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화 정의와 모순
쿠로에는, 눈앞에 닥쳐오는 남자를 시야에 포착하여 반사적으로 검을 쥐었다.
그 즐거운 듯한 모습에, 조금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이정도까지 자신과의 전투를 즐긴다고 한다면, 진심으로 상대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벨드라가 그 원래의 모습으로 쿠로에와의 전투에 임하여도, 결과는 변함없다.
쿠로에의 전투 스타일은 검이며, 그것은 어떠한 상대여도 변함없는 것이다.
타도(우치가타나)라고 불리는 형태를 띈 쿠로에의 무기는, 신화급에 해당하는 성령무장이다.
긴 시간을 쿠로에와 함께 싸워온 그것은, 이 세계 최고봉의 한자루인 마검"세계(월드)"에게도 필적할 정도의 성능을 갖게 되어있다.
그건 자연스러울 정도로 쿠로에의 손에 익숙해져있으며, 쿠로에의 몸을 계속 지켜온 것이다.
정신생명체조차도 베어내는 날을 가진, 지고의 검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쿠로에는, 벨드라의 상대를 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어째서냐면, 루시아에의한"천사장의 지배(얼티밋 도미니언)"으로, 자유의사를 빼앗겼으니까.......
◆◆◆
쿠로에의 육체를 손에넣은 루시아는, 우쭐함의 정점에 있었다.
벨자드도 완전히 지배아래 두어, 벨그린드의 상대를 시키고있다.
기는 성가시지만, 지금의 루시아의 힘이라면 벨드라와 둘을 동시에 상대하여도 지지는 않는 것이다.
이미, 벨드라는 루시아에게 손쓸 도리가 없다.
기에게서 검을 빌려받은 듯 하지만, 그 실력은 이야기가 되지 않는 레벨이였다.
아니, 루시아가 너무 강한 것이다.
쿠로에의 검술조차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루시아는, 모든 공격궤도를 완전히 예견할 수 있다.
압도적일 정도의 힘――그것이야말로 최강용사인 쿠로에의 진면목이다, 라고 루시아는 생각했다.
그것뿐이 아니다.
이상할 정도로, 치천사(세라프)의 정신력과 궁극능력『희망의왕(希望之王サリエル=사리엘)』과의 상성이 좋은 것이다.
루시아의 본체는 궁극능력『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의『캐슬 가드』에의해, 완전히 지켜지고있다.
그리고 지금, 궁극능력『희망의왕(希望之王サリエル=사리엘)』의『절대절단(앱솔루트 엔드)』를 얻었다.
궁극의 방어와, 궁극의 공격.
신혜핵(마나스)인 루시아는, 능력의 비의조차도 해명하는 지혜를 갖고있다.
그렇기에, 이 둘의 궁극을 하나로 통합하는 수단을 깨닫는다.
――『절대절단(앱솔루트 엔드)』에『무한뢰옥(인피니티 프리즌)』을 짜넣어버리면 된다. 애시당초, 방어면에선『캐슬 가드』가 있으니까 불안할것은 없으니까――
루시아는 그리 생각하였다.
그리고 쿠로에자신을 검으로 만들어,『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로 넣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루시아는 공방 일체가되어 완전무결한 존재가 되겠지, 라고.
거기에,『무한뢰옥(인피니티 프리즌)』은 사실 방어를 위한 능력이 아니다.
정신생명체와같이 소멸시키기 곤란스러운 상대를, 봉인하기 위한 능력이다.
(용사 쿠로에는 사람으로서 미숙함때문에, 그 능력을 제대로 다룰 수 없이 변칙적인 방어수단으로서 사용한 듯 한데...... 지금와서는 불필요한 능력. 나라면 완전하게 다뤄낼 수 있지만, 봉인같은 미지근한 짓을 하지 않아도 적은 소멸시키면 된다. 그렇다――정의의 이름아래, 신의 적은 모두 소멸시키는 것이다!)
그런 사고의 흐름으로, 루시아는『무한뢰옥(인피니티 프리즌)』을 소거할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금단의 문을 열어버린다――
루시아의 능력의 비의조차도 밝혀내는 지식에의해, 알고있었는데.......
그 능력,『무한뢰옥(인피니티 프리즌)』이 봉인을 위한 능력이다, 라고.
이 세상 모든 악덕과 재앙이 담겨진 "재앙의상자(판도라의 상자)"같이, 쿠로에의 마음속 깊은 곳엔"사악이 봉인되어있는 것이다.
한번 풀어버리면, 이 세상에 혼란과 불행을 흩뿌리는 "사악"이.
시간을 넘어온 쿠로에와 어린 쿠로에가 동일화하였을 때에, 라미리스가 방해하려고 하였던 것은, 이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사악"은, 긴 시간을 반복하는 여행을 하면서 느낀, 여러가지 부의 감정. 그것을 쿠로에는, 강한 의지로 계속 봉인해왔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은 쿠로에의 마음속에서 숙성되어, 추악한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내었다.
「자고있던 아일 일으키지 않았다면, 내가 상대였을텐데.......」
그것은 쿠로에의 말.
그 말을 마지막으로, 쿠로에의 의식은 전환되었다.
사람의 온갖 부의 감정을 한몸에 등져온 속죄의 용사가 쿠로에라면, 사람의 죄를 증오 모든것을 단죄하는 신살(神殺)의 용사도 또한, 쿠로에이다.
쿠로에이면서, 쿠로에가 아닌 자.
일절의 용서없이, 모든것을 단죄하는 자.
그 이름은, "신혜핵(마나스)"크로노아.
지금, 봉인을 해방한 것으로, 마음의 감옥에서 해방된 것이다.
완전히 동일한 존재이면서, 그 힘의 차원만이 격절되어있다.
그때까지의 쿠로에를 묶고있던 유우키에의한 주박까지도, 한순간에 잘려진다.
지금의 쿠로에를 봉인할 수 있는것은 어떤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루시아가 말하는 완전무결한 존재, 그것은 그야말로, 쿠로에였으니까.
――단, 지금의 쿠로에가 "사악"에게 질 리는 없다.
강한 의지――시즈에나 히나타의 마음의 조각도 또한, 쿠로에의 마음에 숨쉬고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리무르가있다.
그렇기에, 크로노아도 또한 자신의 마음의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고, 쿠로에는 올바르게 이해하고있는 것이다.
그저 너무 솔직한 크로노아를 받아들여, 완전히 동조하는 쿠로에
쿠로에가 해방된 크로노아를 받아들인 것으로, 역할을 끝낸『희망의왕(希望之王サリエル=사리엘)』은 쿠로에의 마음속으로 사라져간다.
그 능력의 모든것을, 지금까지대로 쿠로에의 의지로 행사가능한 채로.
「정의, 정의란 뭐지? 그런, 주관이 바뀌면 변동하는 불확실한 것이, 당신이 매달리는 곳이야? 그렇다고 한다면, 당신은 내가 적이 아니야――」
루시아에겐, 쿠로에의 목소리가 들려온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웃기지마라! 정의야말로, 만물불변의 유일한 진리이지않은가!)
반박하려고하였는데, 그것은 이뤄지지 않는다.
한순간에, 루시아의 의식은 완전한 어둠에 같혀져버렸으니까........
그것은, 쿠로에의 정신세계에서의 사건.
루시아의 의식에 간섭하도록 쏘아진 쿠로에의 절명검――『절대절단(앱솔루트 엔드)』――으로, 저항을 용서치 않는 일격으로 의식은 소멸한 것이였다.
이렇게, 북쪽의 땅에서의 전투는 종식한 것이다.
◆◆◆
벨자드는 주박을 떨쳐내고, 쿠로에는 주박을 잘라냈다.
상당히 소모한 자도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무사하였다.
「크아ーーー앗핫핫하! 오늘은, 무승부인 듯 하군?」
전신이 베여서, 마지막에 쿠로에에게서 쏘아진 백색 칼날을 아슬아슬하게 회피한 벨드라였는데, 이제 안전이라는 듯이 안도한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무승부를 주장한 것이였다.
최후의 일격은, 벨드라여도 해석불능. 잘못하면, 누나 벨그린드가 얻은『시공연속공격』의 성질조차도 갖추고있을 것 같은 공격이였는데, 그건 생각해선 안되는 것이다.
약간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그곳도 신경쓰면 패배이다.
진심의 용사와 싸우고싶지만, 그건 이기고싶기 때문이며, 져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연유로, 벨드라는 무승부로 만족해두기로 생각한 것이였다.
「그래? 나와 싸우고싶어했던 모양이고, 이 대전이 끝나면 상대해줘도.....」
「으음!? 아, 아니 아니 신경써주지 않아도 좋다. 크아하하하, 나도 지금의 공방으로 어느정도 너의 공격을 이해하였으니, 당분간은 승부할 필요가 없겠지」
약간 당황하면서, 벨드라는 쿠로에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런 벨드라를 보는 누나 둘의 시선이 약간 무서웠는데,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척을 하고 지나쳤다.
적어도, 자신의 검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손쓸 도리가 없다는것은 이해하고있다.
말하는 것은 같아도 의미가 다르니, 벨드라의 말에 거짓말은 없는 것이다.
그런 벨드라는 속으로, 근본부터 검의 실력을 단련하자, 그리 맹세한 것이였다.
다음에 쿠로에에게 말을 건 것은 기다.
언제나의 남성의 모습으로 돌아와, 벨드라에게서 검을 돌려받으면서, 쿠로에에게 말을 건다.
「여어, 그게 네 진정한 힘이란건가?」
기의 물음에 쿠로에는 수긍하였다.
그보다도.......
「어라? 세라프의 정신력이 남아있는 것 같아. 거기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쿠로에는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실은 루시아의 정신력의 대부분을 빼앗아버린 것이였다.
그리고 그것뿐 아니라, "신혜핵(마나스)"루시아의 잔재로서『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의 파편도 남아있었다.
그 결과――
《보고. 개체명:쿠로에・오벨에게,『용기』『희망』『정의』세 요소가 갖춰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그 소유능력중 궁극능력『시공의왕(時空之王ヨグ・ソトース=요그 소토스)』의 존재를 확인. 자동적으로 "능력개변"이 발동....... 성공하였습니다. 궁극능력『시공의왕(時空之王ヨグ・ソトース=요그 소토스)』가『시공의신(時空之神ヨグ=ソトホート=요그=소토스)』로 진화하였습니다》
쿠로에의 내부에선, 본인의 자각도 없는채로 궁극진화가 이뤄졌다.
세라프가 가진 방대한 신령력(에너지)로도, 그 능력을 움직이기엔 부족하였지만.......
그탓에, 쿠로에의 진화는 누구도 눈치챌것없이 종료된 것이다.
궁극능력『시공의왕(時空之神ヨグ=ソトホート=요그=소토스)』의 완전의폐에의해, 기조차도 그 진화에 눈치채지 못한 것이였다.
「그런 것 같군. 그래서, 그 루시아라는 녀석은 어떻게됐지?」
그렇기에, 기는 세라프의 잔재를 신경쓰지 않고, 루시아의 결말을 물은 것이였다.
「나에게 빙의한 쪽은 소멸시켰어. 하지만, 본체는 무사해」
「놓아준건가?」
눈을 날카롭게 만들어 묻는 기에게「아니――」라고 중얼거리는 쿠로에.
그 입가엔 작은 미소.
그리고 그 표정엔, 용사답지 않은 잔인함이 엿보인 듯 한――
혹은, 그것은 착각이였을지도 모른다.
쿠로에와 동조한 크로노아의 잔재가, 분명히 숨을 쉬고있다는 증명이였다.
원래의 상냥한 쿠로에로선 생각할 수 없는 수단이여도, 크로노아라면 주저할것없이 실행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건, 역시 쿠로에에겐 어울리지 않아서......
그러내 쿠로에는, 판단을 루시아 자신의 행동에 맡기기로 하였다.
「루시아가 얌전히 패배를 인정한다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그녀는 절망의 의미를 알게 되겠지」
강한 의지를 담은 눈으로 기를 보며, 쿠로에는 그리 단언했다.
이미 승리는 확정되어있다, 라고.
그것에 어째선가――루시아를 처리하는것은 자신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쿠로에는 생각한 것이다.
「그럼 됐어. 자, 빨리 벨다를 날려버리러갈까」
「그렇네, 빨리 흑막을 쓰러뜨려서, 선생님이 있는 쪽으로 돌아가고싶은걸」
기와 쿠로에의 의견은 일치되었다.
전신의 상처가 아프니까, 한번 돌아가 회복을――그리 말하려던 벨드라도, 두 누나의 시선을 앞에두고 침묵을 지킨다.
굉장히 현명한 판단이였다.
이렇게, 이 세계의 정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5명이, 천상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
「말도안돼, 말도안돼, 말도안돼!!」
루시아는 반쯤 광란하면서, 천상계에있는 본체로 소리쳤다.
지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최고의 의지인 "신혜핵(마나스)"를, 고작 인간따위가 부숴낸 것이다.
그런 것은, 결코 인정할 수는 없다.
루시아는 그리 생각하여, 혼란스런 사고인채로 최적해를 이끌어낸다.
――그래, 북쪽 땅째로 모든것을, 지워버리면 된다――
그렇게 답을 이끌어내고서야, 루시아의 마음에 여유가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봐, 그곳에있는 존재를 보며 웃음을 띄운다.
상냥한 용모에 어울리게, 자애에 가득찬 표정으로.
그리고 말하는 것이다.
「미림, 엄마의 부탁을 들어줬으면 해――」
라고.
루시아가 세운, 무서운 계획.
초고도에서, 미림의 용성폭염패(드래곤 노바)로, 북쪽의 땅째로 기나 쿠로에를 말살하는 작전.
지배하에 있는 벨자드에게『사념전달』로 명령하여, 남은 세명의 움직임을 멈추게한다.
그걸 한번에 쓸어버리는 것이다.
타이밍을 맞춰서 벨자드에게 자폭시키면, 초고밀도의 에너지체인 "용종"을 기포원으로 삼은 대파괴가 만들어진다.
드래곤 노바와의 상승효과에의해, 북쪽의 대륙째로 소멸해버리겠지.
이 별 자체에 대한 영향도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은 루시아에게 있어선 사소한 일이였다.
기, 쿠로에, 벨그린드, 그리고 벨드라.
이 네명을 처리해버리면 되는 것이니까.
이 대파괴를 앞에두고선, 이 네명이여도 생존은 불가능하다.
루시아는 그리 답을 끌어내었다.
「미림, 있잖아――」
이어서 말을 입에 올리려고한, 그때.
「이런이런, 어리석은 자라는 것은 자신의 패배조차도 인정하지 못하는건가?」
라는 차가운 한마디가, 미림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경악에 눈을 크게뜨고, 루시아가 미림을 응시한다.
「언제까지고, 나의 어머니의 모습으로 어리석은 것을 하는것은 그만두도록하지 않겠나」
그런 루시아에게, 미림은 거만한 웃음을 띄우며 말한다.
지금까지 인형처럼 얌전하였던 것이 거짓말처럼.
「무, 당신!? 설마, 지배를 받지 않았어――!?」
「흥, 이제서야 눈치챈건가? 지금까진 네놈의 방어를 파괴할 수단이 떠오르지 않았었기에 얌전히 있어줬지만, 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보인다구? 빨리 어머니의 육체를 돌려받고싶으니, 행동을 하기로하지!」
미림은 그리 선언하여, 씨익하고 웃었다.
「무슨 말도안되는!? 나에겐『캐슬 가드』가 있다. 이 천상계에 존재하는 많은 천사, 거기에 인간의 신앙심조차도 이 능력에 향해지고있는 지금, 루도라따위의 빈약한 충성에 기대고있었을 적보다도 격이다를 정도의 방어력을――」
「닥쳐!」
외쳐서, 루시아의 말을 막는 미림.
그리고 정권을 루시아를 향해 질렀다.
순간적으로 몸을 긴장시키는 루시아.
그 전방엔『캐슬 가드』가 자동전개되어, 루시아를 지킨다.
(어리석은 미림. 설마 지배가 풀려있었을 줄이야 귀찮은 일이 되었지만, 벨다님이 완전체로서 각성하신다면, 미림따위는 어떻게든된다. 그때까지 참아내면 좋을 이야기지――)
거기까지 생각하였을 때,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경악이 루시아를 덮쳤다.
눈앞에서,『캐슬 가드』가 산산조각 난 것이다 것이다.
「바,바보같은!?」
믿을 수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 루시아의 눈앞에 펼쳐졌다.
「바보? 바보는 너라구? 너는, 능력이라는 것을 하나도 이해하고있지 않다. 비의를 알게되어, 만지작거리는 어린애같군. 아버지인 벨다나바가, 어째서『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에 공격능력을 주지 않았던 것인가....... 너는 불완전하다고 생각한 듯 하지만, 아닌 것이다. 그 능력은, 불완전하기에, 완성되어있는 것이다. "모든것을 꿰뚫는 창"과"모든것을 막아내는 방패", 그 두개가 합쳐지면 어떻게될거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정의란 모순을 내포하는 것. 한쪽에 가담한 시점에서, 그것은 공평성을 잃게된다. 완전한 정의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것은 가짜이며, 그렇기에 아버진『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을 불완전한 채로 둔 것이다. 공격성을 제외하여, 그저 지키기위한 힘으로서.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지만, 지키기위한 힘이 있다면 모든것은 채워지지. 그것만으로, 완성되어있는 것이다」
미림은 담담히 루시아에게 들려준다.
어리석은 학생을 가르쳐 이끌듯이. 그리고, 그 손을 천천히 루시아에게 뻗는다.
「말도안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의야말로――」
미림의 손이 루시아에게 닿았다.
「네 절대적인 방어는 사라졌다. 머지않아, 네 능력도 사라지겠지. 그렇게 되기 전에, 내 손으로 끝을 내주지」
「그만둬! 나는 루시아, 벨다님의 절대적신봉자이며, 유일한――」
「나의 어머니에게서, 사라져라. 공성정신파괴(攻性精神破壊マインドデスブレイク=마인드 데스 브레이크)!!」
용서없이, 미림의 파괴능력이 만전의 권능을 발휘했다.
이 순간, 루시아라고 이름지어진『정의의왕(正義之王ミカエル=미카엘)』에서 태어난 "신혜핵(마나스)"는, 완전한 소멸의 때를 맞이한 것이다.
쓸쓸한 얼굴로, 어머니의 유해를 안아드는 미림.
그 몸에는 온기가 아니라, 능력의 영향하에서 벗어난 것으로, 멈춰져있던 시간의 흐름이 한번에 닥쳐왔다.
풍화되어, 먼지가되어, 그리고 사라져가는 루시아의 육체.
「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님. 부디, 평온하게――」
어머니의 온기의 기억도 없는 미림.
그런 미림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성스러운 유해를 가지고 논다는 것은, 만번죽여도 모자랄 죄였다.
궁극 방어에 지켜져왔던 루시아에게서, 어머니를 해방시킨다는 목적은 달성되었다.
이 후엔 죄많은 자에게, 미림의 분노의 깊이를 알려줄 뿐.
때는 왔다.
단죄해야할 자의 이름은, 벨다――아버지의 이름을 사칭하여, 어머니의 유해를 가지고 논 자.
지금부터 미림은, 그 억눌려져있던 분노를 해방한다.
천상계는, 미림의 분노의 파동에 가득 매워지려 하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크으....
[출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 돼버린 건 천마대전편 238화 정의와 모순|작성자 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