당하지.”
“제게도 돈이 있잖아요.”
“내 돈이기도해!!!”
“아이작...어째서 그렇게 분한 얼굴을 하고 계신거에요.”
“상냥함은 선의에서 나오는 기만이다, 내가 그렇게 말했었던가?”
“아이작!”
아이작은 다짐한듯한 표정으로 어린 소녀를 데려가는 남자를 발로 차 넘어뜨렸다.
“크윽, 뭐야 어떤 ㅅㅎ야!”
“이건 또 놀랄 따름이군.”
“이 어린 소녀 얼마냐?”
“호오? 그대가 노예로 살려고 하는거냐?”
“보스, 이런 거지같은 쉑히 제가 혼내서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치겠습니다.”
“깝치지마라!”
노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네놈의 눈을 옹이구멍이구나, 이 남자가 네놈의 목과 내 목을 노리고있는게 느껴지지않냐? 상대봐가면서 깝치라고 내가 몇 번이고 애기안했냐!”
“좋아, 동네 양아치급 밖에 안 되는 노예상인을 겁주려고 이런 일을 벌린건 아닐테고?”
“이런 시답잖은 촌극을 언제까지 볼 생각은 없어서 말이야, 이 소녀 얼마냐?”
“하하하, 얼만지 알면 니놈이 낼 생각이냐?”
“두 번은 묻지 않아.”
“뭐 좋아, 우리도 이대로 소란스러워져서 경비병이 오는건 껄끄러우니 나야 거래가 빨리 되면 좋지, 서로 윈 – 윈 이니까 말이야.”
노인은 계산기를 꺼내 계산하는척을하며 이리저리 손가락을 움직였고 계산기의 최종 금액을 아이작에 보여줬다.
“나하고 장난 치자는거냐?”
“젊은이, 내 나이 올해 65살이다, 노예 상인으로서 인생 30년 경력에 신용으로 장사하고 신뢰를 쌓아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사기는 치지 않아.”
“1억 달러를 빚을 졌다는 말이냐?”
“모험가로서의 인생을 꽤 살았을지 모르지만 아직 인생경험이 부족하군 젊은이, 그러게 돈과 권력도 없는 젊은놈이 함부로 나서서 누군가의 인생을 살릴수있을거라 생각마라.”
“함부로 입을 놀리지마라, 사람장사하는 니놈들에게 들을 충고따윈 필요없다, 어째서 이런 금액이 나오는건지 간단하게 설명해라.”
“간단하지, 그 아이의 애비가 라트벨라 왕도에서 겁도 없이 사업을 한 게 화가 된거지, 계속해서 빚을 지면서도 사업을 접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선 고리대금으로 빚을 지며 이리저리 돌려막기를 하다 결국엔, 더 이상 돈을 빌릴 때가 없어지자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파산하자 노예로 전락한 거다.”
“.........”
“자, 낼 수 없으면 꺼져라, 이쪽도 비즈니스를 할 뿐이야, 악의적인 나쁜 감정은 없다.”
“내겠다.”
노인은 의외란 듯 아이작을 쳐다봤다.
“내겠다고? 1억달러를? 니놈이 그 큰 금액을 낼 수 있는거냐?”
“두 번 말하게 하지마라.”
“보스, 이 쉑히 구라치는 겁니다, 이런 거지 쉑히가 그런돈이 어딨다는 겁니까!”
아이작은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빼지는 않고서 그대로 양아치 같은 남성의 목을 쳤다.
퍽
양아치는 뒤로 쓰러졌다.
아이작은 모험가 ID 카드를 꺼내고선 노인에게 건네줬다.
“받아라, 내 모험가 ID 카드다.”
노인은 ID 카드를 단말기에 넣고선 확인했다.
“이거 참 놀라울 따름이군.”
아이작은 빨리하라는 듯 제스처를 취했다.
“그럼 여기다 사인하고 니 피를 묻혀라.”
아이작은 대충 사인을 하고선 노인이 건넨 단검으로 살짝 손에 긋고 피를 묻혔다.
노인은 사인한 피를 묻힌 종이를 건네받고선 마력을 불어넣고 소녀의 가슴에 붙였다.
그러자 노예의 낙인 같은 것이 소녀의 가슴 사이에 생겼다.
“자, 이걸로 거래 끝이다.”
“그럼, 데려 가도록하지.”
아이작은 소녀의 손을 잡았다.
“그 소녀에겐 노예로서 해야 할 일을 알려줘야 할 교육이 필요한데...”
“필요 없다, 노예상인.”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좋은 거래 고맙군, 다음에 또 노예가 필요하면 들리게나, 싸게 해주마.”
“엿이나 잡숴.”
아이작은 중지 손가락을 날렸다.
노인은 쓰러져있는 양아치를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엘리스는 아이작이 한 소녀를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선 달려왔다.
“일단, 작은 여관이나 하나 잡자, 데려가서 좀 씻기고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아.”
“예, 그러죠.”
엘리스는 자세한 걸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자신이 더 이상 왕비가 아니란 것도 알고 있다, 상냥함은 선의에서 나오는 기만이란 것도 자신이 처형을 당하는 그 날 나는 뼈저리게 느꼈다.
이번일이 자신이 주제넘게 나선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엘리스는 자신도 누군가에 이용당할지 모른 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이 타인을 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 만큼의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변치 않은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힘을 키워 타인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야한다고 말이다.
아이작의 표정은 미묘했다.
뭔가 큰 고민을 하고있는 표정이다.
작은 여관을 잡은 곳에서 엘리스는 어린 소녀를 데리고 함께 씻으러 들어갔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서 하루를 묵어야겠네.”
아이작은 바람을 잠깐 쐬고 여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엘리스는 어린 소녀와 함께 있었다.
“밥 먹으러가자.”
“그러죠.”
“...........”
엘리스는 어린 소녀의 손을 잡고 여관 밑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나는 저녁 추천 메뉴로 시킬게, 엘리스는?”
“저도 그걸로 해주세요.”
“넌, 어린이세트 햄버그로하자.”
“.........”
아이는 충격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저기요.”
“네, 어떤 것을 도와드릴까요?”
“저녁 추천 메뉴 2개하고요, 어린이세트 햄버그로 부탁드립니다.”
“예, 그렇게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따님분이 어머니를 닮아 굉장히 이쁘네요.”
“예?”
아이작은 당황한 듯 대답했고
엘리스는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그쵸?”
“어머니를 닮아 미인으로 자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머리카락 색깔이 금발이라서 오해를 한 건가?”
“아무렴 어때요.”
“오늘 하루는 여기서 보내고, 필요한건 내일 사서 돌아가자.”
“그렇게하죠.”
“그런것보다, 어머니가 뭐라 하실지 모르겠네.”
“놀리시기밖에 더 하시겠어요?”
“생각해보면 그러시겠지, 오히려 딸 하나가 더 생겼다고 좋아하실려나...”
“집은 넓으니깐 이 소녀의 방을 꾸밀 인테리어 제품도 사야겠네요.”
“너 이름이 뭐니?”
“..........”
갑자기 소녀는 가슴에서 통증을 느끼는지 고통스러워했다.
“아이작씨.”
“아..미안하다, 생각지 못했어.”
“노예문장 때문이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노예 문장을 새기는 걸 그때 하지 말았어야했는데.”
“이 아이가 익숙해질때까지 기다려줘야 할 것 같에요.”
“그래, 아마 집에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괜찮아지겠지, 특히 어머니라면 아마 해결 해주실지도 모르겠어.”
“피오스님이요?”
“그래, 우리 어머니 저래 봬도 명의야.”
그렇게 저녁을 마치고 다음 날 아침
엘리스는 혼자 필요한 물건과 아이게 필요할것같은 물건을 사러갔다.
“난 이 애를 데리고 있을게, 조심히 다녀와.”
“필요한 것만 사고 빨리 돌아올게요.”
“그래.”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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