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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사기 룬을 얻었다 (196)화 (196/353)

Chapter 196 -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

달아오른 분위기가 우릴 더 자극적으로 만든다.

나는 김채은에게 키스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가슴으로 향했다.

움찔-

그녀의 몸이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지만, 이내 천천히 내 움직임을 받아들였다.

새하얀 와이셔츠에 담긴, 터질 듯한 가슴.

안에 속옷이 있음에도, 그 감촉은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오랫동안 이어가던 키스를 잠깐 멈춘다.

“하아… 하아….”

숨 막히는 두 번째 키스를 마치자, 김채은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혀와 혀가 얽히는 딥키스.

그에 숨이 차서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의 분위기가 약간은 흥분 상태에 이르러서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김채은의 눈빛도…

알 수 없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동시에 서려 있었다.

“무서워?”

“아니.”

잠깐 찔러본 질문에, 칼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김채은은 뭔가 열망이 어린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하나도 안 무서워. 나 연습도 많이 했어.”

“연습?”

뜬금없는 단어에 되묻자, 김채은이 부끄러운 듯 시선을 내리깔았다.

“아… 그… 재현이 너랑… 상상하면서….”

“…….”

미친.

너무 귀엽잖아.

순간 이성을 잃을 뻔한 걸 간신히 붙잡았다.

문장이 완성은 안 됐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모두 이해했다.

그러니까 나랑 하는 걸 상상하면서 연습했다는 거지?

…뭘? 어떻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에 얼른 고개를 흔들었다.

“채은아.”

“으, 응?”

그리고 한 번은 경고해주기로 했다.

“그런 야한 말 하면, 나 못 참아. 나 은근 그런 거에 약해. 한 번만 더 그러면 진짜 안 봐주니까 알아서 해.”

아마 김채은은 오늘이 처음.

첫 관계부터 거친 플레이를 하는 것보단, 천천히 관계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소중히 다가가게 되는 것 같다.

“어….”

그런데 내 말을 듣던 김채은의 표정이 묘했다.

뭔가…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

거기에 묘한 행동까지 덧붙인다.

손을 위로 올리며, 자신의 셔츠에 잠긴 단추를 조금씩 풀었다.

하나, 둘…

네 개 정도 풀어진 단추는 그녀의 가슴골을 훤하게 드러냈다.

레이스가 조금 달린 검은색 속옷도 함께였다.

갑작스럽고 파격적인 행동.

그리고 이내 그 셔츠의 끝자락을 양손으로 붙잡으며…

김채은은 부끄러운 듯 말했다.

“재, 재현아….”

“……?”

“저, 저랑… 섹스해주세요.”

“…아.”

미친.

거기서 더 이상 이성의 끈을 붙잡지 못했다.

김채은이 의도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는 걸 알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맨투맨을 벗어던지고, 김채은에게 다시 한번 키스했다.

“읍, 음….”

첫 번째, 두 번째와는 확연히 다른…

거칠고 투박한 키스.

그 움직임에 놀랄 만도 한데, 김채은은 기쁜 듯이 내 혀를 받아들였다.

그녀와 입을 맞춘 상태로…

나는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겨냈다.

셔츠의 단추를 모두 풀고, 브래지어 뒷부분의 후크를 살짝 푼다.

거기에서 더 망설이지 않고, 치마도 지퍼를 내려 벗겨낸다.

순식간에 그녀가 입은 옷들이 모두 해제되어갔다.

그러자 김채은이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

“자, 잠깐만. 재현아…!!”

“안 돼. 늦었어.”

못 참는다고 했잖아.

경고할 때 수락했어야지.

세 번째 키스를 마치고 김채은을 봤을 땐, 폭발적인 몸매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남은 옷은 셔츠와 스타킹, 그리고 그 안의 팬티뿐이었다.

“우, 우으….”

김채은이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며 우는 소리를 냈다.

자신만만하게 야한 말을 하더니, 이제야 부끄러움이 밀려오는 모양이다.

나는 살짝 웃고는, 그대로 그녀의 가슴에 입을 가져다 댔다.

“앗….”

벌써 흥분한 건지, 꼿꼿하게 선 유두를 입안에 넣었다.

그녀의 왼쪽 가슴을 빨아당기고, 비어있는 손은 부드러운 다리와 그사이를 향했다.

밀물처럼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애무.

그에 김채은은 당황스러운 듯 신음성을 흘렸다.

“흐읏… 핫… 자, 잠깐만… 재, 재현아….”

그녀의 애원에도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사실 나도 극도로 흥분된 상태라, 멈추는 게 더 어려웠다.

입술만 쓰던 애무에 혀를 쓰기 시작한다.

방향은 아래에서 위로.

혀가 한 번 쓸고 가면, 김채은의 유두는 튕기듯이 움직였다.

그 오싹거리는 쾌락에, 김채은이 깜짝 놀라 신음했다.

“하앙…!! 뭐, 뭐야…? 읏… 하앗… 뭐야아….”

그녀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움직였다.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을 번갈아 애무하며, 비어있는 손으론 그녀의 팬티 안을 침투했다.

미지의 영역과도 같은 비소.

그곳은 이미 넘치는 애액으로 가득 젖어있었다.

“거, 거긴…!! 재, 재현아… 하앗… 재현아아….”

애타게 내 이름을 부르는 김채은.

그 모습에 흥분이 더 가중되는 기분이다.

나는 연이어 그녀의 음문을 어루만지고, 찌걱거리는 질구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김채은은 그 침입에 다시 한번, 놀라며 신음했다.

“하, 하앙…!!”

“못 참는다고 했잖아.”

“읍, 음…!!”

가슴을 애무하던 입을 움직여, 네 번째 키스를 했다.

왼손으론 그녀의 뒷목을 잡아주고, 오른손으론 음부를 계속 괴롭힌다.

정신과 육체.

양쪽에서 밀려오는 쾌락에, 김채은은 정신을 못 차렸다.

아마 자신의 다리가 활짝 벌려졌다는 것도.

그리고 지금 표정이 무척 야하다는 것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흣… 하앗… 조, 좋아아….”

멜로디 같은 김채은의 신음성을 들으며, 나는 천천히 손과 입술을 뗐다.

극도의 흥분 상태에선 기대감만으로 젖게 된다.

더 깊고 자극적인 것도 해줄까 생각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젖어있는 탓에 그 이상의 애무가 불필요했다.

사실 처음부터 삽입해도 됐을 정도로, 김채은의 음부는 물이 많고 부드러웠다.

“하아… 하아….”

갑자기 애무가 멈추자, 김채은이 눈을 뜨며 날 바라봤다.

그 눈빛엔 약간의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이미 내가 하의도 모두 벗으면서,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진짜 예쁘다….”

알몸이 된 건 김채은도 마찬가지였다.

검은색 스타킹과 팬티, 그리고 위에 걸치던 셔츠마저 모두 탈의했다.

그러자 폭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녀의 몸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에 나도 모르게 감탄했다.

김채은은 문득 부끄러웠는지, 두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렸다.

그리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

“그렇게 빤히 보지 마….”

그 부끄러워하는 모습마저 귀여웠다.

“채은아.”

“…응?”

“콘돔은 있어?”

“아….”

아차 싶은 표정을 보니, 없는 모양이다.

대충은 예상했다.

아마 그런 걸 고려하지 않고, 오늘을 준비했을 것 같았다.

대신 김채은은 다시 고개를 돌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 오늘 안전한 날이야.”

어쩜 이렇게 예상한 그대로일까.

나는 한없이 귀여운 김채은의 모습에, 그녀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었다.

그래도 다음부턴 콘돔은 챙기자는 말을 할까, 하다가 조용히 삼켰다.

굳이 흥분을 깨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우, 우으….”

“그럼 갈게.”

“어, 어? 이렇게 빨리…?”

준비는 됐는지, 넣어도 되는지…

그런 말들은 필요치 않았다.

우린 오늘 서로를 안을 거고, 마음을 먹은 이상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김채은의 음부에 내 물건을 맞추며…

나는 단번에 허리를 밀었다.

무언가 뚝- 끊기는 느낌과 함께, 주변에 피가 살짝 흘렀다.

“아악…!! 읍…!!”

순간적으로 느껴진 파과의 고통에, 김채은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곤 내가 당황했을 거라 느꼈는지, 금세 입술을 물며 고통을 참았다.

‘안 그래도 되는데….’

이런 순간마저 상대를 배려하는 그녀의 모습이…

예쁘면서도 걱정이 됐다.

그 걱정을 모두 안기 위해, 나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그녀에게 키스해줬다.

“많이 아파?”

“아니… 안 아파. 너 하고 싶은대로 해 줘….”

거짓말이다.

아까까지만 해도 한껏 야했던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진 것을 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대충은 알 수 있었다.

나는 삽입한 상태 그대로,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1분 정도는 있었을까.

“재현아.”

“응.”

“나 이제 진짜 괜찮은 것 같아. 움직여 줘….”

그 말에,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짝 일그러져 있던 김채은의 표정도, 시간이 갈수록 한결 나아져 갔다.

살과 살이 부딪치고, 속도는 더 빨라진다.

찌걱거리는 소리가 방안에 가득해지며, 음란한 느낌을 낼 때쯤.

“흣, 흣….”

다시금 김채은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점점 익숙해지는 움직임에, 잊었던 쾌락도 다시 돌아오는 모양이었다.

그녀를 안은 채 키스하며 몸을 움직이던 나도…

그제야 자세를 바꿨다.

“읏… 앙… 자, 잠깐만… 이 자세 부끄러워… 하앗…!!”

김채은의 다리를 조금 더 적나라하게 벌리고, 무릎 쪽을 손잡이처럼 잡는다.

그녀의 야한 얼굴과 몸매가 한눈에 들어왔다.

덕분에 자극을 받은 내 몸도 더 빠르게 움직였다.

“으응!! 하앗… 조, 좋아! 좋아요…!!”

도대체 이 반존대는 어디서 배운 걸까.

나와의 잠자리가 처음이니, 아마 자기도 모르게 쓰는 것 같은데… 정말 재능이라면 재능이었다.

“후우… 후우….”

덕분에 나도 흥분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았다.

몇 번이고 사정할 것 같을 때, 체위를 바꿔가며 꾹 참았다.

“흐긋? 하앗, 하앗… 하아아앙…!!”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진 관계 끝에…

김채은이 마침내 절정을 맞이한 듯.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야한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자니, 나도 더 이상 사정감을 참을 수 없었다.

“흐읍…!!”

나는 김채은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그녀의 안에 참았던 모든 걸 쏟아냈다.

“하아… 하아….”

열정적이었던 섹스가 그렇게 끝이 났다.

김채은은 아직 여운이 가시질 않는지, 천천히 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그 옆에 나란히 누워…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다듬었다.

“그렇게 좋았어?”

물론, 짓궂은 질문도 던지면서.

그러자 김채은은 몸을 돌려 나를 보며, 배시시 웃었다.

“헤…헤. 너무 소리를 크게 질렀나?”

“응. 그치만 좋았어. 엄청 섹시하더라, 김채은.”

“힛.”

김채은이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봤다.

그리곤 또다시 웃으며, 내게 천천히 입을 맞췄다.

“좋아해, 재현아.”

몇 번을 들어도 설레는 고백.

이번엔 늦지 않게 그 답을 전했다.

“나도. 나도 좋아해.”

어제부터 오늘까지.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던 밤, 낮…

그리고 또 밤.

창밖엔 여전히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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