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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마르그리트 왕비의 결단 (654/733)

<제137화> 마르그리트 왕비의 결단2022.03.27.

무도회 중반에 레오 3세와 함께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던 마르그리트 왕비는 왕비궁에 돌아와 치장을 풀고 있었다. 그녀는 아랫사람들을 시켜 귀걸이를 빼다가 시녀 카를라 부인의 기별을 받았다.

16630323691467.jpg“왕비 폐하……. 알폰소 왕자님께서 오셨습니다.”

16630323691472.jpg“알폰소가? 이 시간에?”

그녀는 정교한 무도회용 드레스를 실내복으로 갈아입었지만, 아직 화장을 지우고 씻지는 못한 상태였다.

16630323691472.jpg“내일 보자는 게 아니고?”

16630323691467.jpg“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마르그리트 왕비는 한숨을 쉬었다.

16630323691472.jpg“시간이 늦었는데……. 그렇다면 한 시간만 있다가 다시 오라고 하면 안 되나? 엄마가 좀 씻고 나가겠다고 전해.”

16630323691467.jpg“왕비 폐하, 그것이……. 지금 나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간해서는 마르그리트 왕비의 심기를 거스르는 법이 없는 카를라 부인이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마르그리트 왕비는 조금 놀라 반문했다.

16630323691472.jpg“무슨 일인가?”

16630323691467.jpg“제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복잡하여……. 일단 사람들은 모두 물러놓았고 그 둘은 ‘왕비의 응접실’에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마르그리트 왕비는 손짓 한 번으로 잘 준비를 돕던 하녀들을 모두 내보냈다. 알폰소가 마르그리트 왕비를 보러 올 때는 항상 곧장 내실로 들어왔지 바깥에서 손님을 맞는 장소인 ‘왕비의 응접실’에서 접견하는 법이 없었다. 게다가, ‘그 둘’? 마르그리트 왕비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카를라 부인에게 말했다.

16630323691472.jpg“바로 나가보세.”

  * * * 알폰소는 왕비궁에 도착하자마자 카를라 부인을 불러 어머니를 알현해야 하겠다고 전하고, 바로 왕자궁에 사람을 보내 베르나르디노 경을 데려오라고 일렀다. 카를라 부인은 즉시 시종을 보냈으나, 왕자의 비서관인 베르나르디노 경은 자정에 가까운 늦은 시간인 터라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대신 왕자의 기사인 엘코 경이 당직을 서고 있었다. 일전에 아리아드네를 호위해서 알폰소와의 밀회까지 데려다주었던 그 잿빛 머리의 기사였다. 왕비궁으로 달려온 엘코 경에게, 알폰소 왕자는 시체 처리를 명령했다. 그는 미레이유 공작의 시체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며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시체를 수습해 안전한 곳에 두라고 일렀다. 엘코 경은 가타부타 묻지도 않고 바로 대답했다.

16630323691506.jpg“예, 전하.”

16630323695425.jpg“안전한 곳에 보관한 이후엔 즉시 나에게 와서 보고해.”

16630323691506.jpg“알겠습니다, 전하.”

엘코 경이 미레이유 공작의 시체를 수거하러 떠난 이후로 알폰소와 아리아드네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왕비의 응접실에서 마르그리트 왕비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침묵이 길어지자, 알폰소는 아리아드네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16630323695435.jpg‘…….’

아리아드네는 미레이유 공작에게 얻어맞은 자국들이 이제 슬슬 제대로 붓고 있었다. 붉다가 푸른 기가 돌던 멍 자국은 이제 제대로 흑색에 가까운 보라색이 올라오고 있었다. 목덜미에 빙 둘러 가득한 보라색 멍과, 격투 중에 터진 입술에 말라붙을 피로 인해 그녀의 몰골은 처참했다. 열도 오르는 것 같았다. 아니면 긴장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리아드네의 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발견한 알폰소가 자신의 망토를 끌러 아리아드네에게 둘러 주었다. 그는 보라색 망토로 그녀를 폭 감싼 후, 덜 여며진 곳이 없나 꼼꼼하게 살피며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16630323695425.jpg“춥지?”

알폰소의 질문에 대답하려던 아리아드네가 멈칫했다. 아무 말도 없는 그녀를 바라본 알폰소 역시 이상한 느낌에 아리아드네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두 눈을 크게 치켜뜬 마르그리트 왕비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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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30323695435.jpg‘……이런.’

아리아드네는 혀를 찼다. 마르그리트 왕비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어차피 구두로 좋지 않은 소식—당신의 아들이 신분이 낮은 소녀와 열애 중이고 그 소녀 때문에 타국의 고위 귀족을 죽였다는—을 알려야 하긴 하겠지만, 이렇게 현장감 있게 알려줄 필요는 없었다. 마르그리트 왕비의 입장에서는 야밤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야심한 시간에 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서둘러 응접실로 달려와 봤더니, 자신의 아들이 어디서 두들겨 맞은 것이 틀림없는 여자아이와 함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들은 그 아이에게 다정하게 스킨십을 하고 있다. 그녀는 눈앞이 어지러워지는 듯한 느낌에 앞이마를 짚으며 휘청, 했다.

16630323691467.jpg“왕비 폐하!”

마르그리트 왕비를 따라온 카를라 부인이 황급하게 그녀를 부축했다. 카를라 부인은 왕비가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 차마 먼저 말을 꺼낼 수는 없었지만 매서운 눈초리로 아리아드네를 노려보아 심경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16630323695425.jpg“괜찮아, 괜찮아.”

잠시 숨을 고른 마르그리트 왕비는 우선 알폰소 왕자에게 물었다.

16630323691472.jpg“설마 네가 한 짓이냐?”

그녀는 엉망인 몰골의 아리아드네를 턱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알폰소와 아리아드네는 둘 다 깜짝 놀랐다.

16630323695425.jpg“아닙니다, 아니에요.”

알폰소가 크게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아리아드네는 좀 더 상황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본인이 나서면 별로 좋지 못한 결과가 있을 것 같아 입을 다물고 있었다.

16630323695425.jpg“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알폰소 왕자는 마르그리트 왕비에게 정체불명의 남자가 아리아드네를 왕궁 마차로 납치해서 폭행했으며, 자신은 그녀를 구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들이 여자를 두들겨 패는 불한당은 아니라는 사실에, 마르그리트 왕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16630323691472.jpg“그래서, 그 폭행범은 어떻게 되었느냐? 잡았어?”

둘은 아무 말 없이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알폰소는 어머니에게 비밀이 없는 아이이고, 그 옆의 데 마레 추기경의 차녀는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아이다. 그 둘이 하나같이 입을 꾹 다물고 말이 없다는 사실에 불길함을 느낀 마르그리트 왕비는 재차 재촉했다.

16630323691472.jpg“도망쳤어? 놓쳤어?”

16630323695425.jpg“……죽었습니다.”

알폰소가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

16630323695425.jpg“……제가, 죽였어요.”

마르그리트 왕비는 깜짝 놀라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았다. 카를라 부인 역시 크게 놀라 알폰소를 바라보았다.

16630323691467.jpg“우리 왕자님……!”

카를라 부인은 비명을 질렀다.

16630323691467.jpg“이를 어째요!”

알폰소 데 카를로가 저지른, 인생 첫 살인이다. 알폰소는 뒤늦게 그 눅진한 무게감을 느끼며, 묵묵히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카를라 부인은 알폰소 왕자의 옆에서 고개만 숙이고 있는 아리아드네를 노려보며 날카롭게 외쳤다.

16630323691467.jpg“너……! 너 때문에 우리 왕자님께서……! 너만 아니었어도……!”

16630323691472.jpg“그만.”

카를라 부인을 제지한 것은 마르그리트 왕비였다.

16630323691472.jpg“호들갑 떨지 마, 카를라. 알폰소는 에트루스칸 왕국의 군주이고, 당당한 한 명의 기사다. 자기 나라를 보위해야 하는 군주의 손에 피가 묻는 것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피할 수 없는 일이야.”

16630323691467.jpg“하오나 왕비 폐하……!”

16630323691472.jpg“거기까지 해.”

단호하게 말한 마르그리트 왕비는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았다.

16630323691472.jpg“알폰소. 네 판단으로 그때 그를 죽이지 않았다면 저 아이를 구할 수 없었니?”

16630323695425.jpg“……예, 어머니.”

왕비는 아들에게 다가가, 그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16630323691472.jpg“그렇다면 너는 옳은 일을 한 거다.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그녀는 따듯하게 포옹한 채로 아들을 도닥여 주었다. 이제까지 당황과 흥분, 그리고 자신의 여자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얼이 빠져 있던 알폰소의 눈에 뒤늦게 눈물이 차올랐다. 그는 아리아드네 앞에서 볼썽사나운 꼴을 보이기 싫어 간신히 눈물을 참았다. 여자친구 앞에서 어머니의 품에 안겨 엉엉 우는 모습을 보이는 건 남자 실격이다.

16630323691472.jpg“죽은 사람의 뒤처리는 어떻게 했니?”

하지만 마르그리트 왕비의 질문에, 둘은 다시 할 말을 잃고 입을 꾹 다물고 말았다.

16630323691472.jpg“저 아이가 끌려가서 폭행당했다고 했지?”

마르그리트 왕비가 날카로운 눈길로 아리아드네를 살폈다. 두들겨 맞은 것에 더해서, 옷깃이 찢어져 있었다.

16630323691472.jpg“이 일이 사람들에게 흘러나가면, 저 아이도 사교계에서 좋은 소리는 못 들을 거야.”

그녀는 산 카를로 귀족들의 생태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16630323691472.jpg“진실과 상관없이 안 좋은 이야기를 이러쿵저러쿵 떠들 거다.”

아리아드네는 바닥으로 더더욱 고개를 조아릴 뿐이었다.

16630323691472.jpg“그리고 난 내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고 공개적으로 전시되는 것도 바라지 않아. 죽은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쯤에서 잘 마무리하고 없었던 일인 것으로 넘어가자.”

왕비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바닥만 보고 있는 두 젊은이들을 보고 물었다.

16630323691472.jpg“왜, 무어가 문제니?”

그때 왕비의 응접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 분명히 사용인들도 다 물러가라고 일러두었던 터라 다들 깜짝 놀라 고개를 홱, 문 쪽으로 돌렸다. 밖에서 노크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16630323691506.jpg“왕자 전하, 엘코입니다.”

알폰소가 미레이유 공작의 시체를 안전한 곳에 숨긴 이후에 바로 자신에게 와서 보고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우직한 엘코 경은 곧이곧대로 왕비궁까지 다시 찾아온 모양이었다. 알폰소 왕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16630323695425.jpg“들어와.”

잿빛 머리칼의 기사는 안으로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고 알폰소 왕자에게 고했다.

16630323691506.jpg“왕자 전하께서 명하신 대로, 미레이유 공작의 시체를 안전한 곳에 잘 숨겨두었습니다.”

마르그리트 왕비의 눈이 커졌다. 카를라 부인도 자기가 지금 뭘 잘못 들은 것인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16630323691472.jpg“지금, 자네 뭐라고…….”

알폰소 왕자가 엘코 경 대신 대답했다.

16630323695425.jpg“어머니. 제가 죽인 사람은 갈리코 왕국의 미레이유 공작입니다.”

마르그리트 왕비는 비틀거리더니 픽, 주저앉고 말았다. * * *

16630323691472.jpg“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니!”

평정을 되찾은 마르그리트 왕비는 알폰소 왕자를 질타했다.

16630323691472.jpg“미레이유 공작이라니!”

알폰소는 침음성을 흘렸다.

16630323695425.jpg“……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어마마마.”

그는 찬찬히 설명했다.

16630323695425.jpg“범인이 아리아드네의 목을 조르고 있었습니다. 질식하기 직전이었어요. 일단 뒤에서 검으로 베었고 얼굴은 그 후에 확인했습니다.”

아리아드네는 알폰소를 돕기 위해 이 방으로 들어온 후 최초의 발언을 했다.

16630323695435.jpg“……왕자님께서는 정말로 누군지 모르셨을 겁니다. 미레이유 공작쯤 되는 거물이 타국에서 그런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하지만 카를라 부인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16630323691467.jpg“왕자님이 모르셨으면, 너라도 알았어야지!”

카를라 부인은 전에 아리아드네가 마르그리트 왕비의 손님으로 왔었을 때는 ‘영애’라며 공대를 했었지만, 오늘 이 상황에서는 전혀 그녀를 존대해 줄 의향이 없어 보였다. 사실 외국인인 카를라 부인은 사교계의 일원이라기보다는 궁정 관리에 가까웠다. 추기경에 대한 종교적 예우나 사교계에서의 인맥 관계를 다 떼놓고 본다면 아리아드네는 평민이나 다름없고, 카를라 부인은 아리아드네를 깍듯이 대할 필요가 없다.

16630323695435.jpg“…….”

이는 명백하게 부당한 나무람이었다. 아리아드네는 미레이유 공작과 만난 적조차 없다.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알폰소 왕자와 달리 자기변호를 할 처지가 되지 못했다.

16630323691467.jpg“너 때문에 일어난 이 사달을 대체 어떻게 처리할 거야!”

카를라 부인은 아리아드네를 호되게 질책했다.

16630323691467.jpg“왕비 폐하, 상대가 미레이유 공작인 이상 이 일을 없었던 것처럼 묻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설령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시체를 티베리 강에 던져버린다손 치더라도 국왕 폐하와 갈리코 왕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16630323691472.jpg“음.”

마르그리트 왕비는 침음성을 흘릴 뿐이었다.

16630323691467.jpg“미레이유 공작이 실종된 사실이 알려지면 바로 성안에 개들이 쫙 깔릴 겁니다.”

왕비는 물었다.

16630323691472.jpg“엘코 경. 미레이유 공작의 시신은 어디에 숨겨 놓았나?”

16630323691506.jpg“……왕자궁에 딸린 정원 관리 도구 헛간에 넣고 문을 잠가버렸습니다.”

알폰소의 수하들이 전적으로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곳은 왕자궁밖에 없어서 취한 조치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이 도리어 악수였다. 마르그리트 왕비는 헛웃음을 지었다. 사냥개들이 냄새를 맡고 쫓아간다면 바로 알폰소의 궁전으로 쳐들어갈 것이다.

16630323691467.jpg“폐하, 들으셨지요?”

카를라 부인이 목소리를 높였다.

16630323691467.jpg“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녀는 아리아드네를 흘긋 바라보았다.

16630323691467.jpg“그림자를 세워야 합니다, 왕비 폐하. 충직한 수하를 찾아 미레이유 공작을 암살한 것이 자신이라고 나서게 하고, 그를 죽이게 된 이유를 묻는다면 미레이유 공작이 저 아가씨에게 몹쓸 짓을 하려고 들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십시오.”

왕자는 완벽하게 빠져나가고 그림자 수하도 목숨은 구하는 대신 아리아드네를 사지로 밀어 넣는 방안이었다. 마르그리트 왕비는 천천히 아리아드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침잠한 청회색 눈동자와, 아리아드네의 지친 녹색 눈동자가 허공에서 만났다. 아리아드네의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다. 왕비가 저걸 승인하면, 아리아드네는 바로 사교계에서, 그리고 데 마레 가문에서 조리돌림을 당할 것이다. 몸가짐 하나 바르게 하지 못해서 에트루스칸 왕국과 갈리코 왕국 사이에 국가 간 갈등을 일으킨 여자, 안 좋은 일을 당해서 더는 혼처로 적합하지 않은 여자, 상품 가치가 없는 딸.

16630323691467.jpg- ‘왕자와 체자레 백작에게 동시에 꼬리를 치더니 꼴좋기도 하지, 네가 갈 곳은 수녀원뿐이야!’

가상의 비난하는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웅웅 울렸다. 아리아드네는 눈을 감았다. 이윽고 마르그리트 왕비가 입을 열었다.

16630323691472.jpg“……한 방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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