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일통 (3) >
펄 엔터테인먼트.
코코넛이 인수를 시작한 이후, 지분의 상황은 복잡해졌다.
먼저 현 상황에서 펄 엔터의 최대 주주는 역시나 전 대표이다.
그의 지분은 14%.
뒤를 이어 코코넛 엔터가 1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코코넛 엔터 측은 기관과 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굵직한 지분을 매입하며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리고 전 대표의 동생이 4%의 지분을 소유 중이었다.
그 동생은 코코넛과 손을 잡고, 형의 경영권을 빼앗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외에는 대부분 소액주주이고, 국민연금이 8%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꽤 오랜 기간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있었다.
어쨌든.
펄 엔터의 인수를 발표한 이후, 천마는 본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펄 엔터의 최대 주주를 찾았다.
“반갑습니다. 천마신교 대표 차선우입니다.”
펄 엔터의 창업주이자 전 대표인 진주호.
그는 단춧구멍 같은 눈매에, 두꺼비를 연상시키는 몸을 가진 노인이었다.
진주호 전 대표는 주름진 손을 건넸다.
“진주호라고 합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진주호 옆에는 -천마와 그나마 안면이 있다는 이유로- 제이맨도 동석했다. 제이맨은 차선우를 항해 가볍게 목례를 했다.
자리에 앉은 세 사람은 적당한 인사치레를 건네며 가볍게 대화를 시작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차선우가 말했다.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셨던데. 천마신교는 인수자로서 어떻습니까?”
진주호 전 대표는 사람 좋은 척 웃으며 거절했다.
“그럴 수는 없지요. 펄 엔터테인먼트는 내 자식과도 같은 곳이라서 말입니다. 세상에 자식을 판매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매각 의사를 먼저 밝힐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자식 타령하는 게 어이가 없지만.
이 정도 밀당은 귀엽게 받아주기로 했다.
차선우가 말했다.
“프리미엄을 두둑하게 챙겨드릴 테니 그냥 저한테 파시죠? 연로하신데 이리저리 인수자 알아보러 다니는 것도 힘드시잖습니까.”
다행히 진주호 전 대표는 뜸 들이기는 그만하고 넙죽 받았다.
“커흠. 그렇지요? 그럼 얼마까지 생각했습니까?”
보통 경영 프리미엄은 20~50%까지 더해진다. 차선우가 말했다.
“시중가에서 30%를 더해서 전량 매입하지요.”
진주호 전 대표는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렸다.
어차피 경영권도 펄 엔터 안에서의 민심도 잃었다.
가지고 있어 봐야 쓸데도 없는 지분이니, 팔 수 있을 때 비싼 값에 파는 게 좋다.
여기에서 생각을 멈췄다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진주호 전 대표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도 개인회사를 만들어서 일감을 몰아주는 등, 알뜰하게 해먹은 전적이 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지라 진주호 전 대표는 이번에도 욕심을 부렸다.
‘마침 천마도 내 지분이 필요해 보이고.’
“젊은 사람이 통이 그렇게 작아서야. 조금 더 쓰시게.”
“여기서 더?”
차선우가 불쾌하다는 눈치를 줬지만, 진주호 대표는 꿋꿋했다.
“프리미엄 50%에 추후 나를 임원으로 고용하고 연봉도 두둑하게 챙겨주면 좋겠군.”
말도 안 되는 요구였다.
그 말은 들은 천마는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었다.
자리를 주선한 제이맨의 표정도 보기 드물게 일그러졌다.
제이맨이 한숨을 삼키며 끼어들었다.
“선생님. 차선우 대표도 충분히 양보한 거 같은데, 그러시지 말고 천마신교 측에 지분을 판매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또, 차선우 대표라면 '자식 같은' 소속 아티스트들을 훌륭하게 키워낼 수 있을 겁니다.”
제이맨이 돌려 까는 걸 용케 알아들었는지, 진주호 전 대표는 역정을 냈다.
“이제 나한테도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가? 키워준 게 누군데! 자네가 경영에 대해 뭘 아나?”
짐짓 엄한 표정을 지은 진주호 전 대표는 천마에게 말했다.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지분은 없네. 더 이상 할 얘기 없으면 나가보게나.”
목소리에까지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지금까지 펄 엔터에 빨대를 꽂고 해먹은 돈만 수백억이다.
차선우가 혀를 찼다.
‘지금까지 처먹고도 저러네. 아주 배가 터져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러면 그렇게 좋아하는 지분을 껴안고 뒈져보던가.
*
진주호 전 대표의 동생은 지분 4%를 가지고 있다.
2대 주주에 앉은 코코넛 엔터테인먼트의 지지를 받으며, 형을 쫓아내고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지만 영 불안했다.
‘특히 형이 아직 최대 주주인 건 불안 요소지. 우리 쪽 우호 지분도 아닌데.’
그래서 최근 형을 설득하며 지분을 받아오려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마가 등장해버렸다.
가만히 있다가는 둘이 손을 잡고 짝짜꿍하며 이쪽을 쫓아낼 미래가 훤히 보인다.
‘일이 복잡해지는군.’
더 짜증나는 건, 천마가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들이 환호했다는 것이다.
펄 엔터의 아티스트부터,
- 천마님이 곡 하나만 써 주면 좋겠다.
직원들도,
- 천마신교 상여금이 어마어마하다던데
심지어 연습생까지.
- 나도 잠마동 들어가고 싶다
지금 펄 엔터 내부에서는 온통 천마 얘기뿐이었다.
펄 엔터 내부뿐이겠는가. 천마가 펄 엔터를 인수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소액주주들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펄 엔터의 주식이 그걸 대변하고 있었다.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대표가 물었다.
“국민연금 측에서는 뭐라고 했나?”
그는 지배권 강화를 위해 지분 8%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인 국민연금을 떠보는 중이었다.
사실 형이 쫓겨나기 전, 펄 엔터는 방만한 운영으로 논란이 있었다.
형인 진주호가 회사에 빨대를 꽂아놓고 수백억의 돈을 맛있게 빨아먹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은 손 놓고 있었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
당시 펄 엔터의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진주호가 매출 빨아먹은 거 일부만 배당으로 돌렸으면 그 돈이 얼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쪽에서 전격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외치면서 형을 쫓아낸 만큼, 국민연금이 개입할 여지가 있지만···.
“도통 답을 안 주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동생은 괜히 쫄려서 물었다.
“혹시 국민연금이 천마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겠지?”
“설마요. 그 엉덩이 무거운 놈들이 움직이려고요. 천마 손을 들어주기엔 명분도 없고요.”
“그래. 그래야겠지.”
여기서 국민연금이 천마의 편을 들어주면 끝이다.
그는 천마가 이렇게까지 위협적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번에 로페즈 그룹의 지원까지 받았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이쪽과 돈 싸움을 벌여도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심지어 여론도 천마에게 우호적이었다.
한국 역사상 해외에서 이 정도로 국위선양을 한 아티스트는 없었다.
음악적 역량이 워낙 뛰어난 사람이다 보니, 펄 엔터의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팬들과 주주까지 모두 입을 모아 천마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아무래도 불안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이건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까딱하다가는 정성들여 만들어놓은 밥상을 천마가 통째로 들고 가게 생겼다.
그는 급한 불부터 끄자는 속셈으로 실무자를 직접 불러 지시했다.
“언론플레이를 해서 천마신교를 공격해보세요.”
“뭘로 공격을 할까요?”
“그것까지 내가 알려줘야 할까요?”
그의 지시는 간단했지만, 실제로 작업을 해야 하는 실장은 어이가 가출했다.
솔직히 천마를 깔 게 뭐가 있단 말인가.
국내에서 천마의 입지는···절대적이다.
최연소로 ‘두유 노우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연예인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탈세 의혹도 없다. 천마는 작년 국세청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을 정도였다.
‘보아하니 본인도 별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모양이구만.’
그래도 까라면 까야지.
돌아온 실장이 아래 직원을 불러 열심히 머리를 모으던 중, 누군가 말했다.
“그런데 천마 나이가 몇 살이죠?”
“27살쯤 되지 않았을까요?”
“근데 되게 어려 보이던데.”
“동안이라 그렇겠죠.”
그들은 얘기를 나누며 검색을 해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22살이요. 빠른이라 만으로는 20살이네요.”
“...? 뭐야, 겨우 그거밖에 안돼?”
“심지어 고졸이에요.”
다들 천마가 너무 대단해서 잊고 있던 사실이지만, 천마는 이제 겨우 22살이다.
지금까지는 본인의 천재적인 음악성에 기대어 천마신교를 키웠다고는 하지만, 펄 엔터 정도 되는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건 다른 문제다.
단순히 천재성으로 이끌 수 없는 경영, 인사, 관리 행정적 문제를 천마가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또 모르는 일이지. 천마라면 할 수 있을지도.’
하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그건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한국은 유난히 나이와 학력에 민감하다.
1살 단위로 끊어서 위아래 구분하며, 동갑이라도 빠른 인지 아닌지를 따진다.
학력은 말할 것도 없다.
편의점 알바 같은 단순한 직무도, 고학력자라면 일을 더 잘할 거라고 은연중에 생각한다.
‘이 부분을 물고 늘어져야겠다.’
그래서 기사를 냈다.
[만 20살 고졸 미필이 펄 엔터의 대표가 된다면?]
처음에는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응 천마는 일년 반만에 회사 키웠어
- 어휴 깔 게 없으니까 이런 걸로 까네
- 그래서 천마가 펄 엔터는 언제 인수하죠?
- 혹시 전문 경영인이라는 말은 들어보셨나요?
- 형제싸움하며 갈라치기 하는 놈보다 천마가 경영을 더 잘할 듯
-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될 일인가? 천마는 아티스트 관리하고 경영은 전문인한테 맡기면 되지
여론은 여전히 천마에게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천마를 미심쩍어하는 사람도 생겼다.
- 근데 솔직히 너무 어리기는 함
- 내 동생도 천마랑 동갑인데 하는 꼴 보면 애새끼임
ㄴ 그건 님 동생이···
- 천마가 아직 군대도 안갔는데요. 이거는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연예인들이 병역 연기한다고는 하지만, 언젠가는 가야 하는 문제고···. 그러면 경영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가 18개월 동안 감방 가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닌가요.
작은 균열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천마를 일부러 깎아내리려는 게 노골적으로 보이긴 했지만, 아예 말이 안되는 주장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리다’, ‘저학력’, ‘미필’이라는 사회적 편견은 강력한 무기였다.
일단 한 건을 해낸 실장은 한숨을 돌렸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천마신교에서 문제가 하나 터지면 부풀리기 딱 좋은데.’
“또 천마신교에 관한 소식은 없어?”
그때 직원 하나가 말했다.
“아, 천마신교 쪽에 정보통으로 쓰던 내부자가 하나 있습니다.”
“뭐? 왜 그걸 지금 말해?”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탑걸즈의 매니저라서요.”
처음에는 탑걸즈가 데뷔한다고 했을 때, 관련된 내부정보를 빼내기 위해 접근했다.
에이클라스의 경쟁자가 될 그룹이라서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마침 천마가 탑걸즈를 데뷔시키면서 탑걸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천마 가까이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들을 수 있으면서도, 가장 공략하기 쉬운 빈틈이 탑걸즈 매니저였다.
덕분에 걸그룹 정보부터 시작해서, 이후에는 천마신교 인수전 참여에 관한 정보까지.
매니저를 통해 정보를 다양하게 주워다 들었다.
“뭐, 그래도 돈 조금 쥐여주니까 이것저것 잘 물어오던데요.”
“그래?”
그 얘기를 들은 실장의 머릿속에서 재미있는 계획이 세워졌다.
*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탑걸즈 매니저는 방금 전 통화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이번 건은 지금까지 벌였던 일과는 차원이 달랐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시작은 간단한 일이었다.
그냥 용돈을 받고 적당한 정보를 빼내면 됐는데, 요구는 갈수록 선을 넘었고 이제는 아예 천마신교 내부의 대외비를 유출하라고 한다.
매니저가 거기까지는 못 할 거 같다고 거부하자, 그쪽에서는 협박을 했다.
- 지금까지 그쪽이 우리한테 정보를 넘긴 것을 천마가 알면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지 않아요?
거기에 보상은 확실하게 해준다고 했다.
- 펄 엔터가 이제 코코넛 엔터와 한 몸인 거 알죠? 대표님이 이번 일에 엄청 신경 쓰고 있어요. 이번 작전이 끝나면, 코코넛 엔터 팀장급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시네요.
그러면 현장에서 굴러다니는 로드 매니저 따위가 아니라, 대형 유통사의 팀장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매니저는 합리화를 했다.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그쪽에서 먼저 협박을 했는데.’
매니저는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계획은 요지는 간단하다.
천마의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속가수의 차별.
그걸 폭로할 예정이다.
기존 천마신교에 소속되어있는 미니롱과 길성진은, 누가 봐도 이번에 데뷔한 탑걸즈에 비해 못한 취급을 받고 있었다.
원래 미니롱과 길성진에게 붙은 매니지 팀은, 지금 탑걸즈를 전담해서 케어하고 있다.
외국으로 떠나버린 두 아티스트를 위한 매니지 팀도, 마케팅팀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길성진과 미니롱은 천마신교에 들어온 이후 각각 앨범 하나씩만을 발매한 후 수납 당하는 중이었다.
‘이건 솔직히 천마가 잘못하고 있는 것도 맞잖아.’
매니저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천마신교의 조직도와 예산사용안을 복사했다.
간단한 일이었다.
회사에 남아 내부 자료를 스캔해서 첨부하고, 펄 엔터에서 알려준 메일주소로 폭로글을 써서 보내면 된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이제 ‘전송’ 버튼을 클릭만 하면 되는데.
“글 한번 기가 막히게 잘 쓰네.”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매니저의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뭐해요? 얼른 전송 버튼 눌러요. 언제 일을 벌이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차선우가 서늘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 아니. 대표님. 그런 게 아니라요···.”
매니저는 모니터를 가리며 급하게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차선우는 이미 자리를 잡고 폭로글을 읽고 있었다.
“천마신교에는 소속가수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만약 천마신교가 펄 엔터를 인수한다면 분명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펄 엔터 가수들이 미니롱처럼 활동도 못 하고 묻히는 걸 볼 수는 없어서 용기를···. 이야, 글빨 좋네. 작가해도 되겠어.”
차선우는 매니저가 펄 엔터에 매수되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앞으로 면접 신공을 빡세게 써야 하나. 걸러냈는데도 이런 놈이 나오네.’
얼마 전 탑걸즈의 후속 활동과 관련해서 차기 곡이 유출될 뻔한 일이 있었는데, 그 참에 내부 감사를 했다. 그리고 매수당한 매니저의 존재를 발견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놔둔 이유는, 이 새끼를 통해서 코코넛과 펄 엔터를 한 번에 정리할 각이 보였기 때문이다.
차선우가 말했다.
“뭐야? 아직도 메일 안 보냈어?”
“저, 그게.”
차선우는 친절하게 전송 버튼을 대신 눌러주었다. 그리고 빙긋 웃었다.
“자, 그럼 진실의 방으로.”
매니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 국내 일통 (3) > 끝
ⓒ 연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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