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심 폭발 (1) >
천마신교의 탑 걸즈.
아크 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 그룹, 슈퍼A.
그들이 스튜디오에서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두 그룹이 사진을 찍으러 간 스튜디오는 국내에서 아이돌 사진으로는 가장 유명한 업체였다.
먼저 도착한 것은 아크 엔터테인먼트.
그다음에 예약된 타임이 천마신교였는데.
아크 엔터의 촬영이 늦어지면서 두 팀의 시간이 조금 겹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야외 촬영 중.
1, 2세대 선배들부터 먼저 컨셉 포토를 촬영한 후, 대기하던 위캔걸즈의 단독 샷이 돌아왔다.
사진작가가 열성적으로 디렉팅을 내렸다.
“아, 지금 좋아요! 손 살짝 더 들어볼까요? 좋습니다~ 자세 유지하시고.”
이번 앨범을 두 가지 컨셉으로 내기로 해서 촬영도 두 배로 길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선배들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데 촬영 시간까지 길어지는 상황.
위캔걸즈의 멤버, 조아람은 짜증이 날 대로 났다.
‘나도 집에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다. 누구는 스케줄 없는 줄 아나? 어떻게 혼자만 먼저 찍고 가버리냐.’
속으로 스케줄 핑계를 대면서 필요한 촬영을 먼저 하고 떠난 선배를 실컷 욕했다.
그녀를 더욱 짜증나게 하는 건, 천마신교에서 만든 걸그룹의 인기가 심상치 않았다는 것이다.
‘갑자기 그년들은 왜 튀어나와가지고.’
아크 엔터에서는 1~3세대의 걸그룹을 모아놓으면 당연히 모든 인기를 가지고 갈 거라 생각했다. 조아람도 그렇게 생각해서 프로젝트 그룹에 참여했고.
솔직히 그 예상이 어느 정도 맞은 것도 사실이다.
초반 반응은 그들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잠마동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잠마동이 세상에 공개된 순간, 탑걸즈는 대중의 관심이란 관심을 모조리 빨아먹고 있었다.
‘그리고 뭐? 우리랑 그딴 신인을 비교해?’
하필이면 데뷔 날짜도 비슷해서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두 그룹을 비교하고 있었다.
더 이상 짜증을 참지 못한 조아람은 말했다.
“저 잠시만요. 컨디션이 안좋아서 쉬었다가 하죠.”
말을 마친 그녀는 야외 세트장을 벗어나 콧바람을 쐬러 나갔다.
그때 근처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 무리의 여자들이 그녀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천마신교에서 만든 걸그룹, 탑걸즈였다.
스튜디오에 함께 온 천마는 실장을 만나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하러 갔고, 임시 매니저로 따라온 강여름은 대기가 길어진다는 말에 아이들의 도시락을 사오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다.
그래서 탑걸즈는 저들끼리 대기실로 가는 중이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시시덕거리며 떠들던 탑걸즈는 밖에 있던 조아람을 발견했다.
특히 아크 엔터에서 몇 년간 연습생 생활을 하고, 위캔걸즈와 컴백무대까지 같이 해본 신예리는 조아람과 구면이었다.
“어? 안녕하세요 선배님. 오랜만에 뵙네요.”
신예리는 조아람에게 먼저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런 신예리를 따라서 나머지 멤버들도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조아람은 그런 신예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 이년은 왜 이렇게 뻣뻣해졌어?’
이전 위캔걸즈의 무대에서 실수한 신예리를, 조아람이 쥐잡듯 잡았었다.
때문에 신예리는 조아람을 볼 때마다 겁을 집어먹고 쭈뼛거렸다.
당당해 보이는 신예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조아람은 삐딱하게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래 예리야. 오랜만이네. 이번에 잠마동 나온 거 잘 봤어.”
“아 감사합···.”
“우리 회사에서 나가자마자 아주 잘나가더라.”
웃고 있던 신예리의 표정이 굳었다.
독설을 내뱉을 것 같은 차가운 외모와는 달리, 평소 신예리는 소심한 편이다.
원래라면 이런 일을 꾹 참고 넘기지만, 이번 잠마동에 다녀오면서 성격이 조금(?) 개조되었다.
“저 말고도 연습생 여섯 명이 더 나갔더라고요. 다들 탈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그래도 선배님은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심하기 짝이 없는 발언에, 옆에 있던 윤은지가 피식 웃었다.
그게 거슬렸던 조아람은 그녀를 쏘아보았다.
“웃어? 너는 이게 웃기니?”
그러자 윤은지가 실실 웃으며 대답했다.
“아, 죄송합니다. 두 분이 사이가 좋아 보여서요. 아크 출신은 정이 있네요?”
"야!!"
조금 전부터 짜증나있던 조아람은 소리를 빽 질렀다.
지금까지 선배한테 치이다가, 오랜만에 후배를 만나 선배 노릇을 하려는데 도와주질 않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군기를 잡아야겠다.
“아직 데뷔도 안 한 것들이 선배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너네 매니저 지금 어디 있어?”
그때 옆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있는데요."
소란을 듣고 나타난 차선우였다.
차선우의 뛰어난 청력은 이미 어떤 상황인지 모두 캐치한 상태였다.
‘어딜 가나 이런 꼰대들이 문제라니까.’
차선우는 탑 걸즈를 아낀다.
제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공까지 불어넣어주며 특별히 신경을 쓰던 아이들이다.
탑 걸즈가 정말 잘못해서 혼나는 거면 모를까, 쓸데없이 트집을 잡는 놈을 보니 빡이 쳤다.
"그런데 매니저는 왜 찾습니까?"
차선우의 등장에 조아람은 당황했다.
여기서 차선우가 등장할 줄은 생각도 못한 그녀였다.
‘매니저만 올 줄 알았는데, 대표가 직접 스튜디오까지 따라온 거야?’
아무리 조아람이라도 차선우 앞에서 뻗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에는 두 사람의 위치가 너무나도 달랐다.
조아람은 급하게 변명을 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요, 애들이 인사를 제대로 안해서요.”
“아, 선배한테 인사를 제대로 안 했구나?”
“네네. 이런거 데뷔 전에 익혀놔야지, 인사 제대로 안하면 불쾌해하는 선배님들도 있거든요.”
차선우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크게.
“암. 선배가 불쾌하면 안되지. 내가 잘못했네.”
“네? 아, 아니. 천마님이 잘못한 게 아니라 애들이···.”
“저도 그쪽 후배라서요.”
“......”
따지자면 차선우는 이제 데뷔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까마득한 후배이기는 하다.
1년 사이에 소속사 하나를 차리고, 밥 먹듯 차트 1등을 하고, 미국 진출까지 성공해서 그렇지.
조아람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그녀는 급하게 차선우를 말렸다.
“대표님, 저···.”
하지만 차선우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차선우는 더 큰 소리로 사과를 박았다.
“1년 따리가 대선배를 불쾌하게 할 뻔했네. 아주 큰 실수를 할 뻔했구먼.”
“아뇨, 그게 아니라···.”
차선우는 한술 더 떠서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였다.
“대선배님이 좋은 걸 알려주셨어. 후배가 잘못이라도 했으면 무릎이라도 꿇어야지. 암, 잘못했으면 그래야지.”
결국 조아람은 얼굴이 시뻘게진 채로 도망을 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차선우는 혀를 찼다.
“쯧쯧, 하여튼 연차가 권리인 줄 알아요.”
*
잠마동 7층에는 두 팀이 들어갔었다.
신예리의 팀이 관문을 통과했으니, 당연히 탈락한 팀도 있다.
아크 엔터에서부터 신예리에게 계속 시비를 걸던 연습생 이연진.
그녀가 바로 탈락한 팀에 속해 있었다.
‘또 그 망할 신예리 년이야.’
이연진은 아크 엔터에서부터 신예리에게 계속 뒤처졌다.
월말 평가에도, 재미 삼아 했던 연습생 인기 평가에도, 그리고 데뷔조 선발에서도 신예리에게 밀려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녀의 앞을 막은 건 신예리였다.
‘데뷔가 코앞이었는데.’
아쉬웠다.
아쉽다 못해 생각할수록 열불이 끓어올랐다.
7층까지 올라온 자신의 실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팀원을 잘못 만났다는 이유로 데뷔를 하지 못하게 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데뷔라는 큰 보상을 눈 앞에서 날려 더욱 화가 났다.
탑 걸즈의 이름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었다.
잠마동 에피소드는 제대로 인기를 탔고, 조만간 넷플렉스에서 전 세계로 방영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연진은 잠마동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신예리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하는데···!”
탑걸즈의 인기가 폭발하는 만큼,
이연진의 열등감도 폭발하고 있었다.
이연진은 신예리의 이름을 씹어대며 커뮤니티에 들어가 봤다.
조회수나 추천수가 높은 글을 모아놓은 베스트 게시판에는 전부 탑걸즈 이야기뿐이었다.
이연진의 눈에 유독 많은 댓글이 달린 게시글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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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얘네 천마신교 애들이니까 별호 같은 거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막 무림제일미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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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걸즈와 잠마동에 심취한 사람들이 멤버들의 별호를 붙여주며 노는 중이었다.
- 신예리는 차가운 이미지가 강한데
- ㅇㅈㅇㅈ 냉화나 빙화 어때?
- 그러기에는 너무 덜렁거리지 않냐? 나는 신예리 보면 펭귄같아
ㄴ 뒤뚱뒤뚱
ㄴ ㅋㅋㅋㅋ이거 맞다
ㄴ 나도 이생각 했는데
- 그럼 펭화 어떠냐
ㄴ 이거다!
ㄴ 펭하!
그렇게 신예리의 별호는 펭화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쌍둥이.
- 걔네들 똑같이 말할 때마다 진짜 커엽지않냐ㅋㅋㅋㅋㅋ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쌍둥이들 같아
ㄴㄹㅇㅋㅋㅋㅋ나도 이거 생각했는데
ㄴ 근데 걔네 이름은 뭐임?
ㄴ 트위들디 트위들덤
- 그럼 마교덤디로 가자!
쌍둥이는 마교덤디가 되었다.
별호를 붙이는 데 재미가 들린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윤은지에게도 별호를 붙여주었다.
- 동글동글 귀여워
- 볼빵빵한 햄스터같아
- 근데 말하는 건 겁나 쎄ㅋㅋㅋㅋ
- 좋아 그럼 나찰녀 가자!!
윤은지는 나찰녀가 되었다.
이연진은 댓글을 보며 이를 갈았다.
“내가 이 사이에 있어야 하는건데.”
사람들이 신예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똑같이 아크 엔터를 나와서, 모든 걸 걸고 잠마동에 들어갔는데.
쟤는 되고 나는 왜 안돼?
이연진은 본인의 열등감을 악플로 승화시켰다.
그녀는 미친 듯이 악플을 달았다.
- 저년 또 남자 꼬시려고 짧은 옷 입었네ㅋ이제 또 꼬리칠 준비 하셔야지?
- 노출증? 그런거 있는 사람인가? 관종년ㅅㅂ
- 혀내밀지마 미친련아;;; 면상에 철판깔고 나왔네
하루종일,
- 어디서 쓰레기 냄새 나지 않아?
- 아니면 걸레 냄새인가?
- 제발 정신차려 아씨 존나 싫어ㅠㅠㅠ 제발 꺼져;
잠도자지 않고,
- 부모님이랑 하나도 안닮음. 성형 엄청 했나보네
- 그냥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여기에만 매달렸다.
그러나 별 효과는 없었다.
커뮤니티에는 악성 유저로 소문이 나서 차단당한 지 오래다.
“씨발. 어떡하지?”
이연진은 탑걸즈가 진창에 처박히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망가지길 바랬다.
신예리가 웃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안되겠어. 폭로글을 써야겠다.”
좋은 생각보다 나쁜 생각이 더 쉽게 떠오르는 법이다.
이연진의 머릿속에 순식간에 폭로할 내용들이 떠올랐다.
물론 대부분 거짓이고 부풀려진 것이지만, 그 사이에 아주 작은 진실들을 몇 조각 숨기면 그만이다.
이연진에게는 폭로의 신빙성을 높일 증거도 있었다.
바로 잠마동에 나오면서 받은 ‘증표’.
이름과 증명사진을 가린 뒤 찍어서 첨부했다.
“아냐.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분명 아크 엔터에서 같이 찍었던 사진이 있을 텐데.”
예전에 쓰던 핸드폰까지 찾아와서 확인해보니 신예리가 찍힌 사진이 나왔다.
모든 준비를 끝낸 이연진은 비틀린 웃음을 지었다.
“신예리. 너는 나락으로 떨어지자.”
나랑 같이.
*
유명세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 이름을 알리면 악플이 달리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건 탑걸즈라고 해서 피할 수 없었다.
팬이 늘어난 만큼 안티팬들도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슈퍼A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다는 소식에, 그쪽 팬덤에서 엄청난 공격을 하는 중이었다. 악성 팬들은 무분별하게 탑걸즈를 공격했다.
그런 악플들은 일상다반사 같은 것이라서 무시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폭로글만큼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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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걸즈 ㅅㅇㄹ의 실체를 폭로합니다 (사진첨부)
신예리랑 오래전부터 연습생 생활을 같이 했는데요, 얘 이전부터 질 안 좋기로 유명했어요. 좀 잘나간다고 같은 연습생들 때리고 돈도 뺏고. 학교에서도 애들 엄청 괴롭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얘 때문에 회사 나갈까 고민 많이 했어요······
이번에 잠마동에도 같이 들어갔는데 그 안에서 그렇게 다른 참가자들을 괴롭히더라고요. 특히 팀미션 하는데 막 저한테 물 뿌리고, 넘어지라고 바닥에 돌도 던지고······
무슨 깡으로 데뷔하는지 모르겠네요. TV에 ㅅㅇㄹ 얼굴 나올 때마다 무섭습니다.
연습생 때 같이 찍은 사진이랑, 잠마동 증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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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충격이네
- 근데 신예리 생긴 게 좀 싸가지 없어 보이기는 해
ㄴ 관상은 과학
- 이거 맞으면 천마신교에서 무조건 퇴출시켜야지
- 피해입은 사람 생각해서라도 데뷔시키면 안되지
물론 잠마동 내의 과정이 전세계에 송출되는 만큼, 신예리가 남들을 괴롭혔다면 카메라로 찍히지 않았을까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주작 아님?
- 글쓴이 증표 인증 보면 마지막 층에서 탈락한 거 같은데, 그럼 신예리한테 뱀심 품은거 아니냐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반론은 묻혔다.
신예리를 까는 게 더 재미있었고, 거기에 탑걸즈를 어떻게든 까내리려고 기회를 엿보던 타팬들이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이연진의 폭로글은 수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른 커뮤니티로 퍼졌다.
잠마동이 워낙 화제인 만큼, 논란은 더욱 불타올랐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기사회도 시작되었다.
[“돈 뺏고 때렸다”... 잠마동 출연자 A양, 폭로 우수수]
[학폭에서 협박 의혹까지, 잠마동에서 못 거른 연습생은 누구?]
일이 이렇게 되자 신난 사람도 있었다.
바로 아크 엔터의 본부장은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하늘이 우리를 돕는구나!”
그렇지 않아도 요즘 탑걸즈 얘기밖에 안나와서 쫄리고 있었다.
임원인 본부장은 계약직인데, 이러다가 승진은커녕 재계약에도 불투명해 보였다.
본부장은 이 논란에 한발 걸치고 싶었다.
방법을 고민하던 중, 위캔걸즈의 조아람이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탑걸즈 그년들 싸가지가 없다니까? 선배한테 바락바락 대들더라고.”
물론 천마에게 역관광 당한 건 쏙 빼놓고 말했다.
본부장은 실무진에게 그 일을 부풀려 보라고 지시했고, 직원은 연락하고 지내는 탑시드 홈마에게 연락했다.
보통 프로필 촬영 같은 행사에는 홈마가 따라다니는데, 탑 시드 홈마의 경우 사측과 연락하면서 홍보의 일환으로 사용한다.
마침 홈마에게는 재미있는 사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조아람과 탑걸즈가 말다툼하는 듯한 모습이 홈마에게 찍힌 것이다.
아크 엔터는 돈을 찔러주며 홈마에게 넌지시 말했다.
“이거 적당한 떡밥이랑 같이 풀어버리세요.”
탑걸즈에 대한 아크 엔터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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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캔걸즈에만 홈마가 있는 건 아니다.
전직 홈마이자 현 천마신교의 대표 VJ.
우리의 강여름이 있었다.
참고로, 그녀의 카메라는 어디에나 있다.
< 뱀심 폭발 (1) > 끝
ⓒ 연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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