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흙수저 선원으로 살아남기-222화 (223/420)

222화. 오펜은 왜 화가 났을까?

“선장들은 내일 아침에 출항할 수 있도록 준비 마쳐주시고, 갑판장들은 기존 선원들과 새로 모집한 선원들 적당히 섞어서 각 배에 배치하도록 해. 나는 손님 맞으러 갈 테니 이에 대해서 논의 좀 하도록 하고.”

손님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선원을 잠시 대기시키고 회의를 마무리한 나는, 사람들을 선장실에 두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아인델프에게 손짓했다.

“아인델프 선장은 잠시 나랑 이야기 좀 하지.”

선원을 돌려보내고 사람이 없는 통로까지 나온 나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따르는 아인델프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큰일을 맡겨서 미안해. 하지만 내가 믿을 사람이 너밖에 없다는 거 알지? 미리 말하지만, 늘 갑판장과 포술장을 주시해.”

내 말에 아인델프의 눈이 커졌다.

“포술장은 이해가 됩니다만, 갑판장도 말입니까?”

“응.”

“갑판장은 우리와 함께 그 섬을 탈출한 사람입니다. 어째서…?”

“그래서.”

“네?”

“우리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면서 후작과 연관이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이니까.”

내 말에 아인델프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을 보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제독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좋아, 이만 들어가 봐.”

아인델프의 어깨를 두드려준 후 나는 현문으로 향했다.

***

“마음을 정했습니까?”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거칠어진 피부와 유난히 푸석해 보이는 머리카락이 요 며칠간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솔직히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나는 선원을 시켜 오펜을 불러오라고 한 뒤, 그를 데리고 현문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난간에 팔을 걸치고 기대니 석양이 저무는 바다를 배경으로 몇 척의 선박이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보인다.

이 시간에 항구를 나서는 배는 없을 테니 해가 지기 전에 부랴부랴 입항하는 선박들이겠지.

“차라리 저 배들을 노려보는 것은 어땠을까요?”

“…….”

나도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선장이라는 자리가 그렇다.

쓸데없이 마초적인 이 집단에서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남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 자체로 귄위에 상처를 입는다.

특히나 그게 외부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과만 하면 되는 겁니까?”

“글쎄요, 난 두 사람이 앙금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크리스티앙 씨의 표정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권위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고, 마치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부모의 원수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 같은 그의 표정 때문에 말이 좋게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표정 관리를 못 할 것 같으면 오지를 말든가!

그렇다고 내가 한 말이 있는데 ‘표정이 마음에 안 드니까 나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선장님, 부르셨습니까?”

“어, 왔어?”

드디어 오펜이 도착해서 무거운 분위기를 단번에 깨주었다.

이제 오펜이 알아서 하겠지.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어떻게든 알아서 할 거야.

“여기 크리스티앙 씨가 우리 배에 타고 싶다고 오셨는데, 그 전에 삼등항해사랑 풀어야 할 것이 좀 있지?”

“아…!”

오펜이 크리스티앙을 보며 나지막한 감탄사를 터뜨리고, 크리스티앙은 오펜을 보며 입술을 짓씹었다.

피 나겠네, 아주.

“그대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제가 술에 약해서 그만….”

크리스티앙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오펜이 먼저 쾌활하게 사과를 건넸다.

오른손을 뻗으면서 웃는 것을 보니 진심인 모양이다.

물론 그래봐야 엉망진창인 얼굴 때문에 반쯤 일그러져 보이지만 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오펜의 사과에 크리스티앙은 꽤나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누가 먼저 잘못했건 간에 사람을 기절하도록 두들겨 팬 사람이 맞은 사람에게 먼저 사과를 받은 꼴이니 조금 우습기는 하다.

“아, 아니, 나는, 그게… 나, 아니 저, 그러니까, 미안해요….”

횡설수설하는 걸 보니 뇌가 고장 났거나 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오펜이 어깨를 으쓱하며 오른손을 한번 흔들었다.

닥치고 악수나 하자는 무언의 제스처였다.

“저도 정말 죄송합니다. 많이 다치셨나요?”

결국 크리스티앙이 오펜의 손을 마주 잡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오펜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손이 꽤 맵던데요? 그런데 우리 배에 타고 싶으시다고?”

“그게, 그렇기는 한데… 항해사님이 괜찮으시다면….”

“저야 상관없죠, 그런데 그 전에 사과는 하셔야죠.”

“네?”

훈훈해지던 분위기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오펜 저거 사람을 아주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가 있네?

둘이 서로 사과하면 끝나는 거 아니었어?

“우리 선장님을 욕하신 것, 그건 사과하셔야죠. 그렇지 않아요?”

“네? 아, 그럼 설마…?”

“어서요.”

오펜의 손을 놓은 크리스티앙이 내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제가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리안 선장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갑자기?

그런데 크리스티앙이 나에게 욕 할 때는 오펜이 이미 기절한 상황 아니었나?

“화가 나면 그럴 수도 있죠. 전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나는 황당한 마음을 뒤로 하고 일단 크리스티앙의 사과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좋은 기회다 싶어 나도 사과를 했다.

“저도 크리스티앙 씨를 오해해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오펜 항해사의 말을 들으니 제가 너무 앞뒤 사정을 따지지 않고 크리스티앙 씨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더군요.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잘 푼 것 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남자 셋이 서로 사과를 하고 나면 뭐가 남을까?

당연히 미치도록 어색한 분위기만 남는다.

심지어 크리스티앙과는 이제 겨우 얼굴만 아는 사이 아닌가.

내 사과를 끝으로 한동안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던 우리는 크리스티앙의 용기로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제가 이 배를 탈 수 있는 겁니까?”

***

선두 오트라스, 중앙 리버티, 후미 피오렐로 구성된 선단이 부드럽게 델라 항구를 빠져나왔다.

구성이야 어쨌건 무려 중형 상선 세 척짜리 선단이다.

고작 2년 전만 해도 죽기 전에 소형 상선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던 것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장족의 발전이 뭐야, 이 정도면 기적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선 세 척을 이끄는 선단장이야 적지 않지만, 내 나이에 이만큼을 일군 사람은 없을걸?

“선장님, 후미의 피오렐까지 무사히 항구를 빠져나왔습니다. 각 선박 상태 정상입니다.”

“좋아, 침로는 300도로 하지.”

내 말을 들은 오펜이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조타수에게 소리쳤다.

“조타수, 300도 잡아!”

그리고 뒤이어 능숙하게 조범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확실히 이제는 혼자서 선교를 맡겨도 충분할 것 같다.

“오펜 삼등항해사는 나이가 어리다고 들었는데도 꽤나 능숙하군요!”

어느새 내게 다가온 그레이그 일등항해사가 감탄을 했다.

“아, 일등항해사 왔나? 첫 출항인데 미안하네. 저 녀석 실력을 좀 보고 싶어서 그랬어.”

“으하하하!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도 오펜 항해사의 능력을 알아야 앞으로 일을 하기에도 편하지 않겠습니까?”

응, 그러라고 일부러 오펜에게 출항 담당을 시킨 거야.

현재 오트라스에 타고 있는 항해사는 총 세 명이다.

일등항해사 그레이그, 삼등항해사 오펜, 역시 삼등항해사 크리스티앙.

세 사람이 한 사건에 엮여 있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어색한 조합이다.

그레이그 같은 경우에는 흠씬 두들겨 맞은 모습이 오펜의 첫인상이라, 혹시라도 오펜을 무시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었다.

생긴 것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마초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레이그라서 더욱 그렇다.

내 의도가 제대로 먹힌 것 같아서 약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오펜과 반대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크리스티앙을 턱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저쪽은 어때?”

“밤에 따로 이야기를 한번 해봤습니다만, 이론은 꽤 빠삭합니다. 그런데 역시나 경험이 없는 애송이라는 것이 딱 보이는군요. 그래도 적응만 잘하면 좋은 항해사가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

성격은 좀 그렇지만 사람 보는 눈은 있군.

나는 침로 변경을 마친 오펜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그레이그에게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는 일등항해사가 지휘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오펜 항해사! 그만하고 내려가자. 따라와.”

“네, 선장님!”

첫 출항 지휘를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인지 꽤 기분이 좋아 보이는 오펜은 편안한 표정으로 나를 따라왔다.

“그런데 말이야, 너 그때 기절한 것 아니었어?”

“네? 언제 말씀하시는, 아…?!”

얼떨결에 크리스티앙에게 사과를 받고, 승선을 허락하고, 삼등항해사로 임명하고, 저녁을 먹고, 출항 준비 보고를 받고… 하여간 어제는 굉장히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크리스티앙이 나에게 욕한 것을 오펜이 어떻게 아는지 자기 전에야 곰곰이 생각해봤단 말이지.

그래서 내린 결론이 뭐냐, 오펜 이놈이 그때 나를 보고 창피해서 기절한 척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다음에 일어난 나와 크리스티앙 간의 시비를 어떻게 알겠어?

“기절은 아니고 잠시 정신을….”

“아, 뻥 치지 말고. 창피해서 기절한 척 한 거지?”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순진한 표정을 짓는 오펜 이마에 장난스럽게 딱밤을 먹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크리스티앙이 나와 싸운 것을 어떻게 알아?”

“네? 선장님도 싸우셨어요?”

“응?”

진짜 몰랐다는 듯이 깜짝 놀라는 오펜과 그런 오펜의 반응을 보며 더 깜짝 놀란 나.

뭐지?

“저는 선장님이 싸우신 것은 몰랐고, 크리스티앙에게 덤벼든 이유가 크리스티앙이 선장님을 모욕해서 그만….”

찬찬히 기억을 뒤집어 보았다.

‘너 같은 야만인을 항해사라고 데리고 다니는 선장은 뭐 하는 놈이지? 뭐, 손바닥만 한 어선정도 끌고 다니나?’

대충 이런 비슷한 말이었던 것 같다.

오펜이 크리스티앙에게 달려들기 전에 크리스티앙이 했던 말이.

“야, 그럼 너는 화가 난 부분이 ‘야만인’이 아니야?”

“에? 그것도 뭐 기분이 나쁘기는 하지만, 딱히 싸울 정도까지는요?”

오펜, 이 예쁜 자식!

***

오늘도 여전히 내 방에 쳐들어와서 내 술을 빼앗아 드시던 부선장님이 뜬금없는 말을 꺼냈다.

“요즘 네이선이 좀 심한 것 아니냐?”

“네?”

“아니, 애들을 너무 굴리는 것 같아서.”

어라라? 이 노인네가 이런 인정 많은 멘트를 할 사람이 아닌데?

“요즘 잘 안 보이기는 하던데. 왜요?”

“쯧쯧, 선장이라는 놈이 관심 좀 가져라.”

네이선은 내가 딱히 터치하지 않아도 잘하는데요, 뭘.

그래도 부선장님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지.

내친김에 나는 부선장님과 네이선의 방을 찾아갔다.

내 방으로 부르는 방법도 있지만, 괜히 훈련 중이거나 일을 하고 있으면 방해가 되니 말이다.

다행히 네이선은 제 방에 있었다.

“으응? 무슨 일이십니까? 부선장님까지?”

나와 부선장님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네이선은 약간 당황했다.

부랴부랴 뭔가를 치우는 것 같은데, 손바닥만 한 방에서 치워봐야 거기서 거기지.

“그만하고 앉아, 먼지 나!”

“애애옹!”

“뭔 고양… 뭐야?”

내 말에 네이선이 나를 향해 하악질을 하는 고양이를 얼른 끌어안으며 말했다.

“리아, 리안에게 그러면 안 돼!”

“내가 뭘 했다고?”

“너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리아에게 하는 말이야, 리안.”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

“애애애옹!”

“이 꼬맹이가 건방지게?!”

“리안이 참아! 리아는 말을 못 하잖아!”

우리를 보고 있던 부선장님이 빼액 소리를 치셨다.

“뭣들 하는 짓이야?!”

그러게요,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걸까요?

갑자기 깊은 자괴감이 밀려온다.

생각해보니 저 얼룩 고양이, 이름이 리안이라고 했지.

아니! 리안이 아니고 리아!

부선장님의 개입으로 겨우 상황을 수습한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래서 그 고양이는 언제까지 안고 있을 건데?”

“고양이가 아니고 리아야.”

“에잇! 그래도 하여간 고양이잖아! 이 배에 고양이라고는 그거 하나뿐인데 리아건 리안이건 뭔 상관이야?!”

“이 배에 선장이라고는 너 하나뿐이니까 앞으로 네 이름 대신 선장이라고 부르면 좋겠어?”

“이미 그렇게 부르고 있잖아?!”

“앗, 그렇군.”

빠르게 수긍한 네이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양이를 더욱 깊게 안았다.

“애… 옹!”

…고양이는 그리 기뻐하는 것 같지 않다.

“다 좋은데, 왜 고양이를 네가 데리고 있어?”

“우르타가 없잖아.”

“이제 다 큰 거 아냐?”

“아직 다 안 컸거든?!”

아니, 다 큰 것 같은데?

아 참, 우르타는 지금 피오렐 호에 파견을 간 상태다.

***

- 출항 1시간 전, 오트라스 호 선장실 -

“그래서 이왕이면 클라톤 포술장에게 조금 더 배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으음….”

조심스러운 내 제안에 어울리지 않게 한동안 미간을 찌푸린 채 고민하던 우르타가 말을 꺼냈다.

“리안 말이 맞기는 한데, 그러면 나 없는 동안 오트라스 호의 포대는 누가 지휘해?”

“못 쓰는 거지. 이왕 가는 거, 포반에 배치되는 선원들 몇 명도 같이 데려가서 교육받고 와.”

“으음….”

가만히 있던 네이선이 참견했다.

“리안, 포를 쏘지 못하면 오트라스 호의 전력은 물론이고 선단 전체의 전투력이 떨어져. 만약 전투라도 벌어진다면 어쩔 셈이야?”

“포격은 피오렐에게 맡기고 우리는 백병전을 해야지. 갑판장, 자네의 어깨에 올려진 짐이 무겁네!”

“제정신이야?”

“농담이고, 근거리 항해잖아. 교역항도 아니고 어항으로 가는 세 척짜리 선단을 공격하는 정신 나간 해적이 어디 있겠어?”

“그렇기는 하지만….”

네이선과 내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조용히 고민하던 우르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이씨, 깜짝이야!”

“결정했어!”

“이게 그렇게 비장할 일이냐?!”

내가 뭐라고 하건 말건, 우르타는 영화배우에 빙의된 듯이 떠들었다.

“오트라스 호와 리안을 위해서, 내가 피오렐에 가서 포술을 제대로 익혀 오겠어!”

“잘 생각했다.”

“그럼 우르타가 없는 동안은 선원들 훈련 좀 세게 돌려야겠네.”

“굳이?”

“신입 선원도 많아서 한번 굴리기는 해야 해.”

“그거야 뭐, 갑판장 재량이니까.”

나는 네이선에게 고개를 선선히 끄덕였다.

그리고 약간 애틋한 기분으로 여전히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우르타를 보았다.

생각해보니 이 녀석들과 만난 이후로 떨어져 본 적이 있었던가?

고작 열흘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한동안 저 천진난만한 모습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 부록 : 주요 선박 정보 -

※ 이 소설은 픽션이므로 선박 재원은 다소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승선 인원은 최종 개장 후의 평균 인원이며, 배수량(톤)은 선박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한 참고로만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고드실카 호 (레프나급 소형 상선)

- 리안이 가장 오랫동안 탄 소형 상선. 내해 교역을 했으며, 근거리 무역에 치중하는 편이었다. 에른스트, 네이선, 우르타 등이 승선했다. 엘리안 왕녀 밀항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일레드 왕국 해군에게 격침당했다.

- 배수량 : 120톤

- 승선 인원 : 22명

- 마스트 : 1개

- 무장 : 없음

- 선장 : 루이스

2. 이클로나 호 (플로디엄급 중형 상선)

- 군함으로 건조하려고 했으나 주변국의 견제로 인해 상선으로 건조되었고, 2회의 대대적인 개장을 통해 호위함급 전투함이 된 애매한 선박. 몰로스 제국 1함대 창설의 주역인 테일러가 훈련을 위해 운용하던 선박이었다. 부함장인 리안이 조함하던 중에 피해 누적과 폭풍에 의해 ‘울부짖는 바다’에서 침몰했다.

- 배수량 : 700톤

- 승선 인원 : 85명

- 마스트 : 2개

- 무장 : 선측포 8문 -> 12문 -> 20문

- 선장(함장) : 에스페른 -> 테일러 -> 호프만

3. 리버티 호 (구형 누벤테급 중형 상선)

- 벨로키나 왕국의 노던테라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상선. ‘울부짖는 바다’에서 난파당하여 폰테 섬까지 떠밀려 왔다. 이후 7년에 걸쳐 드웰이 수리를 했으며, 폰테 섬을 빠져나올 때부터 리안이 선장이 되었다. 여전히 선주는 드웰이고 오트라스 호 입수 후 무장을 완전히 철거하고 순수한 화물선으로 활용 중이다.

- 배수량 : 450톤

- 승선 인원 : 40명

- 마스트 : 2개

- 무장 : 없음 -> 선측포 8문 -> 없음

- 선장 : 리안 -> 발드

4. 오트라스 호 (신형 커티스급 쾌속 상선)

- 리안의 첫 번째 선박으로, 원래 속도와 용적량, 안정성, 무장 등을 다 잡겠다는 미친 발상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리안이 인수한 후 속도와 용적량을 희생하고 안정성과 무장을 강화하여 무장상선과 비슷한 형태가 되었다.

- 배수량 : 720톤

- 승선 인원 : 80명

- 마스트 : 3개 -> 2개

- 무장 : 선측포 18문

- 선장 : 리안

5. 피오렐 호 (피오렐급 무장상선)

- 스코타 후작이 모종의 이유로 장기간에 걸쳐 설계, 건조한 무장상선이다. 피오렐 호는 피오렐급의 프로토 타입 선박으로, 리안에게 양도되었다. 설계상 현존하는 모든 동급의 무장상선 중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 배수량 : 650톤

- 승선 인원 : 90명

- 마스트 : 2개

- 무장 : 선수포 1문, 선측포 22문

- 선장 : 아인델프

6. 엘베도라 (엘베도라급 초도함)

- 일레드 왕국의 최신예 전투함. 현재까지 알려진 전투함 중 최고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건함 비용이 너무 높고, 운용이 까다롭다. 현재 일레드 왕국 해군 3함대의 기함이다.

- 배수량 : 1,800톤

- 승선 인원 : 260명

- 마스트 : 4개

- 무장 : 선수포 1문, 선미포 2문, 선측포 44문

- 함장 : ?

7. 룸페르 (룸페르급 초도함)

- 제국 함대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인 룸페르급 전투함의 초도함. 함장으로 제국 1함대 제독인 테일러 우스칸트가 취임했다. 노던테라를 찾는 항해에서 일레드 왕국과 전투 후 ‘울부짖는 바다’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 배수량 : 1,650톤

- 승선 인원 : 220명

- 마스트 : 3개

- 무장 : 선수포 1문, 선미포 2문, 선측포 40문

- 함장 : 테일러 우스칸트 제독

P.S. 일레드 왕국 함대별 역할

1 함대 - 대외적 : 왕국 동부 해안 방어 / 실제 역할 : 노던테라 항로 보호 및 개발.

2 함대 - 대외적 : 왕국 서부 해안 방어 / 실제 역할 : 타국의 북부 진출 억제

3 함대 - 내해 및 서해 항로의 자국 선박 보호

4 함대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