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화
“잘 먹고 갑니다.”
기분 좋게 계산을 하는 오자명 의 손에는 쇼핑백이 들려 있었 다.
쇼핑백에는 강진이 만든 도시락 이 들어 있었다. 음식이 마음에 들었는지 오자명이 오늘 먹은 메 뉴로 도시락을 부탁한 것이다.
“나이가 있으시니 피곤하실 때 는 너무 무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세요.”
“하하하! 알겠습니다.”
강진의 말에 오자명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나가자, 그 뒤를 따라 나가던 도영민이 강진을 보았다.
“가게 명함 하나 주시겠습니 까.”
자신이 모시는 의원이 가게를 마음에 들어 하는 듯하니 가게 명함을 챙기려는 것이다.
“여기 있습니다.”
강진이 명함을 주자 도영민이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편하게 밥을 먹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환하게 웃는 도영민의 모습에 강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귀신이 매일 노려보고 있는데 밥을 먹어도 먹는 것이 아니겠 지.’
느낌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영 민이 가게 안에 들어왔을 때와 지금의 표정은 차이가 많이 났
다.
무척 밝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도영민을 보며 강진이 말 했다.
“앞으로 편하게 식사하고 싶으 시면 편하게 찾아오세요.”
최소한 한끼식당에서는 강진이 귀신을 통해 원귀를 밖으로 내보 낼 수 있다.
그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고개를 숙인 도영민이 서둘러 가게 밖으로 나갔다.
그런 도영민을 보던 강진이 몸 을 비틀었다.
우두둑!
“끄응!”
어쨌건 오늘 점심 장사는 성공 이었다. 전에 선지해장국 끓일 때에 비하면 손님이 적기는 해도 이 정도면 근래 가장 많이 판 점 심 장사이니 말이다.
몸을 푼 강진이 그릇들을 주방 으로 가져다 놓고는 뒷문을 열어 귀신들을 들어오게 했다.
“선주 씨, 부탁해요.”
“네.”
강진의 말에 선주가 고무장갑을 끼고는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최훈도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화장실로 가서는 청소를 하기 시 작했다.
‘확실히 아르바이트를 쓰니 편 하기는 하네.’
평소였다면 자신이 뒷정리도 하 고 화장실까지 청소를 다 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귀신 아르바이트가 있으 니 최소한의 여유를 가질 수 있 었다.
물론 그들에게 주는 시급이 얼 마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돈이 좋기는 하네.’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것은 아니 지만 돈이 있으면 확실히 편하기 는 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귀신에게 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서로 윈윈이었다. 귀신 들은 나중에 저승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고 자신은 편하 고 말이다.
선주가 주방을 정리하고, 최훈 이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이 강진 은 가게 문을 잠갔다.
귀신들이 안에서 청소하는데 사 람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서로 불편한 상황을 맞이하니 말이다.
문을 잠근 강진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저녁 장사로 두 테이블 정도를 가볍게 받은 강진은 주방에서 신 수용이 가져다준 물고기를 손질 하고 있었다.
귀신들에게도 숙성회 맛을 보여 주려고 내일 팔 회를 손질하는 것이다.
스윽! 스윽!
배용수와 함께 물고기를 손질하
고 다시마를 겹겹이 쌓을 때, 강 진의 핸드폰이 울렸다.
띠링! 띠링!
핸드폰 벨 소리에 강진이 손을 닦고는 발신자를 보았다.
발신자에 모르는 번호가 뜬 것 에 강진이 일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혹시 지금 영업하시나요?]
상대의 말에 강진이 시간을 확 인했다.
‘아홉 시……
“영업하고 있습니다.”
[그럼 영업 언제까지 하시나 요?]
“손님이 있을 때까지는 하고 있 습니다.”
11시에 귀신 손님들이 오기는 하지만, 어차피 가게 앞에 귀신 들이 몰리면 사람 손님들은 버티 지 못하고 가게를 알아서 나간 다.
황민성처럼 특이한 케이스가 아
닌 이상은 말이다.
그러니 가게 끝나는 시간은 귀 신들이 몰려오는 타이밍이 끝나 는 시간이었다.
[그럼 세 사람 예약하겠습니다.]
“음식은 뭐로 준비해 드릴까 요?”
[혹시 숙성회 될까요?]
“죄송한데 그건 오늘 특식이라 지금은 다 떨어지고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십 분 후
에 세 사람 가겠습니다.]
“혹시 숙성회 말고 다른 드시고 싶은 메뉴 있으시면 미리 준비하 겠습니다.”
[엄마, 뭐 먹고 싶어? 아무거 나? 아빠는? 알았어』
음식 의논을 한 듯 상대방이 말 했다.
[가서 고르겠습니다.]
“편하게 하십시오.”
그걸로 통화를 끝내는 강진에게
배용수가 말했다.
“예약?”
« 0 W
흐.
“빨리해야겠다.”
“거의 다 했잖아.”
그러고는 강진이 가림막을 마저 치고는 회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밀폐 통에 회와 다시마를 잘 담 은 강진이 통을 김치냉장고에 넣 었다.
시간을 본 강진은 곧 손님들이
올 시간이라 귀신들을 밖으로 내 보냈다.
띠링! 띠링!
풍경 소리에 강진이 가림막을 열자 그의 눈에 도영민이 나이 좀 되는 중년 부부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목소리만 들어서 누가 예약했는 지 몰랐는데, 점심에 온 원귀 붙 은 사람인 것이었다.
‘저 사람이었네.’
그에 강진이 손을 닦으며 홀로
나왔다.
“어서…… 오세요.”
뒷말을 하던 강진이 입맛을 다 셨다. 노부부 뒤로 할머니 귀신 이 따라 들어오고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온 할머니 귀 신이 강진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 다.
정신은 없어도 적의는 있는 모 양이었다. 그 시선에 강진이 그 녀를 잠시 보다가 도영민을 보았 다.
“날씨가 춥죠.”
“많이 쌀쌀하네요.”
도영민의 말에 강진이 자리를 안내하고는 주방으로 들어가 약 한 불에 올려져 있는 야관문 차 를 내려놓았다.
“최호철, 최호철, 최호철.”
스윽!
다시 최호철이 모습을 드러내자 강진이 말했다.
“형, 저기 밖에 귀신 좀.”
강진의 말에 최호철이 홀을 보 고는 말했다.
“또 잡고 있어?”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강진의 말에 최호철이 말했다.
“그냥 오에 말하면 데려갈 텐 데?”
“수배 떨어진 것은 아니잖아 요.”
“저 모양 보니 조만간 떨어지기 는 할 것 같은데…… 선 넘어가
면 JS 금융에서 수배하겠지.”
그러고는 최호철이 주방을 나가 자 할머니 귀신이 소리쳤다.
“오지 마! 저리 가!”
하지만 그런다고 안 갈 최호철 이 아니었다.
“갑시다.”
두 말 하지 않고 다가간 최호철 이 그대로 할머니 귀신을 끌어안 고는 그대로 가게 밖으로 나갔 다.
“놔! 놔!”
할머니 귀신이 나가는 것을 보 며 강진이 주전자를 들고는 홀로 나왔다.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차 한 잔씩부터 하세요.”
강진이 잔을 놓고 차를 따라주 며 사람들을 보았다. 들어올 때 는 딱딱한 표정이었던 세 사람의 얼굴은 할머니 귀신이 나가서인 지 얼굴이 많이 부드러워져 있었 다.
“어머니, 좀 편안해진 것 같 죠?”
“그러게. 신기하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점심에 여기서 밥 먹는데 마음이 편하더 라고요.”
도영민의 말에 아줌마가 미소를 지었다.
“그러네. 갑자기 편해졌어. 당신 은 어때요?”
“나도 좀 편하군. 집에 수맥이 흐르나?”
“이사라도 갈까요?”
“그러게 말이다. 요즘 집에만 들어가면 마음이 무겁고 서늘한 것이 기분이 좋지 않아.”
입맛을 다시며 아저씨가 차를 마시는 것을 보던 강진이 슬쩍 아줌마를 보고는 눈을 찡그렸다.
아줌마의 미간 사이에 짙푸른 기운이 보였다.
‘저게…… 용수가 말한 그 기운 이구나.’
원귀한테 괴롭힘 당하면 보인다
는 그 기운이 아줌마의 미간 사 이에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반대로 아저씨의 미간에는 그런 기운이 보이지 않았다. 원귀가 주도적으로 괴롭히는 것이 아들 과 엄마인 모양이었다.
‘무슨 원한이 있기에 자식하고 엄마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강진이 말했 다.
“식사 어떻게 해 드릴까요?”
“여기 김치찌개 맛있데요.”
도영민의 말에 아줌마가 아저씨 를 보았다.
“김치찌개?”
“김치찌개야 매일 먹는 건데.”
아저씨가 메뉴판을 찾는 듯 주 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화이트보드 를 보고는 강진을 보았다.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주는 겁니까?”
“드시고 싶은 걸 말씀해 주시면 만들어 드립니다.”
강진의 말에 아저씨가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시켜.”
“그럴 거면서……
그러고는 아줌마가 강진을 보았 다.
“먹고 싶은 것 아무거나 시켜도 되는 건가요?”
“일반적인 식재로 할 수 있는 음식들은 다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음식 취향을 말씀해 주시면 그에 맞게도 해 드립니
다.”
강진의 말에 아줌마가 그를 보 다가 말했다.
“홍합 미역국 될까요?”
“됩니다.”
“그리고 미역국 쌀뜨물로 해 주 실 수 있을까요?”
쌀뜨물이라는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던 강진이 고개를 끄덕 였다.
“해 드려야죠.”
미역국에 쌀뜨물을 쓰는 레시피 는 없었지만, 배용수를 부르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강진이 도영민을 보자 그가 말 했다.
“김치찌개하고 계란말이, 그리 고…… 메인으로 할 만한 요리 하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기 요리로 하나 해 드릴까 요?”
강진의 말에 문득 아저씨가 말 했다.
“ 혹시......"
잠시 머뭇거리던 아저씨가 말했 다.
“삼겹살 찜도 될까요?”
“수육요?”
“수육은 아닙니다. 삼겹살을 깔 고 그 위에 콩나물 깔고, 그 위 에 삼겹살 깔고 콩나물 깔아서 찜기로 쪄서 양념장에 먹는 음식 입니다.”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양념장은 간장에 파와 마늘
정도 섞으면 될까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 금 매운 맛이 나던데……
“해 드신 적은 없나 보네요?”
“네.”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강진이 물었다.
“더 필요한 음식 있으십니까?”
“그렇게 해 주세요.”
아저씨의 말에 강진이 말했다.
“그럼 김치찌개는 2인분, 삼겹 살 요리는 3인분으로 하겠습니 다.”
괜찮냐는 듯 보자 아저씨가 고 개를 끄덕였다. 그에 강진이 주 방으로 들어와 뒷문으로 나가서 는 배용수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러고 메뉴를 말하자 배용수가 말했다.
“일단 미역하고 홍합부터 물에 불리자.”
배용수의 말에 강진이 미역과
마른 홍합을 꺼내서는 물에 담가 두었다.
그런 강진을 보던 배용수가 턱 을 쓰다듬었다.
“홍합 미역국은 물을 쌀뜨물로 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고, 삼겹 살 찜이 조금 까다롭네.”
“왜?”
강진은 그냥 콩나물과 삼겹살을 겹겹이 쌓아서 찌면 되는 것 아 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의문이 담긴 시선에 배용
수가 고개를 저었다.
“식재 익는 시간이 다르잖아. 삼겹살이 익을 때까지 콩나물도 같이 찌면 흐물흐물해질걸.”
“ 아......"
강진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배용수가 말 했다.
“콩나물은 익어도 그 아삭아삭 한 식감이 있어야 더 맛이 좋은 데 삼겹살하고 같이 익히면 그 식감이 안 살아.”
“그럼 따로 익혀?”
강진의 말에 배용수가 잠시 생 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삼겹살 먼저 살짝 찌고, 그다 음에 콩나물 올리고 찌자. 그리 고 찜통에 들어가는 물은…… 생 강즙하고 맛술 좀 넣어서 하자.”
“대패 삼겹살로 하는 건 어때?”
“대패 삼겹살?”
“대패 삼겹살은 얇아서 금방 익 잖아.”
강진의 말에 배용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그럼…… 그렇게 하자. 그리고 삼겹살에 마늘 좀 편 썰 어서 올리고.”
“오케이.”
그러고는 강진이 재료를 꺼내자 배용수가 고무장갑을 끼고는 찜 기를 꺼내놓았다.
강진이 콩나물을 한 겹 깔고는 그 위에 마늘 편을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놓았다.
그렇게 층층이 콩나물과 삼겹살 을 깐 강진이 물을 붓고는 생강 즙과 맛술을 좀 넣고는 뚜껑을 덮고 불 위에 올렸다.
“이렇게 먹어 본 적 없는데 맛 있나?”
강진의 물음에 배용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삼겹살은 촉촉하게 익을 테고, 콩나물은 삼겹살 기름에 코팅이 되는 것처럼 익겠지. 콩나물하고 삼겹살 같이 양념장 찍어 먹으 면…… 맛있겠다.”
배용수의 말을 들은 강진이 입 맛을 다셨다. 확실히 그 맛을 상 상하니 맛이 있을 수밖에 없을 조합이었다.
1 기회
보글보글! 휘이이익!
김치찌개가 익어가고 찜통에서 는 김이 미친 듯이 뿜어지고 있 었다.
찜통에서 나는 김은 콩나물 특 유의 향이 나고 있었다.
“콩나물 삼겹살 찜이 가장 먼저 될 것 같은데.”
강진의 말에 배용수도 찜통을
보다가 말했다.
“이건 너무 쪄도 안 될 것 같은 데, 이것부터 내자.”
배용수의 말에 강진도 동감이라 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치찌 개도 금방 나오는 메뉴기는 하지 만 김치와 고기의 맛이 나올 시 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콩나물은 너무 익히면 식감이 죽고, 다른 음식과 같이 나가도록 불을 끄고 기다리면 기 름이 굳을 수 있었다.
“그릇에 어떻게 담을래?”
배용수의 물음에 강진이 잠시 찜기를 보다가 말했다.
“이대로 주는 것이 따뜻하게 오 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손님한테 예의가 아니 지.”
배용수의 말에 강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커다란 접시를 꺼내 서는 뜨거운 물을 담았다.
곧 접시가 따뜻하게 데워지자 물을 버리고는 찜기를 보았다.
“다 익었겠지.”
콩나물을 익힐 때는 뚜껑을 아 예 열어 놓던가, 닫아 놓아야지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를 하면 비 린내가 난다.
그래서 찜기에 넣고 뚜껑을 닫 은 뒤로 안을 확인하지 않아 익 었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대패 삼겹살이야 불에 슥슥 하 면 바로 익는 거고, 콩나물도 지 금은 충분히 익었지.”
배용수의 말에 강진이 뚜껑을
열었다.
화아악! 화아악!
뚜껑을 열자 하얀 수증기가 크 게 피어올랐다. 손을 흔들어 수 증기를 날린 강진이 찜기를 보고 는 미소를 지었다.
맨 위에 올려져 있는 대패 삼겹 살이 촉촉하고 하얀 자태를 드러 내는 것을 보면 아래에 깔려 있 는 것도 잘 익었을 것이다.
그에 강진이 대패 삼겹살을 걷 어내 놓고는 콩나물을 접시에 담
았다.
최대한 예쁘게 담으려고 했지만 조금 지저분해 보였다.
“내가 할게.”
그것을 보다 못한 배용수가 집 게를 대신 받아서는 콩나물과 삼 겹살을 조심히 떠서 담았다.
그것을 보는 강진의 입에 침이 돌았다. 삼겹살이 익으면서 흐른 돼지기름이 콩나물을 적셔 놓았 고, 삼겹살은 콩나물의 수분으로 익어 촉촉했다.
‘진짜 부드럽겠다. 게다가 콩나 물하고 같이 먹으면 입안도 풍성 하고 아삭하고..
멍하니 배용수가 담는 콩나물과 삼겹살을 보던 강진이 옆에 놓인 양념장을 보았다.
청색, 홍색 두 고추를 다지고, 맛술과 식초, 간장을 넣은 양념 장은 짜지 않으면서도 매콤한 맛 을 가지고 있었다.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겠 다.”
강진의 말에 배용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도 이따 해 먹자.”
“그러자.”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 배용수가 마지막으로 콩나물 위에 삼겹살 을 예쁘게 올려놓았다.
“여기에……
배용수가 냉장고에서 실파를 꺼 내서는 타타탓! 칼로 얇게 썰어 음식 위에 뿌렸다.
“ 됐다.”
배용수의 말에 강진이 입맛을 다시며 음식을 보다가 쟁반에 올 렸다.
그러고 양념장도 챙긴 강진이 밑반찬도 같이 올리고는 들고 홀 로 나왔다.
“콩나물 삼겹살 찜 먼저 나왔습 니다. 다른 음식은 조금만 기다 려 주십시오.”
“맛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