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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도 난 엑스트라로 충분하다-15화 (15/30)

〈 15화 〉 15화 ­ 아이작의 엄마는 사실 마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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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 아이작의 엄마는 사실 마족이다 ­

아이작의 어머니인 피오스가 아이작을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당일 날 바로 돌아온다더니, 늦었구나.”

“그게, 좀 사정이 있었어요.”

“그래? 어떤 사정?”

“말하자면 길어질 것 같은데, 지금은 좀 피곤하고 내일 말하면 안 될까?”

“그래, 피곤 한걸 생각 못했구나, 엘리스는?”

“마차안에 있어요.”

“피오스님.”

엘리스가 마차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엘리스, 아리아부터 엎고 집으로 좀 옮겨주겠어.”

“알겠어요.”

엘리스는 아리아를 등에 엎고 집으로 들어갔다.

“아리아가 누구니?”

“집에 들어가서 말씀드릴게요.”

“알겠다.”

“그럼 전 마굿간에 말부터 좀 주차 시켜놓고 물하고 밥 좀 주고 할게요.”

“그래.”

엘리스는 소파에 아리아를 조심스럽게 눕혔다.

피오스는 엘리스를 보고 물었다.

“그 애는 누구니?”

“그게 저...샀어요.”

“어? 애를 샀다고?”

“네.”

피오스는 아리아의 상태를 살폈다.

“노예구나.”

“어떻게...아셨어요?”

“하지만, 보통 애가 아니구나.”

“아니요, 평범한 애에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

엘리스는 물음표를 날렸다.

“자세한 애기는 아이작한테 듣도록 하마, 너도 얼른 씻고 잠에 들거라.”

“그전에 아리아부터 제 방에 데려가서 재우겠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 없다, 내 방에 데려가서 내가 재우마.”

엘리스는 잠시 고민했다.

“알겠습니다.”

아이작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피오스가 아리아를 엎고있는 것을 본다.

“너도, 얼른 가서 씻고 자거라, 피곤 할 탠데.”

“어, 알았어, 엄마 그 아이......”

“오늘은 내 방에서 재우마, 걱정 말고 너부터 챙겨.”

아이작의 어머니인 피오스는 자신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괜찮겠지?”

아이작은 곧 바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피오스 아이작의 어머니는 자신의 침대에 조심스럽게 애를 눕혔다.

그리고 아리아의 머리에 손을 얹고서 눈을 감았다.

피오스는 아리아의 기억과 감정을 읽었다.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수백~수천개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간다.

피오스는 아리아의 머리에 얹은 손을 땠다.

“흠... 이 아이 고생이 많았구나.”

피오스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

피오스는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그 시각 엘리스도 일찍 일어나 피오스와 함께 아침 식사 준비를 돕는다.

“그 아이를 구해주기로 한건 순전히 내 아들의 선택이냐 아니면 너의 선택이냐?”

엘리스는 순간 당황했다.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냐?”

“네, 아이작씨는 고민하셨어요, 자신은 모험가 생활 10년 이런 상황을 수없이 봐왔다면서 무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럼 그렇지.”

“하지만, 아이작씨 최선을 다해서 키울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냐?”

“네.”

“하여간, 애가 애를 키운다니 하하...참;;”

“…….”

“한동안 너의 마법 수업은 보류하고, 이 아이가 이 집에서 생활이 안정될때까지 붙어당겨라”

“네, 그렇게 할게요.”

“일단, 난 아침 진료가 있으니깐, 점심쯤에 아리아를 데리고 병원에 찾아오거라.”

“알겠습니다.”

아이작이 2층에서 내려온다.

“엄마, 벌써 병원에 가는 거야?”

“그래, 넌 나중에 설교다.”

“아...;;예.”

아이작은 식탁에 앉으며 엘리스를 쳐다봤다.

“어머니가 다 알고계세요.”

“뭐 그럴거라고 생각했었어, 그것보다 아리아는?”

“아직 자고있어요, 점심쯤에 병원에 데리고 오라고 하셨고요.”

“점심쯤? 이거 어떡하지, 이미 하루 늦었던 것 때문에 모험가길드에 가봐야 하는데.”

“괜찮아요, 볼일 보세요, 병원엔 제가 데려갈게요.”

“그래? 고마워, 마법 수업은 한동안 못 받는건가?”

“안 그래도 피오스님께서 한동안은 애나 돌보라고 말씀하셨어요.”

“미안하게 됐네.”

“제가 더 미안하죠, 저 때문에 성가시게 만든 걸요.”

“나도 책임이 있으니깐, 다 짐을 지려고하지마.”

“…….고마워요.”

엘리스는 아이작에 미소를 지었다.

아이작은 살짝 놀라며 허겁지겁 아침 식사를 마쳤다.

“그럼, 난 먼저 나가볼게.”

아이작은 후다닥 일어나 그릇을 치우고 집을 나섰다.

“…….”

엘리스는 아리아를 깨우러 피오스님의 방에 들어갔다.

“아리아, 아직 자니?”

“지금 막 일어났어요.”

“그렇구나, 아침 만들었는데 아침먹자.”

“네.”

“엘리스씨, 아침을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리스는 아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그 대신에 아침 먹고 병원에 가도록하자.”

“병원에요?”

“그래, 몸에 이상이 없는지 진찰을 받으러 갈 거야.”

“…….”

“너무 걱정하지마렴, 아이작씨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병원이란다.”

“아이작씨의 어머니는 의사신거에요?”

“그래, 피오스님은 보통 의사가 아니시고 의사 중에서도 최고이신 명의이셔.”

“그럼, 저, 가서 진찰 받을래요.”

“그래, 고맙구나.”

엘리스는 아리아의 아침식사를 끝내고 병원으로 데려갔다.

“피오스님, 저 왔습니다.”

“그래, 진료실로 아리아를 데려 오거라.”

엘리스는 아리아를 진료실 안에 있는 피오스님 앞 의자에 앉혔다.

피오스는 청진기를 들고 아리아의 복부에 가져다되고선 상태를 살폈다

“별 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네.”

“네, 배가 많이 아팠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졌어요.”

“어제께 복부 쪽에 타박상을 입었던 것 같아서 치료를 해뒀었지.”

“고맙습니다, 피오스님.”

피오스는 아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착하구나, 아 하고 입 좀 벌려볼까?”

“네, 아~~”

피오스는 작은 후레쉬를 들고 아리아의 입안 상태를 살폈다.

“치아와 구강상태도 별 다른 문제없네, 좋아 입을 다 물어도 된다.”

피오스는 작은 종이컵을 아리아에게 건넸다.

“여기에 소변을 조금만 받아 오거라.”

“소변을요?”

피오스는 아리아를 쳐다봤다.

“니가 가서 도와주거라, 저번에 해봤으니깐 말이야.”

“네, 알겠습니다.”

“아리아, 화장실로가자.”

엘리스는 아리아를 데리고 가기 전 아리아에게 물을 조금 마시게 한 뒤 화장실로 데려갔다.

그렇게 한 20분쯤 지나고 엘리스가 아리아의 소변이 담긴 종이컵을 들고 온 뒤 카운터쪽 간호사 직원 분 중 한명에게 건넸다.

그리고 엘리스는 아리아를 다시 진료실로 데려갔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구나, 마지막으로 피검사를 좀 할 건데.”

“.........”

“너는 좀 특이한 케이스라 일반 사람들에게서 하는 것과는 다르게 해야할 것 같구나.”

“네?”

피오스는 아리아의 머리에 잠시 손을 가져다 됐다.

그러자 아리아가 뭔가 불안한 듯 초조해 하다 곧 등 뒤로 검은색 박쥐같은 날개가 나타났다.

그리고 파란색 사파이어 같은 눈동자가 빨갛게 물들어지며 변했고 이빨엔 송곳니가 드러났다.

아리아는 놀란 듯 피오스를 쳐다봤다.

“괜찮다, 나도 마족이란다.”

피오스는 놀란 아리아를 진정 시키려는 듯 곧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엔 두 개의 뿔이 양 옆으로 솟아났고, 얼굴은 젊게 변해있었다.

“피오스님도 마족이셨던거군요,”

“아, 미안하네, 엘리스한테 딱히 숨기려 던 건 아닌데.”

엘리스는 앞의 관경을 보고 있는 것에도 놀랐지만, 피오스도 마족 이란 것에 적지 않게 놀란 것 같았다.

“돌아가신 엄마가 제가 마족인걸 숨기라고 하셨어요.”

“좋은 어머니셨구나, 이 나라가 중립 국가라곤 하지만, 아직 마족에 대한 편견이 있는 건 사실이니.”

“아버지도 좋은 분이셨어요.”

“그렇구나,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니?”

“아빠는...이용 당하신거에요.”

“이용?”

“아빠는 뱀파이어라는 종족이셨고, 이곳 라트벨라에서 인간인 엄마와 함께 정착해서 저를 낳고 행복하게 사신 것뿐인데......”

아리아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한 귀족이 아빠의 정체를 알아차리고서는 아빠에 온갖 부당한 일을 시키고, 장사나 작은 사업 하는 것을 방해하면서 빚이 계속 쌓여갔고...”

“됐다, 아리아, 그만해도 된단다, 굳이 괴로운 과거를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단다.”

아리아는 펑펑 울기 시작했고 피오스는 그런 아리아를 껴안았다.

엘리스는 그런 모습을 보며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직은 마족으로서의 힘을 쓰거나 하지는 못하지?”

“네, 이렇게 날개가 나타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알고는 있지만, 원래는 너희 아빠가 너에게 마족으로서 능력을 쓰는 법이나 마족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쳐야하는데.....”

“..........”

피오스는 엘리스를 쳐다봤다.

“넌 왜 울고있니?”

“그...그게 너무 감동적이라서요.”

“하여간...애가 두명이라니, 참... 주말에는 병원 문을 닫으니깐 그때 너와 아리아를 지도해주도록 하마, 대신에 엘리스 너는 아리아가 이곳 헬콘도르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공부도 좀 신경 써서 교육시킬 수 있도록 하거라.”

“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할게요.”

“그래.”

“말을 못했었는데, 아리아 우리 가족에 와줘서 정말 고맙구나.”

아리아는 쑥스러워한다.

“네, 저를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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