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021
조준선은 정확히 목표물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다.
‘방아쇠만 당기면 저놈은 죽는다.’
망설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후드 여성이 손가락에 걸친 방아쇠를 힘차게 당기려던 순간.
“여기다.”
지옥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아쇠를 당기려던 후드 여성은 덜컥 숨이 멈출 뻔했다.
그럴 만도 했다.
저 목소리는 그녀가 지금 막 죽이려던 타깃이 내뱉은 거였으니까.
‘여기다? 누군가랑 접선한 건가?’
타깃만을 집요하게 쏘아보던 후드 여성의 시선이 빠르게 주변을 훑었다.
하나 으슥한 밤거리엔 타깃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실을 확인한 순간, 후드 여성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타깃이 뜬금없이 혼잣말을 했을 리는 없고, 그렇다면 가능성은 단 하나.
‘설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 들켰-’
상황을 인지하기 무섭게, 타깃이 갑자기 어떤 동작을 취했다.
슥.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리킨 것이다.
타깃, 대성이 재차 반복했다.
“여기다.”
“…….”
후드 여성은 헛숨조차 삼키지 못하고 얼어붙고야 말았다.
“여길 노려야 돼. 정확히.”
“아, 아……?”
저만치 떨어져 있는 대성이 후드 여성이 있는 쪽은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말했다.
그가 툭, 툭.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쏴봐, 한번.”
찰나에 후드 여성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스쳤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안 거지?’
‘아니, 그보다 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가만히 있는 거야?’
‘도망쳐야 하나?’
‘쏴? 진짜 쏴?’
덜덜덜.
대성의 머리를 겨누고 있던 권총의 조준선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공포로 인해 눈물마저 맺힐 지경이었다.
타깃한테 위치를 들킨 이상 암살은 실패다.
그렇다면 정면 돌파?
혼자서 고블린 무리를 휩쓴 괴물이랑?
불가능하다.
‘이, 일단 도망을…….’
타깃으로부터의 거리는 어림잡아서 10m 내외.
전력질주를 한다면 도망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렇게 판단한 여성이 발을 떼려던 찰나였다.
“도망치면 끝까지 쫓아가서 널 죽일 거다.”
움찔.
발목에 족쇄가 차인 것처럼, 어깨에 납덩이가 내려앉은 것처럼 몸이 무거워졌다.
툭, 툭, 툭. 대성이 손가락으로 연신 관자놀이를 두드려댔다.
“쏴.”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서, 계속 쏘라는 말만 반복했다.
후드 여성이 있는 쪽을 돌아보는 것도 아니고, 뭔가 방어 자세를 취하는 것도 아니었다.
죽여야 될 대상이 양팔 벌려서 쏘라고 재촉한다.
이 작금의 시추에이션을 뭐라 해석하면 좋을지, 후드 여성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무언가 특수한 능력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
꿀꺽.
여성은 침을 삼키고, 다시 팔을 앞으로 쭉 뻗은 다음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쳤다.
타깃이 무방비인 데다가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서 이러는 게 아니다.
-도망치면 끝까지 쫓아가서 널 죽일 거다.
그 말이, 선택의 여지를 모조리 앗아 갔다.
타깃의 관자놀이에 조준한 후드 여성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으, 으으! 으아아아!!”
탕-!
총구에서 불꽃과 함께 터져 나온 탄환이 바람을 가르고 날아갔다.
총알이 정확히 대성의 관자놀이에 적중하자, 그의 목이 옆으로 확 꺾였다.
‘맞췄……!’
쾌재를 외치려던 찰나.
후드 여성은 보았다.
툭, 데구르르.
반쯤 찌그러져 바닥을 굴러다니는 총알을.
“……?”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사람이 총에 맞으면 총알이 적중한 부분의 피부를 관통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총알이 찌그러져서 바닥을 굴러다닌다고?
‘철판에다 쏜 것도 아닌데?’
후드 여성이 바닥을 굴러다니는 총알에서 시선을 뗐다.
타깃은 멀쩡히 살아 있었다.
아니, 그냥 멀쩡했다.
고개만 살짝 옆으로 기울어졌을 뿐, 피를 흘리고 있지도, 바닥에 쓰러져 있지도 않았다.
쉬이익-
격탄당한 관자놀이에서 매캐한 화약 연기가 솟아올랐다.
‘이런 개-’
인간이 어떻게 총을 맞고도 살아 있을 수 있지? 따위의 의문을 품을 시간도 없었다.
타깃은 멀쩡히 살아 있다. 그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후드 여성은 몸을 뒤로 돌려 길목을 빠져나가려 했다.
팍-!
빠르게 날아온 단검 한 자루가 그녀의 종아리에 박히기 전까진.
“아악!”
후드 여성이 비명을 터뜨리며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다.
제아무리 각성자라 하더라도 날붙이가 살갗을 뚫고 파고드는 고통은 무시할 게 못 됐다.
그래도 애써 모른 척했다.
고통을 집어삼킨 그녀는 몸을 일으킨 다음 핏물이 질질 흐르는 종아리에 힘을 줘 한 차례 도약하려 했다.
“어딜 도망가.”
하지만 등 뒤에서 두꺼운 팔뚝이 뻗어 나오더니 그녀의 목덜미를 낚아챘다.
쾅-!
몸이 위로 뜬 상태였던 그녀는 그대로 땅에 얼굴부터 처박혔다.
“어, 어으, 어어……!”
콧대가 박살이 났다.
눈에 아스팔트 가루가 들어가서 시야 확보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해일처럼 몰려드는 공포가, 통각이고 자시고 전신의 모든 신경회로를 차단시켰다.
“내가 지옥에 있었을 땐 말이야.”
슥.
지렁이처럼 바닥을 기는 후드 여성을 흘기며, 대성이 가까운 곳에 떨어진 벽돌 하나를 집어 들었다.
“크기가 내 키의 다섯 배만 한 대검을 휘두르는 놈이 있었고, 난 그놈에게 어깻죽지가 잘려나갔었다.”
벽돌 구멍에 손가락을 찔러 넣은 대성이 후드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벅저벅.
그 발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올수록 여성의 절망감도 커져갔다.
“다음 날이 되니 다 낫더군.”
후드 여성은 생각했다.
도망치는 건 무리다.
머리에 총을 맞고도 멀쩡한 인간과 싸워서 이기는 것도 무리다.
이놈은 몬스터랑은 궤를 달리하는, 또 다른 괴물이다.
이대로 가만히 누워서 죽어야 하는 걸까?
“그런데 이깟 콩알 따위로 나를 죽이려고 해?”
아니.
설령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적어도 있는 힘껏 발악은 해보고 떳떳하게 죽겠다!
공포를 씹어 삼키고 결연히 마음을 굳힌 후드 여성이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후- 웅!
정체불명의 붉은 기운이 그녀의 꽉 쥔 주먹에 모여 들었다.
“으아아아아!!”
회심의 일격!
정타(正打)만 제대로 들어간다면, 총알보다 강력한 위력을 낼 수 있는 한 방!
쾅-!
뼈와 근육이 터지는 소리가 으슥한 밤길을 울렸다.
후드 여성의 안면이 벽돌과 충돌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꺼, 억……?!”
눈두덩이 한쪽에 벽돌 모서리가 정확히 박혀 들어갔다.
후드 여성은 핏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얼굴을 부둥켜 쥐며 몸부림쳤다.
“끄, 끄아아악-?!”
“넌 누구냐.”
대성은 피가 흥건히 묻은 벽돌을 아무렇게나 집어 던진 뒤, 바닥에 주저앉아 끅끅 신음하는 후드 여성을 싸늘하게 내려다보았다.
“얼마 전부터 계속 날 미행하던데. 뭐 어쩔 건지 궁금해서 가만히 두고 봤더니 기도 안 차는군.”
“끄, 끄윽. 자, 잠깐…….”
“왜 나를 죽이려고 했지?”
“끅, 흐윽……!”
후드 여성은 눈물과 핏물이 뒤엉켜 쏟아지는 액체 너머로 눈앞의 남자를 응시했다.
감정이 보이지 않는 밀랍 인형 같은 얼굴.
숱한 살생을 벌여왔던 그녀도 인간의 ‘생명’이란 게 얼마나 무거운 의미를 지니는지 알고는 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아니다.
이 남자는…… 대성은, 생명의 무게 같은 걸 알지 못한다.
마음만 먹는다면 입김을 훅 불어 촛불을 꺼뜨리는 것처럼 거리낌 없이 살육을 저지를 인간이다.
살고 싶다. 죽고 싶지 않다.
그런 생존 본능이, 후드 여성의 입을 움직이게 했다.
“소, 솔직하게 말하면…… 흑. 사, 살려줄 거야?”
“어.”
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자신에게 총구를 겨눈 시점에서 그녀가 무슨 대답을 내놓든 죽일 생각이었으니.
“묻는 말에 솔직히 대답한다면, 이 이상 너를 건드리지 않겠다.”
“…….”
그녀 입장에선 부디 저 말이 사실이기만을 바라야만 했다.
“조, 조직 내부에서…… 너를 죽이라는 척살령이 떨어졌어.”
“무슨 조직.”
“시, 신흥동파, 라고……. 이 일대에선 꽤 유명한 조직인데…….”
“몰라.”
후드 여성의 말대로 난곡동 인근 거주민들에겐 마약 조직으로 악명이 자자한 조폭들이지만 대성이 그런 걸 알 리는 없었다.
그놈들이 뭐 하는 놈들인지는 대성에게 있어서 쟁점이 아니었다.
중요한 건.
“그놈들이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지?”
“……조, 조직의 소중한 돈줄 하나를, 네가 개박살을 내버렸잖아.”
“내가?”
“거, 거기서 네 손에 죽은 놈 중 한 명이, 겨우겨우 사진 한 장 찍어서 두목한테……. 부, 부두목이 운영하는 허억, 후윽, ……사무실을 네가 통째로, 뒤, 뒤엎었다고…….”
“바퀴벌레 같은 놈들이군. 그 와중에 또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다니.”
뒤엎었다는 말을 듣고서야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잡혔다.
얼마 전 5억을 털었던 사채업자들 사무실.
그곳이랑 연이 닿는 조직이 암살자를 보낸 것이다.
‘그놈들이 다가 아니었군.’
뒤탈이 남지 않도록 한 놈도 빼먹지 않고 몰살시켰건만.
이렇게 된 이상 제대로 각 잡고 대청소를 할 필요가 있었다.
“본진.”
“으, 으응?”
“본진이 어디 있는지 말해.”
“…….”
두목이 있는 사무실을 말하라는 걸까?
아무래도 이 미친놈은 조직을 통째로 말살시킬 모양이다.
후드 여성은 즉답하지 못하고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음에도, 조직 내 일원으로서 과연 솔직하게 불어도 될지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정적이 3초 이상 이어지자.
꾸욱-
대성이 그녀의 종아리에 박힌 단검을 깊숙이 밀어 넣었다.
“허, 억……!”
이제는 비명 지를 힘도 없었던 후드 여성은 게거품을 쏟아내며 절규를 삼켰다.
목덜미에 솟은 핏대가 터져나갈 기세로 부풀어 올랐다.
‘……살려줄 리가 없지.’
사경을 헤매며 정신이 흐려지니 오히려 더 냉정해질 수 있었다.
묻는 말에 솔직히 대답해주면 살려주겠다고?
거짓말.
그녀는 조직의 암살자로서 많은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봐왔고, 또 집행해 왔다.
그러니 직감할 수 있었다.
자신은 오늘 죽는다는 걸.
“……마, 말해줄 것…… 같아?”
어차피 죽을 거.
싸구려 충성심이라도 지키고 죽기로 결심한 그녀가 비릿하게 웃었다.
“……백번, 천 번을 물어보시지. 나, 나는…… 네놈 질문, 에…….”
“말해주기 싫으면 됐다.”
우득-!
더 이상 듣기 싫었던 대성은 후드 여성의 목을 꺾었다.
단말마를 내지를 틈도 없이 그녀의 몸이 축 늘어졌다.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순 없었지만 이 이상 추궁하기는 싫었다.
어차피 죽기로 결심한 놈은 두려울 게 없으니 입이 무겁다.
그런 인간을 붙들어봤자 시간 낭비만 될 게 분명하다.
‘이놈한테 묻지 않아도 알아낼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입을 연다고 해서 그게 진실일 거란 보장도 없었다.
그리고 대성에게는 100% 진실만을 캐낼 방법이 따로있었다.
다 죽어가는 여자랑 괜한 입씨름하느니 그 방법을 택하는 게 훨씬 속이 편했다.
팍-!
대성이 그녀의 종아리에 박힌 심판의 단검을 빼냈다.
‘우선은 시신부터 처리해야겠군.’
지옥이랑은 달리 지구는 시체를 남기면 뒤탈이 남는다는 걸 그는 똑똑히 학습했다.
이대로 후드 여성의 시체를 방치했다가는 아까 고깃집에서 본 뉴스처럼 또 사건이다 뭐다 시끄러우리라.
‘시체를 흔적 없이 처리하고 동시에 그놈들 본거지도 알아내는 것 정도야 어렵지 않지.’
대성은 후드 여성의 시체를 질질 끌고 더욱더 외진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는 판테온에 가서 아이템 하나를 현실로 구현시킬 생각이었다.
‘판테온에 갔다 오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시체를 보면 곤란해지겠지.’
그래서 최대한 인적이 드문 곳까지 시체를 숨겨놓았다.
판테온에 오래 머물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텅-!
대성은 골목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후드 여성의 시체를 던져놓았다.
이로써 아침까지는 사람들의 눈에 띌 일이 없으리라.
“판테온.”
그렇게 읊조리자, 허공에서 불길이 맹렬히 타오르더니 이윽고 석문 하나가 생겨났다.
[판테온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끼익-
고개를 끄덕이자 석문이 저절로 열리더니 그 너머에서 환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
대성은 빛을 향해 걸어갔다.
***
[판테온에 입장합니다.]
[판테온이 ‘절대자의 일지’를 인식합니다.]
홀로그램이 떠오름과 함께, 이전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공책이 허공에 생성되었다.
지금부터 구현시키고자 하는 아이템은 분명 이전에 몇 번 사용해본 기억이 있었다.
기억이 존재한다면, 그때의 시공간이 저 일지에 기록되어 있으리라.
‘귀왕(鬼王)이 사용하던 영혼수감소.’
죽은 자들의 군대를 이끌던 자가 생애 가장 아꼈던 반지 형태의 아티팩트다.
귀왕은 사자(死者)를 영혼수감소에 가두어 자신의 수족으로 만든 뒤 군단을 창설했다.
덕분에 그는 홀몸으로 일개 군대와 맞서야 했고, 그것은 계란으로 바윗돌을 깨뜨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고, 최후엔 귀왕의 권능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쓸모는 없었지만.’
영혼수감소는 거두어들인 망자를 사령 병사로 되살려준다.
사령 병사는 시전자의 명령에 절대복종한다. 대성은 이를 통해 귀왕처럼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고자 하는 야욕도 품었지만…….
‘너무 약했지.’
귀왕의 수족들과는 달리, 대성이 소환한 사령 병사는 너무나도 약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뭐, 지금은 상관없다만.’
대성이 영혼수감소를 얻으려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시체 처리.
반지 속에 시체를 가두어 흔적을 지운다.
그리고 이제는 불귀의 객이 된 후드 여성에게서 신흥동파인가 뭔가 하는 놈들의 본진 위치를 캐내는 것 또한, 영혼수감소라면 가능했다.
그거면 충분했다.
[판데모니움의 마수들이 절대자의 재림에 환호합니다!]
머릿속에서 마수들이 열렬히 환성을 보내오는 게 어렴풋이 들렸다.
알 바 아니다.
대성은 일지를 향해 다가가 명령을 내렸다.
“영혼수감소라는 단어가 기록된 페이지로.”
촤르륵-
일지의 페이지가 뒤쪽으로 빠르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절대자의 명령을 인식합니다.]
[특정 단어, ‘영혼수감소’가 언급된 페이지를 검색 중입니다.]
[검색 완료.]
[검색 결과 : 134p]
귀왕은 마신과 더불어 지옥의 권좌에 앉은 15주(主) 중 한 명이었다.
달리 말해, 그때의 대성은 80년 지옥 생활 중 황혼기에 접어들어 가고 있었다는 의미다.
페이지가 일지의 끝자락 부근까지 넘어가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134p : -67년. 198일을 판테온에 재현시키겠습니까? 예 / 아니오]
대성은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판테온의 풍경이 바뀌었다.