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233화 (234/275)

233화 미궁의 침식 8 -종식-

디노에겐, 숨겨진 능력이 하나 있었다.

궁극능력『타천의왕(堕天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루시퍼)』라는, 최고(最古)의 궁극능력중 하나이다.

기의『오만의왕(傲慢之王ルシファー=루시퍼)』와 미림의『분노의왕(憤怒之王サタナエル=사타나엘)』을 합친듯한 권능을 갖는다.

단, 기나 미림의 능력과 비교하면, 그 성능은 떨어지는 것이였다.

따라서, 기나 미림의 앞에선『타천의왕(堕天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디노는 깊게 이해한 것이다.

"성룡왕"벨다나바의 심복이였던 디노.

항상 곁에 서서, 벨다나바의 검이되어 전장을 누볐다.

최강의 검사로서의 지위는, 그때에 확립된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평정되어, 지상에서 분쟁은 사라졌다.

그 후, 벨다나바에의해 지상의 감시자라는 임무를 받아, 세계를 여행하게된다.

하지만――

디노가 부재일 때를 노린듯이, 그의 주군인 벨다나바는 이 세상을 떠났다.

그 사랑하는 부인인 루시아와함께.

디노는 격노하여, 어리석은 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때에 습득한 것이, 궁극능력『타천의왕(堕天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이였다.

원래부터 벨다나바에게 받았던 궁극능력『천공의왕(天空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가 변질된 것이다.

가열할만한 분노와 증오에의해, 디노는 파괴할 수 있는 한 모든것을 파괴하였던 것이다.

마왕 기・크림존이 눈치채기 전에, 빠르게 복수는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으론 디노의 기분이 풀릴 리가 없다.

세계 그 자체를 멸망시킬까도 생각하였는데, 미림이란 벨다나바와 루시아의 유복자가 있는것을 떠올리고, 거칠어진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로부터 수천년.

살아가는 의미를 잃은 채로, 디노는 지상의 감시자로서의 임무를 이어갔다.

자신은 나태하게 살면서, 부하 둘의 보고를 들을 뿐이였지만.

마왕이 되었던 것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미림이라는 존재를 몰래 지켜내는 것이, 디노가 살아가는 의미였으니까.

무엇보다도, 직접 접촉하는 일은 없었고, 미림을 주인이라고 인정할 생각도 없었지만.......

그런 미림을 크레이만따위 잔챙이가 때린 것으로, 디노의 속에서 무언가가 변화하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득한 유니크 스킬『나태자(怠惰者ナマケモノ=게으름뱅이)』가, 궁극능력『나태의왕(怠惰之王ベルフェゴール=벨페고르)』로 진화한 것이다.

나태한 생활을 이어온 디노가 습득한 유니크 스킬『나태자(怠惰者ナマケモノ=게으름뱅이)』은, 대상을 타락시키는 능력이였다.

모처럼 손에 넣었으니까, 사용해보자고 생각한 디노.

심심풀이로, 다그률을 놀림 반 진심반으로, 유니크 스킬『나태자(怠惰者ナマケモノ=게이름뱅이)』로 타락시키려고 놀았던 것이다.

디노와 같이 죽은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는 다그률이 불쌍해서, 그 마음을 해방시켜주려고 생각하였다는 것도 이유였다.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였을 뿐인 능력이 궁극진화한 것은, 디노에게 있어서는 정말이지 의도하지 않은 일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능력이야말로, 디노의 운명을 바꾸게되었다.

――그건 우연이였던 것인가, 혹은, 운명이였던 것인가――

천사계의 능력을 가진 자는, 궁극능력『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의 숨겨진 능력인, 천사의지배자(마스터 프로그램)에 저항할 수 없다.

유일하게 그것에 저항할수있는 가능성은, 악마계의 능력으로 천사계의 능력을 상쇄하는 것 뿐이였던 것이다.

변질되었다고는 하나『타천의왕(堕天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는 천사계의 능력이며,『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의 절대지배에선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때.

이, 라미리스가 만들어낸 미궁 속에서.

긴 세월 봉인해두었던, 궁극능력『타천의왕(堕天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를 발동시킨 순간에.

디노는 깨닳은 것이다.

(아아, 그런가. 천사계 능력이야말로, 사고유도의 마커가 되었다는 것인가――)

악마계가 자유능력인것에 반해, 천사계는 계통능력이다.

상위존재의 명령에 따르도록, 프로그램 되어있던 것이다.

타천한 것으로 처음부터 저항력이 늘어있던 디노였지만, 아공간에 격리된 것으로, 지배의 주박에서 풀려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한번 벗어나면, 두번다시 붙잡히지 않는다.

디노는『나태의왕(怠惰之王ベルフェゴール=벨페고르)』로『타천의왕(堕天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를 상쇄하여, 완전하게 지배하에 둔 것이였다.

◇◇◇

디노는 미궁외벽까지 관통한 구멍을 빠져나와, 아공간으로 나왔다.

그때엔 이미, 『타천의왕(堕天之王ルシフェル=루치페르)』에 대한『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로의 사념간섭파의 흔적을 감지하여, 『나태의왕(怠惰之王ベルフェゴール=벨페고르)』로 대책을 완료시켰다.

썩어도 디노. 일은 빠른 것이다.

일을 하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하고싶지 않을 뿐.

그것이 디노라는 남자이며, 필요해진다면 바로 끝내는것을 최고로 삼았던 것이다.

말할 것 까지도 없지만, 최선은『일하지 않는다』이다.

하지만, 디노에게 있어서 유감이게도, 이미 그는 여러가지 일을 맡게될 운명이 기다리고있는 듯 하였다.

『잘 했어! 자아, 또 하나 일이 남아있어!』

제기온과 떨어졌는데도 라미리스의 사념이 닿는다.

즉, 완전하게 제로의 체내에서 탈출성공하였다는 것이였다.

이미 둘이 대기하고있는 듯 하여, 빠르게 제기온은 소정의 위치로 향하고있다.

기척을 더듬어보면, 각성마왕급을 가볍게 넘는 마소량을 가진 자가 둘.

제기온을 포함하여 세명이, 정3각형을 그리듯이 배치하였다.

(디아블로와, 베니마루인가.

――이녀석들, 또 마소량이 증가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였지만, 태클걸 기력도 없다.

디노는 빠르게 작전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신의 역할을 이해했다.

최고전력을 가진 자가, 제로를 섬멸한다.

용종을 소멸시키는 것이 간단하지 않은 이상, 진심으로 소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아무래도 그들은 진심이다, 라고 깨달았던 것이다.

디노도 변의 길이가 균등하게 되도록 아공간의 속을 이동하여, 소정의 위치에 도달하였다.

그건, 4명이상의 자가 필요한 의식.

2명이서, 점과 점을 잇는 1차원.

3명이서, 면을 그리는 2차원.

4명이라면, 공간을 형성하는 3차원이된다.

즉, 적층형마법진을 아득히 뛰어넘는, 공간형마법진이 형성된다는 것이며......

그리고, "광사룡"제로를 둘러싸듯이, 정사면체가 완성되었다.

각자를 정점으로하여,『결계』로 가둔 것이다.

「게후후후후, 역시 마왕 디노님. 이해가 빠르셔서, 도움이 되는군요」

「아아, 기분나빠. 경어는 필요없어ー, 디아블로」

「그렇습니까? 존경하는 마음은 손톱만큼도 담겨있지 않으므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만?」

「웃기지말라고! 더 안되거든!? 비꼬는것밖에 더되냐고ー....」

「그런건 상관없잖아. 빨리 끝내자구?」

「그렇다. 허언은 나중에 하라」

에, 내가 잘못한거야? 라는 말을 삼키는 디노.

말해도 소용없고, 잘못하면, 제기온에게서 쓸데없는 분노를 살 것 같았으니까.

디노는 이미, 제기온이 서투르다는 의식이 심어진 것이였다.

「그럼, 디노님. 주 기술은 당신에게. 저희들은 타이밍을 맞추겠습니다」

디아블로가 말한다.

베니마루에 제기온도 이의는 없다.

세명뿐이라면 완벽하게 타이밍을 맞추는것이 가능하지만, 디노에게 그것을 요구하는것은 너무하다는 것이겠지.

거기서, 디노가 기술을 쏘아내는 동시에, 세명이 뒤를 따르는 형태를 취한다.

디노에게도 불평은 없다.

오히려, 타이밍을 맞추라는 말도안되는 소릴 듣는것보다는 나아서 가슴을 쓸어내리고있다.

「알겠어. 전력으로 간다구!」

그리 외치자마자, 정신을 예민하게 하여, 최고의 일격을 쏘아내기 위해, 의식을 집중시켜간다.

6쌍 12장의 백과 흑의 날개를 빛내어, 쌍검으로 주위의 마소와 영자를 집속시켜――

「천마쌍격패(天魔双撃覇フォールンクルセイド=폴른 크루세이드)!!」

그리고 쏘아진, 백색 빛을 발하는 날과 흑색 그림자의 날.

그것은 훌륭하게 정사면체의 중심에서 교차하였다.

색없는 극광이『절계(絶界)』내부를 매운다.

하지만, "광사룡"제로에게 하는 공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두개의 날이 교차하는 순간――

「세계의 붕괴(世界の崩壊エンド・オブ・ワールド=엔드 오브 월드)!!」

「환상차원파동람(幻想次元波動嵐ディメンションストーム=디멘션 스톰)!!」

「양광흑염패가속려기(陽光黒炎覇加速励起プロミネンスアクセラレーション=프로미넌스 엑셀레이션)!!」

쏘아지는 초절기.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으로, 디노가 쏘아낸 기술을 덮는 형태로 정사면체의 중심에 도달한다.

그건 우주개벽 이래 최대의, 절화(絶禍)의 파괴력을 만들어냈다.

위력을 놓치지 않도록 구축된『절계』를, 파괴의 재화가 매워버린다.

――――사중복합절기(쿼르테트 스킬):절격추억멸광붕(絶撃追憶滅光崩ブレイクダウンノスタルジア=브레이크 다운 노스탤지어)――――

네명의 힘이 하나로 합쳐져, 궁극의 파괴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 장소가 아공간이였던 것은, 행운이였다고 할 수 있다.

만일『절계』로 가두어졌다고 하여도, 새어나오는 여파만으로 지상을 유린할 정도의 파괴력이였으니까.

이 세계에 있어서 상위자 네명에의한 쿼르테트 스킬은, 상승효과에의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였다.

◇◇◇

그 광경을 목격한 자는, 모두 말을 잃었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

「케후후, 케후, 케후후후후! 훌륭해, 정말로 훌륭한 힘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훌륭한 것은, "용종"이라는 존재군요.

이정도의 파괴의 힘을 받고서도, 그 존재가 소멸되지 않았으니까요――」

디아블로가 크게 웃으면서, 냉정하게 분석한다.

그 말대로, 정사면체의 중심부에 "용핵"만이 소멸되지 않고 남아있다.

무색이지만, 무딘 빛을 발하는 수수께끼의 구슬이.

모두, 그 구슬에 마음을 빼앗긴듯 넋을 잃고 보고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방심으로 이어졌다.

"광사룡"제로는, 소멸되어가는 자신의 몸을 생각지 않고, 최후의 저항으로 누군가 한명을 말려들게 하려고 최후의 발버둥을 쳤다.

사면체의 한쪽이라도 부순다면,『절계』로 가두고있는 폭위가 풀어 해쳐져, 이곳에 있는 자들을 전부 말려들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제로의 본능엔 인식할 수 없었지만, 만약 그것에 성공한다면, 라미리스의 미궁본체에도 심대한 피해를 주게되겠지.

사악한 본능을 따라서, 제로는 최후의 힘을 짜내어 촉수를 뻗었다.

그 촉수의 끝에잇던 것은 디노 일행이다.

「앗――」

제일 먼저 반응한 가라샤가, 피코를 잡아당겨 디노에게 던진다.

닥쳐오는 촉수를 그 몸으로 피코를 감쌌지만, 그것이 한계였다.

촉수는 가라샤를 잡고서, 『절계』로 끌어당긴다.

자세가 무너진 피코의 가슴속에서, 가이아가「뀨이ーー!!」하고 외치면서 가라샤에게 날아갔다.

그것은 그야말로, 한순간의 사건이였다.

「가라샤!」

외치지면, 디노는 움직이지 못한다.

지금 움직이면,『절계』가 무너지게 된다고 이해하고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만둬! 저 안에 들어가면 소멸한다――」

뛰어들려고하는 피코를 디노는 멈춰세웠다.

시도할것도 없이, 견딜 수 잇는 위력이 아니다.

그런 것을 하여도, 피코까지 잃을 뿐이라고 알고있었던 것이다.

(젠장! 내가 방심하지 않았다면......)

분하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치만, 그래선, 가라샤가.......거기에, 미림님의 펫(가이아)도.....」

피코가 파트너의 몸을 생각하여 디노에게 호소한다.

하지만, 피코에게도 알고있는 것이다.

어떻게할 수 없는 것이다, 라고.

「이런거, 이런거 싫어......... 디노――!!」

하나.

단 하나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알겠냐, 내가 힘을 주지. 내 능력째로 양도할테니까, 그걸로『절계』를 유지해라.

가라샤가 중심에 빨려들어가버리면 길게 버티지 못해.

뭐, 안심하라고. 내가 가서, 빨리 구해줄테니까!

「그치만, 그런――」

「나를 믿어라. 시간이 없으니까 바로 한다」

디노는 다짜고짜, 행동을 개시하려고하였다.

촉수 그 자체는 이미 소멸해버렸지만, 가라샤의 힘으론 디노 일행이 있는 곳까지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왜냐면, 쿼르테트 스킬로 만들어낸 파괴력은『절계』로 막혀서, 중심으로 집속해가게된다.

그것은 중심부로 향하는 강력한 인력을 만들어내어, 만물을"사상의 지평선"의 저편으로 지워버릴테니까.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광속을 넘을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이만큼 공간이 일그러져버린 이상, 안정된 공간에서밖에 발동할 수 없는『전이』같은 것은 논외이다.

이젠, 유예는 남아있지 않았다.

중심부로 다가갈때마다, 가라샤에게 걸리는 부담은 상당한 것이되어있었다.

각성마왕급인데다 방어특화인 가라샤이기에, 어떻게든 결계를 유지할 수 있는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럼, 정신 똑바로 차려라. 양도를 개시――」

「그럴 필요는 없어」

디노가 피코에게 힘을 옮기려고한 순간, 디노의 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빛을 발하는, 작고 동그란 구슬.

그건, 작전개시전에 제기온에게서 받은, 리무르가 놀이로 사용하였던 의사혼이였다.

떠돌듯이 아공간으로 의사혼이 떠올라, 한순간만 강렬한 빛을 발하였다.

그리고 출현하는, 소녀와도같은 인형.

푸른색을 띈 은발을 나부끼며, 갑자기 디노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 인물은,「그럼, 잠깐 다녀올게」라고 가볍게 말하면서 디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고, 폭위가 휘몰아치는『절계』로 날아간 것이였다.

◇◇◇

가라샤는 주마등처럼 과거를 떠올린다.

피코를 감싸, 촉수에 잡혔다.

그 시점에서, 자신의 생존을 포기하였다.

"용종"조차도 소멸 시킨다는 초초고밀도의 파괴의 에너지의 소용돌이에, 각성마왕급이라고는 하나, 일개 타천사가 견뎌낼거라곤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중심에 다가갈수록, 가라샤의 몸에 걸리는 부담이 증대해간다.

그래도 자신을 유지하고있는 것은, 가라샤에게 안겨있는 작은 용, 가이아의 덕분이였다.

가이아가 그 몸을 깎아내듯이 가라샤의 방어결계를 보조하여, 간신히 파괴에너지의 중화에 성공하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의 문제이다.

그 세계의 최고위자 4명에의한, 쿼르테트 스킬.

그것은, 이전 이 세계가 경험한 적도 없을 정도의,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가라샤의 감각으론, 그 크기를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의.

「바보네, 너는. 나와 함께갈 필요는 없었을텐데......

불쌍하지만, 이제 살아나갈 수 없어――」

「뀨이?」

가라샤는 그리 중얼거려, 자신의 가슴에 안겨있는 가이아를 상냥하게 쓰다듬는다.

그리고, 금방이라고 방문할 최후의 시간을, 포기한 마음으로 온화하게 기다린다....

하지만, 그 때는 찾아오지 않는다.

어째서냐면――

−−−−−−−−−−−−−−−−−−−−−−−−−−

아슬아슬했다.

시엘이 새로운 능력을 만들어내는게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가이아를 잃을 뻔 하였다.

그렇게 된다면, 미림이 얼마나 화를 낼지.

생각하는 것 만으로 오싹하다.

더욱이, 디노가 도와주러 뛰어들려고 하였지만, 무리인게 당연하다.

각성마왕급이 2명있어봤자, 광속도엔 도달할 수 없다.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암흑지옥(블랙 홀)이니까, 광속의 99%에 도달하여도 의미가 없는데.......

중심부에 도달하기 전이라면, 혹시나하면 탈출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확률이 낮은 도박이겠지.

기합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 나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나?

당연하지만, 나도 광속을 넘는 움직임따위 할 수 없다.

그래도 괜찮다고 단언한 이유는 간단하였다.

시간을 멈춰버리면, 속도같은 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광속을 넘는 움직임도 자유자재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그럴 필요도 없겠지.

내『허무붕괴』에의한『허무결계』라면, 어느정도의 중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계에 닿은 것을 허무의 에너지로 바꾸어 흡수한다.

그것이,『허무결계』의 특성이였다.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견뎌낸다. 이것밖에 없겠지.

뭐 만에 하나 실패하여도, 나 자신은 반드시 무사한 것이다.

왜냐면, 시엘이 새로이 만들어낸 능력,『다중존재』가 궁극능력『공허의신(虚空之神アザトース=아자토스)』에 추가되었으니까.

시엘이 궁극능력『사룡의왕(邪龍之王アジ・ダハーカ=아지 다하카)』를 해석하여 완성시킨 능력인데, 이것에의해, 나는 연결되어있는 모든 분신을 만들어내는게 가능하게 되었다.

이 능력의 덕분에, 나는 벨다를 경계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었지만, 이 아공간에선 벨다도 감지할 수 없을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를 상정하면 방심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금와선 문제없다.

만약 감지되어 라미리스의 미궁이 격리되었다고 하여도, 내 본체라할 수 있는 분신은 여전히 허수공간에 존재하고있으니까.

격리되었을 경우, 본체와의 연결이 끊길 가능성은 있지만, 서로 탐지를 한다면 발견은 간단하겠지.

왜냐면, 동인인물이니까.

이상한 감각이지만, 병렬사고도 어려움 없이 가능하게 되어서, 별도의 행동도 문제없는 것이다.

베가가 사용하였던 어중간한 것이 아니라, 시엘이 완성시킨『다중존재』라는 능력이 있는 이상, 나를 소멸시키는 것은 굉장히 곤란하게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혼의 회랑"을 통하여, 내『다중존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여도, 아직 연습단계이며, 지금은 아직 놀이로 사용하였던 의사혼을 핵으로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단계이지만.

뭐, 연습해가면 조만간 간단하게 가능하게 되겠지.

그런 연유로, 만에 하나의 경우여도 내가 죽지는 않고, 의사혼이 부서지는 것 만으로 끝난다.

그 경우여도, 미림의 기분을 풀어주는것이 문제로 남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였다.

「다, 당신은.......!?」

가이아의 덤으로 도와준 가라샤라는 디노의 동료가, 나를 경악스런 눈동자로 바라보며 물었다.

얼굴은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만난건 처음이였을까나.

「응, 아아. 처음뵙겠습니다? 내가 마왕 리무르야」

결계 안에서 인사한다.

가라샤는 말을 잃은 듯한 얼굴로, 제대로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긴장하고있는 걸까? 뭐 상관없지만.

이렇게 무사히 가이아와 가라샤를 회수하였으니, 이 후엔 폭풍이 진정되는것을 기다릴 뿐이다.

그리 생각하여 한숨 돌리고, 문득 정사면체의 중심에 있는 "용핵"에 눈이갔다.

「저게 있으면, 너도 진정한"용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아무렇지도 않게, 가라샤에게 안겨있는 가이아에게 그리 말해버린것이 실패였다.

별로 실행시킬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뀨이ーー!!」

라며 의욕에 가득찬 울음소릴 지르며, 가이아가 내가 쳐둔『허무결계』에서 뛰쳐나간 것이다.

「야, 너!」

말을 걸지만, 이미 뒷북이였다.

나의 제지의 목소리가 닿았을 적엔, 이미 가이아는 결계의 밖.

그리고, 결계의 바깥의 초초고밀도의 에너지에 쬐여서, 한순간에 분해되어버린다.

가이아의 몸을 대신해주던 의사혼이 부서져 사라진다.

그건, 가이아가 소멸한것을 의미한다.

《역시 마스텁니다. 저와 같은 것을 생각하였군요》

미림에게 뭐라고 사과하면――그런 것을 순간적으로 생각한 나에게, 시엘의 냉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 무슨 소릴하는거야, 시엘은?

그런 의문을 나는 느꼈지만, 하는 수 없는 이야기겠지.

가이아를 내가 자살로 이끈것과 다름없고, 결코 의도적이지는 않았다고 하여도 용서받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닐거니까.

설마 정말로 "용종"이 될 리도 없고.........

아니, 설마!?

그 가능성에 내가 도달한것과 동시에, 정사면체의 중심에 빛나는 "용핵" 한층더 빛을 발하며 명멸하였다.

《용종이 소멸하지 않는것은 알고계시지요?

미친 파괴의 의사인 "광사룡"이 되어버린 제로도, 그건 똑같습니다.

지상의 어딘가에 다시 재생되어, 벨다에게 주어진 "광사룡"으로서 미친 사명을 수행할 뿐인 이야기.

그것이야말로,『사룡의왕(邪竜之王アジ・ダハーカ=아지 다하카)』라는 의사적인 "용핵"을 벨다가 창조한 이유이니까요.

하지만, 그"용핵"에 새로운 심핵(마음)이 생겨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용의 인자의 파편을 가진 가이아라면,그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시엘의 설명이 끝났을 때에, 그말을 증명하는 듯, 결계 바깥에서 기적이 일어나려고하였다.

간결하게 말하자면, 가이아가 "용종"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농담을 할 생각이였는데, 현실이란 무서운 것이다.

"거짓에서 나온 진실"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한 말은 정말로 실현되어버린 것이였다.

가이아는 한순간에 분해되었지만, 그 심핵은 의사를 가진채로 "용핵"으로 도달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정착에 성공한 듯 하다.

이 후엔, 시엘에의한 미친 인자의 제거로 종료이다.

미쳐 날뛰는 에너지는 모두 제어되어, 한마리의 아름다운 푸른 용이 현현했다.

나를 제외하고, 5번째의 "용종"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왜냐면, 나는 엄밀히 말하자면 "용종"은 아닌 듯 하니까.

푸르게 빛나는 체구.

그건,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빛을 발하였다.

벨드라나 다른 용종과는 달리, 동양의 용과같은 가는 형태를 취하고있다.

과연, 벨드라의 남동생인가 여동생인가.

어느쪽이건, 가족이 늘어난다는 것은 기쁜 일이겠지.

「뀨이ーー!!」

가이아는 기쁜 듯, 기쁨의 울음소릴 지르고있다.

아직 말은 할 수 없는 듯 하다.

지혜나 지식도 순식간에 쌓이겠지만, 지금은 아직 막 태어난 것이라는 것인가.

「하하, 정말로 성공시켰냐. 잘됐네, 가이아!

그렇네, 모처럼이니 너에게도 무언가 "별명"을 생각해줄게」

벨드라는 "폭풍룡"이고, 벨그린드는"작열룡"이였다.

그 남동생인지 여동생인지가되는, 가이아도 정식명칭이 있는편이 좋겠지.

그렇네――

「좋아, 정했어. 너는 오늘부터, "지제룡(地帝竜)"이다!

벨드라의 동생이고, "지제룡"벨가이아가 좋지 않을까?」

번뜩인 채로, 가볍게 이름을 짓는 나.

그것이, 이 세계에 태어난 다섯번째의 용, "지제룡"벨가이아의 탄생의 순간이였다.

주위의 폭위는 사라지고, 『절계』도 소멸되었다.

아름다운 용이 태어나, 위협은 사라졌다.

디아블로, 베니마루, 제기온, 그리고 디노 일행.

모두가 나에게 날아오는것이 보인다.

하지만.

이름을 지어 대량의 마소를 빼앗긴 나는, 존재를 유지하는것이 곤란하게되어――

(그보다말야, 이것도 이름을 지어준게 되는구나......)

《――당연합니다.......》

시엘의 기가막히듯한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의사혼과의 연결이 끊어지는것을 확인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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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람<불<얼음 의 순위라고 처음에 말했던 것이 이걸 암시하였던 것이군요. 어쩐지 '벨다나바는 창조준데, 창조주가 땅속성일리가 없는데...?'라고 전부터 생각하였던 것이 이렇게 갖춰지다니.

[출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 돼버린 건 천마대전편 233화 미궁의 침식 8 -종식-|작성자 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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