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계-358화
(358/421)
쟁선계-35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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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달 없는 어둠이 초승달을 낳았다.
초승달이 부풀어 상현달이 되었다.
원소절을 하루 앞둔 정월 십사야十四夜.
검다기보다는 푸른빛에 가까운 야공에는 만월을 딱 하루만큼 앞둔 살진 달이 걸리고, 그 달을 머리에 인 추운 산의 고고한 자태가 얼어붙은 호수 위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 모든 정경이 한 남자의 공허한 눈동자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