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화 〉 별의 추락 (6)
* * *
"응하앗... 하아..."
엉덩이를 붙잡고 있는 아스터의 손의 부들부들 떨린다. 창공은 지금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여자가 그를 위해 수치스러움도 마다하고 제 항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어떻게 만족스럽지 않을까.
큰 엉덩이 사이로 살짝 벌어진 아스터의 뒷구멍이 연신 뻐끔댄다. 손으로 힘을 주어 벌리고 있음에도 구멍 안을 보여주기 부끄럽다는 듯 점점 조여들어 작아지는 항문. 거기에 그 밑으로 톡 튀어나온, 애액으로 촉촉하게 젖은 보지.
오늘 아스터의 처녀마저 가져갈 수 있었다면 창공은 두 구멍 중 어디를 먼저 사용해야 할지 고민 깨나 했을 것이다. 후장에만 박을 수 있다는 현실이 참 개탄스러웠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 뿐이다.
"일어서서 뒤돌아."
"하아... 하아... 네에..."
아스터가 힘겹게 몸을 돌리자, 창공은 그녀의 눈앞에서 보란 듯이 막 빼낸 플러그를 코에 갖다 대고 냄새를 맡았다.
"아, 안 돼요...! 냄새 맡으시면... 아아...!"
당장에라도 졸도할 듯 수치심을 느끼는 아스터의 반응을 즐기며 킁킁대는 창공. 그녀의 걱정과는 달리 플러그에서 불쾌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윤활제로 쓴 향유의 향기가 났을 뿐.
거기에 하나가 더 있었다. 향기에 덮였지만 집중하면 분명히 느껴지는 또 하나의 냄새. 어딘가 모르게 비릿한 감이 있는 냄새. 아스터의 장액이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악취라기보다는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야한 암컷 냄새였기에 즐겁게 시향할 수 있었다.
여기서 창공은 침대 위에 똑바로 앉고선 자신의 무릎을 툭툭, 쳤다.
"향유 들고 이리 와서 여기 걸터누워 볼래?"
"네, 창공 님."
"...그렇지. 상체 조금 더 올리고. 엉덩이가 딱 걸치게. 좋아. 잘했어."
이제 그의 허벅지에 아스터의 골반이 걸쳐져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창공이 아스터의 엉덩이를 완전히 유린할 수 있는 자세.
"창공 님 얼굴이 안 보여서... 조금 불안해요."
"등 쓰다듬어 줄게."
창공의 손길에 아스터가 기분 좋은 한숨을 내쉬었다. 불안정했던 호흡이 점차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충분히 진정하자, 손가락에 향유를 도포하는 창공.
"긴장 풀어."
탁. 탁.
그는 손바닥으로 아스터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두드렸다.
'엉덩이에... 손가락 넣어 주시려고... 하는 거네...'
이제부터 무엇을 당할지 짐작한 아스터는 괄약근의 힘이 충분히 빠지도록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그렇게 안정을 취하다 보니, 뒷구멍에 뭔가가 닿는 감각이 전해졌다.
'으읏...'
손가락은 바로 아스터의 애널을 파고드는 대신 입구를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짓눌렀다. 역시 막상 삽입의 순간이 오니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며 구멍이 오므라들었지만, 자꾸 노크를 하니 점점 힘이 풀어진다.
"크게 들이쉬고."
"후우..."
"내쉬고."
"하아..."
그녀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창공이 지시하는 대로 호흡을 시작했다.
"다시 들이쉬고."
"후우우..."
"내쉬고."
숨을 내쉬면서 괄약근에 힘이 풀리는 순간, 창공은 너무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은 딱 적당한 속도로 아스터의 애널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하아아... 아아앙!?"
귀여운 신음소리와 함께 항문이 조여들지만, 이미 손가락을 깊게 파고든 뒤였다. 아스터의 안은 뜨겁고 축축했다. 손가락이 익는다는 착각마저 할 정도의 체감온도. 원래 장 내부의 온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아스터는 특출난 데가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여 직장 안 여러 곳을 꾹꾹 누르며 아스터에게 말을 걸었다.
"륀보다 안쪽이 따뜻한데? 이따가 자지 넣으면 아주 기분이 좋겠어."
"감사합니다... 잔뜩 기분 좋게 해 드릴게요..."
부드럽게 쑤시다 보니 애널이 점점 풀려가는 게 느껴졌다. 적당한 때가 됐다고 생각한 그는 손가락을 빼내었다. 쫄깃한 후장이 나가지 말라고 붙잡는 것처럼 달라붙어 오지만, 결국 막을 수는 없었다.
퐁...
검지 손가락이 뽑힘과 함께 나는 작고 귀여운 소리. 창공은 중지 위에 검지를 포갠 다음 바로 구멍 안에 집어넣었다. 이번에는 별다른 저항 없이 부드럽게 쑥 들어간다.
"잘 삼켰어."
"네엣..."
아무래도 퐁파두르 쌍둥이는 후장 부문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조일 때는 꽉 조이면서도, 남자를 받아들일 때엔 부드럽고 상냥하게 받아들인다.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에 창공은 바로 손가락 세 개를 집어넣었고, 이번에도 아스터의 후장은 꿀꺽꿀꺽 잘도 삼켰다.
"륀보다 잘 배우네."
"읏... 정말요?"
"응."
사실은 사실이었다. 륀도 조교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허접 뒷보지의 소유자였지만 역시 반강제로 하느냐, 온전히 받아들이냐 같은 마음의 차이가 두 자매의 조교 속도를 가른 차이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우... 흐읏..."
뒷구멍 개발을 하면서 관찰한 결과, 아스터는 네 암컷들 중 가장 신음을 절제하는 편이었다. 어떻게든 목구멍을 틀어막아 소리를 죽이고, 때로는 침대 시트를 꽉 쥐면서 저항한다. 성직자로서 최후의 정숙한 모습을 지킨다는 것일까.
"지금 느낌 기억해. 알았지? 자지가 들어간 다음엔 조여도 되는데, 들어갈 때랑 내가 이렇게 풀어줄 때엔 지금처럼 힘을 빼야 되니까."
"네엣... 자신... 있어요..."
"착하다."
전폭적인 협조 덕분에 손가락으로 시행한 항문 조교는 일찍, 기대 이상의 성과로 끝을 맺었다. 아스터의 후장은 조일 때는 쫄깃하게 조이면서도 받아들일 때엔 활짝 벌려 환영했다. 이쯤 되면 보지로 하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첫 번째는 여기서 끝."
"감사합니다..."
몸을 일으키던 아스터는 툭 튀어나온 창공의 바지 앞부분에 시선을 고정했다. 사실 그의 자지는 내내 발기한 채로 갇혀 있기만 했다. 아주 고역스럽기 짝이 없다.
"괴로워 보여요..."
"아직은 네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야."
아스터의 입에 자지를 물린다면 헌신적으로 봉사하겠지만 지금 우선순위는 그녀의 후장을 자지 전용 구멍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건 됐고... 저거."
다음으로 창공은 아스터가 테이블 위에 늘어놓은 항문 조교 용구들에 눈을 돌렸다. 사실 나무로 만드는 것이 한계인 다이셀리시아의 특성상 그 종류가 다양하진 못했고, 대부분은 뻔한 것들이었다.
딜도는 그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폐기처분할 것이니 제외. 그가 가리킨 것은 애널 비즈였다. 나무로 만든 구슬이 보드라운 무명줄로 연결된 그것. 구슬의 크기가 처음에는 작았다가 갈수록 커지는 전형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다.
"저거 집어 봐."
창공의 지시에 따라 수줍은 표정으로 비즈를 손에 쥐는 아스터. 그녀는 자신을 조교할 도구를 자신의 손으로 준비한다는 것에서 묘한 흥분을 느꼈다.
"향유 발라. 듬뿍. 다 삼켜야 하니까."
"아... 이게 다 들어갈까요?"
"못 하면 오늘은 거기서 끝이야."
"해 볼게요!"
정성스럽게 구슬과 줄에 향유를 듬뿍 바른 아스터는 비즈를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쳐 들고 창공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네가 스스로 넣어."
"스스로...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바닥에 쭈그려 앉아 항문에 비즈를 가져다 대는 아스터. 스스로 플러그를 집어넣는 데 고생 깨나 했던 그녀의 언니와는 달리 의외로 수월하게 집어넣는다. 그럴 리는 없지만 경험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우..."
하지만 역시 중간 크기 구슬부터는 쉽게 넣지 못했다. 사실 방금 손가락 세 개까지도 잘 삼켰으니 힘을 주어 넣는다면 충분히 들어가겠지만 경험이 미숙한 탓에 겁을 먹은 것이다.
그녀가 간절한 눈빛으로 창공을 쳐다봤지만 그는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계속 아스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살살 밀어 넣어 볼 뿐.
'줄이 걸쳐져 있어서... 느낌이 이상해...'
마치 배변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 어딘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흐응... 하앗..."
쪼그려 앉아 노력하는 아스터의 몸에서 땀방울이 나오고, 그것을 본 창공이 순간적으로 숨을 들이켠다. 그의 비강을 가득 채우는 환상적인 사향 냄새. 달콤하고, 어딘가 몽환적인. 퐁파두르 자매 특유의 체향이었다.
아스터에게 스스로 비즈를 넣을 것을 요구한 데에는 조교 목적도 있지만 이 향기를 맡기 위함도 있다. 그야말로 남자를 미치게 하는 향기. 나유나 아린에 비해 쌍둥이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힘들어 보이네."
"할 수... 있어요..."
"심호흡 기억하지? 내쉴 때 살며시 힘을 주어 볼래?"
"네. 후우우... 하아아... 앗. 들어갔어요!"
"잘했어."
뒷보지로 비즈를 삼키고 좋아하는 아스터의 모습을 보면... 참 미묘한 감정이 들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그녀는 감을 잡았는지 그 뒤로 수월하게 구슬을 배 안으로 집어넣었다. 마지막 구슬은 꽤나 굵었지만 자못 여유롭게 처리한 아스터.
"해냈어요!"
"그렇게 박히고 싶어?"
"우우...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면... 그저 어서 창공 님의 사랑을 받고 싶을 뿐이에요."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하면 돼."
"빼면 될까요? 아니면 창공 님께서 직접?"
하지만 창공에겐 더 좋은 생각이 있었다.
"직접 빼 봐."
"네. 잠시만요..."
"잠깐."
엉덩이에 손을 가져가려는 그녀를 멈춰 세운다.
"손은 쓰지 말고."
"...네? 그 말씀은..."
"알잖아."
멍하니 창공을 바라보던 아스터는 살짝 볼을 부풀리며 귀엽게 항의했다.
"...너무하세요. 창공 님께는 예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못 하겠어? 륀은 나한테 소변보는 것까지 보여줬는데. 하긴 그건 개인차가 있는 거니까."
"언니가요? ...그럼 저도 할 수 있어요."
륀의 이야기가 나오지 다시 쪼그리고 앉는 아스터. 다만 이번에는 두 손으로 바닥을 짚어 몸을 지탱한 뒤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뺐다.
"흐읏..."
그녀는 마치 일을 보듯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힘을 주었다. 나오는 것은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웠다. 나올 듯 말 듯 점점 벌어지던 항문은 아쉽게도 구멍을 닫았다.
"파하아... 하아... 하아... 흐으응...!"
아스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힘을 주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아 가장 큰 구슬이 드디어 구멍을 빠져나왔다.
"하아... 하아아... 하나... 해냈어요..."
"그게 제일 어려운 거였어. 나머지는 더 쉬운 것들뿐이야."
창공의 격려에 힘입어 다시 힘을 주니 두 번째 구슬도 빠져나왔다.
'부끄러워... 아아... 너무 부끄러워... 내 제일 부끄러운 모습... 창공 님께 전부 보이고 있어...'
빠져나온 구슬이 덜렁거리자 연결된 줄이 애널 주름을 문지르며 그녀를 괴롭혔다. 심적인 수치심과, 육체적인 자극. 아스터는 지금 자기가 고문을 받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할 정도였다. 쾌락과 행복으로 가득한 고문이었지만.
"창공 님..."
"왜?"
"처녀가 이런 모습까지 보여드리고... 저 이제 정말 다른 남성분께는 시집 못 가요... 꼭 책임져 주셔요..."
"...하하..."
창공은 대답하는 대신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힘내서 나머지 구슬들도 빼 보자."
"네... 흐으읏...!"
구슬을 하나씩 뱉어낼 때마다, 그녀의 후장은 점점 자지를 받아들이기 좋게 변해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아스터가 살아서 천국을 체감하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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