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화. 슬픈 고백
웨버 선단장을 겨우 달래서 보내고 바람이나 쐴 겸 물자 선적상황을 보고 있는데, 부두에 신경 쓰이게 하는 녀석들이 있었다.
마침 지나가는 선원이 있어서 나는 그를 보고 말했다.
“갑판장은 지금 어디 있지?”
“항구에 갔습니다, 신입 받아야 한다고 하던데요.”
그러고 보니 내가 선원모집을 시켰구나.
“그럼 지금 선적 지휘는 누가 하고 있는 거야?”
“행크 대장입니다.”
“그럼 행크 좀 불러와.”
내 말에 오크통을 굴리던 선원의 인상이 구겨졌지만, 감히 거절을 하지는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하며 멀어졌다.
짐 옮기는 것보다 내 심부름하는 게 더 편한 것 아닌가?
잠시 후, 한 손으로 태양을 가린 행크가 내게 다가왔다.
“찾으셨습니까, 선장님.”
“어, 저놈들, 언제부터 저러고 있어?”
내가 수상하게 어슬렁거리는 녀석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이를 확인한 행크가 별것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며칠 된 것 같습니다. 용병 놈들인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이번 전쟁에 용병은 발 담글 구석이 없잖습니까?”
“설마 태워줄 배를 찾는 건가?”
“하하, 술집에서 도는 소문 때문에 오트라스와 피오렐에 문의를 넣는 녀석이 좀 됩니다.”
용병들이 심부름, 짐꾼, 호위, 강도, 습격 등 별의별 일을 다 하기는 하지만, ‘전쟁’이 바로 그들이 존재하는 가장 원초적인 이유이고 그쪽 업계에서의 대목이다.
그런데 이번 전쟁의 양상을 보면, 육지에서 전투가 예상되는 곳이 없다.
굳이 한 군데를 꼽자면 시논 섬에 대한 상륙전인데, 상륙전이 벌어질 정도면 이미 일레드 왕국 측에서 시논 섬과 케르빈 섬을 포기한 상황이라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
일레드 왕국의 본토에 대한 견제도 애초에 공격 측에서 항구 봉쇄 정도나 생각하지, 상륙은 계획 자체가 없으니 용병 수요가 있을 리가 있나.
용병이라….
선원도 제대로 된 직업 중에는 바닥권에 속하는 직업이지만, 용병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진짜 기술도 뭣도 없는 인생 막장들이 녹슨 칼 하나 주워들고 해 먹는 짓이 용병 짓이니 말이다.
해군 군함은 당연한 말이고, 용병 함대도 해전 전문가들이 잔뜩 타고 있어서 배에 익숙하지 않은 자기들이 비벼보기 힘드니 상선 근처를 맴도는 모양인데, 글쎄….
어떤 정신 나간 선장이 저런 막장 인생들을 단체로 자기 배에 태우고 싶어 하겠어?
나만 해도 일전에 용병들을 태웠다가 한바탕 난장판이 터지지 않았던가.
“선장님.”
“제독.”
네이선, 왓킨, 모르아.
각 선박의 갑판장들이었다.
“어, 선원모집 상황은 어때?”
“그게….”
대표로 대답하는 네이선의 표정이 좋지 않다.
네이선이 시간을 끌자 한 발 뒤에 있던 모르아가 대신 나섰다.
“죄송합니다, 제독. 선원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출항일 전까지 손실된 인원의 절반도 채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기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전쟁을 앞두고 있으니 어중이떠중이를 잔뜩 태우기도 어려운데, 심지어 우리는 전투 손실과 폰테 섬에 남은 인원까지 있으니 인원 부족이 상당하다.
나를 포함해 현재 승조원 수는 정확히 140명.
그냥 항해만 한다면 그럭저럭 버틸만한 인원이지만, 전투를 고려하면 100여 명은 더 확보해야 했다.
전투가 고작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테니까.
…젠장, 아무래도 내가 그 ‘정신 나간 선장’이 되어야 할 것 같다.
***
갑판장들에게 내키지 않는 지시를 내리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현문 쪽이 소란스럽더니 선원 하나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선장님! 손님입니다!”
“손님?”
“네, 그 뭐야, 회계사의 형? 아니, 그 있잖습니까, 포술장 애인이요. 아니, 애인은 아니고 오빠? 뭐, 여튼 지금 현문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원체 배운 것이 없는 놈들이 많다 보니 뭔가 정보 전달 능력도 떨어진다.
“휴우, 가자, 가.”
현문 근처로 다가가니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잘생긴 남자 하나와 아름다운 아가씨 하나.
나를 발견한 남자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리안 선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 란데르 씨, 잘 지내셨습니까? 시니아 양도 함께 오셨군요. 그런데….”
이들과 붙어있어야 할 깜찍한 장난꾸러기가 보이지 않는다.
내 기색을 눈치챈 란데르가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묻지 않은 말에 대답했다.
“릴리는 음, 외출 금지입니다. 어제의 그 소동이 아버지 귀에 들어가서요.”
아무리 호위 인원이 있더라도 어린 딸이 한밤중에 무서운 아저씨들이 가득한 술집에 갔으니, 보통의 아버지라면 기겁할만한 일이기는 하지.
“날이 더운데 안으로 들어가시죠.”
내 말에 선원들이 자리를 비켜서며 그들이 지나갈 길을 터주었다.
란데르와 시니아의 옆에서 그들을 안내하며 지나치는 선원에게 조용히 말했다.
“회계사 찾아서 선장실로 오라고 하고, 조리장에게 시원한 걸로 마실 것 좀 선장실로 보내라고 해. 술 말고.”
“알겠습니다.”
***
회계사 게론드가 선장실에 들어오고, 조리장 비에론이 음료(딱히 시원하지는 않았다)를 가져다줄 때까지 잡담을 나누던 나는 적당한 시점에 분위기를 돌렸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고작 회계사 얼굴이나 보겠다고 오신 것은 아닐 테고.”
그러자 시종일관 유지하던 은은한 미소를 지운 란데르가 굳은 표정으로 상체를 약간 앞으로 당겼다.
“선장님,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일반적인 내용이야 다른 사람들만큼, 약간 내밀한 속사정도 몇 가지 정도는 알고 있죠.”
란데르가 굳이 날 적대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정보의 통제는 늘 중요하다.
특히나 내가 알고 있는 몇 가지는 후작이나 국가 간 고위 외교 사안에 해당하니, 함부로 입을 털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었다.
눈치가 빠른 란데르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제가 쓸데없는 질문을 드렸군요. 그럼 제가 전체적인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운 일이군요, 란데르 씨. 경청하겠습니다.”
왜 정보를 제공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하는 말을 다 믿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하지만 들어보는 정도는 나쁠 것 없겠지.
“표면적으로 현 사태는 본국의 해적 토벌령, 정확히 말하자면 케르빈 제도에 근거지가 있다고 추측되는 ‘외날의 라프나’와 다른 해적에 대한 토벌이 처음이자 끝입니다. 하지만 일레드 왕국은 케르빈 제도가 명백한 일레드 왕국의 땅이며, 해적 토벌을 명분으로 삼은 침략이라고 규탄했다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죠. 심지어 본국은 한술 더 떠서 전통적 적대국인 쿠샤 왕국과 전격적인 군사 동맹을 체결한 뒤, 시논 섬을 론 항구처럼 모든 국가에게 개방하고 이번 토벌 지원을 위해 해군의 항구 이용을 허용하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계속 시논 섬과 케르빈 섬을 군사 구역이라는 이유로 봉쇄할 거면 다시 쿠샤 왕국에게 반납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하더군요.”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듣고 보니 이 정도면 그냥 싸우자는 이야기잖아?
나는 벨로키나 왕국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며 한마디를 던졌다.
“대놓고 싸우자는 말이군요.”
“역시 아실 줄 알았습니다. 동원된 군사력도 어마어마합니다. 더 잘 아시겠지만, 본국의 전 함대, 쿠샤 왕국에서 두 개 함대가 동원되었죠. 일레드 왕국이 실제 동원 가능한 함대가 고작 두 개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숫자입니다.”
아마 그건 아닐걸?
울부짖는 바다가 이전 크기였다면 동원이 불가능했을 1함대도 지금은 충분히 내해 쪽으로 투입이 가능하고, 내 예상대로라면 시논 섬에도 신설 함대가 있다.
“하지만 제대로 전투가 벌어질 경우, 일레드 왕국의 함대 구성이 전통적으로 규모나 질에서 타국보다 우위에 있는데다가 방어의 이점을 살린다면 함부로 결과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죠.”
“잠깐, 지금 란데르 씨는 전쟁이 무조건 난다고 보시는 겁니까?”
내 말에 그의 표정이 조금 더 굳어졌다.
아무래도 내가 좀 잘못 알고 있는 모양인데?
적당히 서로 견제만 하다가 해적 토벌이 대충 끝나면 외교전으로 바뀌는 것 아니었어?
“그것이 제가 온 이유입니다. 선장님, 스코타 후작 각하의 휘하에 들었다는 소식은 받았습니다. 아마 이번 전투도 후작 각하께서 뭔가를 약속하셨기에 이렇게 참전하셨을 것이라는 정도는 제 부족한 머리로도 예상이 가능하구요.”
그렇지, 아주 기가 막히는 채찍과 당근의 조합이었지.
“이 말이 새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에 선장님께만 말씀드리죠. 최대한 몸을 사리십시오. 이번 전쟁, 질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일레드 왕국이 4개 함대, 무려 120척 규모의 전투함을 동원한다고 합니다. 벨로키나-쿠샤 연합군의 함대는 이런저런 핑계로 빠진 전투함을 제외하면 실제 전력이 100척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입에 담기에 위험한 발언이었다.
전쟁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패전을 입에 담은 것이 알려지면 설령 귀족이라고 해도 목이 멀쩡하다고 장담하기 힘들 테니까.
그래도 마지막, 확인 사살 한 번 가자.
“일레드 왕국에서 임시로 편성한 의용 함대에 대한 주의는 충분히 받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일레드 왕국의 의용 함대를 정규 함대와 합쳐서 4개 함대로 치부한다면, 이쪽 역시 7개 함대, 170여 척 아니겠습니까?
“선장님,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만, 제가 알기로 정규 함대만 4개입니다.”
“…….”
란데르 이 사람도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네.
그 정도면 거의 최고급 군사 기밀일 텐데 어떻게 알아낸 거야?
“결혼해.”
너무 뜬금없는 말이라 반응이 조금 늦게 나왔다.
“네? 제가 지금 잘 못 들….”
“결혼하자, 게론드.”
“…어? 지, 지금 뭐라고….”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하는 시니아를 보며 얼빠진 소리를 내뱉는 게론드.
그런데 이건 무슨 급 전개야?
고작 얼마 전에 대차게 까버리지 않았었나?
아침 드라마도 이렇게 뜬금없는 전개는 안 나오겠다.
“네가 제일 낫더라. 다른 멍청이들과 결혼하느니 너랑 결혼하고 말겠어. 결혼하자, 게론드.”
“크흠, 게론드. 그동안 내가 미안했다. 이제 그만하고 배에서 내려.”
“란데르 형….”
잠깐만요, 여러분?
지금 내 앞에서 대놓고 우리 회계사를 빼가는 겁니까?
전에는 아버지가 와서 빼가려고 하더니 이번에도?
“리안 선장님. 어차피 전투에서 회계사는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게론드는 굳이 배를 탈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전쟁이 끝나면 선장님이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괜찮은 회계사를 섭외해 놓겠습니다.”
뭐라고 하고 싶은데 조목조목 옳은 말이라 반박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의외로 담담한 목소리의 게론드가 당황을 가라앉히고 대답했다.
“고마워요, 란데르 형, 그리고 정말, 정말 고마워, 시니아.”
“그만!”
시니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게론드를 노려보았다.
“나는….”
“하지 말랬지!”
“시니아.”
“왜! 내가 해준다잖아, 결혼! 너 나랑 결혼하려고 배 타는 거 아니었어?! 그래서 해준다잖아, 네가 하고 싶다는 그 결혼을! 그런데 왜….”
“이번 전투까지만, 딱 이번 전투까지만. 내게 시간을 조금만 더 주면 안 될까?”
아, 이 정도면 선장실이 거의 연극무대다.
인간사의 모든 에피소드가 여기에서 벌어지는구나.
“게론드, 다시 생각해봐라. 너 어차피 싸움도 잘 못하잖아. 이번에 가면 못 돌아올 수도 있어. 내가 왜 굳이 시간을 내가며 선장님께 경고하러 왔을 것 같아?”
란데르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득했다.
진짜, 진짜 란데르는 이번 전투의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끝까지 날 위해서 왔다고 하는군.
어떻게 봐도 본 목적은 게론드인 게 확실하구만.
“고마워, 형. 하지만 너무 비겁하잖아. 지금까지 목숨 걸고 함께 해왔는데, 이제 와서 혼자 도망치는 건 말이야.”
거기까지 말한 게론드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고개를 숙였다.
“선장님, 저는 이 자리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나가서 선적상황 확인하겠습니다.”
이를 악물고 몸을 돌리는 게론드의 손이 새하얗게 될 정도로 꽉 쥐여진 것이 보였다.
그도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에 직접 전투까지 겪었으니 정말 도망치고 싶을 거다.
그런데 참아내는 거지.
그놈의 정이, 의리가 뭐라고.
난 사실 그가 원한다면, 전쟁 후 복귀를 조건으로 전쟁 기간에는 배를 타지 않아도 된다고 해줄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거기 서!”
우뚝.
이제 겨우 두어 발 걸은 게론드의 몸이 덜컥 굳었다.
그리고 물기 가득한 시니아의 목소리가 선장실에 가득 찼다.
“그렇게 나가면 진짜 끝이야! 너 돌아오면 나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을 거라고! 가지 마! 나랑, 나랑 같이….”
“…….”
미안하다고 한 건가?
목소리가 하도 작아서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끝으로 게론드는 그대로 선장실을 나가버렸다.
텅.
게론드의 쓸쓸한 뒷모습을 삼켜버린 선장실 문이 공허한 울림과 같은 소리를 내며 닫히고, 이후로 한동안 불편한 침묵이 흘렀다.
“……후우, 저도 소문을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선장님, 아니, 제독께서 얼마나 어려운 싸움들을 훌륭하게 승리로 이끌었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조심, 또 조심하십시오. 지금까지 상대하셨던 보잘것없는 해적들이 아닙니다. 수십 문의 대포와 훈련된 병력으로 무장한 정규 해군을 상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실례가 많았습니다. 부디 무운을 빕니다.”
***
대륙력 2716년 6월 21일, 론 항구와 델라 항구에 집결했던 벨로키나-쿠샤 연합 함대가 일제히 바다로 뛰쳐나왔다.
총 5개 함대, 109척의 전투함이 동원되었으며, 후방 보급을 위해 편성된 보급 선단의 규모도 250여 척에 이르는 대병력이었다.
이와 별도로 6월 22일에는 일레드 본토 항구 봉쇄를 지원하기 위한 37척으로 편성된 의용 1함대가 델라 항구에서 출항했고, 이튿날인 23일에는 리안이 포함된 39척의 의용 2함대가 힘차게 돛을 올렸다.
목표는 케르빈 섬 동부의 케르빈 제도, 무려 5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미로 같은 곳 어딘가에 숨어있는 해적의 완전한 박멸이었다.
***
* 각 국의 군 동원 규모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벨로키나 왕국>
1함대 : 전투함 27척
2함대 : 전투함 19척
3함대 : 전투함 20척
의용 1함대 : 지원함 37척
의용 2함대 : 지원함 39척
그외 보급 선단 : 253척
<쿠샤 왕국>
1함대 : 전투함 22척
2함대 : 전투함 21척
<일레드 왕국>
1함대 : 전투함 38척(예비대)
2함대 : 전투함 33척
3함대 : 전투함 29척
4함대 : 전투함 32척(미확인)
의용 함대 : 지원함 28척
해적 연합 함대 : 지원함 52척
현재 알려지기로는 벨로키나-쿠샤 연합이 전투함 109척, 일레드 왕국 전투함이 62척으로 압도적이지만, 실제 일레드 왕국의 동원 가능한 전투함은 총 132척으로 두 국가 연합을 압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