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116화 (116/232)

§116. 수정궁 살인 사건 (2)

"이런, 내 정신 좀 봐. 저는 브로케디스예요. 이름은 저메인이고요. 이쪽 과묵한 바깥양반도 브로케디스죠."

"아내가 실례를 범했네."

여인은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의 인상은 멀리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허버트, 필레몬 허버트요."

아직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까닭에, 나는 엉겁결에 솔직히 이름을 대었다.

"실례랄 것이 또 뭔가요? 이 정도쯤은 물어볼 수도 있잖아요?"

"말하는 방식이 안 되었잖아."

"그렇다고 내용이 바뀌는 것도 아니잖아요? 내 생각엔 빙빙 돌려서 말할 바에는 이렇게 솔직하게 묻는 게 백 배는 나아요. 거기 아가씨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에게 말을 걸 거란 생각은 안 했는지, 진작에 뒤로 물러나 있던 이브는 깜짝 놀라며 당황했다.

"어, 저, 나, 나요?"

그녀는 미국산 축음기처럼 목소리를 벌벌 떨었다. 그리곤 침을 삼키더니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죠!"

내가 보기엔 이브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는데, 저메인은 그것만으로 보란 듯이 기뻐했다. 그러는 와중에 이브는 내 옆에 바싹 붙어서 물었다.

"저기, 노병의 초상이 뭐죠?"

나름 몰래 묻는다고 한 것 같지만, 정면에서 그렇게 티 나게 물어서야 들키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 유명한 그림을 몰라요? 영국에선 안 알려졌나 보죠? 아니면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없나 보죠?"

"여보."

"왜요, 제가 이상한 말을 한 건 아니잖아요. 파리에서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알 걸요. 뭐니뭐니해도 프랑스 대통령보다 유명한 얼굴이니까요."

이브는 자신이 무식하다고 느끼는지 보기 안쓰럽게 풀이 죽었다.

"미안하네. 아내가 말을 돌려 하는 법을 몰라."

"아니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방금 물으신 대로, 영국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그림이지요."

나는 이브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그리고, 그림의 이름과 달리, 저는 지금 군인이 아니라 교수입니다."

"그러면 역시 당신이었군요!"

저메인의 감탄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빈센트 흐라발 일은 안 됐어요."

아무래도 세간에는 그와 내가 아는 사이로 알려진 모양이었다.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눈앞에서 불타는 그 광인의 최후를 지켜본 나로서는 꽤 애매하게 느껴지는 인사치레였다.

"사람은 누구나 죽으니까."

그래서 나는 그런 대답을 하고 말았다.

"네? 무슨 말인가요?"

그러자 여인은 정색하며 되물었다.

"흐라발이 타죽은 일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었습니까?"

"아니요, 그 사람은 멀쩡히 살아 있어요. 대신 정신병원에 입원했죠."

나는 그녀가 설명할 수록 미궁에 빠지는 심정이었다. 당장에라도 눈을 감으면 그자가 불길을 몸에 두르고 외쳐대던 광적인 속삭임이 선명하게 들리는데, 그자가 살아 있다니?

"르블랑 시장이 그자를 고발했어요."

"르블랑 씨가?"

"그의 그림이 모작이란 증거를 두 개나 준비했거든요.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는 이미 폐인이 된 화가밖에 찾지 못했지만...."

저메인은 설명하면서 끔찍하다는 듯이 몸서리를 쳤는데, 내 눈에는 그것조차 이야기의 조미료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분명 이 가십을 즐기고 있었다.

"전 시장."

"아참, 그래요, 전 시장."

듣고만 있던 브로케디스 씨는 나지막이 정정했다.

"감정을 해보니까 아편을 너무 피워서 뇌가 녹아버렸다나, 저도 그자의 재판을 먼발치에서 구경했는데, 어쩜 사람이 껍데기만 남은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조차 못하니까 감옥에 가두는 건 사형 선고나 다름없죠. 그래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모양이에요."

직접 봤다고까지 하니 아마도 착각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도통 혼란스러웠다. 죽은 화가의 명예를 더럽히기 위해서 르블랑이 손을 쓴 것일까. 내가 보기로 그는 그러고도 남을 자였지만, 과정과 결과의 득실만 따지면 너무 말이 되질 않았다.

어쩌면 또 다른 경우일 수도 있었다.

한 가지 가능성... 내가 파리에서 보고 겪은 모든 일이 그저 꿈에 불과했을 가능성 말이다. 에드워드가 꿈과 현실을 뒤바꾼 이후, 많은 사건이 꿈 저편으로 사라지며 일어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시간상으로도 딱 맞아떨어졌다. 에드워드가 현실에 영향력을 드러낸 건, 3월 런던 대화재의 날에 아서를 습격한 것이 처음이었다. 내가 파리에 다녀온 것은 4월의 일이니, 그가 꿈으로 도망친 5월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렇다면 르블랑은 진정 지독한 인물이었다.

그는 당시 겪었던 일들을 꿈으로 기억하고, 모든 증거를 다시 모아서 복수를 실현한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그자가 내 적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사람이 그런 꼴이어서야, 죽은 거나 다름없죠?"

저메인 여사는 심란하단 듯 말했다.

"뭐, 그렇지요."

공기가 한결 무거워졌다. 오직 개요를 모르는 이브만 그 분위기에 동떨어져 있었다.

"다들 모여주세요!"

중앙에서 노인의 세찬 목소리가 들렸다.

"한 번 돌아보고 끝내려나 보죠?"

"글쎄."

"아무튼 만나서 반가웠어요.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부부는 그렇게 올 때처럼 갑자기 떠났다.

"우리도 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지."

나는 어슬렁어슬렁하며 가이드가 있는 분수 앞까지 걸어갔다.

10명이 다시 중앙에 모였다.

"모두 모였습니까?"

가이드는 침침한 눈을 깜빡이며 사람 수를 세고는 다시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 전시관을 한 번씩 돌아보고 끝낼 겁니다. 자, 따라오세요."

우리는 다시 노인의 뒤를 쫓았다. 느리게 뒷열에서 따라 걷다 보니, 덩치 한 명이 보이지 않아서 뒤를 돌아보니 해리스가 여왕의 동상 앞에 서 있었다.

그는 동상 위에 손을 올려놓은 채, 몇 번이나 고개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자네는 안 오나?"

"아, 아니요. 지금 갑니다."

해리스는 쏜살같은 속도로 진과 알타몬트의 옆까지 다가왔다.

"혹시 자네 축구 하나?"

"아십니까?"

"발이 빠르길래."

"네, 맞습니다. 우리 칼리지에도 팀이 있거든요."

"뭐? 그런데 왜 아무도 나한테 말을 안 했지?"

그러자 그는 아차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정면에 향했다.

눈치를 보아하니 일부러 숨기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나는 그것이 상당히 괘씸해서, 언젠가 한 번 저들의 팀 연습에 쳐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해군식 훈련으로 눈물이 쏙 빠지게 해줄 것이다.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흐릿한 건물을 지났다. 역에서 들어오는 불빛은 어쩐지 달빛보다 희미하게 느껴졌다.

밤이 아니었다 한들 이 건물이 회색보다 나은 색을 가졌을 것 같진 않았다.

전시관은 대개 비어 있었다. 특히 1층의 모든 전시물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어떤 특이한 모양의 받침대였는데, 도무지 뭘 전시했던 장소인지 궁금해서 물었다. 그러자 가이드는 흘깃 보고는,

"그건 청소 용구함입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말았다. 즐겁게 옛 추억을 떠드는 노인에겐 미안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 건물 어디서도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매력이란 결국 생명력에서 얻는 것인데, 이곳은 이미 55년 전, 화려한 폐막식과 함께 죽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장소보다도, 시종일관 노인의 눈에 이곳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다. 당시의 색상을 잔상으로 담아둔 그는 여전히 이 장소를 총천연색으로 반짝이는 곳으로 보고 있을까, 아니면 그저 젊음을 대변할 매개를 대박람회로 삼았을 뿐인가.

아무튼 뭐라 해도 내게 여기는 회색빛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2층의 중간에 있는 미국관을 지날 무렵이었다.

불 꺼진 전시관에서는 빈 건물 특유의 한랭한 기운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열심히 설명하던 노인도, 우리의 반응이 썩 좋지 않다는 걸 알았는지 별말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러다가 단 하나, 내 시선을 강하게 잡아끄는 것이 있었다.

가장 독특한 점은 색채였다.

그것에는 색채가 없었다. 나는 이렇게 아무 빛도 반사하지 않는 물체를 본 적이 없었다. 나름 검다고 하는 흑요석도 이 앞에 둔다면 밝게 보일 게 분명했다.

어찌나 빛을 잘 흡수했는지, 나는 이 검은 실루엣이 어떤 형체를 하고 있을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그나마 내가 그것을 창이라고 인식한 것은 뾰족한 끝 부분과 광석을 매단 장대 덕분이었다.

"더 자세히 보시겠습니까?"

앞서 걷던 가이드는 보지도 않고 물었다. 그는 이미 내가 여기 관심 가질 것을 알기라도 한 눈치였다.

"남아 있는 전시물도 있었습니까?"

"원래는 박람회가 끝나면 모든 전시물은 각국의 원소유자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중앙 광장에서 보신 동상처럼 기증하지라도 않고서는 말이죠."

노인은 다가오며 말했다. 나는 이제야 여유를 들여서 그 창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생긴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건 세계에 뚫린 검은 구멍이었다.

"아, 만지지 마세요."

조금 늦은 경고였다.

"앗!"

형체를 알아보고 싶은 욕심에 손가락 끝을 살짝 대었을 뿐인데, 가죽 장갑이 스펀지처럼 갈라지며 날이 손가락을 파고들었다. 바로 손을 뒤로 뺐지만 알지 모르는 사이에 깊이 베인 탓에 피가 꽤 흘렀다.

"이게 대체 뭡니까?"

나는 수통에 든 위스키를 손수건에 살짝 묻혀, 손가락의 상처에 묻히며 물었다.

"태평양 제도에서 발견된 유물입니다. 그리고 대박람회 최대의 불가사의이기도 하죠."

핏물을 머금은 덕분에 창은 그 윤곽을 드러냈다. 돌을 깎아서 만든 것처럼 투박한 형태의 창이었지만, 날 부분의 단면은 공장에서 쓰는 기계로 잘라낸 것처럼 예리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모든 전시물은 원소유자에게 돌려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은 예외였죠. 소유자가 없었으니까요."

"죽거나 실종되었다는 말인가요?"

저메인 여사가 물었다.

"아니요. 말 그대로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그게 가장 불가사의한 점이죠. 이건 미국에서 본국으로 보내는 화물선에 섞여 있었을 뿐, 정작 화물 리스트에는 등재되지 않았죠. 박람회 회장으로 보내는 것이니까 전시품인 건 분명했지만요."

나는 잘 이해가 안 돼서 물었다.

"그런데 왜 미국인들은 이걸 가져가지 않은 겁니까?"

"간단합니다. 대박람회 규정상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전시물은 본국에 소속되게 되었거든요. 미국에서 정당한 소유자를 지정하지 못했으니, 이건 박람회에 기증하는 걸로 되었습니다."

노인의 담대한 설명은 여기가 영국이란 사실을 재차 환기했다.

"아무튼 알려진 것은 태그로 걸려 있던 태평양 제도라는 출처뿐인 거죠. 당시에는 바다에 가라앉은 신비의 대륙, 무가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꽤 떠들썩했었는데...."

내 머릿속에는 이런 얘기를 좋아할 법한 여인 몇 명이 떠올랐다. 반면 이브는 별 흥미가 없어 보였다.

우리는 거기서 잠깐 더 창을 구경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검은 물체는 이 지겨운 투어를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것이었다. 그렇게 창을 구경하고 있던 나를 이브가 갑자기 잡아끌었다.

"뭐, 뭔가?"

나는 뒤로 끌려오며 당황하여 물었다. 이브는 입을 앙다문 채 다급한 표정으로 말없이 한 쪽을 손가락질했다.

그곳에는 학생 삼인방이 수상쩍게 모여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알타몬트가 작은 쪽지를 두 사람에게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이동하겠습니다."

우리는 황급히 보지 않은 척, 가이드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엿보고 있는 게 들켰을까.

다시 관광객 무리는 이동하기 시작했다.

뭔가 미련이 남은 것처럼 세 학생은 시끄럽게 떠들며 창 근처를 서성였지만, 이윽고 느린 걸음으로 행렬에 합류했다.

잠시 후였다.

"장난치지 마!"

갑자기 해리스가 뒤에서 큰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 있습니까?"

가이드가 발을 멈추고 돌아봤다. 해리스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아니요!" 하고 외치더니, 갑자기 우리가 향하던 계단으로 뛰어서 내려갔다.

사람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그를 쫓았다. 나 역시 그러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잠깐 정황을 살폈다.

해리스는 분명 알타몬트에게 소리를 질렀다. 대체 어떤 말을 들었길래 저 얌전한 청년이 저렇게 소리 지르면서 달려나갔을까. 내가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자니, 결국 맨 끝에 있던 알타몬트마저 날 제치고 지나갔다.

2층에 적막이 돌았다. 인기척이 멀어지고, 거기 남은 건 나뿐이었다.

나는 그 둘이 서 있던 장소를 돌아봤다. 그리곤 어두운 바닥에 흰 무언가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다가가서 살펴보니 접힌 쪽지였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까부터 알타몬트가 다른 두 사람에게 건네주던 종이와 비슷했다.

어느 누가 흘렸는지 몰라도, 일단은 나는 그걸 주머니에 넣고, 뒤처질세라 급히 다른 사람을 쫓았다.

발이 느린 탓인지 1층 중앙 광장에 도착할 무렵엔,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모두 거기 있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 말 없이 창백한 해리스를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숨을 고르면서 그들에게 다가갔다.

"무슨 문제 있었나?"

해리스에게 물은 것인데, 그는 내 쪽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혹시 다른 사람이 들은 게 있을까 하고 이브를 돌아봤지만, 그녀 역시 아는 게 없는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나는 살짝 떨어져서 사람들의 면면을 살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의아한 사실을 발견하고 물었다.

"그러고 보니 진은?"

내 물음에 사람들이 일제히 내 쪽을 돌아봤다.

"그 여학생 말입니다. 아무도 못 봤습니까?"

"글쎄요, 그게...."

갑자기 어디선가 찢어지는 비명이 들렸다.

이번에도 사람들의 고개가 소리 쪽으로 움직였다. 목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탓에 경추골이 피곤한 하루였다.

"무슨 일입니까?"

가이드는 비명을 지른 저메인 여사를 보고 물었다.

이번에도 뭔가에 홀린 것처럼, 그녀는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시종일관 2층 중앙 쪽에 꽂혀 있었다. 마치 질식하는 것처럼 여인의 얼굴이 시시각각 푸르러졌다.

"저기... 저기...."

부인이 말했다.

모두가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고,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2층 중앙 난간에는 어떤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머리 색으로 보나, 인상착의로 보나, 진 그녀의 것이었다.

하지만 평소와는 그 모습이 심히 달랐다.

무엇이 그러냐면, 복부 쪽에 길쭉한 막대기 하나가 솟아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 형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챘다. 남들도 그랬다. 모든 사람이 이해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살인이다!"

누군가 처음 외쳤다.

"사람이 죽었다!"

아무도 그게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목적 없는 사람처럼 제자리에 서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괜히 아까 주운 쪽지를 꺼내 펼쳤다. 그 속에는 어쩐지 낯익은 필체로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우리 중에 살인범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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