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 밤하늘의 화신
* * *
딥 원의 납치극 이후로는 별 소란 없이 여행은 끝났다.
화신체의 실험 겸 휴식도 끝났으니 이제는 돌아갈 시간인가.
사용하려고 산 명계의 약도 아까운데 어딘가 쓸데가 없으려나.
'일단 본체와 화신체가 동시에 활동하는 것도 익숙해져야 하니 슬슬 본체도 눈을 떠볼까.'
그렇게 눈을 뜨자 내가 보는 지구와 화신체가 보는 길거리가 동시에 보인다.
지구를 둘러보면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무언가 떠오르는게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 그러고보니 저번에 초대했던 존 왓슨과 브라운이 생각났다.
그동안의 시나리오에서 일반인 중에서 최초로 살아남은 둘.
물론 전부 나의 통제 아래에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과연 그 둘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흠…. 둘이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는 거 같네. 존에게는 목에 손자국까지 남았을 테니 더 알기 쉬웠겠지.'
다시 한번 저들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해볼까.
그렇다면 저 둘 사이에 어떻게 끼어드느냐가 문제인데.
이렇게 시나리오를 시작할 방법을 생각하던 와중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굳이 내가 저 둘 사이에 끼어들 필요 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약을 타서 건네주면 되는 게 아닐까.
아니 잠깐.
애초에 명계의 약은 '정신'만 과거로 보내는 거잖아?
약을 먹으면 정신력이 떨어지고 과거 여행을 하다가 크툴루를 목격한다던가 하면 또 깎일 거고, 어떤 사냥개한테 쫓길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건 미쳐 버린 사람이 아닌데.'
그냥 명계의 약은 취소해야겠다.
사는데 든 포인트는 아깝지만 이런 날도 있는 법이지.
그렇다면 무엇을 사용해야 할까.
지금 내 화신체는 어떤 생김새로든 변신이 가능하니 영국으로 가서 존에게 의뢰라도 할까.
브라운이 없지만 가끔씩은 단독 시나리오도 나쁘지 않겠지.
시나리오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딥 원은 어제까지 보기도 했고 손맛도 봤으니 다른 종족과 관련됐으면 좋겠는데.
저번에 드림랜드에서 봤던 구울.
걔도 좋지 않을까.
'드림랜드라…. 그러고 보니 이 지구는 드림랜드와 연결된 건가? 드림랜드 지하에 사는 구울은 토굴을 통해서 현실 세계와 드림랜드를 오갈 수 있을 텐데.'
나도 언제 한 번 꿈을 통해 드림랜드로 흘러들어간 적이 있는데 이곳과 드림랜드가 연결되어 있어도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만약 연결되어 있다면 그 녀석들을 이용하고, 없다면 그냥 내가 소환해서 써야지.'
이런 생각을 하며 구울을 찾아봤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연결되어 있는데 내가 찾을 때 없는 건지, 그냥 연결이 안 된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소환해서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한 번 다시 드림랜드를 찾아가긴 해야겠는데.'
일단 의뢰나 하러 가 볼까.
지금의 외모는 앞으로도 많이 쓸 예정이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가야겠지.
'아니, 차라리 브라운으로 변신해서 가 볼까?'
하지만 미국에 사는 브라운이 영국까지 와서 할 의뢰가 어디 있다고.
역시 그냥 대충 변신해서 의뢰나 하고 몰래 따라다니자.
의뢰 내용은… 실종 사건이 좋을까.
그렇게 의뢰 내용까지 생각하고 영국에 있는 존의 사무실 근처로 공간 이동을 했다.
한국의 길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도로가 나를 반긴다.
"이쪽으로 가서 2층이었지. 빨리 가야겠군."
존의 사무소 앞에 도착한 나는 노크를 했다.
—똑똑.
그리고 잠시 기다리니 존이 나왔다.
"누구십니까."
"의뢰를 하러 왔습니다."
"아, 고객이시군요. 저기 소파에 앉아주세요."
사무실로 들어오니 소파와 탁자가 보인다.
저기 있는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있고 그 옆의 책장에는 여러 파일들이 꽂혀 있었다.
아무래도 그동안 해온 의뢰들의 기록이 담겨져 있겠지.
"그래서 의뢰는 무엇인가요?"
"제가 아는 사람이 실종돼서요. 경찰에게 신고도 하긴 했지만 지지부진한 거 같아서 찾아왔습니다."
"실종자의 간단한 인상착의나 실종된 날의 경로를 알려주시죠."
"금발 벽안의 건장한 남성이에요. 실종된 날에는 도서관을 갔다가 공동묘지에 무언가 하러 갔던 거 같네요."
"그렇군요. 저는 의뢰비 1할을 선수금으로 받아서 그런데 비용은 이렇습니다."
"아, 여기 있습니다."
그렇게 의뢰비까지 내고 밖으로 나온 후 비가시화 주문을 사용하고 존이 나오길 기다렸다.
십몇 분 후 존은 갈색 코트를 입은 채 문밖으로 나왔다.
어디로 가는지 모를 존을 따라 갔다.
비가시화 주문은 남들의 눈이나 카메라에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이지 투명 인간처럼 남들을 만지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발걸음을 맞춰서 따라갔다.
—뚜벅뚜벅.
얼마나 걸어갔을까.
3층 정도 되어 보이는 큰 건물에 도착했다.
존을 따라서 들어가자 맡아지는 낡은 종이와 잉크 냄새가 이곳이 도서관인 것을 알아차리게 해 준다.
책장을 둘러보니 요즘 나오는 책은 물론이고 100년은 되어 보이는 책도 있었다.
책을 하나 꺼내서 읽어볼까 하다가 비가시화 상태인걸 깨달고 존이 뭘 하는지 바라본다.
보니까 사서에게 무언가 물어보려 하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방금 들은 인상착의를 물어봐서 무엇을 했는지 알아 보려 하는 거 겠지.
물론 오가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겠지만.
'그럼 잠시 개입을 해 볼까.'
일단 구울 접촉 주문이 있는 신화서를 준비하자.
그리고 존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서에게 정신 지배를 건다.
말을 하다 주문의 영향으로 말이 끊기며 존이 괜찮냐고 물어보고 있다.
'일단 괜찮다고 말해.'
"아,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요. 금발 벽안의 건장한 남성이 온 적이 있냐고요?"
"제 친구인데 저번에 본 책을 대신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책 제목이 기억이 안 나서 혹시 어느 쪽으로 갔었는지 물어봤습니다."
호오, 친구인 척해서 행적을 알아보려 하는 건가.
그럼 나는 미리 가서 신화서를 꽂아 두고 사서가 그쪽으로 안내하게 해야겠군.
'내가 말한 책장쪽으로 데리고 가라.'
"지금은 그다지 할 일도 없으니 직접 안내해 드릴게요. 따라오시죠."
"아, 감사합니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의 책장에다 신화서를 꽂아 뒀다.
잠시 살펴보며 잘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두 명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쪽입니다. 저도 책의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네요."
"아, 그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도서관을 전부 둘러볼 필요는 없어졌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고는 이쪽으로 존이 온다.
잠시 뒤로 물러선 나는 책장을 살펴보고 있는 그를 본다.
책의 겉표지를 둘러보며 책장 사이를 걸어 다니다가 내가 꽂아둔 책을 발견한다.
다른 책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책에 무언가에 이끌림이라도 있었는지 곧바로 손을 뻗는다.
그러고는 책의 내용을 확인하더니 눈을 찌푸린다.
곧이어 다른 책도 꺼내서 내용을 읽어 본다.
급하게 훑어보고는 다시 다른 책을 꺼내서 반복한다.
그리고 이마를 짚고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이쪽 책장에 있는 책들과는 다른 내용에 무언가 생각을 하는거 같은데.
일반인이었다면 허구로 취급할 만한 이야기지만 그런 일을 겪은 존에게는 마냥 허구같다고 생각하지 않겠지.
존은 이마를 짚고 있던 손을 다시 책으로 향하며 빠르게 속독하고 있었다.
어느새 책을 다 읽은 그는 책을 가지고 1층의 사서에게로 향했다.
"친구가 말한 책을 찾은 거 같네요. 일주일 정도 빌릴 수 있을까요?"
'그건 원래 여기 있던 책이 아닐 텐데 괜찮으려나. 아직 정신 지배는 유효하니 평소처럼 대출시키도록 하자.'
"예. 일단 여기 장부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책을 빌린 존은 공동묘지로 향할 생각인 듯하다.
길을 갈수록 점점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지는 게 느껴진다.
그렇게 얼마나 걸어간걸까.
갑자기 존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뒤를 둘러보더니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흠…. 왜 저러는 거지. 내 인기척이라도 느낀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얼마나 걸어갔을까.
넓은 부지에 수많은 비석들이 있는 게 공동묘지에 도착했나 보다.
묘를 둘러보며 걷다가 묘지기를 마주쳤는지 존이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었다.
내가 말한 사람이 왔는지 물어보고 있지만 묘지를 관리하는 게 힘들었는지 귀찮아하는 묘지기가 보인다.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보려 하지만 묘지기는 곧 퇴근할 시간이라며 내일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역시 퇴근 시간은 못 참지.'
존은 아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시 읽으려는 생각인지 공동묘지를 나와서는 길거리에서 책을 읽었다.
저런 평범하지 않은 책을 그냥 길거리에서 읽어 버리다니.
사람들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존은 구울 접촉 주문을 사용해 보려는 느낌이다.
하지만 접촉 주문은 말 그대로 근처에 있는 대상에게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주문이니 내가 빨리 소환하긴 해야 한다.
나는 먼저 공동묘지로 들어가 쓸 만한 공간을 찾아봤다.
아직 묘지기는 퇴근 준비 중이니 존은 못 들어오겠지.
바깥에서 하기보단 가상의 실종자가 한 것처럼 이곳에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할 터.
결국 쓸 만한 공간을 못 찾은 나는 마법으로 토굴을 만들기로 했다.
자그마한 지하실 크기의 토굴 안에서 소환 주문을 사용해 구울 셋을 소환한다.
그리고 둘에게는 토굴을 파라고 하고 나머지 하나에겐 근처 무덤에서 건장한 남성의 시체를 가져와서 먹으라고 명령했다.
그렇다면 존은 실종자가 사망했다고 생각하겠지.
아니면 다른 시체인걸 알아차릴 수도 있고.
구울 둘이 토굴을 파는 동안 내 명령을 받은 구울이 어디선가 시체를 들고 왔다.
그러고는 맛있게 뜯어먹는 게 존이 도착할 때는 뼈밖에 남지 않을 거 같다.
나는 저 셋을 내버려 두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묘지기는 퇴근을 한 건지 어디에도 안 보이고 존은 마침 이쪽으로 오는 참이었다.
다시 한번 책을 보더니 주문을 외우고 있다.
주문을 전부 외우더니 마력을 처음 써봐서 그런지 비틀거린다.
하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어디론가로 향한다.
아무래도 접촉 주문을 성공한 거 같은데.
그렇게 걸어가던 존은 내가 만들어둔 토굴을 발견하고 슬쩍 안을 들여다보더니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그리고 발견하는 구울들.
한 녀석이 뜯어먹고 있는 이제는 거의 백골 밖에 남지 않는 시체를 보고는 놀란다.
하지만 의외로 구울들은 존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명령한 것만 따르는 건지 원래부터 관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그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
잠시 가만히 서서 고민을 하더니 코트 안자락으로 손을 넣고는 조심히 앞에 있는 구울에게 다가간다.
이제는 완전히 다 먹어서 뼈 밖에 없는 시체를 두고는 앞에 있는 존을 바라보는 구울.
천천히 다가오는 그에게 뭐라고 말을 하지만 영어가 아니라서 알아듣지는 못한다.
존은 적대감이 없다는 걸 알아차린 건지 권총을 집은 손을 다시 빼고는 무언가 손짓을 하며 소통해 보려 한다.
구울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인 듯이 이해해 보려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은가 보다.
백골을 계속 손으로 가리키며 무슨 손짓을 계속 하는 걸 보니 저 시체를 확인하고 싶다는 뜻인 듯하다.
구울도 결국 이해한 건지 포기한 건지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그대로 뼈만 남은 시체로 다가가 무언가를 하는 존.
아무래도 뼈를 맞추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골반뼈나 다른 뼈들도 살펴보며 남성인지 확인한다.
다른 머리카락이나 다른 흔적은 없지만 뼈를 맞춰서 나온 장신이 건장한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 시체를 실종자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살해한 것이 앞에 보이는 구울인 거 같은데 이걸 어떻게 신고해야 할지가 문제라 생각하는 거 같다.
존은 특별한 경험을 해봤지만 다른 경찰들이 자신을 믿어 줄 리가 없을 테니까.
구울을 죽여서 그 시체를 경찰에게 보여 줄 수도 있겠지만 저 뒤의 둘이 가세한다면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지.
과연 권총으로 이런 괴물들을 상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일 테고.
결국 이 실종사건 의뢰를 완수한 존은 사무실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나 보다.
구울들을 뒤로하고 토굴 밖으로 나가는 존을 잠시 바라보고는 어느 정도 멀리 가자 구울에게 흘러가는 마력을 끊어 냈다.
그대로 소환이 해제된 구울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곳엔 투명한 나와 토굴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연락처를 교환하지는 않았었는데, 내일 찾아가면 되겠지.
일단 토굴을 없애버리고는 공동묘지 밖으로 향한다.
저기 멀리 걸어가는 존의 등이 보인다.
나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 하며 다시 그의 뒤를 걸어갔고 그대로 시내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는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들어가 시간을 내일 아침으로 돌렸다.
이른 아침, 출근을 하느라 바빠보이는 사람들과 버스가 보인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 코트를 입은 존이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한 삼십 분 정도만 기다렸다가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잠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어떤 양아치들이 시비를 걸기도 했지만 뭐.
나중을 위한 제물로 만들어 버렸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을 한 나는 그대로 사무실로 향한다.
노크를 하니 문을 열어 주는 존.
아무말없이 나를 들여보내준다.
소파에 앉아 찾아오는 침묵이 어색하다.
"의뢰의 진전은 어떤가요?"
"당신이 말 한 사람은… 아무래도 살해당한 거 같습니다. 미안해요."
"아, 그렇군요."
뭐, 당연한 이야기니 태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런 나의 태도가 수상쩍었는지 무언가 질문을 한다.
"그러고 보니 제가 이런 책을 도서관에서 찾았는데 혹시 아십니까?"
"아, 이건 제 책이예요. 왜 도서관에 있었는 지가 의문이네요."
가끔씩은 정체를 드러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내 책이라고 시인한다.
"흠…. 그렇군요."
존은 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천천히 코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이봐, 존. 네 코트 안의 그것은 꺼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넌 누구지."
"내 초대가 마음에 들었을지 모르겠군. 다음번엔 더욱 즐겁게 해주길 바라마."
"설마! 네가 그 저택의…!"
코트에서 권총을 빼어 들고는 나를 겨눈다.
"이런, 정말 무섭군. 하하."
"네 목적은 무엇이지?"
"목적? 방금 말했잖나. 다음번엔 더욱 즐겁게 해 달라고."
"재미? 그저 너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 짓을 했다고? 이번엔 사람까지 죽이고 말이야?!"
"하아,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거라."
어느새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권총이 내 손에 쥐어진다.
"무, 무슨. 어느 틈에?"
"괜찮은 권총이로군. 이번에는 나를 재밌게 해 줬으니 상을 주마."
나는 권총에 마법화 주문을 사용한다.
"그래. 쏜다면 원하는 상대를 맞출 수 있는 마탄으로 할까. 식상하긴 하지만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말 그대로 네게 상을 주는 거다. 물론 상만큼 더욱 나에게 재미를 가져다 줘야겠지만. 그럼 나는 가도록 하지."
"뭣, 잠깐!"
나는 그렇게 별빛과 함께 공간 이동을 했고 존의 사무실에는 마법이 걸린 권총과 그것의 주인만이 있었다.
이걸로 다음 시나리오때 더욱 굴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다음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까.
미로라던가 이차원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
내가 존에게 예고까지 했으니까 마음껏 데려와도 상관없을 거다.
"다음엔 어떤 발버둥을 보여줄까. 기대하겠어, 존 왓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