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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떠돌이들-77화 (77/178)

〈 77화 〉 달의 추락 (3)

* * *

창공은 륀을 침대에 눕힌 뒤 창가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었다. 브래지어도, 팬티도, 가터벨트도 마치 그녀의 순결을 상징하듯 티 없는 하얀색이었다. 모양 좋은 그녀의 가슴이 가쁜 호흡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했다.

흡연을 하며 눈 요깃거리로 쓰기에 딱 알맞은 광경이었다.

'멍청하긴.'

륀은 멍청하기 짝이 없는 여자였다. 적어도 창공의 생각에는. 도대체 그까짓 처녀가 뭐길래 이런 일까지 감수한단 말인가? 보지 대신 후장이 쑤셔지면 정순하고 고아한 처녀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일까? 만약 그렇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단 말인가.

아무튼 그 어리석음 덕분에 그가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별 유감은 없었다. 느긋하게 담배를 피진 않았다. 부드러워진 항문에 곧 힘이 들어가기 전에 다음 단계를 이행해야 했으니까. 적당히 몇 모금 빨아들인 창공은 재떨이에 꽁초를 버리고 륀에게 다가갔다.

"하아... 하아..."

그녀는 입을 벌리고 멍하니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처음 그녀가 보여주었던 독기와 분노는 온데간데없었다. 관장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심한 행위다. 게다가 그것을 FM으로 5번을 받았으니 지금 륀의 몸엔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을 터.

어떻게 보면 위생보다 더 중요한 측면이 바로 이것이었다. 항문은 원래 뭔가를 삽입하려 만들어진 기관이 아니다. 그럼에도 삽입하려 한다면 당연히 힘이 들어가고, 힘이 들어가면 다치게 된다. 특히나 경험이 적으면 위험성이 높아진다.

창공이 원하는 것은 륀의 애널이 또 다른 성기로 개발되는 것이지, 그녀가 불구의 몸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순조로운 개발을 위해선 쓸데없는 힘을 주지 못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륀의 뺨을 쓰다듬었다. 다음으로 목을, 쇄골을... 더 손을 내려 가슴께에 놓더니 브래지어의 외곽선을 따라 부드럽게 미끄러뜨리며 아래로 움직였다.

향기로운 사향 냄새가 나는 땀으로 가득 젖은 그녀의 몸. 군살 없는 탄탄한 배와 자그만 배꼽. 륀은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저 그뿐,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꾸우욱...

창공의 손이 륀의 아랫배를 눌렀다. 마치 자지 대신 손으로 그녀의 자궁을 범하기라도 하는 듯했다. 순간적으로 그의 머릿속에 자신의 아이를 품은 륀의 모습이 떠올랐다. 증오와, 슬픔과, 사랑이 한데 뒤섞인 얼굴로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륀.

지금 당장에라도 륀을 무참히 범하고 싶었다. 약속을 짓밟고, 자궁이 더럽혀져 울부짖는 륀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완벽한 승리. 륀의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자신의 순결을 빼앗아 달라고 간청하기 전엔 보지에 박아선 안 된다.

따라서 창공은 원래 목적을 속으로 수없이 되뇌며 침대에 걸터앉고선 그녀의 몸을 뒤집고 골반을 제 무릎 위에 올렸다. 륀으로선 마치 그에게 엉덩이를 맞는 체벌이라도 받는 자세였다.

'크윽...'

이미 굴욕과 수치는 다 당했다고 생각했건만, 아직 그것들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륀은 확실하게 깨달았다. 이런 부끄러운 자세까지 강요당하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개탄스러웠다. 더욱이 이것을 허락한 건 다름 아닌 그녀 자신. 전부 아스터를 위한 것이라며 속으로 자위했지만, 버티기 힘들었다.

스르륵...

그녀의 팬티가 가랑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완전히 벗겨진 것은 아니었다. 두 발목 사이에 걸쳐진 팬티는 마치 그녀를 구속하는 밧줄처럼 느껴졌다. 골반 부분이 창공의 무릎 위에 올라가 있으니, 지금 그에겐 륀의 보지와 항문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있었다.

여자에게 있어 가장 부끄러울 두 구멍이, 결혼을 약속하지도 않은 남자에게 보이는 것이다.

창공은 스타킹에 감싸인 륀의 다리와 가터벨트를 세심히 쓰다듬었다.

"예쁘네."

"당신한테... 그런 말 들어봤자...!"

"너는 이거 정리도 안 해?"

그의 손이 복슬거리는 륀의 보지털을 어루만졌다.

"만지지 마!"

"걱정 안 해도 돼. 약속은 지킬 거니까. 그래도 좀 만진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처녀만 안 가져가면 그만이잖아. 너야말로 엄살 부리지 마."

찰싹!

"히이익!?"

엉덩이를 때리자, 그녀가 급하게 숨을 들이마셨다. 륀의 엉덩이는 아린이나 나유보다도 더 토실토실해서 때리는 맛이 있었다. 거기에 땀이 가득 밴 탓에 손에 딱 감기는 타격감이 전해졌다.

"이 정도는 예상했어야지. 안 그래?"

더 륀을 놀리고 싶은 창공이었지만, 시간을 더 끌면 기껏 풀어놓은 괄약근에 다시 힘이 들어갈 위험이 존재했다. 그는 신속하게 기름이 담긴 병을 기울여 검지 손가락에 도포했다.

"가만히 있어."

오른손으로 그녀의 애널이 잘 보이도록 엉덩이를 벌리고, 기름이 발린 왼손 검지를 구멍에 갖다 댄다. 처음 관장 준비를 할 때처럼 세심하게. 주름들이 움찔거리긴 했지만 힘은 미약했다.

그래도 그는 손가락을 삽입하지 않았다. 윤활은 아무리 잘 되어도 모자람이 없다. 자꾸 문질러주면 긴장이 풀리는 마사지 역할도 되니까,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충분히 공을 들인 다음, 드디어 삽입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 번에 애널 안으로 손가락을 쑤셔 넣진 않았다. 기름을 듬뿍 바른 손가락을 애널에 반 마디 정도 넣어본다.

"앗... 아하아..."

뒷구멍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륀의 입에서 애달픈 한숨이 새어 나왔다. 애널 안쪽까지 윤활이 되어야 했기에, 그는 한 마디 이상으로는 삽입하지 않았다. 넣고서, 잠깐 움직여주다, 손가락을 뺀다. 그리고 다시 기름을 듬뿍 묻힌 다음 재차 삽입.

"크흐응..."

부끄러웠는지 륀이 침대에 얼굴을 파묻는다. 그래도 반항하지 않으니 다행이었다. 착한 아이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였다. 약속을 철저히 지킨다는 게 과연 빈말은 아닌 것 같았다.

"앞으로 이렇게 관리 좀 해야겠네."

그는 계속해서 륀의 애널을 쑤시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뒷구멍이 뒷보지가 될 때까지 조교할 거야. 넌 여기로 내 정액을 받을 거고, 장벽 너머로 자궁에 압박이 전해지면 애타는 신음을 토하게 되겠지. 개발이 완료되면 웨리의 교수 륀 퐁파두르는 어디에도 없을 거야. 그 대신 뒷보지를 쑤셔지면서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 음탕한 암컷이 남을 테니까."

"아... 으아아..."

찔꺽! 찔꺽! 찔꺽!

점점 깊이를 늘려가던 손가락은 어느새 끝까지 삽입됐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직장 내부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니 륀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네 몸의 모든 부분은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한 곳으로 변하게 되겠지. 지금 개발 중인 항문은 자지를 받아들이는 구멍이 될 거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가슴은 자지를 감싸는 빨통이 될 거야. 아, 입이랑 보짓 구멍은 지켜 줄게. 대신 클리토리스는 잔뜩 개발할 거야. 처녀랑은 상관없으니까 괜찮지?"

"흐응... 크항..."

"부드러운 네 금발도 무사하진 못해. 네 장액과 내 정액으로 더러워진 자지를 깨끗이 닦는 걸레로 써 줄게. 아, 겨드랑이도 다 밀어버릴 거야. 방금 보니까 관리 안 하는 것 같더라고. 보지털은 남길까? 복슬복슬해서 은근히 만지는 맛이 있던데."

퐁!

귀여운 소리와 함께 그의 손가락이 빠져나왔다. 꽉 다물려져 있던 륀의 애널은 부드럽게 풀어졌는지 입구를 살짝 벌리고 있었다. 다음으로 창공은 애널 비즈에 기름을 잔뜩 먹였다.

총 10개의 구슬로 이루어진 애널 비즈. 가장 처음에 들어가는 구슬은 포도알 만했고, 마지막 열 번째 구슬은 계란 정도의 크기였다. 일단 오늘 끝까지 넣는 건 무리다. 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오래 쓸 생각이었으니 천천히 하는 게 좋았다.

"이제부터 이게 네 후장으로 들어갈 거야."

그는 팔을 뻗어 륀의 눈앞에 애널 비즈를 갖다 댔다. 빠르게 그것의 정체를 파악한 륀이 질색했다. 끝부분은 작았지만, 점점 커지는 구슬은 끝으로 가면... 이런 게 자신의 안에 들어온다니 무시무시했다.

"시... 싫어..."

그러거나 말거나 창공은 다음 개발을 시작했다. 륀의 애널은 오물거리며 첫 번째 구슬을 삼켰다. 손가락으로 충분히 풀어줬으니 이 정도는 해내야 마땅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구슬도 마찬가지로 무난했다. 그런데 여기서, 창공은 세 번째를 집어넣는 대신 비즈를 잡아당겼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구멍이 열리더니, 구슬을 뱉어낸다. 그리고 다시 집어넣고, 다시 잡아당겨 빼낸다.

"앗... 아하아아아..."

그녀가 뜨거운 숨을 뱉어내며 도리질을 쳤다. 항문 안에서 움직이는 구슬의 감각. 자꾸만 구멍을 벌리며 왔다 갔다 하는 구슬의 감각.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러웠지만 적어도 아프진 않았다.

하지만 고통 대신 이상한 뭔가가 느껴졌다. 항문이 벌려질 때마다 미묘하게 올라오는... 배설의 쾌감과 너무나 비슷한 뭔가가.

'나... 더러운 곳으로 느끼는 거야...?'

당황스러웠다. 이 방에 들어온 지 이제 겨우 한 시간 남짓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항문으로 쾌락을 느끼게 되었단 말인가?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 없어...!'

륀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몸도, 마음도 창공에게 넘겨주지 않기로 굳게 다짐했었다. 그런데 겨우 이것으로 쾌감을 느끼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랑하는 아스터를 위해서라도 여기서 굴복할 수는 없었다.

"읏..."

그때, 창공이 그녀의 아랫배에 손을 뻗어 방금처럼 자궁 위를 꾸욱 눌렀다. 손바닥 전체로 둥글에 문지르기도 하고, 엄지와 중지로 두 곳을 자극하기도 했다.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그녀의 난소 부분을 누르는 것이리라.

사랑하는 남자의 씨앗을 품을 난자가 나오는 곳. 그런 소중한 곳을 창공에게 유린당한다 생각하니 정체되어 있던 굴욕감이 다시 한계를 뚫고 고조되었다. 그는 끊임없이 륀의 자궁을 괴롭혔다.

물론 애널을 개발하는 것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이제 두 번째 구슬까지 완전히 안으로 들어가고, 세 번째 구슬이 구멍을 들락날락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누가 걱정을..."

"힘 풀어."

찰싹!

그녀는 또다시 창공에게 엉덩이를 맞았다. 반사적으로 괄약근이 조여지고, 구멍을 통과하고 있는 비즈의 줄이 느껴졌다.

"크흥!"

"여기로 자지를 받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야지."

속도는 느리지만, 구슬들은 끊임없이 륀의 뒷구멍을 괴롭혔다. 계속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 느껴지니 그녀로선 집중하기 싫어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벌써 네 번째까지 들어갔어. 잘 삼키네."

대견하다는 듯 엉덩이를 툭툭 두드려주는 창공. 자연스레 륀의 머릿속에 방금 각인된 애널 비즈의 모습이 떠올랐다. 네 번째 구슬. 벌써 거기까지 들어갔단 말인가.

"원래 이렇게 쉽지 않거든? 네 뒷구멍이 음란해서 다행이야. 이대로라면 며칠 안 가서 뒷보지로 쓸 수 있겠다."

"아니야...!"

"뭐가 아니야."

"그건 전부 다 당신... 흑! 당신 때문에엣...!"

순간 창공은 이걸 칭찬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전부 다 자신 때문이라는 말은, 륀의 애널이 순조롭게 뒷보지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서라는 말이 아닌가?

그러나 창공은 겸손해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기꺼이 공을 륀에게 넘기기로 마음먹었다.

"음... 륀? 내가 너 말고 다른 여자 후장 따 봐서 아는데, 이렇게까지 쑥쑥 삼키진 못했거든? 확실하다니까. 너 소질 있어. 여기로 애도 낳을 허벌후장년아."

"아니야앗..."

물론 그녀를 놀리려고 한 말이었지만, 아닌 게 아니라 정말 그녀는 선천적으로 이곳이 민감한 것 같았다. 기가 센 여자는 후장이 민감하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짝거리는 비즈에 손가락을 대 문질러 보니, 약간의 점성이 느껴졌다. 미끌미끌하고 끈적이는. 기름이라고 하기엔 느낌이 분명 달랐다. 장액이 순조롭게 분비되고 있는 것이다.

"안 되겠네. 원래 오늘은 다섯 번째까지만 하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네가 워낙 잘해서 못 멈추겠어. 어디까지 삼키나 한 번 해 볼게."

"크으읏...!"

잔뜩 피가 쏠린 자지에선 고통마저 느껴지고 있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왼손으로는 비즈를 열심히 움직이고, 오른손으로는 륀의 자궁을 압박한다.

투두두두둑!

여섯 번째까지 들어갔던 비즈를 잡아당기니 부드럽게 뽑혀져 나왔다.

"응아아아앗...!"

륀의 허리가 예쁘게 굽어지고, 들려진 채 파들거리던 상체는 침대 위로 추락했다. 부드럽게 풀린 애널은 관장 직후보다 더 커진 구멍을 벌리고 있었다. 다시 그곳을 통해 비즈가 들어갔다.

"앗... 아아아... 읏응..."

문제는 일곱 번째 구슬. 구멍에 갖다 대고 눌러 봐도 들어갈 듯 말 듯 하며 쉽사리 꽂히지 않았다. 힘을 준다면 어떻게 넣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었다

"그, 그만..."

"넣지 말까?"

"안... 들어가니까아..."

"흠."

깔끔히 포기하고 다시 한번 비즈를 쭈욱 뽑아 주니, 륀이 아름답게 몸을 떨며 경련했다. 잠시 그 모습을 구경하던 창공은 손을 들어 탐스러운 엉덩이를 세게 후렸다.

짜아아악!

"아아아아악!"

"안 들어가면 노력을 해야 할 거 아니야."

짜아아악!

"아아아윽!"

"벌 좀 받아야겠다."

짜아아악! 짜아아악! 짜아아악!

그는 쉬지 않고 륀의 엉덩이를 때렸다. 맞을 때마다 몸을 튕기는 그녀.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새빨갛게 물든다.

"아학! 아아아앙! 아아아아!"

륀은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엉덩이를 맞은 적이 없는 그녀다. 그런데 이렇게 남자의 무릎 위에 엎드려서 맞고 있으려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를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에게 반항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다만 이렇게 억울하기 짝이 없는 체벌을 받을 뿐.

"하아... 아앗... 하아앗..."

다행히도 창공의 손찌검은 곧 멈추었다. 찌르르 한 고통이 그녀의 엉덩이에서 쉴 새 없이 느껴졌다.

'음.'

그녀를 내려다보던 창공이 뭔가를 감지했다. 허리와 엉덩이의 저 떨림. 단순히 몸을 떠는 것과, 절정으로 몸을 떠는 것은 다르다. 한데 지금 그녀에게선 분명 미약하긴 했으나, 절정의 흔적이 엿보였다.

그는 슬쩍 륀의 보지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고통 탓에 정신이 없는지 그녀는 그마저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끈적한 애액으로 축축한 질구. 표피를 뚫고 솟은 클리토리스. 살짝이지만 부푼 음순. 강도는 강하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 절정의 흔적이었다.

륀 퐁파두르는 엉덩이를 맞으며 절정한 것이다. 훌륭한 마조히스트. 그녀 자신이 이를 자각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창공은 뭔가 실마리를 잡은 기분이었다.

코끼리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 했던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때리고 싶게 생긴 엉덩이기에 때렸을 뿐인데, 이런 소득을 얻다니.

창공은 승리의 예감에 진한 미소를 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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