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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에게 사랑받는 운명입니다 (160)화 (161/258)

Chapter 160 - 160. 첫 번째 시련 (2)

 

 

“...믿기 힘든데.”

 

 

루시엔이 얼굴을 잔뜩 찌푸린 상태로 그런 말을 먼저 내뱉었다.

 

 

“다시 물을게, 유리아. 지금 선발 시험에 들어가려는 이유가 친구끼리 선발 과정을 더 자세히 견학하고 싶어서라고.”

 

“응, 언니.”

 

“네가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트리스탄 공녀를?”

 

“...”

 

“웃기지 마. 그런 적이 여태 한 번도 없었는데.”

 

“...좀 살살 때려.”

 

 

물론, 트리스탄 공녀를 그녀의 친구라고 부르기엔 좀 많이 거리가 있는 사이지만.

 

지금 자기 여동생한테 이야기하는 것 맞나.

 

유리아의 가슴이 시큰거렸다.

 

 

“...사실, 그런 건 다 부차적인 이유고.”

 

 

그녀가 한숨과 함께 말을 이었다.

 

 

“다우드 씨 때문에 그래, 언니.”

 

 

팔짱을 끼고 뾰로통한 기색으로 그들을 쳐다보던 루시엔의 표정을 한순간에 무너트린 문장이었다.

 

 

“...다우드 씨 때문에?”

 

“응. 학생회장님 말대로면 다우드 씨가 이번 시련 과정에서 틀림없이 뭔가에 휩쓸릴 거래.”

 

“...”

 

 

루시엔이 입술을 살짝 깨물며 엘노어를 돌아보았다.

 

방금 용사 후보들이 뛰어든 인조 던전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마치, 저 안에서 뭔가 느껴진다는 것처럼.

 

 

“...근거는 있니?”

 

“학생회장님 정도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런 말을 꺼내 들진 않았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입수한 정보는 없지만.

 

가장 확실한 근거라면 있다.

 

 

“다우드 씨잖아. 또 어디선가에서 여자한테 습격이라도 당하시겠지.”

 

“...”

 

“언니도 알겠지만, 그 사람. 항상 여난을 몰고 다니는-”

 

“...그래. 납득이야 한 방에 되는데.”

 

 

루시엔이 허리춤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선발에 외부자가 함부로 참여했다간 난리가 날 수도-”

 

“들여보내 줘, 언니.”

 

 

루시엔의 말을 유리아가 툭 자르고 들어갔다.

 

평소 그녀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단호한 의지의 표출이었지만, 이번엔 루시엔도 거기에 딴지를 걸 수는 없었다.

 

 

“난, 저번 같은 일을 또 겪기는 싫어.”

 

“유리아.”

 

“...다우드 씨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

 

“...”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나 있다.

 

다 죽어가는 상태로도 루시엔 본인과 유리아를 염려하던 그 바보 같은 인간을 두고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걸 바라보기만 했던 자신의 모습이, 아직 머리에 똑똑히 박혀있지.

 

그 때 느꼈던 그 죄책감은, 아직도 루시엔의 마음 속에 찐득한 검댕처럼 눌어붙어 있다.

 

유리아의 말대로, 그 남자의 ‘안위’ 관련된 문제라면 한없이 약해진다.

 

 

“부탁이야, 언니. 들여보내 줘.”

 

“...”

 

“사고 안 칠 테니까. 응?”

 

“...으그으윽...”

 

 

신음처럼 그런 말을 내뱉으며 머리를 벅벅 긁은 루시엔이, 결국 머리를 감싸쥐고 흐물흐물해진 목소리로 내뱉었다.

 

 

“...던전 내부까지는 못 들여보내더라도, 근처까지 접근하게 만드는 건 주선해볼게...”

 

“언니 최고.”

 

 

엄지를 척 치켜드는 유리아를 보고 루시엔이 자괴감이 깃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저나, 넌 아까부터 뭘 보는 거니?”

 

“...”

 

 

루시엔이 그런 말을 꺼내놓았지만, 유리아의 모습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유리아의 시선은 내내 엘노어에게 전달받은 다우드의 사진에 고정되어 있었다.

 

정확히는, 그 얼굴 부분에.

 

 

“...다우드 씨는, 이렇게 생겼구나- 해서.”

 

“음?”

 

“항상 내 앞에서는 얼굴에 뭔가를 쓰고 계셨으니까.”

 

 

루시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항상 유리아가 근처에 있을 때마다, 다우드는 편집증적으로 가면을 쓰곤 했었다.

 

 

“그러고 다니는 이유가 뭐라고 말씀해주시긴 하셨니?”

 

“...글쎄. 나도 따로 들은 건 없는데.”

 

 

그렇게 말한 유리아가 잠시 침묵하다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으니까, 내가 없는 곳에서는 계속 벗고 다녔나 보네?”

 

“그랬지...?”

 

 

오히려 그걸 계속 쓰고 다니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

 

그런 의문이 루시엔의 머릿속을 가로지르는 사이, 유리아가 다시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조금 섭섭한데.”

 

 

그리고.

 

 

“[나도 직접 보고 싶은데.]”

 

 

그런 문장이 흘러나오자마자.

 

루시엔이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방금.’

 

 

유리아의 목소리에, ‘뭔가’가 섞였다.

 

순간적으로 몸 전체에 소름이 올라올 만큼 음험한 무언가가.

 

 

“왜 그래? 근처에 뭐라도 있어?”

 

 

정작 본인은 자신이 그런 걸 흘렸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루시엔이 애써 심호흡을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 아니. 아무것도.”

 

 

잘못 봤나.

 

분명히 뭔가 느껴지긴 했지만, 지금 유리아의 모습은 분명히 평소의 모습 그대로다.

 

 

“...”

 

 

하지만, 방금 그건 분명히-

 

 

“그럼 그건 부탁할게, 언니!”

 

 

하지만 루시엔이 그런 생각을 마저 끝마치기도 전에, 유리아는 엘노어가 있는 쪽으로 후다닥 달려가고 있었다.

 

등 뒤에 따라붙는 루시엔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한 유리아가, 이내 엘노어 근처에 서서 발을 빼꼼 들어올려 그 표정을 살폈다.

 

 

“허락 받아왔어요, 회장님. 코스 안에 직접 끼어들진 못하더라도, 근처까지는 갈 수 있는-"

그렇게 말하려던 유리아의 문장이 뚝 끊겼다.

엘노어의 상태가 딱 봐도 도저히 그녀에게 집중하는 모습은 아니었으니까.

 

“회장님, 뭘 그렇게 바라보고 계세요?”

 

“...”

 

 

묵묵부답이다. 마치 그녀가 근처에 다가왔다는 걸 아예 알아차리지도 못 한 것처럼.

 

뭔가에 홀린 듯이 그쪽을 보고 있다. 아까 전에는 던전 안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더니, 지금은 거기와는 다른 방향이다.

 

유리아의 엘노어의 시선이 쭉 고정된 쪽을 따라갔다.

 

선발이 진행 중이라 근처로는 관객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지만.

 

그 시선은.

 

인파 한가운데에 있는 ‘누군가’에게 정확하게 가서 꽂혀 있었다.

 

유리아도 나름 시력에는 자신이 있는 터라, 그 시선이 누구에게 박혀있는지 금방 쫒을 수 있었고.

 

등 뒤에 거대한 검을 메고 있는 경호원,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여자.

 

얼굴을 포함하여 전신을 거의 둘둘 싸매고 있어서 누군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몸의 굴곡이나 기타 여러 가지로 미루어봤을 때 여자라는 모습은 확실해 보였다.

 

인파 속에 금방 파묻혀 모습이 사라지긴 했지만,

 

 

“...폐하?”

 

 

이어서.

 

그런 말이, 엘노어의 입에서 멍하니 흘러나왔다.

 

 

“...네?”

 

 

유리아가 역시 멍한 목소리로 그런 말을 꺼내 들었다.

 

폐하, 라면.

 

가리킬만한 사람은 한 명 밖에 없다.

 

현 제국의 황제, 세실리아 11세.

 

설리번 재상과 함께 제국을 양분하는 최대의 권력자.

 

이 선발에 ‘진행인’으로서 참가 중이란 사실을 듣기는 했다.

 

하지만, 황제라면 가장 좋은 시설에 앉아 철통같은 경호를 받으며 대기하고 있어야 정상 아닌가.

 

이런 인파 한 가운데에 나올 필요가 없을 텐데...?

 

 

“잘못 보신 것 아닌가요...?”

 

 

유리아의 질문에 엘노어가 입을 꾹 다물었다.

 

 

“...아니, 아니네. 그럴 리가 없지.”

 

 

마치, 자신이 방금 본 걸 애써 부정하는 기색이었다.

 

 

“네에...?”

 

“아무것도 아닐세.”

 

 

무뚝뚝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엘노어가, 이내 검을 재정비했다.

 

 

“...”

 

 

하지만, 마음 속에 일어나고 있는 ‘파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방금 그녀가 ‘느낀’ 건, 아직도 신경 안쪽에 똑똑히 새겨져 있었으니까.

 

 

‘...느껴졌어.’

 

 

아주 잠깐이지만.

 

인파 속에서.

 

그녀가 알고 있는 황제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그녀가 품고 있는 것과 ‘똑같은’ 뭔가를.

 

몸속에 품고 있는.

 

그런 냄새가.

 

 

“...”

 

 

그녀가 고개를 도리질 쳤다.

 

황제는, 베아트릭스와 함께 그녀가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인연 중 하나다.

 

황녀일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람에게 무슨 얼토당토 않은 생각인가.

 

 

“...가세. 별 것도 아닌 일에 시간을 허비했군.”

 

 

엘노어가 태연을 가정하며 말을 이었다.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애써 자신을 설득하면서.

 

 

 

 

“...빨리 안 가면 늦는 것 아니에요, 선생님?”

 

“아니. 이 정도 속도가 딱 맞아.”

 

 

옆에서 엘리야가 그렇게 재촉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하고 천천히 어두컴컴한 터널 속을 걷는다.

 

하품이 나올 정도의 속도로.

 

 

“...흐음...”

 

 

옆에서 엘리야가 불만스럽다는 기색으로 콧숨을 흘렸지만, 뭐라고 더 따지는 대신에 같이 내 속도를 맞춘다.

 

 

“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건 다 근거가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불만이 어지간히 쌓이 모양이다. 입술까지 삐죽삐죽 내밀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걸음 속도는 동일하다. 느릿느릿, 노인네 산보가듯 던전 안을 걷는다.

 

 

[...뭐 하자는 거냐?]

 

 

칼리반의 목소리에 소울 링커를 힐끗 돌아본다.

 

 

‘예?’

 

[이 굼벵이 기어가는 속도는 뭔데?]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칼리반.’

 

 

진중한 어투로 답한다.

 

확실히, 이 사람 말대로 다른 놈들은 다 한시라도 빨리 나아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던전을 답파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지 이 시련에서 고점을 받을 테니까.

 

그러니 그런 조바심을 가지는 건 이해하지만.

 

 

‘우리 목적은 다른 녀석들한테 쓰레기 짓을 해서 빡치게 만드는 겁니다.’

 

[...]

 

‘엘리야를 강화 시켜야 하니까.’

 

 

칼리반이 어이가 없다는 기색으로 입을 다물었지만.

 

어차피 용사 후보는 내가 아니고 엘리야다. 이 선발 전체 과정에서 돋보여야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이 녀석이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걸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던전을 천천히 진행해야만 한다.

 

 

‘어차피 다른 후보들도 여기는 쉽게 돌파 못 해요. 저도 다 계획이 있다 그겁니다.’

 

 

이전에 엘리야와 함께 모의 던전을 탐색한 적이 있었지만, 그건 여기에 비하면 애들 장난에 가까운 곳이고.

 

이 인공 던전은 게임 전체를 돌이켜봐도 대단히 힘든 구간 중 하나였다. 나같은 고인물 기준으로도 까딱 잘못하면 그대로 클리어 시간이 수배씩 불어날 정도로.

 

‘전투 난이도’ 자체는 딱히 천장을 치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인간의 악의를 똘똘 뭉쳐놓은 미친 기믹들이 워낙에 많아서.

 

게임 안에서 던전을 주파하던 기억을 상기해봐도, 이게 같은 사람 새끼가 만들어 놓은 게 맞나 싶은 온갖 악의적인 함정과 개 같은 미궁 구조가 한군데 뭉쳐있었지. 사람 혈압 올리기 딱 좋은 컨텐츠였다.

 

조명 하나 없는 곳에서 날아드는 일격 필살급 함정, 사방에서 급습해오는 마수, 좁은 시야, 까딱 잘못해도 낙사나 압사, 익사하기 좋게 악랄한 구조로 구성된 지형지물.

 

물론 다른 것도 아니고 ‘용사’ 선발이니만큼 좀 어렵게 해야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게임 할 때는 학생들을 이런 난이도의 던전에 투입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의 마경이었거든.

 

특히.

 

‘최심부’에 가면 튀어나오는 마지막 보스는 그런 악랄함의 결정체다.

 

장담하는데, 다른 녀석들이 앞질러 나가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 어차피 그 녀석을 돌파해야 던전 클리어로 인정해 줄 텐데, 적절한 ‘조건’ 없이는 후보 중 그 누구도 그걸 해낼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내가 지금 취할 행동도 진행에 필수적인 거고.

 

 

“...선생님?”

 

“음.”

 

“지금 뭐 하시는...?”

 

“휴식.”

 

“...”

 

 

엘리야가 기가 차다는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뭐라고 대답해주는 대신 아예 바닥에 털퍼덕 걸터앉는다.

 

 

“여기서 만나고 가야 할 사람이 있어.”

 

“...예?”

 

 

이젠 엘리야도 기가 차다는 목소리로 반문한다.

 

한시라도 빨리 던전을 돌파해야 하는 입장에서 대체 뭐 하냐는 목소리였지만.

 

 

“너, 아직 다른 용사 후보들 못 만나봤지?”

 

“...그렇긴... 하죠? 그런데 그게 왜...?”

 

 

게임 안에서도 원래대로도 ‘시련’에 투입하기 전까지 용사 후보들은 서로에 대한 정보 교류를 철저하게 금지 시키는 형태로 시련에 투입된다.

 

최대한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제한함으로서 공정성을 추구하기 위함이라나. 용사라는 위치에 걸려있는 이득이 워낙 막대하니까 거래 같은 게 일어날 수도 있고, 자기들끼리 누군가를 견제하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원래대로는 개막식 때 서로 안면도 트고 이런저런 이벤트 정도는 겪거든. 지금처럼 아예 서로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까진 아니다.

 

 

“한 놈 만나 봐.”

 

 

그런 면에서.

 

 

“용사 후보들, 하나하나 다 재미있는 놈들이거든.”

 

 

이 녀석한테 ‘소개’시켜줘야 할 녀석이 있다.

 

그렇게 말하며, 대신 바닥에 앉은 상태로 시계를 살핀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느려터진 속도로 걸은 건 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보자.

 

‘행동 패턴’을 생각하면, 분명 이쯤해서 여기를 지나갈 녀석이-

 

 

“와아아아아악-!”

 

 

-그렇지.

 

뒤편에서 들려오는 비명에 미소 짓는다.

 

 

“이 던전 뭐지 말임까! 벌써 여섯 번이나 죽었지 말임다-!”

 

 

던전 전체가 쩌렁쩌렁 울릴만큼 기운찬 목소리다.

 

엘리야도 뜨악한 표정으로 그쪽을 돌아볼만큼.

 

 

“...뭘 여섯 번이나 했다구요?”

 

 

물론, 그 내용 자체에 어이 없음을 느끼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딱 맞춰서 오네.”

 

“...아시는 사이세요?”

 

“어.”

 

 

피식 웃으며 말을 잇는다.

 

 

“니 여동생이야.”

 

“...네?”

 

 

물론 진짜 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의 여동생은 아니고.

 

유저들이 이 녀석에게 붙인 ‘별명’ 같은 거다.

 

라나 레이 델비움.

 

성황국의 아카데미, ‘대신전’의 1학년 수석.

 

세이비어 라이징의 외전 격인 DLC 파트, ‘성황국 정벌기’의 주인공.

 

이 세계관 최강의 ‘탱커’ 중 하나다.

 

이 던전을 클리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조각 중 하나.

 

그리고.

 

 

‘먹잇감 어서 오고.’

 

 

내가 거침없이 쓰레기 짓을 투척할, ‘희생양’ 1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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