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죽었다고 3번 복창해라.
[출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 돼버린 건 여러가지 번외편 -리무르의 우아한 탈주극- 18|작성자 스마
번외편 -리무르의 우아한 탈주극- 19
디아블로는 한순간 귀를 의심하였다.
눈앞의 남자가, 뭘 말하는가 이해할 수 없다.
아니, 말은 이해할 수 있는데, 분노가 너무커서 사고처리가 따라잡지 못하는것이다.
왜냐면,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감정대로 날뛰어버릴 것 같았으니까.
그러니 인내하여, 일단 오해나 잘못들은것은 아닌가 확인을 위해서 되물었는데.....
돌아온 답 때문에, 디아블로의 모든 이성이 날아가버릴 뻔 하였다.
――대마왕을 자칭하는 건방진 슬라임――
그 순간에 디아블로 속에서, 골다마의 처형방법의 선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케후후후후. 이렇게 감정을 흔들어진것은 오랜만이군요. 저를 화나게 하다니, 이 남자, 상당히 솜씨가 좋군요.......)
바로 손을 대지 않는것은, 소우에와의 약속이 있었기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든 감정을 억눌로, 어떻게든 2번째의 인내에도 성공한다는 위업을 이뤄내면서, 디아블로는 일어서려고하였다.
그 순간, 디아블로가 설 발판이 사라진 것이다.
허용량을 넘은 분노를 인내한 것으로, 디아블로의 주의력이 약간이지만 산만해져있었던 모양이다.
골다마가 씨익하고 웃었다.
골다마가 앉은 의자의 앞의 바닥이, 완전히 소실되어있다.
그곳에 늘어서있는 테이블이나, 응접의자, 그리고 디아블로까지도 아래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그것은 전이계의 마법 트랩같은 고등의 함정이 아니라, 지하공동으로 떨어뜨릴 뿐인 간단한 구조――한마디로, 허방다리(함정)였다.
「와아ーーー앗핫핫핫하ーーー! 이방도 그렇지만, 그 지하동공은"절마공간"이 되어있다. 절대마법방어에의한 문인(紋印)에의해 봉인되어, 마법을 일절 행사할 수 없는 공간이지. 아무리 상위마인이라고 하여도, 그 장소에 갇혀있으면 무력한 사람과 차이가 없다! 이것이 인간의 지혜라는 것이다!!」
희색만면, 골다는 소리높혀 웃었다.
그것은 사실상의, 골다마의 승리선언이였던 것이다.
한편, 구멍의 끝까지 떨어진 디아블로는, 당황할것도 없이 지면에 내려선다.
머리위에서 불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오지만, 그것도 오히려 디아블로에게 냉정함을 돌려주었다.
이미 감정은 평소대로 침착해있으며, 디아블로의 입가엔 웃음이 떠올라있을 정도이다.
「케후후후후. 저를 화나게한 상으로, 일부러 함정에 걸려드렸습니다만, 자아자아――」
바닥이 사라진 순간에 반응하는것도 가능하였지만, 분노로 골다마를 죽여버렸을 것이므로 굳이 함정에 뛰어들어간 디아블로.
그런 디아브롤의 앞에 펼쳐진 것은, 학교의 체육관급으로 넒은 공간이였다.
떨어져내려온 천정까지, 얼추 10미터.
뛸 수 없는 거리는 아니지만, 그 이전에 위화감을 느껴 주위를 둘러보는 디아블로.
그곳엔, 본적없는 골렘이 늘어서있었다.
세련된 디자인은 아니지만, 실전적인것은 눈에 보인다.
두꺼운 마강장감으로 전신을 지키는, 크기 3미터급의 거구였다.
그 수, 13마리.
압도적인 위용이다.
「호오, 훌륭하군요. 이것을 보시면, 리무르님이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 중얼거린 디아블로의 귀에, 불쾌한 음성이 들려왔다.
「큭큭큭, 들리는가 디아블로군? 슬슬 암흑에도 눈이 익숙해져서, 눈앞에 골렘이 서있는것에 눈치채었겠지. 그렇다, 그 골렘이야말로, 너의 마지막을 지켜볼 자가된다. 마소가 없는 " 절마공간"에서, 내장된 마력충전로를 가지고있는 최강의 처형자지. 무어, 저항하지 않으면, 아픔이나 공포를 느낄새도없이 편하게 해주고말고. 마지막에 빌 시간을 주지. 나의 자비에 감사하도록」
그 목소리의 주인은, 말할것도 없이 골다마이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우위에서서, 안전한 장소에있다는 자신에서인가, 그 불손한 자의 교만의 색이 보였다.
「호오? 이 저를 죽일 생각이신지요? 재밌는 농담을 하시는군요」
「무어, 농담이 아니고말고. 나는 굉장히 진지하다. 무엇보다도, 너는 이곳을 나오고서 행방불명, 그 슬라임에겐 그리 보고해두도록하지. 각처에서 입을 맞춰둘테니, 네가 걱정할 것은 없다. 안심하고, 뒷일을 맡기고 가도록」
「과연. 그래서, 어떻게 저를?」
디아블로가 묻자, 골다마는 불쾌하게 코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이해력이 딸리는 학생에게 설명하듯이, 불쾌함을 배어내어 말을 꺼낸다.
「눈앞의 골렘에게 명하면, 네놈을 죽이는것은 간단한 것이지. 유화파 쓰레기들도 자랑스런 마법을 사용할 수 없어져, 울며 불며 용서를 구하며 죽어간 것이다, 그것은 네놈도 변함없지」
「흠. 유화파, 입니까.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깁니다」
디아블로의『마안』이 포착한, 바닥에 펼쳐지는 혈흔.
이 장소에서 처형당한 것은, 1명이나 2명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란 것은 명백하였다.
신성한 배움터에서의 이 폭거, 만번 죽어 갚아야할 중죄이다.
「자, 이야기에 흥이 타버렸지만, 슬슬 이별의 시간이군. 마지막에 남길말은 있는가?」
「케후후후후, 마지막? 의문이 끊이질 안는군요. 그럼 한동안, 머리를 식힌다는 의미도 담아서, 놀이에 어울려드리지요」
「건방진...........죽여러, 마동처형기신(魔動処刑機神デストロイヤー=디스트로이어)!」
골다마의 명령을 받아, 골렘의 눈에 녹색 빛이 켜졌다.
――그 직후, 지하공간은 격렬한 전투의 굉음에 가득차게된다.
◆◆◆
골다마는 골렘에게 명하곤, 자신의 의자에 깊게 눌러앉았다.
그리고 천천히, 치솟는 환희를 곱씹는다.
해냈다!
내가 그 마인, "마신왕"디아블로를 처리한 것이다!
이 함정에 몰아넣은 이상, 녀석은 틀림없이 끝이지.
한마리여도 상위마장에 해당하는 디스트로이어 13마리. 그것도, 악마에게 있어선 최강의 무기인 마법을 봉인하고서의 전투...... 질 리가 없지.
이걸로, 녀석의 운명도 끝날것이다.
골다마는 흥분에 몸을 적신다.
재앙의 악마라고 경외받는, 최강의 상위마장.
제국은 오랜 역사속에서, 몇번인가 상위마장에게 위협받은 과거를 갖는다.
그러한 경위로, 제국의 신민에게 있어서, 상위마장이란, 공포의 대명사가 되어있는 것이다.
그런 대악마지만, 사람의 끊임없는 연구심에 의해, 조금씩 그 능력의 해명이 진행되고있었다.
그리고 도움이 된것이, "절마공간"이다.
소환에 사용하는 마소는 마석으로 대용하여, 방은 완전히 밀폐하여 봉인한다.
소환자가 죽는것도 계산상에 놓고서, 흉악한 악마의 소환실험은 비밀리에 계속되었다.
그런 와중, 몇마리의 상위마장의 포획에 성공한 것이다.
능력을 측정한 결과, 그 존재치는 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자아가 약한 개체일수록, 그 존재치는 작고, 자아가 확립된 자일수록,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있다는 것이 판명된 것이였다.
전설에 남아있는 대악마는, 아마도 오랜 세월을 살아온 특수한 개체인 것이다, 그것이연구팀이 낸 결론이다.
그 가설이 올바르다면, 상위마장이라 해서 두려워할 것은 없다.
부분소환에의해 한번 불러내는것 만으로, 그 자아의 유무를 확인한 후, 위험해보인다면 송환하면 되는 이야기니까.
이러한 실험결과를 얻은 것으로, 그들은 악마를 조종하는 기술을 뛰어나게 발전시키게 되었다.
실험데이터를 취하면, 이제와서 포획한 상위마장에겐 용건이 없었다.
골다마는 이 이상의 실험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상위마장의 처분을 실행했다.
그때에 활약한 것이, 디스트로이어인 것이다.
악마를 사냥하는, 최강의 골렘.
골다마가 자랑하는 대전력이다.
그 믿음직스러운 디스트로이어가 13마리나 있는 이상, 디아블로의 죽음은 확실한 것이 되는게 당연――골다마는, 그리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서, 골다마는 생각한다.
대마왕의 12수호왕필두라고 떠받들고있지만, 별것없군. 어짜피 악마, 소문만이 앞서간것였던것이지.
하지만, 이 의미는 크다.
디아블로는, 그 슬라임의 한쪽팔이라고 일컬어지는 마인. 그것을 소멸시켰다는 것은, 대마왕의 세력을 크게 깎아내었다고 생각하여도 좋겠지.
그렇다면.
내가 그 공적으로, "인류해방동맹"의 "지도자"가되는것도 꿈이 아니다, 즉 그러한 것이될것이다.
내가 모두를 지도하여,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지!
뭐 하지만, 상당히 간단하게 함정에 빠져준 것이다.
강자이기에 갖고있던 자만심 가득 차있던 눈을 하고있었지.
그렇기에, 나와같은 뛰어난 지혜가 있는 자가 본다면, 갓난아이의 손목을 비트는것보다도 간단하게 일을 진행시켰다, 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
유화파, 즉, 대마왕을 인정하려고하는 일파를 처리할때에, 이 함정을 실험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제대로 일이 진행되어서, 골다마는 맥이 빠진것을 기억하고있다.
이번도 그러한 것이였다.
세상에 모르는 자가 없을 정도로 경외받는 마인, 디아블로.
하지만, 그 정체는 상위마장보다도 떨어지는 마인에 지나지 않았다.
세상사는 그런 것이다, 라고 골다마는 웃는다.
소문만이 앞서가서 중요한 본질을 모르게된다는 것은, 자주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지능도 높고, 현세에 육체를 가진 마인이면서, 7,000의 존재치를 가지고있는건 위협이다.
하지만, 지금와서는 그것도 끝난 것.
골다마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그 부귀영화를 꿈꾸며 취한다.
「별것 없군. 대마왕의 12수호왕에겐, 황제폐하를 수호하는 로얄 나이츠여도 미치지 못하였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 소문도 헛것이겠군. 나조차, 로얄나이츠엔 선발되지 않았는데, 말이지........」
「그런가요? 12수호왕은 그렇게 약하지는 않습니다만?」
「핫핫하. 뭘 지껄이는가. 막 지금, 그 필두인 디아블로를 처리하였다. 이 나의 손으로, 말이지」
「호오, 그건 굉장하군요. 그럼, 당신과 이야기하는 저는, 대체 누구인건지요?」
「뭐라고?」
행복감에 차있었던 골다마는, 그 때가 되어 드디어, 위화감에 눈치챘다.
지금 이 방엔 누구도 들이지 말라고 말해두었고, 자신 이외에 사람이 존재할 리가 없다는 것에 눈치챈 것이다.
「누구냐, 네놈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황하여 돌아보는 골다마.
그곳에 서있던 것은, 불타는 듯한 진홍의 눈동자를 빛내는, 아름다운 악마.
골다마를 공포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자.
――디아블로이다.
◆◆◆
「기, 기에엑ーーーーー!!」
방에 골다마의 절규가 울려퍼졌다.
믿을 수 없는 자를 봤다는 듯이, 골다마는 눈을 크게열어 경악한다.
그곳에 서있는 디아블로는, 골다마가 자랑하는 디스트로이어에게 완전히 갈린고기가 되었을 터였는데, 상처는커녕 옷이 흐트러지지도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다.
너무나도 경악한 나머지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채로, 골다마의 눈이「진짜인가?」라고 물었다.
그 물음에, 디아블로는 옅게 웃으며 수긍한다.
「유감이였습니까? 하지만, 저는 무사합니다」
그 목소리를 듣고, 골다마는 드디어 말을 되찾았다.
그리고, 경악한 채로 디아블로를 향해서 외친다.
「말도안되는 소릴 하지 마라! 네놈, 어떻게 나의 디스트로이어를――」
거기까지 말하고 드디어, 골다마의 머리가 회전을 재개한다.
지금, 눈앞에 서있는 자는 누구인가, 그것을 드디어 뇌가 이해한 것이다.
「에에에에에에ーーーーー!! 네, 네놈은 디아블로――!?」
경악한 나머지 뇌가 없었던 것으로 하였던 사실이였지만, 아무래도 그것에 실패한 듯 하다.
골다마의 표정에, 초조함과 공포의 감정이 떠올랐다.
「케후후후후. 저 골렘은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부수는게 아까웠을 정도였지요」
「마, 말도안돼!? 어떻게 부순것이냐?」
「어떻게, 란 소린 무슨 말이신지요?」
디아블로는 가볍게 고개를 갸웃여, 질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묻는다.
「시치미 때지 마라!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상, 네놈에겐 아무런히도 없을 터........ 그런데, 대체 어떻게――!?」
흠, 디아블로는 수긍한다.
골다마의 경악의 이유를 알아, 관대한 마음으로 설명해주자고 입을 열었다.
「그건 정해져있는 것입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면, 물리적으로 싸울뿐. 그곳에 무슨 문제가?」
지극히 당연하다는듯이 답하는 디아블로.
하지만, 골다마는 납득하지 않는다.
「말도안되는 소릴 하지마라! 디스트로이어다! 단기여도 상위마장에게 이기는 디스트로이어가 13마리다!! 그것을...... 마법없이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는가!!」
그건 이미 절규였다.
그런 일이 있어도 될 리가 없다, 골다마의 뇌는, 디아블로의 말을 결코 인정하려고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에 디아블로는, 상냥한 웃음을 띄운채로 골다마에게 접한다.
자신의 감정을 움직인 골다마에게 경의를 표하여, 디아블로로서는 드물게도 느긋하게 이야기에 어울려주고있다.
그보다도, 분노를 너무 뛰어넘어서 마비해있을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에, 다소는 고생하였지요. 중량급의 골렘 상대로, 이쪽은 맨손이였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저는 번뜩인겁니다. 리무르님이 이전에,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한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이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서, 머리를 식히면서 상대를 하였습니다」
그리 설명하는 디아블로.
그렇지만, 디아블로로서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하였을 생각이지만, 실제론 다르다.
닥쳐오는 골렘의 팔을 잡아, 힘으로 비틀어 뜯었다.
압도적인 질량을 얹은 혼신의 골렘의 펀치를, 디아블로의 주먹이 가볍게 부순다.
힘을 담지 않는 듯 보이는 그 손바닥이 골렘에게 닿자마자, 닿은 부분이 크게 패여서 날아가버렸다.
그건 유린이였다.
속임수 하나 없는, 보다 압도적인 힘으로 적을 부숴버렸을 뿐이다.
분명히 마법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건 사용하지 않았음에 지나지 않는다.
사용하려고 생각하면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 필요가 없었을 뿐이였던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디아블로는 부수는 방법에도 신경을 썼다.
이 골렘을 리무르에게 헌상하여, 기쁘게해드리고자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되도록 정중하게 부품은 해체되어있어서, 몇기인가를 조합시키면 제대로 재현할 수있을 정도로 파괴하도록 신경을 쓴 것이였다.
디아블로에게 있어서, 골다마가 자랑하는 디스트로이어는, 장난감정도의 존재가치밖에 없었으니까.
◆◆◆
「마........말도안돼.........」
디아블로의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힘에, 골다마는 자신이 믿는 상식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흠칫흠칫 기어서 바닥 아래를 내려다보자, 그곳엔 디아블로의 말대로 파괴된 디스트로이어가 굴러다니는것이 보였다.
그때가 되어서 드디어, 골다마의 뇌에 냉정함이 돌아온다.
그와 동시에, 공포도.
어느샌가 골다마가 앉아있던 의자에 앉아서, 우아하게 쉬는 디아블로.
그 시선이 자신에게 향해지는것에 눈치채어, 골다마는 새파랗게 질렸다.
지금와서 드디어, 골다마는 자신이 누구를 상대하였는가 깨달은 것이였다.
대마왕 리무르의 12수호왕.
절대적인 힘을 가진 마인들, 그 필두이며 12수호왕중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마인, 디아블로.
결코 손을 대서는 안될 존재였다――골다마는, 그 사실에 드디어 눈치챈 것이였다.
(위험해,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 위험해!!)
냉정하였던 것은 잠시.
골다마는 다시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러니까 유화파의 쓰레기들이나, 온건파의 자들은, 실력행사는 절대로 금지라고 말하였던 것인가.......)
"인류해방동맹"이란, 인류가 도달할 미래를 우려한 자들로 결성된 조직이다.
구성원의 사상이나 신조도 통일 되어있지 않지만, 인류가 마물의 지배하에 놓여지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단인 것이다.
그중에서도 온건파는 최대파벌을 자랑하여, 상당히 큰 발언권을 가지고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마왕들과의 직접적인 적대를 금하여, 뒤에서 각분야에 인재를 파견하여,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힌다』라는 것이다.
사람인 이상, 주의주장이 다른것은 당연하지만, 골다마는 그걸 허용할 수 없다.
사람의 의사를 통일하여, 확고한 목적아래, 마왕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마왕들과의 공존을 주장하는 유화파같은 것은 논외, 직접대결을 두려워하는 온건파도 골다마가 본다면 겁쟁이의 모임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골다마는, 마왕들의 위협을 말하는 유화파는 온건파를, 뒤에서 웃으며 바보취급하였는데......
(바보인건, 나였다.........)
진실에 눈치챈 골다마였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뒷북인 것이였다.
절대적인 자신의 근거가되었던 존재치의 대소따위, 눈앞의 마인에겐 의미가 없는 수치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눈앞에 서잇는 자, 그건 숫자로는 잴 수 없는 절대강자인 것이다.
그런 위험한 존재에게 싸움을 걸어버린 사실, 그것은 이제, 취소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요, 용서해주시게........」
디아블로의 앞에 무릎꿇고, 기도하듯이 부탁한다.
디아블로는 웃음을 지우지 않고, 골다마를 바라볼 뿐.
「ㅈ,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부디 자비를........ 목숨만큼을 살려주십시오――」
눈물과 콧물로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면서, 골다마는 디아블로에게 애원하였다.
그러자――
「케후후후후, 안심하세요. 목숨을 취할 생각은 없습니다」
디아블로가 상냥한 표정으로 그리 답한 것이다.
골다마는 속으로 양손을 들며 외쳤다.
(해냈다! 이녀석, 소문 정도론 냉혹하지 않은 듯 하군!)
「오, 오오 감사합니다――」
치솟는 안도로 표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골다마는 디아블로에게 감사의 말을 하였는데.......거기서, 디아블로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에 눈치채었다.
「케후, 케후후후후. 그렇습니다, 목숨은 살려주고말구요. 리무르님도 함부로 사람을 해치는 것을 싫어하시고, 소우에의 잔소리도 시끄럽고. 거기에 무엇보다도, 당신에겐 여러가지 듣고싶은 이야기도 있고, 말이지요」
디아블로는 즐거운 듯, 마음속에서 치솟는 유열의 표정으로 웃은 것이엿다.
「그래그래, 이 방에서도 마법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였던가요? 정말인가 어떤가 실험해보도록 하지요」
그 중얼거리면, 골다마의 등골에 오한이 퍼졌다.
나쁜 예감밖에 들지 않는 것이다.
이 방도"절마공간"에 연결되있는 이상, 문의 안쪽에선 마법의 행사는 불가능, 그럴 터였다.
하지만 지금, 디아블로의 손앞에는 마법진이 출현하여, 어둠의 색으로 빛나는 마법이 발동하는것을 증명하고있다.
「마, 그런 말도안되는!? "격절공간"에서 마법, 이라고!?」
오늘 몇번째가 되는가 모를 경악으로, 골다마의 뇌는 끓는점에 달하기 직전이 되었다.
있을 수 없는 현실이, 눈앞에서 일어난 것이다.
아니――이 마인 디아블로에게 있어선, 그것이 보통이라는 것이라고 눈치채고.
(나, 나는, 엄청난 녀석에게 싸움을 걸어버렸던 것인가........)
마법연구의 1인자로서의 입장으로 생각하여도, 디아블로는 이상하였다.
그리고, 골다마가 후회의 마음에 사로잡힘과 동시에, 디아블로의 마법이 완성되었다.
그 마법, 이란.
「그건――」
「초보적인 마법, "마충소환"입니다. 마계에 사는 벌레를 소환하였습니다. 귀엽지요?」
디아블로의 손에 얽히는, 벌레.
지네와닮은 많은 다리를 가진 벌레가, 디아블로의 오른손에서 솟아나온다.
그것을 보고, 골다마는 자신의 고동이 격렬하게되는 것을 자각한다.
호흡은 거칠어지고, 심장의 고동소리로, 고막이 찢길것같은 착각에 휩싸였다.
(녀석은, 디아블로은, 저 벌레로 대체 무엇을――)
「ㄱ, 그 벌레를 대체――」
「그런데, 당신은 트렌트를 알고계십니까?」
골다마의 질문은, 디아블로의 입에서나온 물음으로 지워졌다.
당연히, 골다마도 트렌트는 알고있다.
마물의 일종으로, 수목의 모습을 하고있는 지성체이다, 라고.
그 트렌트가 뭐가 어쨌는가 하고 골다마가 생각했을 때, 디아블로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알고있는 듯 하여 다행이군요. 이 마충은, 마수충(魔樹蟲マジュジュ)이라는 벌레여서 말이지요, 그 특성은, 기생을 식물로 바꾸는 것입니다. 물론, 동물, 마수, 마인, 그리고 물론입니다만, 인간도. 생물이라면 뭐든지 괜찮으니, 안심해주시지요」
그것을 듣고, 골다마는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밀려 떨어진 심경이 되었다.
디아블로의 생각에 눈치챈 것이다.
「서, 설마! 설마, 나에게 그것을――!?」
마수충, 무서운 마충이다.
마수나 마인조차도 사냥감으로 삼는, 마계의 벌레.
인간의 몸인 골다마에게, 저항할 방법은 있을 턱이 없다.
골다마는 진심으로 공포를느꼈다.
응접실에, 일종의 독특한 냄새가 풍겨나온다.
다리 사이에서 수증기가 솟는 액체나 고형물을 흘리면서, 골다마는 오열을 흘렸다.
「용서해주십시오! 시, 싫다! 그것만은, 용서해주십시오!!」
필사적으로 부탁하여도, 디아블로의 웃는 얼굴은 변화가 없다.
「자아, 저게 네 새로운 "숙주"입니다」
즐거운 듯, 마충을 골다마에게 풀은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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