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도 글로벌하게 (1) >
천마가 3집 더블타이틀로 실으려고 했던 ‘ 백일몽’과 ‘Nightmare’는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두 노래가 해외에서 이미 인기를 끄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천마는 지금까지 해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일이 있었다면 안토니오와 함께 한 ‘둠 챌린지’ 정도?
그러나 이번 양상은 달랐다.
그래서 뒤늦게 천마의 소식을 접한 팬클럽 ‘십만교인’은 당황했다.
- 천마 쉬러 간 거 아니었나요?
- 교주야 너 거기서 뭐해;;;;
- 천마가 일주일 동안 한 일
: 해변 버스킹 → 백일몽 → 뮤지컬 영화 넘버 작업 → Nightmare → 댄스 뮤비
ㄴ???
ㄴ 뮤지컬 영화는 뭐죠?
ㄴ 해외 뉴스에 떴어요. (번역 링크)
ㄴ [한국 싱어송라이터 천마, 뮤지컬 영화 ‘ 팬텀 스틸러’ 넘버 작업에 본격 참여!]
ㄴ ㅇㅎ ㄱㅅㄱㅅ
ㄴ ㅋㅋㅋㅋㅋ 출장 간 거냐고
잠깐 휴식을 취하러 미국에 갔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거기서 벌어진 엄청난 사건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는 중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당황해하면서도 좋아했다.
천마의 공백기는 짧은 편이지만 신곡은 언제나 많많익선이다!
그들은 번역기를 돌려가며 미국에 있었던 일을 열심히 캐냈다.
소매치기를 잡는 영상부터.
- 모래사장 위에서도 잘 달리네;;; 낙타냐?
해변 버스킹 영상도,
- 1열에서 천마 노래를 들은거?
ㄴ ㄹㅇ 개부럽다 우리는 티켓팅 하려면 개빡센데
- 어쩐지 요즘에 천마 방송에서 영어 댓글이 엄청 많더라
- 백일몽 버스킹은 왜 중간부터 나오나요ㅠㅠㅠ 풀영상 어디갔냐고 ㅠㅠㅠㅠㅠㅠ
- 외국인들 감동 먹은 거 ㅈㄴ 뽕찬다ㅋㅋㅋㅋ
마지막으로 Nightmare 댄스 영상까지.
- 백일몽과 악몽이 이번 신곡임?
- 3집 가나요? 오피셜 빨리 뜨면 좋겠다ㅠㅠㅠㅠ
- 우리 교주 춤도 잘 췄구나
ㄴㅇㅇ둠챌린지에도 했잖아
ㄴ···그건 춤이 아니라 무공 아님?
- 역시 천마는 미국에서도 통하는군 (썬글라스 이모티콘)
언제나 사건을 몰고 다니는 천마 덕분에, 별다른 홍보가 없어도 신곡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져만 갔다.
그래서 그냥 백일몽과 Nightmare를 묶어서 디지털싱글로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어차피 해외 시장에서 해당 곡들이 관심을 끌고 있기도 했고.
천마의 첫 싱글이었다.
*
한편, 옥수진은 미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정말로 미국에서는 일이라고는 단 한 순간도 할 수 없었다.
쓰러졌던 전적이 있는 그녀를, 온 직원들이 사방에서 감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 옥수진은 쌓여있을 일거리에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바로 사흘 뒤에 <천마의 음악방송> 녹화가 있고, 이제 바로 싱글 작업도 들어가야겠네. 그다음에는 또 뭐가 있었지···.’
열심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던 옥수진은, 생각보다 자신이 해야 할 업무가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뭐야?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었네?’
그녀는 당황했다.
지금까지 모든 일을 그녀가 확인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회사는 보란 듯이 잘 굴러가는 중이었다.
“봐봐. 그거 병이라니까.”
강여름이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네가 모든 일을 할 수는 없어. 할 필요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힘쓰지 말고, 닥치면 그때그때 처리하라고.”
옥수진이 받아들일 수 없는 관점이었다.
그녀는 일이 터지기 전에 모든 요소를 정리하고 통제해야만 하는 성격이니까.
하지만 강여름의 말도 틀린 건 아니었다.
그렇게 하는 건 비효율적이었고, 그녀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도 있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옥수진은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던 거지?’
처음에는 그저 천마의 음악이 좋아서였는데, 언제부턴가 일 자체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천마의 음악을 즐기고 순수하게 덕질하던, 그런 자신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저 흠 없고 완벽하게 일만 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옥수진은 강여름의 책상을 보았다.
그녀의 책상에는 지금까지 나온 천마의 포카부터 시작해서 온갖 굿즈들로 도배되었다.
입사한 지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천마라는 사람을 좋아하고, 또 즐기면서 일하는 중이다.
옥수진은 결심했다.
‘초심을 되찾아야겠어.’
그래도 일단은 밀린 업무부터 처리한 후, 그녀는 오랜만에 커뮤니티에 들어가 봤다.
역시 얼마 전 나온 천마의 싱글에 대한 말들이 가장 많았다.
- 백일몽이랑 나이트메어 조합 너무 좋지 않아?
ㄴ헐ㄷㄷㄷㄷ 나만 이렇게 느낀 거 아니구나. 둘이 궁합이 잘 맞는 듯
ㄴ 나이트메어 들으면서 기빨린걸 백일몽으로 치유하는 느낌ㅋㅋㅋㅋ
ㄴ ㅋㅋㅋㅋ병주고 약주고?
사람들이 이번 싱글에 대해 떠드는 모습을 보니 옥수진도 괜히 끼고 싶었다.
‘나도 오랜만에 글이나 올려볼까.’
그녀의 고정닉인 [수수깡]은 너무 많이 팔렸다. 이미 천마신교의 직원이라는 게 알려져 괜히 홍보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닉네임을 만들었다.
‘약간 여름 언니 스타일로 만들어야지.’
[천마4위하면우리집사위]
그리고 분석글을 올렸다.
그녀가 백일몽과 나이트메어를 무한 반복 하면서 알아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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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싱글 분석 (스압주의)
1. 가사 분석
-백일몽 00:59에 처음으로 ‘백일몽’이 언급됨
: 백일몽 속으로 나를 가두고
-악몽 00:59에 악기가 브레이크 되면서 훅이 나옴
: me dead in the nightmare / we’re dead in the nightmare
- 여기서 [mided] 혹은 [wirded]를 거꾸로 하면 ‘daydream (백일몽)’과 비슷한 발음이 됨
* 어디까지나 추측! 그런데 절묘해서ㅇㅇ
2. 1번이 갤주가 의도했다는 가정하에,
그러면 악몽 59초에 나오는 가사는 ‘daydream in the nightmare’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백일몽과 악몽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됨.
백일몽에서 빠져나오면 악몽, 악몽에서 빠져나오면 백일몽.
꿈속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를 이번 싱글에서 보여 준다고 생각함.
이뿐만 아니라 후렴구에 들어가는 1:55에서도 저런 유사성이 보이는데···.
3. 안토니오 댄스 뮤비 영상 분석
안토니오는 하얀색 옷을 입고 있고, 천마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어.
즉 안토니오는 현실을 상징하고, 천마는 악몽을 상징하지.
현실의 자아와 꿈속의 자아가 서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음악이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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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여서 쓴 분석글을 보며 옥수진은 미소를 지었다.
주어진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예측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건 또 다른 만족감을 준다.
‘역시, 덕질은 이맛이지!’
옥수진은 괜히 뿌듯해져서 이 글을 동네방네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분석글을 영어로 번역해서 해외 케이팝 커뮤니티에도 뿌렸다.
천마의 노래는 많은 사람이 알수록 좋은거니까!
옥수진이 올린 분석글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것도 해외에서.
해외 케이팝 팬들은 소위 ‘덕후 기질’을 가진 매니아가 많은 편이다. 그들은 이런 떡밥과 분석글에 환장했다.
- 와우 해석 고마워!
- 천마가 정말 천재인게 느껴져! 최고의 해석이야
ㄴ 이거 쓴 사람도 천재야!
- 음···너무 과장한 거 같은데 논리는 일리가 있는 거 같아
- 그럼 마지막 가사가 ‘한낮의 꿈일뿐’인데, 악몽의 마지막 가사와도···.
- 나는 두 곡의 구조를 분석했는데, 각 파트의 테마가···.
옥수진이 쓴 분석글을 토대로 새로운 분석글들이 계속 쏟아져나왔다.
회사에서 만든 게 아닌, 팬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들은 유대감과 몰입감을 주며 긍정적인 순환을 만든다. 기존의 팬덤을 유지하고, 신규 팬들을 유입시킬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단순히 안토니오의 댄스 뮤비를 보고 천마를 검색해본 사람들은,
- 음? 이거 그럴듯한데?
떡밥을 물어버렸다. 그냥 재밌어하며 감상하는 걸로 끝내는 사람도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거기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콘텐츠가 소비되고 생산될수록 천마의 싱글에 대한 주목도는 점점 높아졌다.
그리고 며칠 뒤.
“천마 님. 이것 좀 보세요. 누가 천마 님 곡을 분석한 건데. 이거 진짜예요?”
“···몇 개는 맞긴 한데. 어떻게 찾아낸 거야?”
옥수진은 강여름과 천마가 그녀의 분석글을 주제로 토론하는 걸 들으면서, 속으로 미소 지었다.
*
“천마가 내 프로듀서가 됐으면 좋겠어요.”
DJ의 여자친구인 페니 로페즈.
레이블의 대표를 만난 그녀는 곧바로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대표는 고민에 잠겼다.
‘또 시작이군.’
종종 무언가에 꽂히는 페니는 갑작스러운 요구를 해왔다.
문제는 여러 이유로 대표는 쉽게 그걸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천마라···.”
물론 그도 천마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최근 SNS에서 유명한 안토니오 로시의 챌린지에 나오는 사람이다.
동종 업계에 있는 대표도 당연히 그 이름을 알 수밖에 없었다.
대표는 얼마 전 보았던 그 영상을 떠올려보았다.
1분 남짓한 짧은 영상이었지만, 확실히 임팩트가 있었다.
귀에 꽂히는 음악, 모르는 언어인데도 계속 듣고 싶어지는 목소리, 시선을 끌어당기는 동작, 금상첨화로 잘생긴 얼굴까지!
스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만약 소속사가 없는 가수였다면 나도 한 번쯤은 영입 제안을 해봤겠지.’
가수로서의 천마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프로듀서로서는 글쎄?
한국의 젊은 가수가 이곳의 감성을 담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기도 했고, 당장 아는 천마의 노래라고는 ‘Nightmare’ 하나뿐이어서 판단을 보류했다.
“꼭 천마와 해야겠어?”
대표는 지금 페니의 앨범을 프로듀싱할 팀을 물색하고 있었다.
지금 얘기가 나오는 사람 중에서는 유명 프로듀서 팀인 ‘아발론’도 있다.
팀 아발론은 페니가 이전부터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이다.
대표는 페니를 설득했다.
“지금 아발론에게서도 연락이 오는데, 둘 중에 누구랑 하고 싶어? 아발론 아니면 천마?”
페니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말했다.
“천마.”
“.......”
대표는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아발론이랑 하고 싶다고 밀어붙일 때는 언제고.
그러나 페니는 이후로 거의 1시간 동안 천마가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했다.
이혼한 마누라도 이렇게 잔소리 한 적은 없었는데.
대표는 머리가 다 지끈거려서 적당히 대꾸하며 페니를 돌려보냈다.
“OK,OK. I got it. 천마의 노래가 얼마나 좋은지는 알겠어. 고민해 볼 테니까 페니, 너는 가서 트레이닝을 더 하고 와. 이번 앨범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너가 더 잘 알 텐데.”
“진짜죠? I love you boss!”
페니가 나가고, 대표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고민에 빠졌다.
계획대로라면 ‘아발론’ 측과 조만간 계약해서 프로듀싱에 들어가야 하는데.
페니의 고집 덕분에 그 모든 일이 틀어지게 생겼다.
“그래도 페니가 하는 말을 안 들어 줄 수는 없고.”
대표는 일단 천마가 최근 발매했다던 싱글부터 확인했다.
“???”
뭐야?
“빌보드 차트인 했네?”
싱글 차트 96위.
오늘 처음 차트인 한 거지만 꽤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
빌보드에 들어오기 위해 기를 쓰고 온갖 전략을 다 짜내는 다른 아티스트와는 달리, 천마는 아무것도 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성적 집계 기간을 풀반영하기 위해 금요일에 발매를 한 것도 아니었고, 다른 굿즈와 묶어서 앨범을 덤핑하지도 않았다.
이 점이 대표의 흥미를 자극했다.
‘조금 더 알아볼까?’
그는 천마의 최근 행적부터 거슬러 올라갔다.
비록 한국 시장에 국한되어 있긴 하지만, 그가 보여 준 기록은 세계를 뒤져봐도 유례가 없을 정도였다.
1년간의 행적을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겠구나. 더 크게 될 사람이다.’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특히 대표가 마음에 드는 건, 천마의 프로듀싱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곡을 잘 쓰는 걸 넘어서, 노래를 부를 가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곡을 써 준다.
가수에 따라서 장르와 곡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함도 마음에 든다.
대표는 본격적으로 천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인터넷 서치를 넘어서, 업계 인맥을 동원해 천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다.
그리고 그는 천마가 미국에 있는 동안 한 일 중 하나를 알게 되었다.
‘킹 감독이랑 같이 작업을 했다고?’
킹 감독은 뮤지컬 쪽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다. 전 와이프가 그쪽 업계에 있다 보니 건너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물론 프로덕션 넘버를 하루 만에 완성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도 있었지만, 그런 찌라시를 걸러내고도 천마가 한 일은 대단했다.
미국에 있는 일주일.
히트곡 두 개를 쓰고, 뮤지컬 넘버 작업까지 참여했다는 거니까.
‘앨범 전체 프로듀싱까지는 모르겠고, 곡 하나 맡겨보는 건 나쁘지 않겠는데.’
대표는 페니가 천마에게 곡을 의뢰하는 방법이라며 보낸 짤을 확인했다.
일 년 전쯤 있었던 일이긴 한데, 한국의 기획사 사장들이 천마의 방송에서 후원으로 배틀을 하며 싸우고 있었다.
수백 달러의 돈을 쾌척하면서 사장들이 천마에게 구애하는 모습은 대표가 보기에도 재미있었다.
역시나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니 기사만 수십 개가 나올 정도로 핫했던 모양이다.
“내용은 참신한데. 이게 여기에서 먹힐지는 모르겠군.”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에서 아직 천마의 인지도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만약 비틀즈의 방송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겠지만, 한국인 뉴튜버의 방송을 보는 미국인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평범하게 의뢰를 하는 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어그로를 끄는 것도 재밌겠지. 나중에 마케팅에 써먹어도 되고.’
분석해보니 천마의 방송에서 채팅 하나를 날리는 데 드는 돈은 약 1,000달러 정도, 모든 용건을 말하려면 약 15마디 정도의 대화가 필요했다.
그렇게 계산한 총 비용은 최대 20,000달러.
계약금이나 작곡료를 포함하지 않고, 순수하게 섭외하기 위한 비용만 딱 그정도이다.
만약 거기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배틀이 붙는다면, 그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페이가 세기는 한데. 그래도 그만한 값은 할 것 같군.”
부담이 가는 금액은 아니다.
미국 음악 시장은 거대하다.
한국의 시장과는 오가는 돈의 단위 자체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잘나가는 작곡가 나 프로듀서들은 곡당 몇억씩 받기도 한다.
그만큼 지불해도 그것보다 더 큰 수익을 뽑아낼 수 있으니까.
‘좋아. 그럼 어디 한번 해보지.’
대표는 천마의 방송 라이브 스트리밍 날짜를 확인한 후 까먹지 않게 구독과 알람 설정까지 해놓았다.
그리고 대표는 그 방송에서 이혼한 마누라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배틀도 글로벌하게 (1) > 끝
ⓒ 연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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