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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도 난 엑스트라로 충분하다-20화 (20/30)

〈 20화 〉 20화 ­ 자위대 대장 아이작 ­

* * *

20화

­ 자위대 대장 아이작 ­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때는 12월 초겨울 쯤.

자위대의 대장인 켈빈과 자위대의 교관으로서의 업무를 맡고 있는 아이작.

그 둘은 켈빈의 사무실에서 애기를 하고 있다.

“적어도 가능하면 내년쯤에는 이곳을 떠날까 합니다.”

“........그러십니까?”

“예, 하루하루 더 나이 먹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도전을 하고 싶네요.”

“그렇죠, 내년이면 33세이시니.”

“그러니까요, 저 대신 대장직 맡아 주시겠습니까?”

“음...솔직히 가족들끼리 상의를 해보긴 했습니다.”

때는 거슬러 5개월 전 다 같이 모여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는 아이작 가족

“저기 진로 상담할게 있는데.......”

“아버지가요?”

“아이작씨가요?”

“뭐니?”

“아니.... 그게 지금 내가 헬콘도르 자위대의 교관을 하고 있잖아.”

“????”

“자위대 대장직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말이지......”

“아버지, 승진인가요?”

“아이작씨 축하드려요.”

“호오?”

“아니...... 다들 너무 오해들 하지마, 그게 아니고 지금 자위대 대장직을 맡고 있는 켈빈씨가 골드랭크를 목표로 한다고 잠시 이 마을 떠날 생각이라고 한다더라고, 그래서 정확히 시간이 얼마가 걸릴지도 모르고 대신에, 랭크 골드를 달성하고나면 다시 돌아올거래.”

“흠...... 그래도 아버지, 임시직이라고 하지만 대장직이잖아요?”

“임시직이라도 승진은 승진이네요 아이작씨?”

“사정이있는것같은데, 적어도 플래티넘 등급인 니가 이 마을에선 최고 고참이자 최고 실력자란 증거니깐 니게 대장직을 물려주려고 하는건가 보구나.”

“그렇죠 뭐, 그래서 고민이란거죠.

“고민한다고 고민이 사라질 것 같으면 그게 고민이냐? 남자답게 빨리 결정하거라, 그 켈빈인가 그 사람이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 너는 이곳에서 계속 살 예정아니냐?”

“당연히 계속 살아야죠.”

“그럼, 뭘 고민 하는 것이냐?”

“알았어, 그래도 역시 엄마가 속 시원해서 좋아.”

“하, 누구 엄만데?”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대충 그렇게 이야기되긴 했었죠, 예, 역시 받아들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작씨.”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영광이죠.”

“아니죠, 오히려 저보다 더 믿음직하고 실력 좋은 분께 맡길 수 있어서 걱정이 없습니다, 이래도 제가 이곳 헬콘도르에서 평생을 살았는데요.”

“예, 그래도 꼭 다시 돌아오셔야 합니다, 그때까지 자위대 대장직은 잘 맡아놓겠습니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릴진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꼭 돌아올게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송별회라도 가져야겠네요.”

“예, 안 그래도 부하들에겐 이미 넌지시 애기해뒀습니다.”

“그래서 최근 자위대분들이 저를 어려워했군요.”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하하하.”

“???????”

“워낙 훈련이 고된 것도 있겠지만, 아이작씨의 능력을 깨닫고서 이젠 상하관계를 확실하게 표하는 것이겠죠.”

“그렇군요, 빠르면 내년 1월에 바로 출발할까합니다.”

“바로군요.”

“예, 아참, 오늘 저녁은 제가 사겠습니다.”

“그러면 감사하게 먹겠습니다.”

엘리스에겐 저녁을 먹고 간다고 전화를 하는 아이작.

그렇게 시간은 새벽이 흘러 아이작이 집에 도착했다.

술에 째린 아이작이 대문을 두들긴다.

“문 좀 열어주세요, 꺼억.”

그리고 방문을 열고 대문 앞까지 나오는 엘리스

“아이작씨?”

“아...엘리스다? 하하하하”

“술 마셨어요?”

엘리스는 대문의 자금을 열고 아이작을 부축한다.

“아하하하, 고마워, 엘리스, 꺼억..”

“어후....술 냄새;;;;”

“아.......미안, 내가 너무 늦게왔지?”

“아니에요, 오늘 켈빈씨하고 저녁먹는다고 전화했었잖아요.”

“그랬었나? 아리아는 자?”

“네, 시간이 몇신 줄 아세요? 벌써 자고 있죠.”

“엄마는?”

“피오스님은 아직 안주무세요.”

“어...나 기다리고 계신건가?”

“뭐, 그렇죠 돌아오시기까지 말상대를 해드리고 있었어요.”

“고마워, 엘리스 꺼억.”

엘리스는 방문을 열고 집안까지 아이작을 부축해 들어왔다.

그걸 지켜보고있던 피오스

“에휴, 다 큰놈이 자기 주량도 모르고 그렇게 술에 째릴때까지 퍼마시냐?”

“아....엄마, 미안.”

“에휴, 걱정 끼치지 말고, 빨리 드가서 자거라, 엘리스 부탁 하마”

“네, 피오스님, 자 아이작씨 방으로 들어가요.”

피오스는 본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엘리스는 아이작을 부축해 아이작의 방안까지 데리고가 침대에 눕혔다.

아이작은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엘리스

“다음부턴 술 못 마시고 오게 해야겠네요, 아이작씨.”

엘리스는 자고 있는 아이작 입술에 키스를 하고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아이작은 눈을 떴다.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엘리스가 아침 해장국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어나셨어요? 아이작씨.”

“어, 어젠 미안했어, 엘리스.”

“다 큰놈이 자기 주량도 모르고 그렇게 술에 째릴때까지 퍼마시냐?”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아버지 어제 술마셨어요?”

“어....... 어제 미안해, 어제 저녁만 먹고 오려고 했는데 그렇게 됐네.”

“다음부턴 조금만 드시고 오세요.”

“그래 다음부턴 꼭 그렇게 할게, 미안해, 아리아.”

아리아가 엘리스와 아이작에게 아버지 어머니 또는 아빠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게 때는 한달이 흘러

1월이 다가왔다.

헬콘도르의 자위대에선 대장직의 인수인계와 임명식이 거행되었다.

헬콘도르는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관례적인 행사는 형식에 맞게 이뤄졌다.

자위대 대장직 임명식엔 헬콘도르의 길드 마스터인 루덴이 참석했다.

헬콘도르의 촌장도 참가를 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얼마 전에 돌아가신 관계로 새로 촌장이 뽑히기 전까지 부재다.

그밖에 마을 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를 제외한 다 참석을 했다.

아이작의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헬콘도르 자위대 전 대장인 켈빈에게 대장직을 인계 받는 아이작.

헬콘도르 마을의 문양이 그려진 자위대 대장 특유의 망토와 견장 그리고 정모를 건네받는다.

“아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오늘 헬콘도르의 자위대 대장 임명식에 참가해주시는 많은 귀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사회를 맡은 자위대 분대장 스웨인 입니다, 오늘 자위대 대장 임명식의 시간 순서는.......”

“모두들 자리에 일어나 라트벨라 왕국의 국기에 경례.”

“그럼, 순국선열 분들 위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모두 묵념.”

“예, 다음은..........................”

그렇게 지루한 형식적인 행사의 순서가 끝이 났다.

“예, 그럼 다음 순서로 아이작은 단상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켈빈의 대장직을 물려받는 아이작이 단상에 섰다.

헬콘도르의 길드마스터인 루덴이 촌장을 대신 한다.

루덴은 헬콘도르 마을의 문양이 그려진 검을 뽑고선 왕국에 왕이 기사에게 작위를 내릴때처럼 검을 뽑아 아이작의 양어깨에 갖다 됐다 때고선 다시 검을 집어넣은 뒤 아이작에 건넸다.

아이작은 그 검을 건네받고 단상에서서 경례를 했다.

“이로써 헬콘도르의 자위대 대장 아이작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참석하신 귀분분들께서는 환호와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와아아!! 짝짝짝짝

“이것으로 오늘, 헬콘도르 자위대 대장 임명식을 마치겠습니다.”

자위대 대장 임명식이 끝이 났다.

“축하하네, 아이작.”

“감사합니다, 루덴님.”

“축하드립니다, 아이작씨.”

“감사합니다, 켈빈씨.”

“자네도, 지금까지 고생많았네, 켈빈.”

“아닙니다, 오히려 부족한 저를 잘 이끌어주셨죠.”

“그래, 내일이면 출발인가?”

“예, 일단 라트벨라 왕도의 모험가길드부터 가서 실적을 쌓을까 합니다.”

“그래, 그쪽 길드마스터하곤 내가 친분이 있으니까 내 이름을 되면 잘해 줄 거다.”

“감사합니다.”

“가시기전에 송별회 해야죠?”

“안 그래도 오늘, 병사들끼리 송별회한다고 준비했다더군요.”

“루덴님도 같이 어떠신가요?”

“하하, 이거 참 나 같은 늙은 놈이 참석해도 되겠나?”

“예? 당연히 참석하셔야죠.”

“켈빈씨, 저는 먼저 가족하고 애기 좀 하고 올게요.”

“예, 알겠습니다, 루덴님 드가시죠.”

아이작은 아리아, 엘리스, 피오스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축하드려요, 아이작씨.”

“고마워.”

“아버지 축하드려요.”

“그래고, 고맙다.”

“열심히 하거라.”

“네, 그것보다 저녁같이 해야 하는데, 송별회하자고해서 어떡하지?”

“괜찮다, 저번처럼 술에 째려서 오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아리아,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송별회인데 어쩔 수 없죠.”

“엘리스, 저번처럼 술에 떡이 되도록 저번처럼 마시고 오진 않을게.”

“알겠어요.”

“고마워, 대신에, 다음날에 맛있는 거 살게.”

그렇게 아이작은 송별회하는 곳으로 돌아갔다.

부하들과의 송별회 1차가 끝나고 2차로 루덴, 아이작 둘이 술자리를 따로 가졌다.

루덴은 비싸보이는 술병의 뚜겅을 열고 둥근 얼음이 담긴 컵에 따라서는 아이작에게 건넸다.

“니가 설마, 대장직을 맡을거라곤 생각 못했다.”

“저말곤 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그래, 이 마을에선 너 만한 인재가 없지, 고맙다.”

“뭘요, 어차피 이 마을에서 평생 살 건데, 저야 감사드리죠.”

“니가 오고나선 마을이 많이 변했어, 최근엔 모험가나 정착민들도 조금 늘었고 말이지.”

“제가 뭐 한게 있나요? 루덴님이 열심히 이 마을을 지켜온 결과죠.”

“말이라도 고맙다야, 앞으로 많이 바빠 질게다.”

“예, 그렇게 될 것 같네요.”

“그래, 뭔 이야기겠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늘어나서 인재들이 늘어나서 마을에 생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예, 그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렇게 하려고 아리아의 옷가게도 인수했고, 어머니 병원도 증축했고, 자위대 교관직도 맡아가면서 자위대 병사들 훈련도 시키고, 간간히 길드 잡퀘스트 들 을 수행하고 그러고있죠.”

“그래, 니가 고생이 많다, 엘리스하고는 잘 되가냐?”

“예?”

“아니, 둘이 결혼 하려고 전 귀족이 살던 그 큰집을 샀던 거 아니 였냐?”

“아........ 집을 산건 그 목적은 아니고요, 어머니가 병원에서 살고 계셨던 것도 있고, 새로 가족 1명이는것도 있고 해서 그랬죠.”

“아니, 그래서 엘리스하고는 결혼 할 생각이 없는 거냐?”

“아이, 제가 무슨 원한다고 그게 되나요? 상대방이 원해야 하는 거지.”

“내 눈엔 이미 둘이 부부인데?”

“예?”

“아니 소문에 의하면 뭐 둘이 조만간 결혼하거라고 하던데 아냐?”

“아....... 무슨 말씀이십니까? 언제부터 길드마스터나 되시는분이 그런 검증도 안된 찌라시를 듣고 믿고 계신 겁니까?”

“흠..... 엘리스가 전 왕비라서 그런게 아니고?”

“알고 계셨어요?”

“나 길드마스터야.”

“아니, 솔직히 신분 차이도 있고, 나중에 독립을 나간다고 하기 도 했었고,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같이 살고 싶기야 하죠.”

“호오?”

“뭔 호오? 에요, 안 그래도 조만간 의향을 한번 물어볼까 하긴 했죠.”

“인생 선배로서 말이다, 예쁘고 마음씨 좋은 여자는 하루라도 빨리 낚아채야한다.”

“???? 아니, 그래서 아직도 독신인겁니까?”

“아니? 이 새끼가? 말끝마다 또박또박 말대꾸에 태클을 거네?”

“아.......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혼자 독신으로 살아본 내 경험담이야, 새겨들어, 난 니가 이곳에서 결혼해서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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