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능의 팔찌-1219화 (1,218/1,307)

# 1219

최대 속도는 시속 140㎞이며, 항속 거리는 무려 10,000㎞에 달한다. 수심 20m인 강을 만나도 능히 잠수 도하가 가능하다. 이것은 자동으로 장전되는 탄약만 400발이고, 발사 속도는 분당 40발이나 된다.

지나가 제아무리 전차를 잘 만든다 해도 100㎝ 전면장갑도 뚫는 이것으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을 것이다.

I―1 보병전투장갑차도 보급되는 중이다. 시속 140㎞로 달릴 수 있으며, 항속 거리 10,000㎞, 수상 운항 시속 30㎞이니 이것 역시 세계 최고 성능을 지닌 전투장갑차이다.

대전차 미사일 20발과 지대공 중거리 미사일 20기가 장착되어 적의 전차와 헬기 각 20대씩을 제거할 전력이다.

자주포 T―1도 빼놓을 수 없다.

자동 표적 추적 및 자동 조준, 자동 발사되는 이것의 최대 사거리는 무려 200㎞에 달한다. 이 정도면 거의 미사일이다.

이 모든 것이 완전하게 배치되면 지나 최강 전력을 가진 북경 군구와 붙어도 지지는 않을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네 기의 우주전함이 제작되는 중이다.

반둔두와 비날리아 자치령은 연희함, 아와사 자치령은 지현함, 러시아 자치령은 이리냐함, 몽골은 테리나함이 안전을 책임질 것이다.

당분간은 이실리프함이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지만 설화함이 추가되면 한반도 북쪽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실리프호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에 추가로 제작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아와사 자치령을 떠나 곧바로 러시아 자치령을 둘러보았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다음으로 몽골 자치령을 방문했다.

이곳 역시 몽골의 전 대통령인 남바린 엥흐바야르 행정수반의 지휘하에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는 중이다.

케룰렌 강변 언덕 위에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성과 흡사한 해모수성도 둘러보았다.

비슷한 시기에 이스라엘은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지구를 폭격했는데 백린탄을 사용했다. 그리고 시리아와 레바논 접경지대의 학교와 병원을 폭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동시에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의 시가지 한복판에 자리 잡은 학교 건물도 공급했다. 그 결과 국경 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던 간이병원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 소식을 접한 후 곧바로 이실리프호로 명령문을 전송했다. 이스라엘의 모든 수뇌부를 제거함과 동시에 군사력 또한 말살시킬 수 있는 운석 공격을 지시한 것이다.

몽골을 떠난 후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

다스리게 될 백성들이 너무도 피폐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기에 어떻게든 개선해 주기 위해서이다.

하여 주택 400만 호 건설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건축 자재를 제작하기 위한 공장부터 건설하기로 했다.

안주 기계공업단지와 숙천 유전을 둘러본 후 황해북도 곡산군과 함경남도 부전군에 핵융합발전소를 건설하도록 했다.

이날 반 일본 해군이 독도를 도모했다.

그 결과 2함대와 3함대가 박살 났고, 많은 전투기와 잠수함, 대잠초계기가 산화되었다.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도 떨어져 일본은 현재 초상집 분위기이다.

현수는 친일파의 자식인 대통령이 독도를 일본에 헌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곧장 텔레포트하여 딥 코마 마법으로 제압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역시 같은 마법에 걸려들었다. 이 밖에 경제부총리와 음모를 꾸미던 썩어빠진 검사들 몇도 혼수상태이다.

이들은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할 것이다. 현수에게 마법을 캔슬할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현재 외교부장관인 정순목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이권호 국방부장관은 일본에서 대마도라 부르는 진도를 점령할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고, 임문택 계엄사령관은 욱일회와 유능한 일꾼 명부에 있는 자들을 잡아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실리프 정보에서 작성한 사회악 명단에 있는 자들 역시 체포하는 중이다.

같은 기간 동안 현수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10장 내가 늦었지? 미안해!

지나는 미국, 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핵전력을 가졌다.

약 12만 명의 병력이 배치된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1,500∼2,000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100기 정도는 미국과 러시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지나가 130기의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 40기의 핵탄두 탑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150∼350기의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 등을 가졌다고 말한다.

이 밖에 수십 발의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 폭격기도 배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나의 핵전력에 대한 이런 수치는 가장 보수적인 분석으로, 앞으로 최대 1만 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추정도 하고 있다.

현수는 국안부와 내각조사처에서 얻은 정보에 따라 여러 핵미사일 발사 기지들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난 후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을 찾았다.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곳이 있어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는데 사람들이 알면 깜짝 놀랄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2015년 봄, 미군이 오산 공군기지에 살아 있는 탄저균을 반입하여 실험하던 것이 탄로 났다.

‘주피터 프로그램((JUPITR) : Joint USFK Portal &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의 이니셜. 합동주한미군 포털 및 통합 위협 인식.)’이라는 것의 일환이다.

이것은 2013년부터 북한 생물학무기 공격에 대한 방어 목적이라는 미명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용산 65의무연대와 오산 51의무전대, 그리고 충남에 소재한 미 육군공중보건국 산하 환경실험실에서 실시되었다.

탄저균에 의한 탄저병에 감염되면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다량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 사망한다.

마야, 잉카, 아즈텍 문명을 멸망시킨 천연두의 사망률이 30%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치사율이다.

만일 탄저균 100㎏을 대도시 상공 위에서 저공비행하며 살포하면 300만 명을 죽일 수도 있다.

이는 1메가톤급 수소폭탄과 맞먹는 살상 규모이다.

수년간 이런 탄저균을 반입하면서도 한국 정부에겐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 그야말로 오만의 극치이다.

일련의 만행이 언론에 공개되자 미군은 잽싸게 시인하고 사과했으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현수가 방문한 출입 제한 구역에선 주피터 프로그램이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게다가 탄저균보다 10만 배나 독성이 강한 ‘보툴리눔’까지 들여와 실험 중이었다.

보툴리눔 독소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 가운데 하나인 보툴리눔 균에서 추출한 맹독 성분으로 인체의 신경 계통 마비를 유발한다. 이 독소 1g으로 100만 명을 사망시킬 수 있다

이것들을 무기화하는 연구가 진행됨을 알게 된 현수는 솟아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하여 연구동과 부속 건물들에 여섯 번의 헬 파이어를 구현시켰다.

10서클 대마법사의 분노 섞인 헬 파이어는 거의 핵폭탄에 버금갈 화력을 가졌다.

그 결과 모조리 불태워졌다. 온갖 종류의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연구하던 자들과 경계 근무 중이던 놈들까지 모조리 죽었다. 그간의 연구 성과 역시 모조리 재가 되었다.

이렇게 하고도 분노가 풀리지 않은 현수는 기지 내의 모든 무기고와 탄약고를 털었다. 그리고 험비는 물론이고 장갑차와 전차, 그리고 헬기까지 모조리 아공간에 담았다.

승용차와 버스도 눈에 띄는 대로 담아버렸다.

한국 땅에서 한국 사람들을 속이는 짓이나 해대는 놈들은 차를 타고 다닐 자격도 없다 생각한 것이다.

투명은신마법이 구현된 상태인지라 상당히 많은 CCTV가 있었지만 누가 가져갔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오산 미군기지를 방문하여 그곳의 무기고와 탄약고도 깨끗하게 비웠으며, 전투기 등은 아공간에 담았다.

그제야 조금 누그러진 현수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되돌아왔다. 어떻게 알았는지 MD 앤더슨과 메이요, 존스홉킨스 병원 사람들이 면담 신청을 했다고 한다.

기적의 신약 미라힐 시리즈를 원하거나 모든 병원이 손을 놓은 말기 암환자 등을 치료한 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함일 것이다.

현재 북경에 머물고 있으며 허락만 떨어지면 즉시 입국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모두 다 미국인이다.

심기가 불편한 현수는 이들의 면담 요청을 모조리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휴전선 이북에 머물고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추방령을 내렸다.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가 소멸되었으므로 각국과 맺은 외교 관계 역시 사라졌음을 각국에 통보하고 즉시 출국을 요구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인은 예외로 했다.

이실리프 왕국은 다른 나라와의 교역이 없어도 자립할 수 있다. 식량, 연료 등 생필품의 조달이 자체적으로 해결되므로 굳이 다른 나라와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몽골, 러시아는 예외이다. 각국 영토에 소재한 이실리프 왕국으로 드나들기 위해선 그들의 영토, 또는 영공을 통과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또한 예외이다.

이실리프 왕국은 당분간 이들 다섯 나라 이외엔 국교 관계를 수립할 계획이 없다. 그러니 영토 내의 모든 외국인에 대한 추방령을 내린 것이다. 출국 기한은 한 달이다. 그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야 한다.

* * *

“괜찮으세요?”

설화가 우려 섞인 표정으로 바라본다. 현수가 왠지 딱딱하다는 느낌이 든 때문이다.

“그럼. 난 늘 괜찮아.”

현수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리곤 창밖을 바라보려다 달력이 시선이 닿았다.

“오늘 며칠이지?”

“8월 14일이요.”

“뭐? 8월 14일? 벌써 그렇게 되었어?”

“네, 2018년 8월 14일 화요일이에요.”

그동안 바빠서 달력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마지막 차원이동 후 한 달을 훌쩍 넘긴 것이다.

“이런! 끄응!”

아르센 대륙에서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뭐라 핑계를 대야 할지 난감하다.

현수는 부랴부랴 차원이동 준비를 했다.

설화가 옆에서 뭐라 쫑알거렸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아 대꾸하지 않았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마인트 대륙의 흑마법사들에게 당한 것을 잊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가면 원수를 갚아야 하기에 준비할 것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설화마저 잠든 깊은 밤이 되자 의복을 갈아입었다.

이제부턴 이실리프 마탑주이자 이실리프 왕국의 국왕으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나여, 나를 아르센으로! 트랜스퍼 디멘션!”

샤르르르르르릉―!

전능의 팔찌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나는가 싶더니 이내 현수의 신형이 안개처럼 흩어진다. 그와 동시에 지구의 질량이 약간 변한다. 약 77㎏이 줄어든 것이다.

* * *

“흐음! 여긴 역시!”

공기의 질 자체가 다름을 늘 느끼지만 이번엔 더욱 그러하다. 계산대로라면 오늘은 7월 13일일 것이다.

초록이 우거지다 못해 검게 보일 정도로 수목의 생장이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식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양도 많다.

현수가 당도한 곳은 아르센 대륙 남쪽에 위치한 이실리프 왕국의 여러 섬 중 가장 큰 코리아도이다.

“다들 잘 있겠지? 그나저나 얼마나 바뀌었을까?”

플라이 마법으로 몸을 띄운 현수는 코리아도를 비롯한 59개 섬을 두루 돌아보았다.

파이렛 군도라 불릴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전에는 울창한 정글과 미친년 머리카락처럼 너저분하고 무성하게 자란 수풀, 그리고 여기저기 널려 있던 무질서한 마을뿐이었다. 여기에 하나를 더 꼽으라면 수백 년간 아무렇게나 가져다 버린 쓰레기더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런 걸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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