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5화> 사실 나도 깜빡하고 있었지 뭐야? >
“으으으, 머리가 아프네.”
“죄송합니다, 제독.”
“아니, 발드 선장에게 한 말이 아니에요. 물건이 없는 걸 어쩌겠어요.”
면목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는 발드 선장에게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는 잔뜩 인상을 쓴 피오렐의 포술장 클라톤에게 물었다.
“클라톤 포술장은 어떻게 생각해?”
“···후우, 정말 쉽지 않군요. 이렇게까지 모델과 구경이 중구난방이라면 뭐···.”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되는 듯 서류를 노려보던 베기어 함장도 가벼운 한숨과 함께 서류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종류와 수량도 문제지만 가격이 말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평소보다 다섯 배는 비싸군요.”
“아, 가격은 신경 쓰지 말아요. 파기 명령을 내린 사람이 나니까···.”
“제독.”
베기어 함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말을 하는데, 베기어 함장이 무거운 말투로 내 말을 끊었다.
“네?”
“지금까지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제독의 말투는 고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건.”
바로 어제 란데르도 그런 말을 하던데.
“저나 발드 선장을 존중해주시는 것은 매우 감사하지만 못 배운 뱃놈들은 그렇게 깊게 헤아리지 못할 겁니다. 제독의 권위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말씀을 편하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공석에서야···.”
공식적인 명령이나 다수가 보는 앞에서는 당연히 나도 모두에게 반말을 한다.
굳이 베기어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제독이라는 권위를 살리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보다 열댓 살, 스무 살은 많은 선장, 함장들에게 계속 반말을 찍찍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아니요, 평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귀족까지 되셨으니 더욱더 그러셔야지요. 말은 어디에서 어떻게 새고, 어떻게 와전될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작은 빌미라도 큰 폭풍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베기어 함장의 말이 옳다고 봅니다.”
이제 이 선단에서 내게 존대를 듣는 단 세 명 중 두 사람이 그리 말하니 나도 내 입장을 고수하기가 어려웠다.
단지 내 마음이 불편할 뿐 원론적으로 옳은 이야기라서 더욱 그랬다.
그나마 마지막 남은 닥터의 경우는 내게 고용된 사람이라기보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닥터에게까지 반말을 찍찍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다행이다.
“···그래, 뭐 그렇게 하지. 두 사람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니까 말이야.”
“잘 생각하셨습니다, 제독.”
“제독께서 자꾸 저에게 어렵게 대하시면 드라이언의 선원들이 엉뚱한 생각을 할 수도 있기에 말씀드린 겁니다. 주제넘은 이야기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하긴 그렇겠다.
전투력으로 따지면 선단 최강은 당연히 용병함인 드라이언이다.
그런 드라이언의 함장에게 제독이라는 내가 꼬박꼬박 존대를 해 주면 누구의 지휘권이 우위에 있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물리적 힘이 강하다는 것이 곧 주도권이라고 착각하는 이가 많은 세상이니까.
베기어 함장의 표정을 보니 어떤 정신 나간 놈 하나가 나를 재끼고 선단을 집어삼키자는 개소리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뭐, 하여간 대포 가격은 신경 쓰지 마. 내가 내린 명령이니 내가 책임져야지. 전쟁이 끝나면 제대로 된 녀석들로 골라주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 정도로 어떻게 급한 불만 끄자고.”
“그렇다면···.”
전투가 벌어지면 주력이 되어야 할 드라이언이 가장 먼저 무장을 선택했다.
“여기 있는 12문과 이쪽의 7문, 그리고 여기랑 여기에 있는 3문을 설치하면 최소한의 무장은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구경이 같아서 포탄을 보급하기도 좋구요.”
“음, 그렇게 하지. 그럼 아인델프 선장?”
베기어 함장은 고민 끝에 선택이라도 했지만, 아인델프는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선택을 하지 못했다.
“어휴, 차라리 선원이나 몇 명 더 태우는 게 낫겠습니다. 이렇게 제각각인 포를 운용할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피오렐 호의 포대를 담당하는 포술장 클라톤은 생각이 다른 모양이었다.
“선장님,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무장 정도는 해야 합니다. 백병전으로 승부를 보더라도 포격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은 상대에게 심리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 아닙니까?”
“으음, 포술장의 말대로지만 이런 식으로 대포를 구성해서는···.”
“이렇게 하시지요.”
말을 마친 클라톤은 서류에서 빠르게 몇 개의 대포를 체크했다.
“여기 11문은 구경이 같습니다. 들어가는 화약의 양이 달라 준비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겠지만 몇 번의 일제 사격을 하더라도 적이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쪽을 보시면···.”
“아니, 잠깐만. 포술장이 표시를 잘못한 모양인데, 이 녀석들은 구경이 다르잖나.”
“여기 10문은 겉으로 볼 때 구분이 어렵습니다. 특히 포구 쪽만 보면 일반인은 가까이에서 봐도 구분이 어렵죠.”
“그래봐야 모두 구경이 다르지 않나. 이건 화약의 양과 전혀 다른 문제야. 심지어 이 구형포는 잘못 쐈다가는 우리가 피를 볼 수도 있어 보이는데?”
“네, 그래서 안 쏠 겁니다.”
“응?”
“뭐?”
클라톤의 말에 흥미롭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의 표정에 의문이 떠올랐다.
쏘지도 않을 포를 도대체 왜 체크해놨단 말인가?
모두의 시선이 쏠리자 얼굴이 살짝 상기된 클라톤이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었다.
“크흠, 전투에서 상대를 기만하고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리적 위협만큼 중요합니다. 그리고 배라는 특성상 좌우현의 균형도 중요하지요. 적의 입장에서 우리의 내밀한 사정을 알기 어려우니 최대한 그럴듯한 모습으로 상대방의 선택을 제약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니까 이쪽은 위장이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추임새를 넣자, 그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었다.
“네, 제독. 어차피 우리 선단은 전투에 앞서 대형을 짭니다. 그때 배치를 잘하기만 하면 반대쪽의 대포는 꺼내 놓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양현의 대포를 모두 개방한다.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대부분 한쪽 현의 대포만 주구장창 쏘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반대쪽 대포까지 꺼내 놓음으로써 상대방의 우회기동이나 기동 가능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전투가 벌어졌는데도 한쪽 현의 포가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는 당연히 그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기를 쓰고 그쪽을 공략하려고 하겠지.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지만 결국 쓰지도 않을 대포를 비싼 값을 주고 사자는 말이잖나.”
아인델프가 내 눈치를 살짝 보며 클라톤을 질책했다.
하지만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클라톤의 손을 들어주었다.
“아니야, 이번에는 클라톤 포술장의 말대로 하자고. 그렇지 않아도 우리보다 숫자가 많은 녀석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쪽의 무장이 부실해 보이면 그놈들이 다른 생각을 할 확률이 높아.”
나도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운 대포에 돈을 쓰는 것은 아깝다.
심지어 지금 산 녀석들을 되팔아야 할 때는 분명히 대포값이 폭락한 상태일 테니 전액 손실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니 말이다.
그래도 괜히 돈 몇 푼 아끼려다가 사람이 더 죽고, 배가 망가지고, 만에 하나라도 전투에서 패하는 것보다는 돈을 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나.
그래서 이전에 가지고 있던 대포도 다 버린 것이니 말이다.
* * *
“그러니까 이 녀석이 그 신무기?”
“그렇네. 마공학의 총아이자 마법사가 전쟁을 지배할 수 있게 해주는 무기지. 놀랍지 않나? 내가 이 녀석들을 빼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네는 모를걸세.”
“고문님, 아쉬운 소리는 제가 다 했습니다만···.”
제먼이 자랑스럽게 꺼내 놓은 무기들은 아무리 봐도···.
“그냥 대포 같은데?”
“대포잖아.”
“대포네.”
“이건 포탄이구요.”
···그래, 대포였다.
물론 대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동일 구경의 대포 14문이 고맙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런데 그래봐야 대포잖아.
이게 어딜 봐서 마공학의 총아이고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꿀 녀석이라는 거야?
“대포라니! 이건 그런 대포가 아니란 말이야!”
벌컥 화를 내는 제먼에게 우르타가 뚱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포가 아니면 뭔데요?”
“어? 대포가 아니라, 응? 탑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특수하게 제작된··· 대포로군.”
시무룩하게 말을 맺는 제먼을 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서 포탄이 담긴 상자로 다가섰다.
한눈에 봐도 상선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구경의 포탄보다 직경이 더 크다.
하지만 겨우 그 정도라면 특이할 것도 없고, 굳이 마법사의 탑에서 만들 필요도 없다.
시중에서 구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전함이나 용병함에는 대구경의 대포가 없는 것도 아니니까.
“아! 이건···.”
묵직한 포탄을 집어 든 나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응? 역시 자네는 뭔가 좀 아는군! 어때? 놀랍지 않나?”
“가볍네요.”
“당연히 가볍지, 에? 감상이 고작 그거야?”
쇳덩어리인 포탄이 가볍다고 말하면 웃기기는 하지만 진짜 가벼웠다.
원래 사용하던 중간 구경의 포탄과 비슷한 무게, 그렇다면 안쪽이 비어있거나···.
“마력포탄인가요?”
“헛?! 자, 자네가 그걸 어떻게?!”
“어? 그, 그거?! 옛날에 봤던 그거?!”
“어엉? 자네도 알아?!”
우르타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다가와 포탄을 집어 들었다.
“이거 몰로스 제국군에서 제작하던 포탄 아닙니까?”
제먼의 말을 종합해보면 마력 포탄은 맞지만 몰로스 제국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대포에 포탄을 장전한 다음 마법사가 대포에 마력을 충전하면 마력신관이 개방되고···.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안전성 테스트를 마친 제품이란다.
덤으로 장전할 때마다 마법사가 필요하고 말이다.
이거 마법사도 거의 중노동을 해야 하겠는데?
결국 모든 대포를 한 번 쏠 때마다 일일이 마법사가 직접 손을 대야 한다는 거잖아?
“그래서 위력은 좀 좋아요? 한 방에 배를 침몰시킨다거나?”
“이보게, 제독. 그런 게 가능했다면 진즉 마법사가 세상을 지배하지 않았겠나?”
“아, 네···.”
“반응 왜 그런가? 응? 이건 정말 대단한 거라고! 화약의 가능성을 최고까지 활용한 혁명에 가까운 무기라니까?”
글쎄요, 그 화약 무기가 최종 진화 단계에 들어서면 도시를 한 방에 날려버린다는 걸 알고 있어서 말이죠.
그것도 마법 같은 보조적인 도움이 없어도요.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믿지 않겠지.
어찌 되었건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었기에 나는 제먼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먼 씨. 그럼 제먼 씨도 이번 출항에는 동행해 주셔야겠군요?”
“아무래도 그래야 하지 않겠나?”
“그럼 대금은···.”
내 말에 대화에서 소외되어있던 에리코바 지점장이 앞으로 나섰다.
“특수 제작 대포 14문, 마력 포탄 세 상자, 90개입니다. 가격은 총 1,070만 로스군요.”
순간적으로 왁자지껄하던 주위가 조용해졌다.
“···얼마?”
“어··· 1,070만입니다만 제가 1,000만까지는 낮춰드릴 수 있···.”
“무슨 대포 몇 개에 1,000만 로스를 불러?!”
요즘 들어 내가 듣는 금액의 단위가 과하게 올라간 것 같은데, 이거 내가 거물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뻐야 할 일인가?
무슨 말만 하면 다들 천만이래?!
* * *
“그러니까 전쟁 후 반납 조건으로 200만! 이렇게 하지.”
“남작님, 그래도 800만은 받아 가야 합니다. 반납을 다 하시면 300만을 환불해드리지요.”
“그러면 포탄은?”
“당연히 포탄값은 별도입니다. 저걸 하나 만드는데 얼마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지 아십니까?”
물론 제대로 된 마력포탄의 위력을 보고 싶은 이유도 있으니 이런 과출혈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기는 하다.
제먼의 말대로라면 이 대포와 포탄은 이번 대해전에서 데뷔식을 치를 것이고, 위력이 쓸만하다면 일개 해적이나 상선은 몰라도 군함들은 죄다 이 대포로 무장하기를 원할 것 아닌가.
그래도 너무 비싸다고!
농담이 아니고 배보다 대포가 더 비싸고, 대포보다 포탄 한 상자가 더 비싼 꼴이라니까?
일단 대포와 포탄을 오트라스 호로 옮기면서 에리코바 지점장과 계속 가격을 협상하던 중에 갑자기 에리코바 지점장의 표정이 변했다.
“잠시, 남작님. 제가 안을 조금 둘러봐도 되겠습니까?”
“응? 무슨 일인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러게. 선장실이라고 해도 딱히 볼 건 없는데···.”
“감사합니다, 남작님.”
갑작스러운 에리코바의 요청이 뜬금없기는 했지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결론이 안 나는 가격 논쟁을 잠시 쉬고 싶은 모양이지.
나는 귀족이라는 핑계로 대충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그는 계속 벽을 보고 설득하는 기분일 것 아냐.
나도 목이 좀 말라서 술을 한잔 따라서 마시고 있는데 에리코바가 향하는 방향이 기묘했다.
“남작님, 이 뒤에는 뭐가 있습니까?”
에리코바는 착 가라앉은 눈빛으로 나를 보고 물었다.
그가 가리키는 방향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내벽.
하지만···.
“지점장, 이건 상당한 무례라고 생각하는데?”
나 역시 한 쪽에 전시된 칼을 자연스럽게 붙잡으며 손짓으로 에리코바에게 벽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제먼이었다.
“아니, 스펜서 남작, 도대체 무슨 일인가, 아니 무슨 일이오? 그러지 말고 말로 합시다. 에리코바!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냐?!”
“아닙니다, 제먼 씨, 잠시만요.”
나는 천천히 에리코바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에리코바 지점장, 거기는 보다시피 벽이야. 그 뒤에 뭐가 있다는 거지?”
“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히 뭔가 있군요. 남작님은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마법사가 아니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네, 재능이 부족해서 마법사로 각성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력을 느끼는 것은 고문님보다 낫죠.”
“흠···.”
그렇다면 이해된다.
마력을 느낄 수 있다면 그럴 수 있지.
나는 말없이 바닥을 더듬었다.
벽면이 살짝 들리고 나타난 검은 구멍에 손을 넣어 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느낀 게 이것인가?”
“서, 설마···.”
콰당!
“어이쿠!”
급하게 달려오다가 의자와 함께 넘어진 제먼이 아픔을 느끼지도 못하는 듯 벌떡 일어서서 내게 다가왔다.
“이, 이 느낌은, 그러니까···.”
“네, 고급 마정석입니다. 마법사를 안에 들이니 별게 다 들통나네요.”
“도대체 이, 이, 이 많은 고급 마정석을···!”
잠깐만, 이거 어차피 처분하기도 어려운 물건인데 이 양반에게 넘기면 되지 않을까?
은행이니까 돈도 많을 테고, 쓸데없이 말이 샐 일도 없을 것 같고.
내가 넘겨준 주머니를 홀린 듯이 열어보며 감탄하는 두 사람을 보며 지나가듯이 물었다.
“어때요? 섬 개발 자금으로 숨겨둔 건데. 마법사 길드에서 매입하시겠어요?”
내 말에 말없이 눈빛을 주고받은 에리코바와 제먼이 동시에 내게 고개를 돌렸다.
“당연하지!”
“최고가로 매입하겠습니다.”
투자? 그런 건 돈 없는 흙수저들이나 받는 거잖아? 푸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