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5 믿음(7) =========================
싸늘한 새벽 공기에 휩싸인 병영은 조용했다. 보초병의 기척이 나기는 했지만 병영에 내려앉은 고요를 흔들어 깨우지는 않았다.
침상에 누운 지 꽤 됐지만 에르논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고 있었다. 카시야가 했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큰 울림이 되었다.
‘자유를 갈망하세요. 당신이 진정으로 자유를 원하기만 한다면, 내가 반드시 줄 테니까.’
에르논은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자유를 갈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유를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일 뿐이었다. 자신은 자유를 이미 오래전에 포기했다.
자유라는 말은 너무도 달콤한 울림이 있는 단어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도 두려운 단어였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당하고 공작의 노예로서만 살아온 자신이 과연 그 자유를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은 너무도 큰 힘을 갖고 있다. 공작의 통제가 아니라면 과연 자신이 그 힘을 제멋대로 쓰지 않을 수 있을까.
에르논은 자꾸만 답답해지는 속 때문에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물론 마음 같아서야 지금이라도 미친 척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노예로 살아왔던 그는 그 ‘미친 척’ 할 작은 용기를 내기가 너무나 두려웠다.
지금이야 마력 구속구로 마력 생성이 억제되어 공작의 마법진 위에 자신의 위치가 뜨지 않는 것일 테고, 공작이 자신을 찾았다 하더라도 적진에 포로로 잡혀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을 테니 놔두는 것이겠지만, 만약 배신을 했다는 걸 들킨다면 명치에 있는 그 빌어먹을 저주의 문양은 곧 인두로 지지는 듯한 고통을 선사할 것이다. 그 속박 마법의 저주는 단지 육체만을 고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정신에까지 타격을 주었다. 한 번 당하고 나면 며칠 동안은 시도 때도 없이 입에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켰다. 도대체 누가 만든 저주인지는 모르지만 악마가 만들었대도 믿을 만큼 지독한 고통이었다. 채찍질과 매질에 익숙한 에르논이라 하더라도 그 고통만큼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자신이 고통으로 바르작거릴 때 벌레 쳐다보듯 하는 공작가 사람들의 눈빛 역시 치욕적이었다.
"하아…."
벌써 몇 번째 한숨을 내쉬는 것인지 모른다. 물론 에르논은 의식하지도 못하고 내뱉는 것이었지만, 같은 막사 안에 누워있는 타셀은 신경이 쓰여 덩달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시위하는 건가?"
갑작스럽게 들린 낮은 목소리에 에르논은 순간 숨이 멎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타셀은 1황자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카리스마가 넘치는 황자였다. 이쪽 병영에서 지낸지 며칠 사이에 카시야가 그를 따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타인을 찍어 누르는 카리스마가 아니라 모두를 책임지고자 하는 이의 숭고한 카리스마였다.
승리한 이후 얻을 이득 계산으로 케일런 밑에 모인 기사들과는 달리, 타셀 밑에 있는 이들은 그와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기 때문에 모여든 것이었다. 하긴, 그렇지 않았다면 황궁 내에서 버린 자식 취급을 받는 타셀의 손을 잡았을 리 없다. 물론 어딜 가나 있는 야비하고 약삭빠른 인간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타셀이 그들의 얕은 수에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것 정도는 그를 본지 얼마 되지 않는 자신마저 알 수 있었다.
"하아…."
대답 대신 또 한숨을 내쉬는 에르논 때문에 타셀은 기어이 몸을 일으키고 말았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맥 빠지게 한숨만 쉬면서 사람 잠 못 자게 괴롭히지 말고."
내용은 깨나 짜증스러웠지만 실제 말투는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전하. 제가 미하일 경을 죽였다면 절 용서하실 수 있겠습니까?"
"…어려웠겠지."
"그렇죠. 용서할 수 있다고 하셨다면 거짓말이거나 위선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전하께 있어 미하일 경 같은 이를 제게 빼앗긴 기사나 병사들은 어떨까요? 전하께서 저를 거두겠다고 하면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쉽지는 않겠지."
"그렇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젭니다. 그런데 왜… 저 바보 같은 여자는 포기할 줄을 모를까요?"
그 말에 타셀은 푸흐, 하는 웃음소리를 내다가 대답했다.
"왜긴, 카시야니까 그렇지."
카시야라고 해서 그들이 우려하는 이런 문제들을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였다. 겨우 그런 것 가지고 고민하느냐는 듯한 자신 있는 태도에, 자신 역시 어느새 걱정을 놓아버렸다.
카시야는 한다면 한다. 이제까지 그녀가 하겠다고 나서서 실패한 일이 없었다. 어머니의 유해를 모셔왔고, 적진을 살폈으며, 에르논과 루크에게서 달아났고, 신전과 피엔의 뒷골목에서도 값진 정보를 긁어왔다.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던 평민 기사 스무 명을 데런의 회색늑대처럼 만들어내고 있었고, 대마법사 에르논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러니 아마, 이번에도 그녀의 생각대로 될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했다.
사실 타셀은 만약 에르논이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처형할 생각이었다. 카시야의 부탁이 어쨌든 간에 그것은 거대한 군대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였다. 살아서 우릴 돕지 않을 것이라면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했다. 솔직히 처음 에르논을 잡았을 때는 과거의 분노 때문에 그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지금은 대마법사라는 특출한 인재를 죽이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그러니 카시야가 그를 회유하는 데 성공하기를 바랐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타셀은 문득 자신이 에르논이라는 인간 그 자체를 들여다본 적이 없음을 떠올렸다. 그제야 조금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마법을 제멋대로 휘두를 수 있는 대마법사는 보통 인간과 얼마나 다를까, 하는.
"에르논. 당신은 이 전쟁이 끝나면 어떤 나라가 세워지는 게 좋을 것 같은가?"
그는 오래전 카시야에게 했던 것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나라가 생겨나든, 난 누군가의 소유가 될 테고, 내 주인이 바라는 대로 쓰일 뿐이겠지요."
그의 대답에 타셀은 내심 굉장히 놀랐다. 카시야가 보였던 태도와 너무 비슷했던 탓이다. 그 때 그녀 역시 자신이 뭘 바라는지는 생각조차 않고 있었다. 그저 전하가 이루시는 세상이면 족할 것 같다, 전하의 바람대로 움직이겠다 했던가.
이번에는 타셀이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뛰어난 이들도 자신이 뭘 바라는지조차 모르고 있는데, 배우지 못하고 전쟁과 허기에 시달리는 백성들은 오죽하랴. '먹고 사는 것' 이상의 가치를 떠올리지도 못할 것이 분명했다. 타셀은 제 어깨에 지워진 짐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괴롭기만 한 짐은 아니었다. 그는 타인의 삶에 책임감을 느낄 때마다 강해지는 사내였다.
"카시야 경에게 몇 달 전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그녀도 당신과 비슷한 대답을 했지. 그랬던 그녀가 얼마 전에는 행복이라는 것을 찾아보고 싶다고 했네. 나는… 행복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는 이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어. 난 행복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네. 왕과 귀족과 백성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 물론 그것보다 더 나은 방안을 위해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어볼 참이야. 절대 나 혼자 편한 세상을 이루려는 게 아니니까."
느릿느릿 이어지는 타셀의 말을, 에르논은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대마법사들은 너무나 강력한 힘 때문인지, 진리를 탐구하는 데 가장 큰 기쁨을 느껴서인지,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져 살아가고들 있네. 아, 그렇다고 그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야. 오히려 마음만 먹으면 온갖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데 스스로 경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느끼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말야. 다만…. 칼리스토니아는 오랫동안 혼돈의 시간을 겪고 있어. 이런 상태로는 공멸의 길 밖에 남지 않아. 이 나라의 공생을 위해, 당신 같은 대마법사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 조금이라도 더 이상(理想)에 가까운 나라를 위해서 말이야."
그리고 타셀은 카시야에게도 꼭 해주고 싶었던 말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당신은 의지 없이 휘둘리는 도구가 아니야.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그러니… 생각해주게. 무엇이 더 나은 길인지."
그가 말을 마쳤지만 에르논은 미동도 없었다. 타셀은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도로 누워 이불을 끌어다 덮었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진 에르논은 그날 밤을 샐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카시야의 분대원들은 드디어 호수를 벗어나 숲 속에서 기척을 숨기는 훈련을 시작했다. 구역을 정해 흩어진 다음 카시야에게 들키지 않고 구역 안의 나뭇잎 열 장을 따오는 것이었다. 얘기만 들으면 애들 놀이 같은데, 들키지 말아야 할 상대가 카시야라는 게 이 지옥 훈련의 포인트였다. 심지어 카시야는 눈을 가릴 예정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그녀가 분대원들을 찾아내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숲에 흩어져 숨도 못 쉬고 살금살금 이파리를 딸 스무 명의 장정들과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린 뒤 그 숲 안을 걸어 다니며 기척이 느껴지는 분대원을 공격할 카시야, 그리고 숲 바깥에서 이파리 열 장을 가지고 나올 분대원을 기다리는 에르논. 이로서 오늘 훈련의 기본은 다 갖춰졌다.
"20을 셀 때까지 잘들 숨어봐. 기척을 내서 걸리면 뒤쫓을 테니까 알아서 도망쳐보라고. 물론 나뭇잎 열 장을 못 따고 오는 놈은 얼차려다. 그럼 이제부터 나는 눈을 가리고 20을 세겠다. 하나! 둘!"
카시야의 숫자 세는 목소리에 분대원들은 숲 속으로 빠르게 흩어졌다.
"…열아홉! 스물!"
마치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모양새였지만 숲에는 긴장감이 팽팽했다.
"쯧. 이렇게 대놓고 긴장감을 질질 흘리면 어쩌자는 거냐? 멀었어, 멀었어…."
까만 천으로 눈을 단단히 가린 카시야는 숲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자박자박, 풀밭을 밟고 나아갔다. 나무가 우거지기 시작한 부근에서 카시야는 이미 여덟 명 정도의 기척을 눈치 챘다. 두 놈은 얼마나 벌벌 떠는지 공기가 진동하는 것 같았다. 카시야는 호흡을 멈추는 연습을 시키기 전에 담력부터 키웠어야 했나 조금 고민했다. 그리고는 곧장 그들을 향해 다리를 뻗었다. 눈을 가렸지만 그녀는 어둠 안을 기민하게 헤집고 다니는 야생동물처럼 파스스스, 하는 소리를 내며 입을 틀어막고 숨어만 있는 몇 명을 단숨에 찾아냈다.
"으아아아악!"
"꺼흑!"
자신을 찾아낸 카시야를 보고 혼비백산 놀라는 놈도 있었고, 다리 사이에 머리를 파묻고 있다가 얻어맞아 괴상한 비명을 지르는 놈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 조심조심 나뭇잎을 따는 녀석들도 분명 존재하기는 했다. 숲 안에 바람이 일었다. 나무의 이파리들이 서로 비벼지며 소란을 만들어냈다. 워낙에 긴장된 상황이다 보니 분대원들에게마저 그 소리가 엄청난 소음처럼 느껴졌다. 분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병사들은 어느새 몇 장의 잎사귀를 손에 쥐고 있었다. 물론 한두 장 따기도 전에 카시야에게 발각되어 에르논 곁에서 엎드려뻗친 놈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말이다. 이제 숲에는 다섯 명이 남아 있었다. 카시야는 빙그레 웃으며 자세를 한층 더 낮췄다. 그녀로부터 음산한 기운 같은 게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똑.
누군가가 이파리를 따며 아주 작은 소음을 흘리고 말았다. 카시야의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달려가 소음을 낸 분대원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꽤 잘 했어. 너는 나가서 그냥 무릎만 꿇고 앉아있어."
그는 아쉬움 반, 안도감 반이 뒤섞인 얼굴로 힘없이 숲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 이후도 다들 비슷했다. 아무리 조심하고, 아무리 소리를 내지 않아도 카시야는 어느 틈에 곁에 다가왔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건 역시나 스윈델이었다. 그의 손에는 땀에 축축하게 젖은 나뭇잎 여덟 장이 쥐어져있었다. 그리고 두 장을 더 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아주 분한 얼굴을 했다.
훈련이 다 끝났나 싶었는데 산을 내려온 분대원들은 카시야가 별도로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데도 공터에서 개별 훈련을 이어나갔다. 그들은 더 이상 하루 8시간 훈련이 너무 하다고 징징대는 초짜들이 아니었다. 특히 방금의 훈련에서 카시야에게 빨리 잡힌 순서대로 분에 차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굴린 거야? 병사들이 아주 악에 받쳤는데."
에르논의 물음에 마침 곁에 있던 스윈델이 대신 대답했다.
"첫날부터 분대원들 모두가 분대장님한테 덤볐다가 다 얻어터졌고요, 매일 매일 토할 때까지 훈련을 시켰습니다. 인격 모독은 기본이고요, 제대로 못하면 얻어맞습니다."
그는 입을 삐죽거리며 에르논에게 일러바쳤지만 사실 그 모습에 카시야를 향한 원망이나 증오는 전혀 없었다. 카시야를 툭하면 마녀니, 악마니, 미친년이니 씨부렁대던 분대원들은 어느새 그녀를 향한 알 수 없는 신뢰와 유대감을 갖고 있었다. 그녀에게 얻어맞으면서도 점점 요령 좋게 몸을 뒤틀어 덜 아픈 곳을 맞는 법을 연구할 정도로 훈련에 몰입되어 있기도 했다. 스윈델을 향해 카시야가 주먹을 들어 올리는 시늉을 하자 그는 과장되게 놀라는 척하며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낮게 큭큭대는 카시야의 모습을 보던 에르논 역시 자기도 모르게 설풋 미소를 지었다.
"다들 사이가 좋네."
에르논이 부럽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런 그를 카시야가 흘끗 쳐다보더니 지나가듯 말했다.
"이 사이에 당신 자리도 마련해 뒀으니까, 끼여 앉기만 해요."
에르논은 단단한 돌 벽 같던 자신의 마음이 모래성처럼 점점 허물어지는 것을 느꼈다.
============================ 작품 후기 ============================
1. 자축! 자유게시판의 녹일연 님 주최로 시작된 '여름방학 맞이 일일연재 이벤트'에서 제가! 7/24~8/23 한달 간 일일연재 완주하고! 총 66명 중 18위를 했습니다! 총 594kb 연재했네요. 그리고 랜덤 시상식에서 베스킨라빈스 싱글콘에 당첨도 되었답니다. 여기서라도 자랑하고 싶었어요;;
다들 일일연재 끝나고 쉬시는데 저는 8월말까지로 이벤트 기간을 잘못 알고 공지해놓은 죄로, 8월말까지는 일일연재 갑니다.
2. 연참을 많이들 원하고 계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일일연재하고 있는 덕분에 비축분이 너무 부족해요. 매일매일 글을 쓰고는 있는데 한 편, 한 편 완성짓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요, 하루 한 편이 최대 속도입니다.ㅠㅗㅠ 제가 유부녀+직장인이다보니 글을 쓰지 못하는 날도 가끔 생기구요.
그런데 또 그렇다고 연참 희망을 계속 못본 척 하기에는 제 마음이 좀 그렇네요.
그러니까 댓글 200개 넘으면 내일 2연참만 할게요.(그 이상은 비축분이 없어서 못해요;;;) 이것이 저의 최대 성의입니다.ㅎㅎㅎㅎ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징수니 님, 홀리토이 님,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 이거 채찍질인거죠? "글 써라, 자까! 내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응께!" <--이런 뜻...? ㅎㅎㅎㅎㅎ
+ Min357님 > 카시야의 키는 170 정도로 생각하고 썼습니다. 그러고보니 카시야의 신체사이즈를 궁금해하시는 분은 처음이네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