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8
이에 항의하자 본사는 영업부진 대리점주들에게 욕설을 하며 대리점 포기를 강요했다.
‘갑의 횡포’를 넘어 ‘갑의 전횡’이었다.
참고로, 횡포는 ‘제멋대로 굴며 몹시 난폭하다’는 의미이고, 전횡은 ‘권세를 혼자 쥐고 제 마음대로 한다’는 뜻이다.
아무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그제야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달라진 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당행위로 판단하고 해당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거의 전부이다.
이 회사는 방문판매 사원 전부를 빼돌려 아예 다른 화장품 회사에 배속시키는 처벌이 필요하다. 극심한 매출 부진을 자신들도 겪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이 밖에 프렌차이즈 편의점과 치킨집, 커피전문점 등도 본사의 횡포와 전횡 때문에 ‘을(乙)의 눈물’을 흘린다.
계약서에 명기된 일방적으로 갑이 유리한 내용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조리한 일들이 세상 밖에 알려질 때마다 ‘갑’들은 시정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하지만 고쳐지는 건 거의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비리나 부정이 밝혀지게 한 사람들을 찾아 보복을 가할 뿐이다.
한국의 여러 회사는 이런 방법으로 자신들의 몸집 불리기에 골몰한다. 이처럼 문제 있는 회사들은 징계를 받아야 마땅하다. 아니, 아주 강력한 철퇴를 가해야 한다.
사주와 경영진 전체에 대한 물갈이가 첫 번째이다.
아울러 부당행위를 저지른 당사자 역시 전원 파면 및 손해배상청구 등의 징계를 가함이 옳다. 다음은 부당행위로 인해 손해를 입게 된 ‘을’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일이다.
이럴 수 없다면 그대로 망하게 하고 과실 없는 직원들만 다른 회사로 이직시키면 된다.
아직은 아니지만 조만간 가능한 일이 된다. 이실리프 자치령이 완성되어 가면서 저절로 이루어질 일인 것이다.
현수는 마음만 먹으면 이 세상 어떤 회사보다도 규모가 큰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다.
2014년 3월 현재 ‘애플’의 시가 총액은 약 512조 원이다.
2위인 ‘구글’은 약 400조 원이며, 대한민국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약 200조 원 규모이다.
현수의 아공간에는 이들 회사 전부를 10번 이상 사고도 남을 금액이 담겨 있다.
금괴의 경우는 소환마법진만 구현시키면 수천 번이라도 반복해서 매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써도써도 마르지 않는 황금의 샘이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유업계와 장업계 전체를 완전히 말려버릴 능력이 되고도 남는다.
현재 우유 1,000㎖의 소매가격은 1,400~1,500원 정도 된다. 그런데 이실리프 축산에서 이를 400~500원에 판다면 어떤 일이 빚어질까?
유업계가 붕괴되는데 채 1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단합해도 가격경쟁조차 할 수 없다. 자신들의 출고가보다 현수의 소매가가 더 싼데 어찌 이기겠는가!
생각이 여기게 미치자 현수는 추가 메모를 했다.
이실리프 정보에 명하여 부조리한 것들을 개선시키려는 것이다. 돈 있는 자들이 서민들의 피를 빨아 점점 더 부자가 되어가는 꼴을 두고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수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개선작업은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중이다.
현재 거품이 끼어 있던 부동산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는 중이다.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을 떠나 이실리프 자치령으로 이주하면서 자연스레 빚어지는 일이다.
2014년 3월 현재, 서울 마포구에 건설되고 있는 모 아파트는 34평형의 전세금이 4억 7천만 원이나 된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아파트와 선경아파트의 전세가 평균은 34평형이 7억 1천만 원이다.
한국은 국토는 좁고, 인구밀도는 높다. 게다가 전 국민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당연히 부동산 값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너무 높다.
뉴질랜드,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스페인 등에선 이 돈으로 주차장과 수영장이 딸린 더 널찍하고, 훨씬 더 쾌적한 저택을 살 수 있다.
촌구석 시골이 아니라 뉴욕, 시드니, 런던 같은 대도시가 그러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초저출산율 국가 세계 1위이다.
통계자료를 보면 남, 여 두 사람이 결혼하여 1.2명의 아이를 출산한다고 되어 있다.
1970년엔 약 100만 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그런데 2013년엔 불과 43만 명이 태어났을 뿐이다.
이제 시간이 흐를수록 인구는 줄어들게 된다.
인간답게 살 권리 따윈 깡그리 무시하고, 지나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 수 있도록 사회구조를 만들어놓은 탓이다.
현수는 콩고민주공화국, 러시아, 몽골,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에 조성될 이실리프 자치령으로 갈 한국인 수를 대략 500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주를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1,000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 어쩌면 1,500만 명이 될 수도 있다.
전체 인구의 10~30% 정도가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사이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모두 매각하고 해외로 이주한다면 어떤 일이 빚어질까?
먼저 부동산의 가치가 대폭 하락하게 될 것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 당연한 일이다.
부동산을 투기의 대상으로 여겨 집을 여러 채 소유하던 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아울러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줬던 은행들은 가계부채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은행들은 아주 이기적인 영업을 해왔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0.25% 낮추면, 기다렸다는 듯 예금 및 적금 금리를 최대한 끌어내린다.
심한 곳은 1.9%나 내렸다. 8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아주 찔끔 내려준다.
기준금리가 0.25%나 낮춰졌으니 대출 금리 또한 그 정도 낮춰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겨우 0.02~0.09%만 인하했다.
이쯤 되면 칼만 안 들었지 날강도나 다름없다.
앞으로 은행들은 높았던 문턱을 대폭 낮추고, 합리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한편, 진정한 서비스 정신을 갖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
혹자는 금융에 문제가 발생되면 혼란이 발생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실리프 뱅크가 있으니 크게 문제될 일은 없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시중은행 전체의 합보다도 거대한 은행이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구가 줄면 대학 경쟁률도 대폭 하락하게 된다.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니 하위권 대학은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다.
이때 이실리프 그룹은 망해가는 대학들을 골라서 살 예정이다. 물론 아주 싼값에 살 것이다.
이실리프 그룹은 자선단체가 아니라 영리를 추구하는 업체이기에 최대한 후려친 가격에 매입하려 애쓸 것이다.
많은 사학이 본질인 교육은 뒷전에 놓고 이익만을 추구했다. 따라서 후한 값을 주고 사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매입한 대학들은 전부 ‘이실리프 대학교’가 된다.
예를 들어, 이실리프 대학교 부산 캠퍼스, 이실리프 대학교 광주캠퍼스, 이실리프 대학교 인천 캠퍼스 같은 명칭이다.
졸업할 땐 이런 구분 없이 이실리프 대학교라는 것만 명기된다. 대학의 서열화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이 대학들은 써먹지도 못할 이론만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될 현실적인 것들을 교육하게 된다.
그리고 이실리프 그룹은 대놓고 이 대학 졸업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뽑겠다고 선언할 것이다.
물론 능력이 안 되는 자들은 뽑지 않는다.
교육부나 법무부 또도 행정부 등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이 들어오면 아예 학교 인가를 취소시킨다.
그리곤 이실리프 직업교육원 정도로 개칭한다.
이실리프 그룹에선 굳이 대학교 졸업이란 타이틀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최우선적으로 이실리프 계열사에 취업시키겠다고 하면 지원자는 많을 것이다.
다른 어떤 재벌의 계열사보다도 안정감 있다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규모 자체가 큰 것도 이유이지만 그보다는 입사 후의 여러 불편부당한 일들이 없기 때문이다.
진급시험이란 건 아예 없고, 상사에게 아부해야 할 일 또한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렇게 되면 기존의 문제 많은 사학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엄청난 현금을 쌓아놓고도 매년 등록금을 인상하던 대학들이 그러하다.
2013년 자료를 보면 적립금 1위 대학엔 약 7,968억 원이 쌓여 있다. 그런데 이 대학의 등록금은 전국 2위이다.
적립금 서열 3위인 대학엔 약 5,113억 원이 쌓여있다. 이 대학의 등록금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이들 두 대학의 공통점은 신촌에 있다는 것이고, 교정 내에 친일파 동상이 버젓이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이 밖에 많은 대학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청소해 주시는 분들을 홀대하는 대학이 있다.
학생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대학교에서 행하기엔 너무 과한 처사이다. 따라서 이런 대학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어야 하고, 최종적으론 폐교당해 마땅하다.
이렇듯 한국의 사립학교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설립자가 친일파이거나, 재단에 문제가 있는 학교가 많다.
9장 역시 마탑주이십니다!
예를 들어, 서울 성북구에는 문제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에선 뇌물을 받고 학교 공금을 빼돌리는 비리가 저질러졌다. 담당자인 행정실장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연히 파면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행정실장은 이전처럼 계속 근무하였다.
학교재단이 행정실장을 퇴직시키지 않았음이 드러나자 서울시교육청은 재단이사장의 임원 승인을 취소했다.
이 모든 것은 한 교사의 공익제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학교는 공익제보자 색출에 나섰다. 누구인지 밝혀지자 곧장 보복이 시작되었다.
그 교사는 성과급 지급 대상자에서 빠졌고, 초스피드 징계절차를 밟아 파면 조치되었다.
개학 이틀 전에 고3 담임을 자른 것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의지는 전혀 없다. 이런 것들은 교육 일선에 존재해선 안 된다. 그러므로 국가의 장래를 위해 이들 모두 고사시켜야 한다.
시작점이 잘못되었으니 지우고 다시 출발토록 해야 한다.
물론 시작점을 찍은 사람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무리는 철저히 배격되어야 할 것이다.
대다수 학생이 전학 가고, 비리에 물들지 않은 교사들 또한 다른 학교로 이직하게 되면 자연스레 벌어질 일이다.
대놓고 이실리프 그룹과 이실리프 대학에서 그 고등학교 출신자를 뽑지 않겠다고 하면 된다.
혹자는 돈 많다고 법을 무시하는 전횡을 부리는 것 아니냐며 투덜거릴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법은 일부 극소수 부자들만을 배려한 법이다.
힘없는 서민들이 수탈을 당하든 말든, 억울한 일을 겪든 말든 아무런 배려가 없다.
오죽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겠는가!
위키백과사전을 펼쳐보면 ‘법률소비자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가량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명기되어 있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의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 이후 대한민국 내의 10대 재벌 총수 중 7명은 모두 합쳐 2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