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 23화 리블리아의 각성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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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리블리아의 각성 전
그녀를 깨운 건 ‘오필리아’였다.
주위엔 온통 피투성이로 가득한 황실 친위대들의 시체, 황녀가 타고 왔던 마차는 불에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리블리아의 가슴 중심은 뚫려있었고, 피로 얼룩져있었다.
“괜찮아요? 핏자국은 있는데, 상처는 보이지가 않네요.”
아이작의 여동생인 오필리아는 브리타니아의 제 1황녀의 상태를 살폈다.
“아....이작.”
“그래요, 저의 아이작 오라버니는 어디 계신 거죠?”
“그.......그게, 나도 잘..........”
“뭐라고요?”
오필리아는 화가 난 듯, 리블리아 양 어깨를 손으로 잡고 흔들었다.
“빨리, 오라버니가 어디 계신지 생각해내세요!!!”
“정말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오필리아는 털썩 주저앉았다.
“그럴 리가.......오라버니의 시체는 어디에도 보이지가 않아, 그렇다고 오라버니의 기척이나 존재 자체가 느껴지지 않는다니.......”
“내가 기억 하는 건, 아이작이 그와 맞서 싸웠다는 것뿐이야.”
“그라니요?”
“사도........”
“사도라고요?”
리블리아는 머리를 부여잡고 아파했다.
“으........윽.”
“괜찮아요? 어째서 전설 속에서나 존재하는 사도가........”
“나는 아이작을 감싸다가 심장을 관통 당했어, 그 후 정신을 잃었어.”
“.............”
오필리아는 아직 안정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리블리아를 보고선 더 이상 묻는 걸 포기했다.
“일단, 모두에게 돌아가죠.”
리블리아를 부축해서 일으키고 모두가 있는 대피소로 향했다.
오필리아의 표정은 망연자실해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딱 부러졌다.
“고마워.”
“당신이, 아이작 오라버니를 감싸주신 건 고맙습니다.”
“아니........적어도, 내가 그의 말을 들었다면 지금쯤..........”
“아뇨, 설령 당신이 그 자리에 없었더라도 아이작 오라버니가 감당해내실순 없었을 겁니다, 적어도 제가 멀리 떨어진 대피소에서 조차 느꼈던 그 사도란 존재는 아득히, 인간이란 존재는 뛰어넘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무사한거야?”
“본인부터 걱정이나 하세요,......... 다들 무사해요.”
오필리아가 리블리아를 부축해 대피소로 돌아왔다.
브리타니아 제 1황자 알렉산더가 단숨에 달려와 오필리아 대신 부축했다.
“누나, 어떻게 된거야?”
“일단 거기 침대에 눕히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알았어.”
알렉산더는 리블리아를 침대에 눕혔다.
“저는 식사와 수건을 가져오겠습니다.”
“고맙다.”
“천만에요.”
오필리아는 왔던 문을 닫고 나갔다.
“누나, 괜찮아?”
“알렉산더?.......”
“어, 나야 알렉산더.”
“오필리아 그녀는?”
“누나가 먹을 식사와 수건을 가지러갔어.”
“그래? 하아.......이런 상황인데도 배가 고프다니.”
“무슨 말이야? 먹어야 살지.”
“알렉산더.”
“어, 누나.”
“그가 사라졌어.”
“그라면 아이작을 말하는 거야?”
“맞아, 사도라는 존재가 갑자기 나타났어.”
“사도? 그 전설 속 동화나 이야기에서 나오는거?”
“맞아, 나는 그 사도의 공격에 관통 당했어, 그리고 의식을 잃을 때 쯤, 그 사도는 본인을 사도라고 애기하며 아이작에게 뭔가 실망한 듯한 말을 하고선........”
리블리아는 또, 머리를 아파하며 두손을 머리에 감쌌다.
“누나, 힘들면 기억해내지마, 지금은 일단, 안정을 되찾자.”
“그래, 고마워.”
똑똑똑
“괜찮아, 들어와.”
오필리아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기, 간단한 조식을 가져왔습니다, 그전에 그녀의 상태를 살필까 하는데요?”
리블리아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해줘.”
오필리아는 리블리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리블리아의 가슴 중앙에 손을 얹고 상태를 살폈다.
“긴장을 푸세요, 그저 상태를 살피는거니까요.”
“알겠어.”
오필리아는 자신의 손에서부터 리블리아의 몸에 마력을 천천히 흘려보냈다.
그리고 오필리아의 마력은 그녀의 몸 전체를 돌아 당기며 스며들었다가 다시 오필리아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1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오필리아는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몸은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가슴에 핏자국이 있어서 걱정했습니다만, 기우였네요, 하지만.”
“하지만???”
“리블리아님의 관통 당했던 심장은 무사하고, 그 심장 부근에서 아이작 오라버니의 존재가 느껴집니다.”
“아이작 이라고?”
“정확히는, 오라버니가 정체불명의 힘을 쓰실 때의 그 힘이 느껴졌습니다.”
알렉산더가 대화에 끼어든다.
“그 힘이란 건 설마? 과거 어렸을 적 대규모 마법을 막았다던 그 사건을 말하는 건가?”
“맞습니다, 저는 비록, 어렸지만 확실하게 오라버니의 힘을 보고 있었으니까요.”
“그럼, 아이작은 살아 있다는 거야?”
“아뇨, 그저 그뿐인 이야기입니다, 아이작 오라버니의 시체 또한, 발견되지 않고 있고, 죽었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아계신다고 말할 수 도 없는 행발불명 상태입니다.”
“미안해.......나 때문에.”
“그러니깐, 자의식 과잉입니다, 설령,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아이작 오라버니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
“황녀님이 갈아입으실 수 있는 옷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아서 펜드래건,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오실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때 하시는 걸로 하셨으면 합니다, 그때까진 안정을 되찾아주세요.”
“고마워.”
“고맙다.”
오필리아는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는 강하네.”
“그야, 이 황국의 유일한 검성이자 현자라는 칭호를 하사받을 정도로 강력하니깐.”
“그런 뜻이 아냐, 그녀 오필리아는 누구보다 더 자신의 오라버니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야, 그런 존재가 사라졌으니 울 법도한데, 그녀는 전혀 울지도 않고 냉정하게 굴고 있잖아.”
“...............”
“정말, 웃음도 안 나오네, 그의 어머니인 테사 펜드래건이 나와 아이작의 사이를 방해할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더욱더 막강한 사람이 내 눈앞에 있었네.”
“...........누나, 조식부터 먹자.”
“그래, 반드시 아이작 그를 찾아내야겠어, 황국의 힘을 빌려서라도.”
“그래, 나도 도울 게, 그전에 누나 컨디션부터 되찾고.”
그 시각
테사 펜드래건과 오필리아 펜드래건 둘만이 아서 펜드래건의 집무실에 있었다.
그리고 테사 펜드래건의 눈 주변이 뻘겠다, 그리고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어머니, 그만 우세요.”
“어......어째서 갑자기 이런 일이 우리에게 생긴 거니........ 그 아이는 내 보물인데........”
오필리아는 하염없이 울고 있는 어머니를 품에 감싸 안았다.
“어머니, 저도 울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아서 펜드래건이 도착했다.
아서 펜드래건과 황실 친위대는 그리폰을 타고왔다.
그리고 오필리아 펜드래건은 그의 아버지인 아서 펜드래건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보고했다, 그리고 아이작의 그녀의 오라버니에게 관련한 이야기 모두를 말이다.
“아.......아버지, 오라버니가.......없어요.......”
오필리아 펜드랜건은 아서 펜드래건, 펜드래건가의 현 당주인 그의 아버지에게 모든 걸 보고를 하고나서야, 그제 서야 울음을 보이기 시작했다.
“잘 참았다, 딸아.”
오필리아는 아버지 품에 안겨 하염없이 계속 울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서 펜드래건의 집무실에 브리타니아 황국 제 1왕녀 리블리아와 제1 황자인 알렉산더를 불렀다.
똑똑똑
“들어와라.”
아서 펜드래건의 옆엔 오필리아가 있었다.
“내 딸에게서 모두 들었다, 욕 봤구나.”
“아닙니다.”
“미안하게 됐다, 하필,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다니.”
“아버님 탓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작 그는 최선을 다해 저와 그리고 이 펜드래건가의 모두를 지켜냈습니다.”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나, 하지만 애비보다 먼저, 떠나간 아들 녀석이라니, 매정하구나.”
“.................”
“황실친위대도 같이 왔으니, 오늘 점심 지나서 하루라도 빨리 황국으로 돌아가거라, 그것이 현재로선 이 의문점이 많은 사건의 상황에서 제일 안전 할 테니깐 말이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리블리아야 고맙구나, 이야기는 전부 내 딸 오필리아에게 들었다.”
뿌우우우우우우~~~~~~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울려 퍼져 들려오는 나팔소리
“수색 팀이 아이작의 흔적이라도 찾은 건가?”
똑똑똑
“들어와라.”
“죄송합니다, 면담중이신데, 현재 긴급 상황이라, 급하게 찾아뵙습니다.”
“무슨 일이냐?”
“황국에서 보내온 긴급 서신입니다.”
“황국에서라니?”
아서 펜드래건은 브리타니 황국의 문장을 보고 서신을 열어봤다.
이 서신을 보고 있다면, 형이 지금 쯤 나팔 소리를 들었을 거야.
황국의 예언가가 말해준대로 그대로 써서 보낼게, 형이 출발하고 나서 예언가가 급하게 내게 알현을 요청했어, 그리고 황국뿐만이 아니라 왕국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신명의 뜻으로 교황이 쿠데타와 학살을 시작 할 거라고 해, 이유는 불명, 하지만 그게 교회에서만의 문제라면 해결 가능하겠지만, 천계에서 천사들이 내려와 지상을 공격할 거라는 게 문제야, 이미 나는 가디언들을 소집했어, 형은 그곳에서 형 가족과 내 딸과 아들을 지켜줬으면 해.
제임스 브리타니아 황제로부터
“아무래도, 이 나팔소리가 좋은 의미가 아닌 것 같구나.”
“무슨 뜻입니까? 아버지.”
아서 펜드래건은 서신을 오필리아게 보여줬다.
그리고 오필리아는 리블리아와 알렉산더에게 보여줬다.
“이게 무슨, 그렇다면 지금쯤 황국은 공격 받고 있다는 겁니까?”(알렉산더)
“모른다, 허나, 제임스 내 동생이 그리 보냈다면 그런 거겠지.”
아서 펜드래건은 서신을 전달 한 병사에게 명령했다.
“지금 즉시, 영지내의 교회를 모두 폐쇄하고 관련된 자를 모조리 다 포박해서 감금하라.”
“알겠습니다.”
병사는 아서 펜드래건의 명령을 즉시 전달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
“너희들을 돌려보내는 건 나중으로 미뤄야겠구나.”
“저희가 도울 건 없을까요?”(리블리아)
“너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임스 그 동생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
“...............”
“오필리아, 황실 친위대에게도 이 서신의 내용을 전달해라.”
“알겠습니다, 아버지.”
오필리아는 친위대에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
“너희들은 내 아내와 함께 있어줬으면 좋겠구나.”
“그렇게 하겠습니다.”(리블리아)
“고맙구나.”
집무실에 아서 펜드래건을 제외하고 다나갔다.
“하.......돌아오자마자 아들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할 시간조차도 없이, 이번엔 교회와 천계 천사들의 공격이라니, 이게 무슨.......말 같지도 않은 개 같은 상황이란 말인가.
아서 펜드래건은 푸념을 늘어놓았다.
“도무지, 아내 얼굴을 보러갈 엄두도 못 내겠군.”
아서 펜드래건은 집무실 걸려있는 자신이 전성기 시절 쓰던 대검과 갑옷을 껴입었다.
“아들이 먼저, 내 영지를 지키다 세상을 떠났으니, 이번엔 아비의 차례인가.”
........................
“기다리고 있어라, 아들아, 곧 너의 곁으로 가마, 아니지.........너라면 오히려, 끝까지 가족을 지키고 살아 라고 하겠지.”
아서 펜드래건은 집무실을 나왔다.
그리고 집을 나와 오필리아의 배웅을 받았다.
“아버지.”
“정리하고 오마, 그리고 결계를 치거라, 니 엄마와 그들을 지켜다오.”
“알겠습니다.”
그리고 황실친위대는 아서 펜드래건에게 검을 뽑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며 경의를 표했다.
“하.......;; 그리운 옛날 생각이 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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