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음공으로차트올킬-22화 (22/191)

< 망돌을 살려라 (1) >

나는 대표가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렸다.

화를 내려나? 아니면 사정을 봐달라고 비굴해질까?

“네. 확실히 우리 회사 대응이 좆같긴 했죠.”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건 순순한 수긍이었다.

“어떤 우려를 하시는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도 지난번에 논란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회사 잘못이 없다고는 못 하지만···. 애들은 아니거든요.”

젤리크러쉬를 데리고 감성팔이를 하나 싶었지만, 대표의 얼굴에는 진심이 엿보였다.

그래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애들은 정말 다 착하고 열심히 하는 애들인데···. 이미지 세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저희 애들이 그런 낙인을 달고 있는 게 마음이 좀 쓰이더라고요.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애들이 주눅 들어 있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요.”

원래 있던 대표가 학폭을 저지른 딸내미를 감싸주다가 역풍 맞고 잘렸다고 듣기는 했다.

그래도 같은 회사인지라 그놈이 그놈이겠거니 했는데, 이 대표는 조금 달라 보인다.

몇 마디 나눈 것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소속 뮤지션에 진심인 사람으로 보였다.

조금 흥미가 생기기도 했다.

제이맨과는 조금 다르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럼 애들부터 한번 만나보고 결정하죠."

나와 젤리크러쉬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

천마와 알파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얘기를 나누는 사이, 젤리크러쉬는 연습실에 모여있었다.

앞당겨지게 된 컴백 일정에 스케줄을 갔다 온 이후에도 연습실로 직행했지만, 연습이 제대로 될 리가 만무했다.

이번 컴백에는 걱정할 거리투성이였다.

첫번째는 활동 기간이 겹칠 게 분명한, 펄 엔터의 새로운 걸그룹.

"이번에 펄에서 이를 갈고 나왔다고 하는데."

"투자 금액만 100억이라더라."

“와··· 대박이네. 우리 펄 엔터에 묻히지는 않겠지?”

“그래도 조금이나마 활동기를 앞당긴다고 했으니까···.”

부랴부랴 컴백을 당긴다고 했는데.

솔직히 어떨지 잘 모르겠다.

준비 기간을 조금 가져도 펄을 피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좀 더 준비하고 동발해서 묻히는 게 나을까?

젤리크러쉬의 머리는 복잡했다.

두 번째는 이전에 있었던 논란.

“우리 또 욕먹겠지?”

“자숙 제대로 안 하고 나왔다고 그럴 거 같아.”

데뷔곡은 너무 좋았다. 중소돌임에도 관심도 많이 받았고, 차트에도 빠른 속도로 진입했다.

문제는 그때 학폭 논란이 터졌다는 것이다.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고, 관심을 받은 만큼 욕도 많이 처먹었다.

지지해주던 팬덤도 한순간에 등을 돌렸다.

- 어딜가도 그룹 전체가 싸잡아서 욕먹고···내가 왜 덕질하는지 모르겠음ㅠㅠ 그냥 탈덕할래

- 얘네 데뷔하는 거 ㅈㄴ기다렸는데 뭐하는 거야 진짜 너무 짜증 나네

- 근데 전나영 데뷔시키려고 5명 모은 거임?

- 대표가 아빠라더니ㅋㅋㅋ응 공주놀이 재밌었고 더이상 보지말자

- 아 됐고ㅋㅋㅋ걍 내가 탈덕한다

그게 젤리크러쉬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멤버들의 가슴 속에서는 그때 달렸던 악플들이 아직도 아프게 찌르고 있었다.

세 번째는 컴백 타이틀곡이다.

솔직히 곡만 좋으면 위의 두 걱정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결과가 좋다면 과정은 미화된다고, 타이틀곡만 정말 잘 빠졌다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나빴던 이미지는 그 이후에 언제든지 미화될 수 있다.

하지만,

“청순이라니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팀에서 메인보컬을 맡은 멤버, 가은이 투덜거렸다.

그녀가 대놓고 말하자 내심 불만이었던 다른 멤버도 고개를 끄덕였다.

젤리크러쉬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다시피 ‘걸크러쉬’를 내세운 그룹이고, 지난 곡도 걸스힙합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청순이라니!

회사의 입장은 이랬다.

‘걸크러쉬에 학폭까지 겹쳐졌으니, 이번에는 대중에게 다가가기 친근한 ‘청순’으로 가자!’

취지는 좋지만 그런 변신도 납득이 가능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전의 앨범과 코딱지만큼의 연관성도 없고, 그렇다고 곡이 개쩔어서 파격적인 변신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도 아니다.

한 줌 남은 팬들 사이에서도,

- 젤리크러쉬인데 크러쉬 어디갔어ㅠㅠㅠㅠ

- 이번 앨범은 좀···ㅎ 너무 여론 의식한 거 같은데.

- 걸크 기대했는데 배신당한 거 같아ㅠㅠㅠㅠ

분명 안좋은 말들이 나오겠지.

지금 상황을 생각하고 젤리크러쉬는 한숨을 내쉬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서 제일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리더는 애써 밝게 웃으며 멤버들을 다독였다.

“그래도 우리 새로운 작곡가님이 오시니까! 좋은 곡 만들어주시겠지.”

그러자 멤버들의 얼굴이 조금은 밝아졌다. 다들 천마의 ‘컴백일지’를 본 것이다.

막내 예리가 손을 모아쥐었다.

“진짜 제발 잘되면 좋겠다. 컴백일지 진짜 재밌게 봤는데.”

"맞아맞아. 미니롱 선배님들 진짜 대박 나셨더라. 우리도 선배님들처럼 뜨면 좋겠다. 지금 차트 몇 위더라?"

"sour candy? 그거 9위였나···그랬던 거 같은데."

“대박이다 진짜. 천마 님이 곡을 진짜 잘 뽑으시는 거 같아.”

마지막 말에 그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미니롱의 원곡을 뚝딱뚝딱 편곡해서 띵곡을 만들어낸 것은 정말 대단했다!

심지어 영상조회수도 젤리크러쉬의 공식계정보다 더 잘 나왔다.

천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젤리크러쉬는 어느새 태블릿을 부여잡고 천마 채널에 들어가 있었다.

그들이 클릭한 코너는 ‘주간곡소리’

요즘 천마는 주간곡소리에서 계속 고통을 받고 있었다. 아기상어와 여돌 노래를 합친 이후에 했던 컨텐츠는, 힙합과 트로트를 섞는 거였다.

시청자의 요구에 천마가 외쳤다.

- 이 (삐이)같은 새끼들이 (삐이) 뒤질라고 진짜, 힙합과 트로트를 섞으라니 (삐이)았냐 (삐이)새끼들아아!

[※저희 방송은 건전함을 추구합니다※]

천마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건 재미있었으나,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 젤리크러쉬는 눈을 끔벅였다.

‘···힙합과 트로트? 이게 가능한가?’

하지만 가능했다.

천마는 트로트를 안 들어봤다면서 몇 곡을 참조하더니, 뽕끼 넘치는 트로트와 힙합 비트를 섞어냈다.

삼십 분만에 완성된 결과물을 들으며 한 멤버가 중얼거렸다.

“이게 왜 진짜야?”

심지어 노래도 좋았다. 그들은 당황하면서도 다음 주간곡소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번 주제는 한가지 악기로 작곡하기.

시청자들이 골라준 악기는 리코더였다.

- ······!

천마는 놀라다가 씩 웃었다. 순순히 당하지 않겠다는 그런 웃음이었다.

- 리코더의 종류는 다양하지

그러면서 알토, 테너, 소프라노 리코더를 적절히 활용해서 음악을 뚝딱 만들어냈다.

동요 같은 느낌이었지만, 솔직히 이번에 회사가 들이 밀은 청순 타이틀곡보다 좋았다.

그렇게 정주행하던 그들은 입을 떡 벌렸다.

“진짜 대단하다.”

“우리 대표님이 어떻게 이런 분을 잘 섭외해왔네.”

“나 희망이 생기고 있어···.”

기대감이 맥스로 올라갈 무렵, 차선우가 연습실로 들어왔다.

*

차선우는 일렬횡대로 나란히 선 젤리크러쉬를 바라보았다.

“······.”

바짝 군기가 들어있는 모습이 마치 신교에 갓 입교한 신병을 보는 듯했다.

긴장, 초조함 그리고 그사이에 은은히 섞인 설레임.

젤리크러쉬는 90도로 허리를 꺾으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젤리크러쉬입니다!”

“어, 그래 반갑다.”

차선우가 한마디를 하자마자 왁자지껄 말을 쏟아냈다.

“저희 방금 천마님 영상 보고 있었어요. 어떻게 그런 곡들을 작곡하신 거예요?”

“컴백일지 촬영은 언제부터예요?”

“저희도 어떤 곡을 받을지 기대돼요.”

기대감이 만발이다.

마치 구세주를 만났다는 표정들.

천마신교에서 교주를 보는 교인들의 모습이 이럴까?

당장 곡을 써줄 생각도 없이, 그냥 젤리크러쉬가 어떤 애들인지 보러왔던 차선우는 당황했다.

평소 말을 가려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 앞에 대고 ‘곡 줄 생각은 없고, 니네 인성 점검하러 왔음’ 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혹시 대표가 이걸 노린 건가?’

이 정도면 합리적 의심이 든다.

차선우와 젤리크러쉬는 몇 초 동안 대치 상태에 있다가 동시에 말했다.

“일단 앉을까?”

“앉을까요?”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어떤 말을 꺼낼지 몰라 서로 눈치만 보았다.

그러다가 하얀 말티즈처럼 생긴 애가 냅다 말했다.

“저희 이번 타이틀 곡 망한 거 같아요!”

막내 예리였다.

“···?”

뭐야? 갑자기?

맥락이 맞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어떤 말인지 더 궁금해졌다.

“왜 망했는데?”

차선우가 조금 더 얘기를 해보라고 말하자, 막내 예리는 조금 전까지 멤버들과 고민하던 이야기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먼저 학폭 논란에서부터, 이번 타이틀 곡의 컨셉까지.

말문이 트이자 끝도 없이 쏟아져나왔다.

그렇게 줄줄 늘어놓던 예리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기 시작했다.

“이번에 진짜 잘해야하는데. 만회해야하는데. 욕 먹기도 싫은데. 저희 망했어요 흐어엉헝···.”

“야, 왜 울어. 울지 말고 얘기해.”

차선우가 달래주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예리는 더 펑펑 울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교주님 저 살려주세요.”

“······.”

결국 리더가 그녀를 달래주기 위해 화장실로 데리고 갔고, 메인보컬 가은이 논리정연하게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그룹의 컨셉이 바뀌었다는 거다.

너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차선우는 이곳으로의 오기 전에 젤리크러쉬의 노래를 조금 들어보았다.

시원시원하고 강렬하면서, 후렴구에 후킹이 제대로 들어간 노래였다.

그 컨셉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도대체 어떤 곡이길래?”

메인보컬 가은은 곡을 외부인에게 유출해도 되는 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후렴구만 가볍게 불러보았다.

[딸랑 종소리에 내 맘이 흔들려

네 옆을 빙글빙글 맴돌아

언제 돌아볼까 콩닥, 콩닥]

“아···.”

차선우는 애들이 뭘 걱정하는지 바로 이해했다.

“이거 조졌네.”

그 말에 젤리크러쉬가 전부 시무룩해졌다.

차선우는 생각에 잠겼다.

어차피 곡 작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여기까지 왔다.

학폭돌이라는 선입견에 꺼림칙하긴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대표도 정신머리가 제대로 박혀있고 애들도 괜찮다.

젤리크러쉬는 그냥 데뷔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말랑말랑한 신인일 뿐이다.

꼭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묻혀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초조함에 시달리는.

‘그리고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아이돌과는 작업을 해본 적이 없다.

5명의 색깔을 하나의 노래에 녹여내는 건, 어떤 느낌일까?

옥수진이었다면 이것저것 재보고 따져봤겠지만, 차선우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까짓거 그냥 해버리지 뭐.’

차선우는 손뼉을 짝 쳤다.

“좋아.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하자.”

그 말에 젤리크러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막내를 달래주던 리더가 더듬거렸다.

“지, 지금요?”

“그럼 언제 하려고? 너네 빨리 컴백해야하는거 아냐? 작업실로 안내해.”

“어? 네? 그렇죠?”

정신을 차려보니 젤리크러쉬는 작업실에 있었고, 밤 8시가 넘었는데도 퇴근하지 못한 촬영팀이 한쪽 구석에 따닥따닥 붙어서 찍고 있었다.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는 차선우를 보며, 젤리크러쉬는 긴장했다.

‘이렇게 갑자기?’

‘나 메이크업 다시 받아야 할 텐데.’

‘설마 날림으로 하는 건···아니겠지?’

자신을 지켜보는 수많은 시선에도 차선우는 거침이 없었다.

차선우는 자신의 클라우드에 들어가 기제작해놓은 샘플 비트를 가져왔다. 그리고 연습실에서 타이틀곡 후렴구를 들으며 생각난 영감을 그 위에 풀어놓았다.

도도한 고양이가 털을 세우고 접근하는 듯한 그런 멜로디.

이미 잡혀버린 청순 컨셉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여기에 카리스마를 어필할 수 있는 비트를 얹었다.

그걸 듣던 메인보컬 가은이 입을 떡 벌렸다.

‘헐? 뭐야?’

1집의 걸크러쉬와 2집의 청순.

차선우가 만드는 노래는 그 괴리감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뭐지? 약간 라틴 느낌인데? 조금 더 대중적이면 좋을 거 같은데···.’

마치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이 차선우는 후렴구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기존의 멜로디에 훅이 생기면서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파트가 만들어졌다.

한태영, 그리고 미니롱과 작업하면서 차선우는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본능적으로 느꼈다.

단순하지만 귀에 탁탁 꽂히는 듯한 훅.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리듬감.

‘whoa-oh-oh-oh’하면서 미묘하게 신경을 자극하던 브릿지는, 마지막 코러스에 그대로 연결되면서 고조된다.

마치 여름밤에 타오르는 캠프파이어를 보는 듯한 느낌.

점점 완성되어가는 노래를 들으며 리더는 욕심이 났다.

‘우리 멤버들의 특성까지 잘 살리면 좋을 텐데.’

그리고 차선우는 짧은 시간에 멤버들의 특징을 파악했다.

차분하게 무게중심을 잡는 리더,

시그니쳐같은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두 명의 보컬,

조용하지만 움직이는 순간 분위기를 휘어잡는 래퍼,

생동감 넘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막내.

차선우는 본능적으로 가수의 매력을 살릴 줄 알았고, 오늘도 그 능력이 가감 없이 발휘되었다.

모두가 집중하는 가운데 차선우는 마지막으로 집어넣은 건 ‘서사’였다.

젤리크러쉬가 겪은 일은 상처이기도 하고 주홍글씨 같은 낙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젤리크러쉬가 존재하는 한 계속 가져가야 할 역사였다.

차선우는 과거에 잠식된 자아를 불꽃에 살라버리고, 마침내 승화시켜 다시 태어나는 서사를 넣었다.

“조금 러프하기는 하지만 한번 들어봐.”

마우스가 딸깍거리고 곡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청순함과 강렬한 느낌이 적절하게 섞여서, 생동감 있고 건강해 보이는 느낌의 곡.

그걸 보며 젤리크러쉬는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 완전히 망하지는 않을 거 같다고.

*

천마를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획사가 경쟁했다.

이날 열린 후원금 배틀은 지난번보다 훨씬 큰 규모였고, 무엇보다 유명 프로듀서인 제이맨이 직접 나타났다는 게 흥미를 자극했다.

- 나 그거 라이브로 봤는데 팝콘 각ㅋㅋㅋ

- 천마쉑 또 누구랑 할지 말 안하고 튐 ㅋㅋㅋㅋㅋ

- 걍 둘 다 곡 주겠지. 그럼 돈을 두 배로 버는 건데

- 솔직히 젤리크러쉬랑은 안하면 좋겠다. 애들은 불쌍하긴 한데 거기 회사가 좀···ㅎ

사람들은 천마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했다.

마침내 기사가 나왔다.

[BJ음공천마, 젤리크러쉬와 같이 작업하기로 해!]

[결국 승자는 알파 엔터인가? 제이맨의 굴욕]

[실력파 아이돌과 실력파 작곡가의 만남]

온갖 자극적인 제목을 가지고.

그리고 제이맨 역시 이 기사를 보고 있었다.

< 망돌을 살려라 (1) > 끝

ⓒ 연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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